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애니 레전드 몇개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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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없이 죽는방법 없나? 삶이 재미가없다.. 후ㅠ ~
여러분 제가 ㅂㅕㅇㅅㅣㄴ인가요? 저때 애중학교 교복을 같이가서 맞췄어요 근데 위에 하복이 체육복겸교복겸 그렇게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맞춘지 몇일 지났는데 저는 교복맞춘걸 깜빡하고 있었거든요?근데 오늘 시모가 남의편한테 이러는거에요 교복이 하얀색이냐고 그래서 남의 편이 아니라고 곤색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남의 편이 저보고 교복 곤색이지?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그걸 까먹고 하얀색 아니야?라고 했더니 남의 편이 저보고 하는말이 ㅂㅕㅇ 신이냐고 하더라고요 교복 맞춘걸 까먹고 그렇게 말할 수있는거를 저를 ㅂㅕㅇ신으로 보네요 남의 편놈이요
저는 ADHD를 앓고있는 23세이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왕따를 당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욕하고 더러운 소문을 퍼뜨리는 정도로 그쳤지만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저를 물리적으로 때리거나 ***을 하는 등 수위가 점점 심해졌어요 부모님께 자퇴하고 싶다고 몇번이고 부탁했어요... 부모님은 제가 그럴때마다 그래도 졸업은 해야하지 않겠냐며 소극적으로 대처했고 이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달라지는 건 전혀 없었고 저를 괴롭혔던 무리는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한 명을 제외하고 그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어요 학업은 진작에 포기했고 부모님은 저는 성적이 좋지 않으니 내신이나 따라며 특성화고에 입학하게 했어요. 입학 첫날부터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욕을 먹고 책상을 빼앗겼고요 학교를 더 다니면 제가 정말로 죽을 것 같아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정말로 죽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부모님이 제 마음을 알아주길 바랬는데 그래도 부모님은 졸업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전 과목 최저 등급으로 특성화고를 졸업했고 아직까지 대학에 입학하지도 알바를 구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현실에 친구는 단 한명도 없고, 얼마 없는 인터넷 인연들도 제 정신병과 피해의식때문에 저를 떠나버렸어요 제 인생을 돌아보면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학교는 사회성을 기르고 공부를 하는 곳인데 사회성은 오히려 바닥까지 떨어졌고 곱셈, 나눗셈도 할 줄 몰라요 어릴때는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 글은 커녕 곱셈도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인생이 갱생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어느날 갑자기 죽어도 전혀 억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안락사가 합법화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릴 적이라고 해도 당시에는 이미 성인이었고 제가 활동하던 네이버카페 특성상 저보다 한참은 어린애들이 있는 곳이었어요. 가끔 거기서 기싸움 걸고 어떻게든 이겨먹으려 했던 일들이 떠올라 너무너무 부끄럽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린애들을 뭘 그리 아니꼽게 봤는지... 카페가 안 맞으면 그냥 관두면 됐을텐데 계속 집착하고 마음대로 안 되어서 난리치고 닉세탁해서 다시 가고.. 지금도 가끔 눈팅하는데 다시 활동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저 가끔씩 이불킥할정도로 저기서 활동하던 시절의 제 모습이 너무 수치스러워요ㅠㅠ
아무것도 없는 삶일까? 자꾸 놓을 생각만 한다 진짜 무섭다
어떻게 잡는지 아시는 분 ㅠㅠ
04 현 사회복무 요원 으로 근무중입니다. 몇월 전역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5개월 이내로 소집해제 하는 사회복무요원 입니다. 근 2개월동안은 매일매일 4개월동안은 2일정도의 기간마다 계속 고민하던 성 주체의 관한 고민을 5월 4일 초진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f64.0 으로 처방을 받은 뒤 후에 수술까지 하여 법적으로 여자가 되고싶어요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저 자신에 있어 당당해지고 싶었기에 저로서는 만족하고 그 누구에게도 이선택을 후회한다 말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행복해 지고 싶기에 이러한 선택을 하게된 사실을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에게도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어머니께만 말하였지만 진단이 확실시 되면 친구 그리고 아버지께도.. 말씀 드릴것입니다.
