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고치기 싫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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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고치기 싫어
커피콩_레벨_아이콘poi125725
·4년 전
내가 왜 우울증이고 뭐고 우울 극복을 해야 돼? 나는 왜 항상 밝고 착한 딸이어야 해? 왜 우울은 다들 어서 극복을 해야 한다 그러고 나의 성격은 왜 고쳐야 하고 인생 살이를 위해 다 노력해야 돼? 뭘 봐도 뭘 하려해도 날 바꿀 의욕이 없어 나의 우울이든 성격이든 뭐든 고칠 마음도 의지도 없어 밝게 살아야 한다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머리에 들어오지도 하고 싶지도 않아 꿈도 그래 정할 의지가 없어 어차피 난 성격 자체가 틀려먹어서 나약하고 예민한거 알아서 어떻게 살아도 우울과 불행은 꼬리표야 꿈을 이뤄도 안 이뤄도 난 어떻게든 불만하고 불행해 하겠지 그러면서 나약한 나에 대한 죄의식과 무기력과 우울이 겹쳐 난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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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우울...뭐라 말하기에도 난감한 문제 같아요 내가 원해서 생긴것도 아니고 극복 해야된다는 말도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우울이 들어온 순간 몸과 맘은 힘이란 힘데로 의욕도 다 빠지고 포기하게 되는..전 이걸 고쳐야 한다기보다 그러기 전에 나부터 괜찮아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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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125725 (글쓴이)
· 4년 전
헉 그냥 내 일기장이 아닌 어디라도 말하지 않으면 터져버릴 거 같아서 쓴건데 이렇게 댓글이 달릴 줄은 몰랐네요 ㅠㅠ 맨날 난 우울할 자격이 없다 생각하며 무조건 다들 말하듯 고쳐야 한다 극복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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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ㅎㅎ 아녜요 여기에라도 올려줘서 감사해요 혼자서 감당해야 할건 아니니까요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며 위로가 되고 싶단 맘에 저도 긴 글은 아니지만 짧게나마 끄적이게 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