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 싫은데 자꾸 떠올라서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이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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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싫은데 자꾸 떠올라서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ove43
·5년 전
몇일 전 엄마아빠가 싸우셨는데 아빠는 원래 성격이 불같기도 하고 가부장적이어서 평소에 엄마한테 윽박지르듯이 말씀을 하세요 술을 드시면 더 심해지고요 그 날도 술을 드시고 들어오셨는데 자기 선글라스가 없어졌다면서 화를 내셨어요 엄마는 모른다고 하시는 상황이었구요 싸움내용은 잘 모르고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아빠가 엄마한테 얘기를 하다가 욕을 했어요 그래서 엄마도 화나서 같이 욕하셨고 엄마가 나가려고 하자 아빠가 니엄마가 니아빠한테 하는거 보고 배운거냐면서 내가 우습냐고 내가 너 죽일거라고 이런말들을 퍼부었어요 엄마가 울면서 그래 우리 엄마 무식하다 그게 니 장모라고 그런 마음 같고 어떻게 살았냐고 이혼하자는 식으로 말하니까 아빠가 엄마를 베란다로 밀면서 멱살을 잡은건지 목을 조른건지 큰소리가 났어요 제가 너무 무섭고 놀라서 울면서 제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베란다 문 꼭 닫고 가만히 있으라면서 계속 화를 내셨어요 제가 울면서 밖에 나가 있는 오빠보고 제발 좀 들어와서 아빠좀 말려달라했고 엄마는 제발 나가게 해달라면서 결국 집에서 나갔어요 아빤 계속 전화하고 저한테도 엄마한테 빨리 전화해보라 하고 그러다가 엄마가 다시 들어오셨는데 다시는 자기한테 그런 욕 하지 말라면서 그땐 너가 죽든 내가 죽든 하는거라고 약속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싸움은 끝났고 저는 제 방에서 울고 엄만 거실에서 울고있는데 아빠가 제 방으로 오더니 엄마 데리고 안방가서 자래서 안방에서 엄마랑 저랑 둘 다 숨죽이고 울었어요 서로는 모르게 그동안 오빠가 아빠한테 제발 그런 폭력적인 행동이랑 말 다신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나봐요 갑자기 안방으로 와서 불 켜더니 자기가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오빠도 저도 엄마편만 드는게 억울하고 이해가 안된대요 전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고 그렇게 오빠랑 아빠가 또 말싸움 하는데 엄마는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이제 안그럴테니까 다 그만하라고 해서 그 날 일은 그렇게 끝났어요 저는 그 날 이후로 자꾸 아빠가 엄마한테 퍼부은 말들 목졸랐던거 자꾸 떠올라서 알바를 하다가도 눈물이 울컥울컥 올라오고 힘들어요 아빤 저한테 사과하셨는데 엄마한테는 안한 것 같아요 엄만 평소처럼 행동하시는데 제가 이정도인데 엄만 얼마나 더 힘드시겠어요.. 차라리 둘이 이혼했으면 좋겠고 아빠가 원망스럽다가도 안쓰럽고... 한번 생각 나면 끝도 없이 우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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