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자살|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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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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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사실 아직 하고싶은게 뭔지는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제가 장녀고 그러니까 계속 공부를 하라고 하는데 사실 시키는데로 한것만 같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이번에 성적 떨어지니까 엄마랑 아빠랑 둘다 말하는데 너는 핸드폰 중독이니 니가 그럴거면 그냥 공부는 왜하냐 공장이나 쳐가서 일하지 같은걸 듣고왔어요. 저는 그림그리는걸 좋아하지만 직업을 가질 생각은 없어요. 제 도피처였으니까 계속 그냥 제가 온전히 좋아할 수 있게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노력한것도 폄하당했고, 네가 그래봤자 잘그리냐고 제가 이상한걸까요 ? 그림 잘그리고싶고 좋아해서 노력도 많이했는데, 네가 그래봐야 그정도 수준이다 하면 속상하기도 해요. 보통 안ㅇ이런가요 ? 울었는데 뭘 잘해서 우녜요 . 사실 이전 초등학교 시절에 따돌림 받은기억이있어요. 그래서 사실 자기주장도 약하고, 싫다고 말하는것도 힘들고 누가 화내는듯한 말을 하면 무척이나 숨이막혀와요. 그냥 좀 턱턱 아예 말 할수가 없는기분이에요. 그냥 누가 내 입을 막고있는 기분이어서. 오늘 그렇게 3시간가량 설교같은걸 듣고왔는데 계속 자살충동이 드는것같아요. 사실 자살충동은 자주들지만 아까는 숨이 막혀올정도로 목을 조르는것도 몇차례 반복했고 자해도 반복하다가 털어놓고싶어서 왔어요. 보통 이러면 그래도 기분이 가라앉는데 지금 계속죽고싶어요. 1층이라 창밖으로 뛰어내려 죽지도 못하네요. 계속 죽고싶어요. 머리는 띵하고 아픈데 조금 몽롱한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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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aknae12
· 5년 전
글 잘 읽었어요 저도 그림 좋아하는데 당신처럼 직업으로 가질 생각없이 취미로 하고있어요 당신이 좋아하고 노력해서 그린 걸 부모님께서 함부러 평가하고 무시할 자격은 전 없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당신이 예술가로서의 직업을 가지고있는 상태가 아닌데 그렇게 무시받는다는 건 굉장히 속상한 일입니다 그냥 공부를 시키고싶어서 그렇게 둘러대신 것 같기도 해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요. 그동안 부모님께서 하라는대로 달려왔고 누군가 숨통 막히게 감정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 하셨으니까 힘들 것 같아요 달렸는데 왜 달렸는지 목적을 모르는 그런 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당신도 열심히 꿈을 찾아나섰고 도저히 모르겠어서 여기 오신 거겠죠 혹시 안 힘드시다면 제가 더 이야기를 들어드릴게요 진로검사 할 때 나오는 직업들은 본인과 안 맞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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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ahnaknae12 진로검사를 하고나면 항상 예술가형으로 나왔었어요. 저는 이때까지 해왔던게 그림그리던것 밖에 없어서 다른거에는 아무것도 자신이 없었었거든요. 사실 모든일에 의미를 찾기가 힘든것같아요. 내가 가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열심히 한것같은데 점수를 보면 또 아닌것만 같고 엄마는 계속 제게 실망만 하고있는것 같아요. 부모님께 뭔가 말하려 하면 계속 숨이 막혀와요 . 목 안쪽부터 막혀서 숨이 계속 막히고 숨쉬기도 힘든지라 제대로 말하기도 어려워요. 사실 그걸 전부 말하면 더 싫어하면 어쩌지 같은 마음도 계속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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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aknae12
· 5년 전
저도 조금 다른 상황이었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저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부모님의 반응에 맞설 용기도 없었고 그냥 부모님의 시선이랄까 그런 걸 너무 신경썼었는데 당신도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자기주장 펼치기가 힘든 상황이 많이 있었고 때문에 용기내기도 다른 사람들보다 힘들 수 있어요 그 후 부모님의 반응도 확신이 안 되서 용기내라고 제가 강요하지는 않을게요 또 미술을 직업으로 하게 되면 부모님의 평가가 커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여기 이렇게 주장을 펼치려고 왔고 지금 있는 상황을 해결하려고 왔잖아요 그것도 당신의 용기이고 자기주장을 펼쳐내기위한 시작인 것 같아요 부모님의 반응이 물론 신경쓰이고 두렵겠지만 당신은 잘못한 거 없어요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잘 해주었고 단지 부모님의 기대치와 당신의 생각, 당신의 방향성이 좀 달랐을 뿐이에요 당신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학생이잖아요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살아도 되고 예술가로서 나아가도 돼요 그건 당신 선택이고 잘못한 게 없으니 두려움을 너무 가지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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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ahnaknae12 고마워요. 계속 죽고싶다가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기도 해요. 역시 털어놓으면 조금 나아지는거였을까요? 부모님에게 털어놓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버텨볼게요. 성인이 되면 독립할 수 있을테니까요. 제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답하지못하겠고 아마 계속 고민도 하지않을까 싶기도해요. 말 무척 따뜻하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사실 기대기도 힘들기는했는데 욕먹을까봐 걱정도 되었었거든요 .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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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aknae12
· 5년 전
네 뭐 어떤 사람이 되도 당신은 빛날 거에요 이미 하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림 좋아하시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그러는 것도 즐거워요ㅎ 혹시 또 고민이 생기거나 기댈 곳이 필요하면 여기에 글 쓰세요 들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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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ahnaknae12 감사해요 :D ahmaknae12님ㄷ두 무척 멋진사람인갓같아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인스타 해보지는 못했지만 한번쯤 해봐도 괜찮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