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9(수) / 오후 11:27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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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9(수) / 오후 11:27
커피콩_레벨_아이콘ryuwon
·5년 전
아.. 오늘에서야 자각했어요. 나 엄청 늦게 자는 구나. 우리집에선 뭐하나 정해진것 하나 없어요. 밥먹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나가는 시간, 잠자는 시간. 집에 들어오는 시간 조차 정해지지 않았어요. 밥도 먹고싶으면 먹고, 안먹고 싶음 안먹고. 꼭 같이 먹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거의 따로 먹어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일어나고. 믖게 자거나 일찍 자거나. 일찍 들어오면 그런거고, 늦게 들어오면 조금 걱정하는거고. 저는 자는 시간이 정해져있는건 아니지만 최근엔 2시는 되야 잠이 오기 시작해요. 피곤하면 일찍 자는거고, 잠이 안오면 4시까지도 깨있어요. 집에 돌아와서 낮잠 자고 싶으면 자기도 하고, 일어나기 싫음 쭉- 해가 밝고나서도 잠을 자요. 이 시간에 졸리다며 자러간다는 사람들. 졸린 목소리를 들으니 아.. 싶더라구요. 일찍 잠드는 구나-.. 원래 그게 맞,는게 아닌 좋은거겠죠. 답이란건 없고 맞는것도 틀린것도 없어요. 그냥 조금 더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이런 밤의 분위기가 풍경이 좋아했고, 잠드는 시간이 아깝기도 해서. 습관이 되서 이시간때엔 아직 눈이 말똥말똥 해서. 저는 그때쯤에 자면 8시에 일어나요. 몸을 일으키는 시간은 8시30분 - 9시 사이에 일어나요. 요즘엔 추워서 그런건지.. 핑계인건지.. 바쁘게 움직여요. 아슬아슬 하게 도착하죠. 10시부터 수업시작이에요. 자유로워요. 공부를 배우는게 아니거든요. 11시50분에 가까워지면 바빠져요. 우리 오늘 점심 뭐먹을까-? 50분이 되기도 전부터 나갈준비 끝-. 항시 사먹거나 도시락을 싸와야 해서 먹을건 없고 싸오기엔 아침에 준비할 시간이 없어요. 일찍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찍 자서 안피곤한것도 아니거든요. 그렇게 4:20분 마치면 그 뒤론 할게 없어요. 항시 지루한 삶을 살아요. 개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시간을 활용할줄 모르는건지, 아님 정말 안하는건지.. 미래를 걱정하면 뭐라도 해야하는데.. 숨만 쉬어도 지치고 힘들어요. 뭔갈 하고싶어도 생각만으로 끝을내요. 그렇게 폰은 항시 달고 살아요. 딱히 무언갈 하지도 않아요. 세상 돌아가는것도 모르고, 티비도 안봐요. 정말 폰으로 내가 좋아하는거만 봐요. 나는 딱 그것만 보고 넓혀가는걸 싫어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야기 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을꺼고, 공감하는것도 다르고 어려울지 몰라요. 말도 못알아먹오 아해하는데에도 오래걸려서 말이 이어지는거에 방해될까봐 몰라도 티나게 으응-..해요. ㅋㅋㅋㅋ 그냥 응응-. 나 듣는거 잘해. 들어줘요. 아 진짜? 와 신기해. 그러고 나는 무표정을 짓나? 아님 이해하고 말을 받아치나? 내가 굳이 알아야하나? 내가 꼭 말이통하고 재밋어야하나? 바깥공기는 역사 찹네요. 아침엔 당연히 추울줄 알고 목티까지 껴입었는게 해가 쨍쨍하더라구요. 후끈하긴 하지만 덥진 않았어요. 반팔입는 사람들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고 그 중 나만 이렇게 껴입고 왔더라구요. 나만 너무 껴입고 왔잖아..? 했는데. 또 한참 후 밥먹고 5시쯤 넘어가니 춥더라구요. 포근한게 좋아서 혼자 들떠 두터운 수면잠옷도 꺼내 입기도 해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수면잠옷을 입고, 창문을 활짝 열어 이불을 덮고 장판을 켜기도 해요. 혼자 오버떠는거죠. 다들 잘 시간에 혼자 신나 들떠있는걸 좋아해요. 몰랐어요. 나에겐 당연해서, 아무생각 없었는데. 다들 이시간엔 새근새근 잠들어 있구나-. 그러고 보니 제 친구도 10시쯤이면 잔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빼고 다 자는 시간이 정해진 친구들이 없어요. 