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나는 세상에서 특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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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나는 나를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나는 세상에서 특별하지 않았지만 나는 나에게 너무 소중하고 특별했다 나는 그런 나를 사랑했다 내 아빠라는 사람은 그 모습을 무척 싫어했다 항상 니까짓게 뭐라도 되는 줄 아냐며 나를 깎아내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 믿는 사람들을 깎아내렸다 그 사람은 내가 행복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우리 집이 이렇게 어렵고 불우한데 너 혼자 행복한건 이기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조금만 마음이 편하려고하면 아주 불편해진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어린 나를 납치해서 다른 집에 줘버리고 싶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걸 막아주고 싶다 내가 너무 불쌍하고 가엾다 맨날 맞는 엄마보다 어디서든 기죽어 있는 엄마보다 내가 더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이라는걸 나는 왜 몰랐을까? 이제 나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 내가 너무 싫고 혐오스럽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다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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