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자살|이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strange
·5년 전
안녕하세요, 수능을 30일 조금 넘게 앞둔 고3입니다. 저는 지금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공부도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아버지 때문에요.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풀자면 논문을 쓸 수 있을 정도라 다 말하지는 않겠지만. 아버지때문에 애정결핍이 심하게 생겨서 힘들고.. 어머니께서도 이혼하려고 하시고.. 저는 저희 동네 백화점 옥상에서 한 번, 잠실대교에서 한 번 난간에 서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했어요.. 어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면접형 1차 발표가 나왔는데.. 떨어졌더라구요.. 뭐.. 속상하긴 하지만 그건 그럴 수도 있는건데.. 그거땜에 아버지랑 또 싸우고 해서 너무 멘탈이 깨졌어요.. 그래서 지금 학원 가야하는데 학원 째고 카페에서 빵 쳐묵쳐묵하면서 멍 때리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다가 인터넷에 자살에 대해서 검색해 보았고, 저처럼 자살하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보았던 한 댓글에서는 '이렇게 힘든데 국가에서는 왜 애를 낳으라고 하냐. 지네들이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줄 것도 아니면서. 이런 지옥에서 살아가게 할거면서'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경제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 중에 하나가 저출산 문제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였고, 경제학과에 진학하고 그쪽분야에서 일하게 된다면 미래의 인공지능과 관련된 노동문제, 그리고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당장 너무 힘들다 보니 그런 건 안중에도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아까 그 댓글을 보니까 내가 이렇게 힘드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책을 연구하는게 말이 되나 싶더라고요.. 뻔히 이렇게 힘들다는거 알면서.. 당사자에게 동의를 받는 것도 아니고 부모에게 돈(장려금)이나 주면서 안 태어났으면 평화로웠을 생명들에게 고통의 삶을 선사하는게.. 솔직히 말하면 지금 자살하는게 가장 편하겠지만.. 투신하는 것도 무서워서 막상 난간에 서면 용기도 잘 안 나고.. 아직 붙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사람들이 가고 싶어서 애쓰는 대학들 중 하나인 서울대 연세대(아직 원서 하나 더 남았어요) 고려대 성균관대 원서까지 냈는데.. 걍 허무하게 날리기보다는 뭔가 써먹을 순 없을까 생각했어요.. 말로만 출산율 높이라고 하지말고.. 정말 제가 가지고 있는 것, 또는 가질 수 있을만한 걸 활용해서 니처럼 끔찍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은 없을까.. 그렇다고 무작정 심리학과 가서 상담사를 하거나 하기에는 성격이 너무 내향적이라 적응도 힘들고.. 당장 생기부도 다 경제학관데 원서 낸거 파토내고 재수한다 그러면 아버지랑 또 한바탕해야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잘 모르갰더라고요..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저에게 남은 제 마지막 존재가치에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