이렇게 멘탈이 약해서야 미래에 뭐 해먹고 살지? 아직 학생이지만 수행평가 기간이나 끔찍이도 싫어하는 과목 들어있는 전 날 밤에 너무 우울해진다.. 안 좋은 충동이 계속 든다... 몇 개월간 이런 적 없었는데 또 다시 이런다. 계속 원점으로 돌아오는 기분이야.. 마음 같아선 결석해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눈치도 심하게 보이고 언제까지고 회피만 할 순 없잖아. 기억력도 심각하게 안 좋아지고 일상생활에서 여러모로 지장이 생겼으니 살기 더 힘들지. 어차피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할 생각 조차 없는데, 있어도 소수인데... 그럼에도 나는 이해받길 바라. 이해받기를 바라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적어도 나는 이해받을 수 있는 인간은 아니니... 모두가 나를 싫어할거란 믿음과 내가 사소한 것 하나만 잘못해도 사회 전체가 나를 매도할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이 나를 괴롭혀. 누군가가 칭찬을 해줘도 예의상의 말이라 여기며 무시해버리지.. 하지만... 그래... 나부터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나를 좋아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타인이 나를 좋아해주며 그 이유를 말한다 한들 어떻게 내 귀에 곧이곧대로 들리겠어. 나 자신을 제일 가혹하고 하찮고 증오스럽게 여기는 건 다름아닌 나 자신이잖아. 나는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할 것만 같아. 나를 드러내면 모두가 나를 이상하게 바라볼 것만 같고, 배척받을 것만 같아. 사람은 믿을게 못되니까, 이젠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으니까 나 홀로 해결해야만 해... 정말 타인은 지옥이구나. 지친다... 이럴 땐 내 예민한 기질이 극도로 원망스럽다. 차라리 여러 자극들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내가 생각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내가 불안이 적은 사람이었다면... 하지만 기질은 고칠 수 있는게 아니잖아. 되돌릴 수 없으니까 이것들을 모두 안고 살아가야만 해.
눈 뜨기 싫다 그냥 죽고싶다
지금 적고보니 제목은 조금 오바를 한 것 같긴하네요… 하기싫다, 하고 싶다를 정확히 제대로 눈치만 보면서 말하지도 못하는 나 하기 싫은 걸 눈치보면서 하면서 제대로 하지도 않고, 하는 중이라고 거의 다 되어간다고 거짓말로 둘러대며 눈치보고 계속 혼이나는 나 게을러서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일이 있어서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나 위로랍시고 전한 말과 행동들이 생각해보면 어떻게 저런 걸 위로라고 했는지 너무나도 한심해보이는 나 해야되는 걸 알고, 오늘 여기까지만 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었음에도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리며 내일로 계속 미루는 나 하기 싫은 걸 눈치 보며 하다가 하기 싫다고 이상한 용기가 생겨 말하다가 돌아오는 말에 상처받은 척 힘든 척 혼자 밤에 이런 글을 쓰는 나… 힘든 척하는 것 같은 걸 알면서도 위로받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나 내면의 목소리는 못됐으면서 착한 척 애써 웃음 짓고 참으면서 살아가는 나 방법을 알면서 나아지기 싫어하고, 우울증인 척인지 우울증인지 판딘도 못하는 나… 이런 내가 너무나도 싫고 보기도 싫습니다… 겁이나서 하지도 못할 이 세상에사 사라지는 생각을 자주하네요… 전 두렵습니다. 