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얘기만 하면 감정이 격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취업|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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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만 하면 감정이 격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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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어디다 털어놓지 못해서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제목 그대로 돈 얘기만 나오면 감정이 격해집니다. 특히 가족, 부모님이 얘기하시면요. 전문대 졸업 후 운이 좋게 바로 취업해서 최대한 아껴쓰고 쓴다고 해서 20대 초반에 목돈을 조금 모아놨었습니다. 이쯤에 아버지 직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집안 사정에 무지했던 탓에 정확한 문제는 알지 못했고 어머니로부터 돈을 빌려달라 부탁을 받아 두어번 200~300 빌려주었고, 직장문제로 본가에서 나와 자취를 하고 1년이 좀 안된 시점에서 500 정도 빌려달라고 하여 회사 사장님이 제 사정을 듣고 무이자로 빌려주시고 월급에서 50씩 차감해서 갚아나갔습니다. 자취는 회사측에서 보증금 해주시고 일정금액 월세 지원 해주셨기 때문에 운 좋게 자취를 하게 되었구요. 자취를 했지만 회사일이 바빠서 딱히 돈 쓸일이 없었기 때문에 5년 정도 회사를 다니면서 어느정도 제 통장에 돈이 쌓였구요. 이 사이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본가는 월세살이가 시작 되었습니다. 물론 보증금은 제 돈이었구요.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적으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소규모창업과 함께 자취생활을 그만두고 본가와 합치게 되었습니다. 보증금을 기존 본가 보증금보다 많이 높였지만 넓은 방을 찾다보니 월세 또한 올라갔구요. 이사비도 만만치 않더군요. 첫 1년은 어머니가 월세를 다 부담하시는게 무리이니 제 돈 일부를 보태서 월세를 냈고, 2년째부터 어머니가 전액 부담 하셨습니다. 저한테 2살 터울 남동생이 있습니다. 대학도 대충다니다 자퇴, 군대 전후 1년씩 놀고, 잠시 제대로 직장 다니더니 공시생이 직업이 된지 약 4년...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아는 사람 가게 도와준다고 1년 반 가게가 폐업하고 또 다른일 도와준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동생이 어머니나 아버지랑 어떤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한심해서 생활비를 얼마라도 받아라 라고 어머니한테 요청했고 그러다 너도 내지 말라식으로 나와서 저도 월세에 일부 내던 돈을 안 내는 걸로 결론 지었습니다. 어머니가 돈은 꾸준히 벌고 있으시지만 큰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 고가의 가전제품을 바꿔야하는 경우 자동차 할부 등등 모든게 제가 먼저 결제를 하고 몇달에 걸쳐 금액을 알려주면 저에게 입금하는 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월급일이 지나면 가끔 저에게 갚을테니 돈을 융통해달라 하고 이때마다 싸움이 시작됩니다. 올해도 여러번 이런 상황이 있었고 어머니가 한번은 약속 기일을 못 지켜서 보험 등을 정리해서 겨우겨우 맞춰준적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남이든 가족이든 돈을 융통해달라고 할때 너무 미안할 것 같은데 어머니는 너무 쉽게 얘기하십니다. 남한테 얘기하느니 편하니깐 딸한테 한다 하시지만 제가 돈에 있어서 성격이 ***맞고 예민하고 큰소리 내는걸 어머니도 모르는게 아닌데도 말이죠. 저도 소규모지만 제 사업을 하고 있다보니 구입하고 싶은게 있고 진행비로 사용해야하는 돈도 있고 계획들이 있는데 매번 돈을 융통해달라고 하는게 어이가 없어서 내가 ATM기냐 라고 얘기해도 다 갚지않냐라고 하십니다. 과거 20대 때 빌려드렸던 돈은 부모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돌려받을 생각도 안하고 있지만 매번 싸울때마다 그때 그 감정이 생각나서 억울하고 속도 많이 상합니다.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 동생도 돈 벌고있지 않냐 말해도 저는 사업자고 동생은 직장인이지않냐라고 하십니다. 1인기업에 아직 들쭉날쭉한 매출로 말이 사업자지... 왠만한 직장인이 낫지요. 제 나름 돈문제를 제외하고는 사고 싶다는게 있으면 가끔 기분 좋게 사드리고 했었는데 여태 다 헛짓거리인가 싶고 이 얘기를 어디다 할수도 없어 혼자 끙끙 앓던게 몇일 전에 터져버렸습니다. 동생이 새 일을 하는데 차가 급하게 필요하다 하니 차를 동생에게 중고차 가격에 넘기고 새 차를 뽑자는 겁니다. 중고차 시세 찾아보니 적어도 6~700 받을 수 있는 차를 300에 주자고 하는데... 이 차 살 때 제가 현금 300 냈습니다. 제 앞으로 할부 했고 제가 먼저 내고 어머니가 송금 해주는 식이었습니다. 차량 할부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그 기간이 너무너무 지겹고 짜증나고... 할부 다 털고 후련해진지 몇달 되지도 않는 상황에 새로운 할부를 하자는 겁니다. 회사에서 차가 제공에 되지 않는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차량 유지비용을 동생 급여에서 차감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동생이 화가나서 중고차를 사려고 했는데 그걸 어머니가 저랑 한마디 상의 없이 저렇게 통보 하시더라구요. 차를 뽑는건 좋으니 여유를 두고 잘 찾아보고 결정을 하자 해도 당장 동생이 필요하다는데 어떻게 하냐 식으로 막무가내 입니다. 몇일전에 돈 빌려드린거에 차량 문제까지 연달아 터지니 그동안 속앐이 하던게 다 터져나와서 역대급으로 저도 감정이 터져서 그동안 내가 쏟아부었던거 다 내놓으라고 하고 제 감정 추스르러 나왔습니다. 왜 때문에 항상 돈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서로 상처 받는지 진지하게 심리상담센터를 가봐야 하는건지 저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후자금도 없는 부모님 상황... 목돈을 모아야한다는 압박감... 당장에 매출이 뚝 떨어질 수도 있는 제 상황... 비혼주의로 제 나름의 노후도 생각해야합니다... 진짜 속이 답답해 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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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2way
· 5년 전
저도 사업 하다 한번은 힘들게 살아온적이 있었죠.. 물론 전 젊은 나이에 넘어저서.. 그나마 열심히 버텨온덕에.. 지금은 서른 중반에서야 빚을 다갚을수있었습니다.. 나이가 어떻게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부모님 걱정을 안한다고 불효는 아닙니다.. 철없는 동생이 지금은 매우 얄밉게 느껴지실수도있어요.. 저도 막내거든요.. 그렇지만.. 자신의 미래도 있는겁니다.. 솔직히 이런말해서 어떨지 모르시겠지만.. 자기 인생도 사셔야죠...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이 먹은후 뒷바리지 하던 내 인생은.. 어떻게 보상 받으실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