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충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고등학교|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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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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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릴 적 가난하고 불행했던 시절, 엄마에게 쌓인 감정으로 인해 자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마는 저와 제 동생을 공평하게 키웠다고 하시지만, 저는 항상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양보해야 했고, 심지어 동생이 제 물건을 훔쳐가도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 시절 엄마는 저에게 잘 웃어주지 않으셨는데, 동생과 단 둘이서 하하호호 웃는 소리를 듣고 나서 그 어린 나이에 식칼로 배를 찔러 죽을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겁이 나서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정신을 차린 후 제 자신에게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엄마에게 혼난 후 춥고 더럽고 비좁은 창고 방에 스스로 들어가 있곤 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우리 가족 4명이 슬퍼하는 얼굴과, 제가 죽은 후 남은 3명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 후로 엄마에게 혼난 후에는 항상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슬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슬플 때 가슴이 저릿하고 아픕니다. 어릴 때는 가슴 부근만 저릿했는데, 점점 그걸 자주 느끼게 되면서 가슴 부근부터 손바닥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손가락까지 저릿함이 이어집니다. 제가 자라며 철이 들어서 그런지 평소에는 엄마가 잘 대해주셨지만, 조금이라도 엄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년, ***없는 년,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 ***을 날리고 싶다, 나도 이런 자식 낳을 줄 알았으면 안 낳았을 텐데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들어야 했습니다. 중학생 시절을 거치며 그런 상황에 대해 반항심이 생기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쌓인 감정 때문에 몇 번 크게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자살하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말을 해줘야 한다는 글을 보고 엄마한테 자살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디 부모 앞에서 ***없이 그런 말 하냐, 자꾸 그런 소리 할 거면 진짜 나가 죽어라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커터칼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그냥 누가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도 그냥 어릴 때 엄마가 그랬던 것 때문에 죽고싶다고 조곤조곤 말씀드렸는데 밖에서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제가 잘못한 것 같고 더욱 죽고싶어지네요.. 진짜 울고 싶은 건 난데.. 엄마는 감싸줄 아빠라도 있지 난 지금까지 혼자였는데.. 항상 혼자 숨죽여 울어서 이젠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는데.. 곧 엄마 생신인데 생신 선물로 자살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돈도 덜 들고, 속 썩이는 사람 없어지니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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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du
· 4년 전
저도 엄마때문에 죽고싶었는데 정말 이건 여러번 대화해서 푸는 수밖에 없어요 대화 정말 많이 해야해요 지금도 엄마와 엄청 사이가 좋은건 아닌데요 그래도 요즘은 엄마가 저에게 상냥하게 하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진짜 몸싸움도 여러번하고 울면서 내 감정 말하고 여러번 싸우다보니까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물론 엄마가 다혈질이라 아직도 가끔씩 화낼때가 있지만 서로 이해하려고 해요 님이 잘못한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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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yundu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쯤은 yundu님처럼 될 수 있겠죠..? 당장은 막막하기만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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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du
· 4년 전
막막해도 자기감정 표현하고 화낼줄도 알아야해요 전 감정 정말 오랫동안 숨겨왔는데 숨기는게 다가 아니더라구요 저만 아프고 남은 몰라주고...오히려 나는 이렇다 말할줄도 알아야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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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yundu 지금부터라도 제 마음을 좀 더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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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8953
· 4년 전
가슴이 저릿하고 손바닥 손가락까지 저릿한 것은 혹여나 노파심에 말씀 드리는 거지만 절대 미친게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걸 보니 실례지만 아동학대로 극히 의심됩니다.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견뎌내느라 수고했습니다. 지금도 수고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수고해주세요. 왜 학대한 가해자 좋을 짓을 합니까? 꾿꾿하게 살아서 버티세요. 밥도 많이 먹고 욕하는 면상 앞에 활짝 웃어주세요. 나 지금 미쳤으니까 건들지 말라고 빵끗빵끗 웃어주세요. 아무것도 못하고 당하는 힘없는 아이 말고 엄마분이 말한 ***1년, *** 없는 년 말고 독한년 되세요. 성인되면 독립하는겁니다. 기숙사 학교든 몰래 알바해서 돈을 비밀리에 모으든 독립해서 혼자 잘 사세요. 좋은 친구들 만들고 좋은 사람 만나서 애도 낳고 알콩달콩 사세요. 못할 것 같아요? 여기 성공한 사람 있어요. 미칠 것 같아서 그냥 미친척을 했더니 질려버려서 못건들더라고요. 나중엔 나 무서워합니다. 욕하고 때리면 일부러 미친듯이 큰소리로 웃고 째려보면서 웃고 같이 던지면서 웃고 오히려 내가 더 욕하면서 웃고 살림 부수면서 웃었더니 그냥 안건드리더라구요. 미친 사람한테는 더 미친 사람이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