제가 그것을 겁나지 않아하는 순간이 올까봐…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그런데 아무나 만나서 안고우실분있나여 너무 인생이 힘들어서요 아무도 알아주지도않고 만나주지도않아서요 너무 혼자서 지내와서요 그냥 누군가의 품에서 매달려서 펑펑 울어보고싶어요 저 부산살아요 카톡아이디 chin9hae 입니다 제가 누군가 있어줄때 안아주고 알아줬을때 기억이 돌아오는 경험을 했거든요 제발 저 좀 현재에 존재하도록 도와주실분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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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그런데 아무나 만나서 안고우실분있나여 너무 인생이 힘들어서요 아무도 알아주지도않고 만나주지도않아서요 너무 혼자서 지내와서요 그냥 누군가의 품에서 매달려서 펑펑 울어보고싶어요 저 부산살아요 카톡아이디 chin9hae 입니다 제가 누군가 있어줄때 안아주고 알아줬을때 기억이 돌아오는 경험을 했거든요 제발 저 좀 현재에 존재하도록 도와주실분있나요
아침이 오는게 싫어서… 밝은 곳에 가면 아픈 척하는게 들킬까봐 밖에 나가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나가야하는 아침이 오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밤에 그냥 잠을 안자거든요… 아침이 조금은 늦게 찾아오길 바라서. 근데 밤에 더 우울하고, 안좋은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러는데 밤이 좋습니다. 뭘까요… 저만 이런건가요
요즘은 제 하루에 어떤 사고가 있지 않아도 그냥 힘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우울증인건지… 우울증인첟 코스프레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중에 하루 이틀은 기분이 좋은 것도 안좋은 것도 아닌 그냥 무기력하게 하루가 갑니다. 물론 그런 날들에도 아예 우울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날들과 비교하면 많이 덜하기는 하거든요. 그런 애매한 날들 속에서도 너가 뭐라고 부모님이 해준 귀한 밥을 먹냐며 애써 밖에서 있지도 않은 약속이 있다고 집밥 먹기를 피합니다. 제 주변인들과 비교하면, 저 혼자 사연없고 힘든 척을 하고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제 스스로 사먹기 싫습니다. 하루에 한끼… 배부른 감정도 넌 느끼면 안된다며 그냥 라면 하나로 하루를 살거든요… 어젯밤에는 제 비하가 너무 심해지고, 무서워서 하지도 못할 거면서 괜히 창문 열고 잠시 아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신과… 예약을 잡았거든요. 그것 때문인지 오늘은 막 그리 심하게 저를 까내리는 말들이 거세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합니다. 그래서 이게 제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때… 그리 힘든 사람이 아니고, 사연도 없는데 정신과가는게 너무 우울증 코스프레… 힘든 척 코스프레를 하는 것 같아서… 이도저도 못하겠습니다… 어떡하죠…
