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생각나고 제가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자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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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생각나고 제가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HsD92
·5년 전
전 태어날때 건강하지 못하게 태어났어요.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놀림과 동정을 받았어요. 전 그게 너무 지겨웠어요. 게다가 사춘기로 정체성도 혼란되기도 했고 부모님께서는 항상 "운동하면 괜찮아 질거다" 라면서 제가 마치 나아질 것처럼 말씀하셨죠. 하지만 전 성인이 되어 나이를 먹어서도 그대로예요. 좋아지진 않았고 현재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안됐는데... 부모님 탓을 많이 했어요. 특히 엄마요... 철 없던 어릴 때는 엄마탓이라고 맨날 울고 불고 했어요. 그렇게 엄마 가슴에 대못을 많이 박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놀림과 동정, 나중에는 따돌림까지 당했던 학창시절을 보내다보니 전 쉽게 위축되고 긴장되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러지 말자고 몇 년을 다짐해도 제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저는 정말 쓸모없는 사람 같았어요. 회사에서도 무시 당하다보니 금방 그만두게 되고 아르바이트도 무시당할까 두려워 곧 잘 그만 두었죠. 그렇게 쓸모없는 인생을 보내다보니까 엄마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취업문제로 절 몇 주동안 들들 볶으시더라고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자살을 결심했어요. 이렇게 쓸모없이 살 바에는 죽는게 더 가치있겠다 싶었죠. 부모님 짐이라도 덜 게요. 그렇게 다짐만 했는데, 엄마가 저보다 먼저 가셨어요. 제 앞에서 쓰러지셨어요. 등산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셔서 잠도 푹 주무시고 밥도 드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토하셔서, 처음에 체한줄 알고 손 따드렸는데 1분씩 지날 때 마다 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제 말에 반응을 안하시는 거 같아 그제서야 119를 불렀어요. 무지한 탓에 엄마가 뇌출혈인 줄도 모르고 119도 늦게오고 모든게 제 탓이었죠. 그날, 산에 가지 않았더라면 좀 더 일찍 119를 불렀다면, 119부를때 엄마 다 죽어간다고 울고불고 난리치고 소리쳤다면... 병원으로 간 엄마는 너무나 큰 혈관이 터졌고 일주일 고생하시다 떠나셨어요. 엄마 심폐소생술 하는 장면도 잊혀지지 않네요. 고작 4개월 전이거든요. 아직 너무 생생해요. 모든게 제 탓이고 남아있는 가족들도 모두 힘들겠죠. 그래서 더 앞에서는 일부러 씩씩한 척 해요. 근데 너무 힘들어요. 왜 제가 죽었어야했는데 왜 우리 엄마가 떠나셨어야 했는지.. 엄마 토 할때 나왔던 음식... 냄새만 맡아도 어지럽고 보지도 못해요. 지금은 삶이 너무 무기력하고 그냥 죽고 싶은데... 자살할 힘도 없고 밥 먹기도 귀찮고 왜 제가 살아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왜 태어난 건지도 모르겠고. 아빠 돈 축내는 벌레 같고 쓰레기 같고 엄마 돌아가시게 한 못된 딸이고... 왜 나같은거 태어나서 엄마 평생 힘들게 했는지 가족들이나 친구들 앞에서 밝은 척 하는 것도 지겹고 ... 엄마 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문득 생각나고 그 때마다 세상 무너질거 같이 너무 힘들어요.
무기력엄마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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