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해도 무기력함은 나아지지 않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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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해도 무기력함은 나아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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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취직한 지 세달 차. 일을 하고 바삐 몸을 쓰다보면 하루가 쓸모없게 느껴지진 않겠지 라며 일했어요. 할일이 없어지면 다른 일을 찾아돌아다녔고 몸을 고프고 또 고달프게 만들었죠. 사람들도 좋고, 상사도 좋고, 집안 분위기도 좋고, 우울해질 일이야 없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만 되면 예전 대학생때 느꼈던 기분과 똑같아져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기분도 그다지 좋질 않고, 늘 잔잔하고 평온한 물결이 제 안에 고여있는 것만 같아요. 적막하고 또 적막한 곳에 와있는 것처럼.. 휴일엔 편히 쉬지도 못해요. 꼭 어딘가 나가야만 할 것 같고, 일어나 바삐 살아야할 것만 같죠. 이대로 누워 있으면 그때의 그 불안감이 다시 스멀스멀 밀려와요. 돈을 벌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더니 시간이 지나니 그것도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하고 일 하는 것도 성취감이 들지 않아요. 과거 큰 우울에서 벗어나기 전 생겼던 저하된 기억력도 더는 나아지질 않고, 쓸모있어졌다고 느꼈는데 여전한 기분이에요. 쓸모있는 사람 중에 가장 쓸모없어진 느낌. 다른 취미 생활을 해야하나 했는데 이젠 그럴 의욕도 들지 않아요. 하고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이제 없다고 느껴요. 생각은 많은데 몸이 움직이는 것을 겁내요. 시간이 가는 걸 두려워 하는 건지, 저조차도 알 수 없어요. 누군가 억지로 끌고가서 던져버렸으면 좋겠는 마음이에요. 피곤해서 몇시간은 푹 잤던 잠도, 최근동안은 다시 돌아와서 새벽에 꼭 잠을 깨고, 꿈도 두세개를 꾸는데 내용 또한 그리 좋지 못해요. 자면서 끙끙 앓는 기분이에요. 어느 며칠 간은 손이 저릴 정도로 꽉 쥐고 자고 있더라고요. 오늘도 악몽을 꾸고 일어나서 그런지 기운이 없어요. 꿈에서조차 계속 초조하고 불안해해요. 일어나면 심장이 불안하게 뛰고있어요. 숨이 막히는 느낌. 내게 행복은 참 쉽다고 느끼는데, 그만큼 우울과 불안도 쉬워요. 그냥. 계속 평온하고 잔잔한 이 기분을 영영 떨쳐버리지 못할까 겁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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