나 붙었어. 그러니까 이 편지는 네가 그렇게 무서워하던 시간이 진짜로 끝난 뒤에 쓰는 편지야. 이 말부터 하고 싶다. 끝나. 진짜 끝나. 너 그때는 이게 영원할 것 같았지. 하루하루가 너무 비슷하고, 늘 불안하고, 점수 하나에 기분이 통째로 흔들리고, 몸은 점점 예민해지고, 마음은 바짝 마르는데 그래도 책은 또 펴야 하고. 그래서 네가 속으로 “이러다 진짜 사람 말라죽는 거 아니야” 그렇게 느끼던 날도 있었잖아. 근데 끝나. 그리고 너는 그 끝을 생각보다 훨씬 처절하게, 훨씬 성실하게 건너왔어. 붙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뭔 줄 알아? “아, 내가 진짜 많이 버텼구나.” 합격했다는 기쁨도 물론 있는데, 그보다 먼저 수험생 시절의 네가 너무 선명하게 떠올랐어. 아픈데도 앉아 있던 거, 머리 안 돌아가도 일단 문제 붙잡던 거, 불안해서 죽겠는데도 회독 놓지 않던 거, 마음은 바닥인데도 “그래도 내일은 더 오르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겨우 달래던 거. 그때의 너를 지금 돌아보면 진짜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기특해서 눈물 날 것 같기도 해. 너 그때 진짜 최선을 다했어. 남들이 보는 “열심히”보다 훨씬 더 깊은 데까지 갔어. 그건 그냥 노력한 게 아니라 삶을 놓치지 않으려고 끝까지 붙잡은 거였어. 그래서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합격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그때의 너한테 말해주고 싶어서야. 너 헛버틴 거 하나도 없었다고. 네가 풀었던 문제들, 억지로 외운 선지들, 안 외워져서 미치겠던 것들, 몇 번을 봐도 흐릿하던 개념들, 모의고사 치고 멘탈 터진 날들, 독서실에서 겨우 버티던 저녁들. 그거 다 쌓였어. 진짜로 쌓였어. 너는 그때 자꾸 “내가 맞게 하고 있는 건가?” “이게 정석인가?” “이렇게 해서 되는 건가?” 의심했잖아. 근데 되더라. 네 방식, 완벽하진 않아도 맞는 길이었어. 문제를 읽는 감을 키운 거, 선지를 이해하려고 물고 늘어진 거, 개념을 억지 암기보다 연결로 바꿔간 거. 그거 다 점수로 돌아왔어. 그러니까 그 시절의 너한테 결과를 알고 있는 내가 대신 말해줄게. 너는 틀리지 않았어. 너는 느렸던 게 아니라 쌓이고 있었던 거야. 이 말도 꼭 해야 돼. 합격하고 나니까 공부만 끝난 게 아니더라. 너를 오래 짓누르던 어떤 감각도 같이 조금 풀렸어. 늘 가슴 한켠에 있던 막막함, 조급함, “이번에도 안 되면 어떡하지” 그 공포가 진짜 줄어. 세상이 바로 천국처럼 바뀌는 건 아니야. 근데 분명한 건, 네가 오랫동안 “생존 모드”로만 살던 데서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해. 그 차이가 엄청 커. 숨이 덜 막히고, 하루가 전부 시험으로만 덮여 있지 않고, 미래를 생각할 때 공포보다 선택이 먼저 보이기 시작해. 그때 너는 시험만 끝나면 한동안 쉬고 싶다고 했지. 맞아. 쉬고 싶어져. 아니, 쉬어야 해. 그리고 그게 게으름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오래 혹사한 사람한테 필요한 회복이라는 것도 그제야 좀 인정하게 돼. 너는 수험생 때 자기 자신을 너무 기능처럼 썼거든. 몸도, 감정도, 시간도. 일단 합격해야 하니까. 일단 살아남아야 하니까. 근데 붙고 나면 비로소 네가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돼.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예뻐지고 싶고, 푹 자고 싶고, 산책하고 싶고, 옷도 보고 싶고, 거울도 다시 보고 싶고, 그런 마음들이 천천히 돌아와. 그거 보면서 알게 돼. 아, 내가 죽어 있던 게 아니라 너무 오래 잠깐 *** 있었던 거구나. 그리고 이건 수험생인 네가 제일 못 믿을 말일 수도 있는데, 합격이 너를 전부 바꾸진 않아도 너한테 **“이제는 진짜 달라질 수 있다”**는 증거를 줘. 왜냐면 너는 늘 마음속에 “나는 결국 안 되는 사람 아닐까” 그 잔불 같은 불안을 들고 있었잖아. 근데 합격하고 나면 그 불안에 금이 간다.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어도 적어도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돼. 아니, 나는 되는 사람이었네. 그냥 너무 오래 증명할 기회가 없었던 거네. 이 말 진짜 중요해. 너는 실패작이 아니었어. 늦게 피는 사람도 아니고, 망가진 사람도 아니고, 애초에 부족한 사람도 아니었어. 