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3주 연애하고 엊그제 헤어졌어요. 저는 23살이고 남자친구는 27살입니다. 저는 화목한 가정이지만 가정사가 평탄치않고 굴곡진 과거에 부유하지 못해서 ,, 지내온 과정에서 알게모르게 생긴 자격지심이 커요. 그래서 여태 연애할때도 남자친구가 집 한번 데려다주게 한적도 없고 제 개인사나 속얘기는 잘 안해서 전남자친구들이 답답해한적이 되게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된 남자친구는 제가 1년 넘은 공백기간이 지나고 오랜만에 연애를 하게되면서 만난 사람인데 제가 카페 알바를 하고있는데 먼저 연락처를 물어봐준 사람입니다. 그리고 연락하는 기간, 흔히 썸이라고 말하는 그 기간에 되게 저한테 정서적으로 감동을 많이 준 사람이에요 .. 천천히 다가와주기도 했고 오빠가 보기에는 제가 마음을 닫고있고 숨기는게 있는것 같다면서 자기 가정얘기, 개인얘기 어두운 부분까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먼저 다 털어놔주더라고요. 그걸 듣는데 “아 이사람이 이만큼 노력하는구나” 이렇게 느껴서 .. 그렇게 몇백일을 사귀었던 전남자친구들에게도 못털어놨던 이야기를 이사람에게는 사귀기전에도 털어놓았고 되게 빠르게 정을 붙이고 좋아하게 된거같아요. 하지만 사귀고 난 뒤에는 단점들이 너무나도 무수히 많이 보였어요. 콩깍지인지 현실부정인지.. 애써 외면해보려해도 사귀기전엔 카페에서 그렇게나 깍듯하고 예의바르던 사람이 영화관 가면 앞에 사람이 없다고 의자에 발을 올린다던지.. 어른 어깨위에 팔을 올린다던지 ..하고 경제적인 부분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더치페이를 추구하는편이고 (이번에 오빠가 사면 다음엔 제가 사는편) 웬만해서는 제가 더 쓰는 스타일인데 .. 사귀기 전에는 이것저것 하나도 안아까워보이던 사람이 사귄후에는 계산적으로 행동하니까 서운하던게 차츰 쪼잔해보이기까지라더라고요. 저녁식사도 제가 샀는데 카페도 저보고 계산하라하고.. 자기가 먼저 제 친구 밥사주고 싶다해놓고 친구 밥사줄때 얼마~ 들어갈거같으니까 너가 몇번 데이트비용 내. 이런식이에요. 그리고 스킨쉽 부분에서도 ㅠㅠ 저는 아직 오빠보다 4살 더 어리고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지않아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좀 천천히 하고싶다는 티를 냈는데도 자꾸 같이 있고싶다하고 외박하자거나 1박2일 여행 가자고 엄청 보채요 .. 아 그리고 제가 트라우마가 있기도하고 성격상 진짜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거짓말 치는 사람을 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오빠랑 사귀기전부터, 사귄후까지 매번 강조했어요. 엄청 큰 잘못을 해도 싸우면서 서로 풀면 풀릴 일이고, 절대 헤어질 일은 아니지만. 나는 거짓말 치는 사람을 너무 싫어하고 사람간의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관계가 유지될수있다 생각한다. 라고 하니까 오빠도 알고보니 전여자친구가 바람나서 헤어진거라 거짓말 치는 사람을 너무 싫어한다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빠 성격상 직설적이고 돌려말하는걸 못해서 진짜 이번에 이사람 너무 잘만났다고 생각했어요. 표현이 없고 마음을 닫고 지내던 저한테 표현도 엄청 많고 애교도 많고 엄청 다가와주는 남자친구여서 이런사람 또 어디있을까 싶었죠. 근데 며칠전에 알고보니 저 카페일 하는동안, 잔다 해놓고 피***가서 롤하고 일한다해놓고 피*** 가서 롤하고 .. 게임으로 거짓말친거만 5번정도 되는걸 다 걸렸어요. 진짜 기대하고 좋아했던만큼 너무 실망해서 헤어지자했는데 이사람은 그 당일이랑 다음날 아침 한번 연락온거 말고는 그 이후로 4일동안 여태 연락 한번없고 .. 롤만 엄청 하고있네요(게임 전적 볼수있어서 봤어요) 헤어진 당일날은 저 엄청 잡았어요. 저한테 완벽한 사람이고 싶어서 게임 별로 안하는것처럼 보이고싶어서 거짓말 치게된거같다고.. 자기가 여자문제 술문제로 거짓말 친것도 아닌데 두번 다신 거짓말 안칠테니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냐하더라고요ㅜㅜ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요ㅜㅜ어떻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