저는 제 속을 얘기 할 사람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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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속을 얘기 할 사람이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zzin88
·5년 전
안녕하세요, 항상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저한테 많이 의지하고 불평, 불만, 그리고 그 날 있었던 짜증나는 일 들을 다 저한테 털어놉니다.. 당연히 공감해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어요..예전엔 친구들 고민 들어주고 상담해주면서 저도 기쁨?을 느꼈거든요. 근데 이제는 그게 너무 부담스럽고 힘겹네요.. 정작 제가 너무 힘들어서 털어놓고싶은데 막상 속을 꺼내려하니 제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얘기를 안해본건 아니구 친구들한테 저도 속상했던 일을 털어놓으려하면 결국 얘기는 본인들 얘기로 돌아가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얘기를 꺼낼 생각을 안합니다. 그리고 제가 유학생이에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왔어요. 근데 의도치않은 유학이였어서 적응을 못 하고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는중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울면서 전화를 한 적이 있는데 돌아오는 얘기가 복 받은 줄 알아라, 남들은 가고싶어도 못 간다, 뭐가 그렇게 힘들 일이냐라는 얘기만 돌아오더군요.. 안그래도 속 얘길 잘 안하는 타입이였는데 그 이후에는 아예 친구들한텐 속을 털어놓지 않습니다.. 또 남들은 부탁을 제가 당연히 들어줘야하는 일인듯 연락이 오는데 제가 그걸 거절을 하면 상대방의 반응에 제가 너무 눈치가 보입니다.. 지금 제 상황이 할 일도 너무 많고 제 그릇에 저도 담아놓기 너무나도 벅찬데 남들 근심 걱정 불만 짜증 모든걸 들어주려니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요즘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한테 연락이와도 연락하고싶지도 않아요.. 너무 지칩니다.. 한국도 아니여서 상담 받으러 가고싶어도 방법이 없어서 인터넷에 찾아보다가 우연히 이 어플을 추천받고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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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rose
· 5년 전
마카님이 많이 힘드셨겠네요 여기에 털어놓아 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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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in88 (글쓴이)
· 5년 전
@jenniferrose 감사합니다..댓글보고 엉엉 울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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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ka1
· 5년 전
감정 쓰레기통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거 같아요 남들에게 나는 그저 욕받이, 자기 우울한 감정 내다 버리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감정 쓰레기통이라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 경험이 사람을 진짜 미치게 만드니까요 그런데 글쓴이님의 친구분들 적어도 자기네들 이야기 잘 들어주고 상담해주면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에게 그런식의 대우는 정말 아니고 너무하네요. 충분히 서운하고 속상할만한 이야기에요. 저도 한때 친동생이랑 친구들 고민 들어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공감도 많이 해주고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기분이 안좋았던적이 있었는데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남 이야기 들어주기 힘들 정도 였는데 다들 내가 기분 안좋은건 생각 안하고 자기네들 이야기 안들어준다고 욕을 하더라구요.. 내가 힘들때는 신경도 안쓰고 말이죠. 그냥 그게 당연하게 된거에요. 쟤는 항상 내 이야기 잘 들어줘 아니 잘 들어줘야돼. 왜? 항상 그래왔으니까. 당연히 그래야되는거 아니야? 그럼 나는? 내 마음은 어디에다 털어놓지? 내 마음은 마음이 아닌가? 괴로운 마음으로 한자한자 적어놓았을 당신의 글이 너무 공감이 되어서 마음이 정말 아파요. 의도치 않게 갑자기 유학을 가게되어 혼자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분명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울면서 전화 했을때도 누구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힘겹게 털어놓으셨을거 같아요 하지만 돌아오는 말이 제가 봐도 너무 좀 그렇네요; 친구 분 한테 제가 말을 함부로 한다고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한마디 하고 싶어요. 진짜 꼰대 같다고. 그렇게 따지면 글쓴이 분은 힘들고 괴롭고 지친맘 어디에도 털어놓을데가 없는데 그 친구분은 친구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잘 이용해먹고 참 복받았네요. 글쓴이님 같은 친구를 둔 것도 참 복받은 일이에요. 그렇담 감사하게 친구에게 잘 할것이지 말 본새가 왜저런대요? 친구분에게 읽는 제가 다 화가나서 쓴 글이지만 글쓴이 분이 기분 나쁘시다면 사과드릴게요. 글쓴이님 저는 당신을 잘 모르고 당신도 저를 잘 모르지만 이렇게 짧은 글로 나마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중에 반드시 꼭 글쓴이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소중하고 귀한 친구가 생기기를 바래요 여기에다 글을 올리시면서 마음속에 담아둔 당신의 화병과 우울이 조금이나마 씻어 내려 가기를 항상 힘내시고 기운내세요! 그리고 다시는 그 친구들 얘기 들어주지 마시고요. 여기서 글 끝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또 할말이 많아지네요ㅎㅎ.. 제가 하고 싶은 말 쓸게요. 일단 눈치 볼 필요 전혀 없으세요. 지금 글쓴이 분 멘탈 챙기기에도 바쁜데 계속 눈치 보시다간 진짜로 화병나서 쓰러져요... 여태까지 이야기 많이 들어줬잖아요. 그럼 그걸로 된거에요. 글쓴이님이 전문 상담사도 아니고 할 수 있는건 다 해주셨어요. 그러니 눈치 보지 마시고 좀 더 당당해지셨으면 해요.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차근차근 내려놓아 봅시다 내 안에 있는 부담감과 죄책감 모든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힘내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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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zn87
· 5년 전
@ruka1 안녕하세요,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글자 글자에 정말 진심을 담아서 써주신게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애렸어요.. 몇 번을 읽으면서 눈물을 쏟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구 저 대신해서 화내주신 것도 감사드려요ㅎㅎ ruka1님도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실 마음의 여유가 없으실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저는 모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심으로 시간을 들여서 위로의 말씀 남겨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글 남겨주신 것 처럼 저 하나하나 차근히 내려놓으면서 당당해지도록 노력할게요! 저 자신을 챙길 사람은 저밖에 없으니까요.. 이렇게 정성들여서 글 남겨주신 것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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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zn87
· 5년 전
@!d5121673c20f1bd12cb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제 마음이 약한 탓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항상 친구들의 불평 불만을 들어왔지 제 상황에대해 먼저 다른 사람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놓은 적이 없어요.. 항상 제가 듣는 입장이였구요.. 저는 얘기할 틈도 주지 않았던게 제 주변 사람들입니다.. 유학초기에 있었던 일 적어두신 걸 보고 하시는 얘기라면 제가 아무래도 그 땐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네요.. 한창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이랑 여행다니고 그럴 시기에 저는 혼자 낯선 나라에 갑자기 오게되어서 완전히 고립되어있었거든요.. sns를 보면 항상 친구들이 여행간 포스트를 보고 제가 없는 단톡방이 생성되고 그런걸 보면서 전 그 친구들이 더 부러웠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부러워할테니까 이 잠깐의 힘듦을 굳이 털어놓지는 말아야지 했던 생각은 못 했던 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