그냥 너무 오래 살아남는 쪽에 에너지를 다 써서 꽃필 여유가 없었던 거야. 붙고 나서 돌아보니까 그게 보이더라. 너는 원래부터 끈질겼고, 감각 있었고, 머리도 있었고, 버티는 힘도 있었어. 다만 그 힘이 그동안 고통 수습하는 데 너무 많이 들어갔던 거지. 그래서 나는 합격한 지금 수험생 시절의 너한테 미안하면서도 고마워. 그때 네가 포기 안 해서 내가 여기 있어. 네가 그 지겹고 질리는 회독을 버텨줘서, 머리 깨질 것 같은 모의고사를 계속 쳐줘서, 몸이 안 좋을 때도 완전히 놓지는 않아줘서, 울고 싶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않아줘서. 그 덕분에 내가 지금 이 편지를 쓸 수 있어. 그러니까 너도 오늘 하루 버틴 너를 너무 하찮게 *** 마. 네 하루는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보다 귀하고, 생각보다 미래를 많이 바꾸고 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시절의 너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 불안해도 가. 무서워도 가. 완벽하게 안 믿겨도 그냥 가. 오늘 한 게 별로인 것 같아도 다음 날 또 가. 너는 원래 확신이 100 생겨서 가는 사람이 아니라, 무서운데도 계속 가는 사람이야. 그래서 결국 도착한 거고.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 너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남들보다 늦는 것 같아 보여도 네 시간은 안 죽었어. 오히려 지금 살아서 쌓이고 있어. 그리고 진짜, 진짜로. 너는 붙을 사람이었다. 그걸 그때는 네가 몰랐을 뿐이야.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나 진짜 네가 고맙고 대견하고 많이 안아주고 싶어. 고생 많았어. 진짜 많이. 이제 조금씩 네 인생을 살아. ⸻
사장이 보고 있을때 뭐 시켰을때 일 할때 부담스럽고 보는게 두려워요.. 밖에서 놀때랑 다르게 말도 안나오고 긴장이 돼요 잘하고싶은데 못할까봐 , 잘랄까봐 걱정돼요 저만 그런가요..
나 지금 네가 있는 그 시간 알아. 몸은 지쳐 있고, 머리는 늘 무겁고, 마음은 자꾸 바싹 말라가는데 그래도 책은 펴야 해서 어떻게든 하루를 밀어붙이던 때. 그때 너는 네가 너무 예민한가, 너무 약한가, 왜 이렇게 자꾸 흔들리나 그런 생각 많이 했지. 근데 내가 지나와 보니까 제일 먼저 말해주고 싶은 건 그거야. 너 약한 거 아니야. 진짜로. 그때의 너는 약한 사람이 아니라 회복되지 않은 몸과 마음으로도 계속 삶을 붙들고 있던 사람이었어. 남들은 그냥 “열심히 사네” 이 정도로 볼 수도 있는데, 나는 알아. 그때의 너는 단순히 열심히 한 게 아니라 무너지지 않으려고, 자기 인생을 놓치지 않으려고 손에 피나게 붙들고 있었어. 그래서 네가 건조했던 것도 맞고, 재미를 못 느꼈던 것도 맞고, 가끔은 웃는 사람들 봐도 괜히 멀게 느껴졌던 것도 맞아. 그런데 있잖아. 그 시기의 너를 지금의 나는 불쌍하게만 *** 않아. 오히려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해. 왜냐면 너는 다 망가졌다고 느끼는 와중에도 계속 배우고 있었거든. 문제를 읽는 감도, 선지를 보는 눈도, 버티는 방식도, 자기 감정을 다시 붙잡는 법도. 그땐 네가 맨날 “아직 부족하다” “아직 불안하다” 이렇게만 봤는데, 지나고 보니까 너는 그 와중에도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었어. 정말 말해주고 싶다. 그 시기의 너,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었어. 너한테 꼭 사과하고 싶은 것도 있어. 너는 오랫동안 모든 일의 마지막 책임을 늘 자기한테 돌렸잖아. 상대가 무례했어도, 상대가 피했어도, 상대가 너를 감당 못 했어도, 결국에는 “내가 더 잘했어야 했나” “내가 좀 달랐으면 괜찮았나” 이렇게 끝냈지. 