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타인에게 나의 생각과 감정, 과거와 현재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상담 전 “이해 받을 수 있을까? 말해서 뭐해 해결도 안 되는 걸…“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요. 맞아요.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지요. 그러나 상담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왜냐하면 머릿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경험, 여러 감정들이 서로 복잡하게 엉켜 있어 명료하게 바라볼 수 없었던 것들이 상담 과정에서 하나씩 이해되고 정리되며 어려웠던 감정은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말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용기를 갖고 시도하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된답니다.

‘인식의 힘’이 길러집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일까요? 저와 함께하는 상담 과정 동안 당신은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 머리,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게 되고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몸은 거짓말을 안하기에 투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지요. 주먹을 꽉 쥐고 손에 땀이 났다는 것은 긴장했다는 것을 투명하게 알려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나의 신체로부터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 안에 담긴 나의 소망과 접촉하게 된답니다. 상담이 지속될수록 이렇게 자기와의 접촉이 일상화되면서 점차 ‘머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회피하거나 부인했던 감정, 생각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고 몸과 마음으로 투명하게 알아차리고’ 살아갈 수 있게 된답니다. 이러한 ‘나와의 접촉’은 앞으로의 삶을 ‘내가 원하는 삶, 나로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몸이 느끼는 감정, 그때 내가 하는 생각들, 그리고 속으로 읊조리는 말들에 대해 알아차리는 ‘인식의 힘’을 길러 보다 효과적이고 유용한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지요.

저는 저를 찾아주시는 분에게 맞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해요. 어떤 분들에게는 삶의 이야기를 정리해드리는 내러티브가 필요하고, 어떤 분에게는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어떤 분들에게는 억압된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심신통합 접근이 필요할 수 있어요. 애착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인본주의적 상담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큰 틀에서 저의 상담 방식과 과정은 전생애 발달의 측면에서 저를 찾아 주신 분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이동하며 ‘나’를 이해하는 과정을 갖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듯 주인공의 삶을 차근히 바라보며 호기심을 갖고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답해가는 과정이지요. 태어나기 이전 부모님의 세대의 시대적 상황과 그들의 삶의 경험, 그리고 ‘나’의 삶의 경험 과정에서 현재까지 어떻게 적응해 왔는지에 대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함께 돌아보게 되지요. 삶의 여정에서 어떤 경험이 있었고 어떤 것이 중요한 신념으로 갖게 되었는지, 그게 왜 그렇게 중요했는지, 또 현재 어떤 감정을 주로 마주하게 되며 그게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어떤 생각들이 자꾸 나를 찾아오는 지 납득이 가기도 하고 그러한 ‘나의 고유한 패턴들’을 찾고 깨닫고 수정해 나가게 됩니다. 만일 호흡의 어려움, 소화기 장애, 수면의 어려움, 두통과 같이 몸을 통해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몸이 나에게 전하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이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기도 합니다. 접근 방식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묶인 ‘나’가 아닌 ‘창조적인 나’로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 제가 여러분과 함께하는 상담 방식이며 과정입니다.

“함께 경험 속으로 들어가요”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이야기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어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으며 보다 근접한 상황 속에서 함께합니다. “나만의 독특함을 찾아가요” 그러한 과정에서 저를 찾아오신 분들이 갖고 계신 고유함을 알게 되지요. 그런 고유함 속에는 그들의 독특함이 있는데 간혹 조금 보편적이지 않고 불편해 보이는 것들도 있고,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며 힘들어 하는 것도 있고요. “안전하게 상처를 보듬고 돌보니 유연해져요” 이런 것들은 보통 상처와 연결된 것들이 많아요. 저는 그런 상처를 돌보는 시간을 함께합니다. 그리고 치유하는 과정으로 인도해 드립니다. 그렇게 치유가 되었을 때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강하게 고집하던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어져요. 편안하고 유용한 방식으로 다룰 수 있게 되곤 합니다. 용서하지 못했던 자신도 타인도 좀 더 편안하게 바라보고 대할 수 있어 지기도 하고요. 그 과정이 상담의 과정이며, 편해지고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유연성이 길러지는 것이 상담의 효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