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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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reamjuu
·5년 전
영화 이터널선샤인을 보고 우리 마카님들과 제 글을 공유합니다. 이별에 허우적 거리는 남자 주인공 조엘. 그는 발렌타인데이에 출근도 하지 않고 무작정 해변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운명적 연인 클레멘타인. 이둘은 뜨겁게 사랑했고 찢길듯 아픈 이별을 경험한다. 조엘은 옛연인이였던 자신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제거한채,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하는 클레멘타인을 발견한다. 그녀에 대한 분노와 슬픔으로, 그 또한 기억을 제거해 준다는 회사를 찾는다. 과연 조엘은 함께했던 기억을 제거하면서, 그녀를 절실히 사랑했던 만큼 컸던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좋던 싫던 기억을 가지게 된다. 모순적이게도, 한때는 나를 세상 그 누구 보다 행복하게 해준 기억이 언젠가는 나를 세상 그 누구 보다 고통스런 사람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기억을 지우면 고통 또한 없어질 것만 같다. 누구 보다 절실히 그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했던 조엘은 그녀와 함께했던 마지막 기억의 끝을 잡으며 절규한다. "제발...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 무엇인가 정말 소중했던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마주하고서야 그것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대목인것 같다. 이 기억만은 남겨달라는 조엘의 외침은 어리석은 인간의 비명이며, 보석같이 소중한 기억을 눈뜨고 도둑맞는 불쌍한 인간의 절규인듯하다. 그녀와의 시간들은 지금 나에게 견딜수 없는 고통을 주지만, 그녀 덕에 찬란히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는 진실... 고통 속에 아름다움이 있는 아이러니.. 기억은 개별적으로 파편화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한 조각의 불행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클레멘타인이라는 아름다운 존재 전부를 망각해야만 하는 조엘, 그리고 그의 뒤늦은 후회와 절규... 누군가 덕분에 행복하고, 그 기억으로 고통스럽겠지만, 그 또한 내 삶의 반드시 지켜야하는 아름다움 이라는것.. 이별을 두려워 말자. 기억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자. 영화 속 조엘이 그러했듯이, 새로운 운명은 고통의 마지막 순간,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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