그래서 더 그랬을지도-. 그냥 신기해서요-. 12시도 안됬는데 벌써 자는구나-. 당연할지도 모르는걸 신기해 하다니. 난 아침 일~~~찍도 좋아하는데. 가끔 이른 아침이 좋을때가 있어요. 매일 그런건 아니고-.. 주말일때도 항상 일어나면 오전은 온데간데 없고 오후부터 시작해요. 그래서 친구들이 나를 잠꾸러기로 아나봐요. 아,.. 나 잠 많은가-. 늦게자는걸 핑계로 더 오래 자는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어떻해. 난 이런 어둡고 조용하고 반짝 거리는 이 밤이 너무 좋아요. 창문으로 내다보는 이 시간이 너무 좋은데. 밖에나가면 얼마나 더 좋을까. 그런데 놀러꺼지 가면 얼마나 좋을까? 놀러갔는데 맛있는것도 먹으면 얼마나-. 저는 야시장을 좋아해요. 맛있는것도 어두운 세상에 반짝이는 것도. 불빛축제인가-. 조금은 시끄럽고 신나는것도-. 저는 지금-.. 조금 열린 창문 밑 침대에 누워있어요. 머리맡에 노란 조명이 어두운 방을 분위기 좋게 비춰와요. 아직도 저희 집엔 엄마아빠가 없이 저와 동생만 있어요. 동생도 지금쯤 잠들었을까? 굳이 확인하고 싶진 않아요. 엄빠 올시간이 된것 같은데-.. 방 구조를 바꾸며 책상 조립을 다시해야하는데.. 아무리 봐도 오늘은 무리일까요? 내일은-.. 대회준비에 면접준비도 해야하고.. 주문한것도 연락해봐야 하고.. 이것밖에 없는데 되게 힘들어요. 대회도 두렵지만 난 면접에 벌써 겁을 덜컥 먹고있어요. 아.. 단거 먹고싶어. 내일 아침에 왕창 사들고 가야지. 이게 다 예민해져서 그래. 우씨우씨 괸히 투정. 또 혼자 끄적여 놨네요. 웃겨-. 다른사람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이런 혼자만의 시간은 또 어떻게 보낼까. 그럼 저기 전에는 뭘하지? 나는 특이하달까 이상하달까.. 망상이 나의 하루 일상같이 있어서-.. 폰을 하고 피곤함에 꿈뻑꿈뻑 거리면 눈을감고 망상을 그려요. 몇일은 같은 걸지도 몰라요. 얼마못가 잠을 자버려요. 하지만 항상 그래요. 대리만족..?을 넘어서 일상에 지장가는 정도인걸 알고 고쳐야 하는것도 알지만... 이런거는 말하기도 입아플정도에요. 난 내가 대학갈지도 몰랐어. 이런 고민 하나 안할줄 알았는데.. 머리만 너무 아파.. 정말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는걸까? 이런 생각하면 꼭 안좋은 생각만 하더라.. 부정적이야. 바뀌고 싶다면서-. 생각부터,사고방식부터 글러먹었네. 아휴. 한숨을 쉬고 다른걸 해야겠어요. 오늘 잠 자기는 힘들것 같아요. 아직 잘 생각은 없지만, 2시간 뒤면 또 달라지겠죠,? 혼자 이 시간만큼 떠들면 안 힘든가.. 내가 정말 말을 많은건가? 쓸대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는건가. 진짜 흐름대로 가는것 같기도 하고.. 평소 이렇게 끄적이고 이야기 하는걸 좋아할지도 몰라요. 친구에게 이야기 하기엔 나의 모든걸 알려줘야 하니.. 꺼리겠죠. 나도 친구도. 내 상처까지 알아야할테니까. 그래서 더 나 혼자 있는건가? 아니.. 난 혼자 있는걸 싫어하는데, 좋아하나? 초콜릿 먹고싶다. 핫쵸코.. 젤리? 난 잴리 완전 좋아. 정말인지 아님 내가 아닌 너를 닮고싶은건지. 내가 나를 알려면 평생가도 모를꺼야. 의심에 의심을 하니까. 다른사람은 나 자신을 다 알고있을까? 난 어떤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난 이무것도 모르는걸. 난 나를 몰라, 내가 진짜 나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정말 이상한건가-. 아님 다 그런건가.. 나는 나 자신을 알려고 상담같은거라도 하고 싶어하는데.. 고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나 자신이 너무 궁금해서. 나 정말 괜찮은건지. 내 상태가 어떠한 상태인지. 난 옛날부터 너무 궁금했어. 고치려고가 아니라 정말 난 어떤 상태인지, 너무 알고싶어. 19.10.10(목) 오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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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t881
· 5년 전
고치고싶은게있다면 모르겠지만, 고칠것이없다면 지금삶이 제가보기엔충분히행복해보이는데요? 가깝다면 같이 야시장을 거닐면서 글쓴이님이 하고싶은얘기를 밤새들어주고 다독여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