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우울과 불안의 정점을 찍고 나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하루아침에 그 전의 기억들이나 감정들이 기억이안난다 내 뇌가 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거 같은데 되게 좋으면서도 짜증난다 왜냐면 완전한 초기화가 아니라 그 전 우울한 습관들이나 자해충동같은건 여전하기 때문에 그리고 새로운 우울을 맞이하면 저번보단 덜 하니 잘 넘길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없다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아 그리고 사람이 확 바뀌더라 하루아침만에 엄청나게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어있었다 현재도 그렇고 얼른 고쳐나가고 싶다 아무튼 그래서 난 몇달에 한번씩 항상 새로운 감정과 생각들을 맞이하게 되고 내가 알고 있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맞이하는 느낌이 나곤한다 요즘은 우울이 정말 엄청나게 줄었고 자해도 심하게 안한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자기혐오적인 생각이들고 하루도 빠짐없이 자해 생각 드는거 보면 좀 짜증나긴한다 그전보단 낫지만 아까말했듯이 그 감정의 기억이 안나니까 비교도 불가능하고 그냥 답답하다 정말 애초에 힘들었던 이유인 내 자신, 이 애는 성격도 고쳐지지 않을거 같고 게으름도 고쳐지지 않을 것만 같다 영원히 남에게만 빌붙는 사람이 될거 같고 말이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 진짜 뭐하고 사는거냐 제대로된 계획도, 준비도 없는채로 허무맹랑하게 보내긴싫다가도 어떤 날들은 아무것도 안하다가 괜히 주변에게 신경질 내고 내 자신을 물어뜯거나 머리 박고 있는걸 보면 이 인간은 가망이 있는 인간인가? 의심이 너무 많이 든다 아이고 모르겠다 아직도 주변 눈치 살피는거 학교갈때마다 고문이고 고역이다 외롭워 돌아가고 싶다 생각하더라 도내 게으른 면을 보면 생각회로가 멈춘다 뭐 어쩌라는걸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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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우울하고 기분이 너무 안좋으면 진짜 사람이 신경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계속해서 크든 작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쌓여서 조금이라도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거나 그러면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별거 아닌 상황임에도 말이죠... 제가 요즘에 올린 글 중에서 스스로 정말 좋은 느낌을 받은 말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믿어줄 수 없다", 저도 들은 말이지만 항상 이 맘을 새기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자신 없지만서도 제가 제편이 안되어 주면 누구도 절 믿지 않을거라고, 누구도 제 편이 되어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요. 마카님의 생각과 마음이 이해가 되지만, 마카님은 마카님을 먼저 믿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다만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인거 알고 있어요. 제가 공개상담(맞나..)을 신청해드린 이유인데 전문적으로 이건 상담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l오르카l

그래서 기록이 필요하답니다 그동안 잘해오셨잖아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면을 제외하고 있었던 감정과 사건들만을 기록하고 그 상황에 나타났던 본인의 행동들을 기록하고 최선의 행동이 무엇이었나를 분석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마카님 말씀처럼 스스로 보호하기위해 기억을 왜곡하고 부분적으로 지우려는것처럼 보인답니다 그만큼 많이 힘든 상황이겠지요 그래도 이겨내실거라고 믿어요

noteven (글쓴이)

@!20b70d98f5aef4a52ac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믿어줄 수 없다...라 좋네요 정말 맞는말이고요 남 믿는것도 어렵고 내 자신을 믿는 건 더더욱 어렵네요. 내가 어떻게 하다가 내 자신의 신뢰를 잃었을까 생각해봐도 답은 안나오고 역시 그냥 실천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심리상담도 고려를 해보는게 좋을 거 같기도 하고요. 항상 감사합니다 마카님. 마카님도 행복하시길

@l오르카l 처음에는 이성적인 측면으로 기록을 하려다가도 점점 스스로의 우울에 빠져서 부정하고 혐오하게 되는 일이 굉장히 빈번하더라고요. 그래서 글쓰기를 의심도 많이 해봤지만, 처음과 지금을 비교하면, 전보다 훨씬 논리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거 같아서 굉장히 감사하기도 해요. 문제는 생각만하고 실천까지 가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하하.. 좋게보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다는거겠죠? 무튼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본인이 일상생활에서 크고작은 실수, 혹은 잘못들 저지르다보면 정말 제 자신을 믿고 용서해주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ㅠㅠ 그래두 남들이 그거에 대해서 왜그러니, 왜 그런 실수를, 그건 좀 아닌것 같다 해도 그거에 대해서 다음부턴 잘하자, 괜찮아 더 나아질거야 라는 말은 본인이 가장먼저 할 수 있는 말인것 같아요. 물론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뻔뻔해지라는것이 아니라 잘못은 인정하되 그것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말자는게, 난 역시 안되는 사람이야 등등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게 안좋다는것 같아요 저도 들은 말이라서^^ 제 나름대로 해석한 거여서요 ㅋㅋㅋ 심리상담 정말 받는게 좋은것 같아요 여건만 되시면 주위눈치 보지 마시고 절대로,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받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년 상담센터에 가고 있는데 만 24세까지 되고 무료여서요. 그나마 이거라도 가니 어느정도 맘이 안정되는 느낌이고 상담날만 기다려져요^^ 말씀 감사하고 둘다 화이팅해요 ㅎㅎ

제가 보기에도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걸요 충분히 가능성있답니다 :) 잘 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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