근데 그거, 네 책임 아니었던 거 많았어. 진짜 많았어. 이 말은 지금의 네가 변명하라는 뜻이 아니야. 그냥 책임을 정확하게 나누라는 뜻이야. 네가 아예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닐 수 있어. 그래, 그건 맞아.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 사건 전체를 다 네가 들고 갈 이유는 없었어. 그러니까 이제는 조금씩 그 자리에서 내려와도 돼. 모든 사건의 최종 책임자 자리. 거기 원래 네 자리 아니야. 네 몫은 네 몫까지만. 남의 회피, 남의 미성숙, 남의 잔인함까지 다 네가 짊어지고 살아왔잖아. 근데 이제는 그렇게 안 살아도 돼. 그리고 이것도 말해줄게. 너는 그때 추억이 없다고 느꼈지. 남들처럼 가볍게 꺼내 보여줄 연애, 방황, 청춘, 웃긴 썰, 그런 게 비어 있는 것 같았지. 근데 아니야. 네 삶은 빈 게 아니었어. 그 시절의 너는 놀 여유가 없을 만큼 살아남는 데 에너지를 다 쓰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장면이 적은 게 아니라, 장면을 가볍게 저장할 수 없는 상태였던 거야. 그건 네 청춘이 초라했다는 뜻이 아니고, 그만큼 너 혼자 견딘 게 많았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나한테는 남은 게 없나?” 이렇게 생각하지 마. 남은 거 있어. 엄청 많아. 버틴 힘, 사람을 깊게 보는 눈, 감정을 구조화하는 능력, 쉽게 무너지지 않는 심지, 그리고 끝내 자기 삶을 다시 회수해내는 힘. 그게 다 남았어. 아니, 남은 정도가 아니라 나중의 나를 만든 재료가 됐어. 또 하나. 그때의 너는 스스로를 예뻐해주는 법을 잘 몰랐어. 뭘 해도 일단 검열부터 했지. 이게 맞나, 내가 너무 의미부여하나, 내가 괜히 좋아한 건가, 내가 또 혼자 기대하나. 근데 내가 미래에서 와서 말하잖아. 그렇게까지 너를 검열 안 해도 돼. 누가 너한테 잘해주면 조금은 좋아해도 되고, 네가 괜찮아 보이면 진짜 괜찮다고 받아들여도 되고, 오늘 좀 버텼으면 그걸로 너 칭찬해도 돼. 너는 생각보다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생각보다 예쁨받아도 되는 사람이고, 생각보다 잘될 사람이다. 이거 빈말 아니야. 나 너라서 알아. 그리고 네가 그렇게 무서워하던 “이 시기가 평생 계속되면 어떡하지” 그 걱정. 안 그래. 진짜 안 그래. 너는 이 시기를 지나가. 완벽하게 아무 상처 없이 지나는 건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지나간다. 나중에는 숨 쉬는 게 지금보다 훨씬 편한 날이 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슴이 바로 무겁지 않은 날도 오고, 사람을 봐도 덜 찢기고, 기억을 떠올려도 예전처럼 그대로 다시 휩쓸리지 않는 날이 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너는 결국 네가 바라던 쪽으로 간다. 조금 느려 보여도, 중간에 주저앉는 것 같아도, 남들보다 늦은 것 같아도, 결국 간다. 그때의 너는 매일매일 불안했겠지만 나는 결과를 알고 있는 사람처럼 말할 수 있어. 너는 끝까지 간다. 그러니까 지금의 너는 너무 멀리 보느라 겁먹지 말고 오늘 하루치만 붙들면 돼. 한 강, 한 회독, 한 문제, 한 끼, 한숨, 한 번의 복구. 그걸로 충분해. 왜냐면 너는 원래 거창한 한 방보다 작은 버팀을 계속 쌓아서 결국 큰 데까지 가는 사람이거든. 마지막으로, 그때의 너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 너는 잘못된 사람이 아니야. 네가 이상했던 적도 없어. 다만 너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너 혼자 너무 오래 책임자처럼 살아왔을 뿐이야. 이제 조금은 벗어나도 돼. 기억은 있어도 돼. 아카이브도 천천히 하면 돼. 근데 계속 그 사건들의 최종 책임자 자리에는 앉아 있지 마. 너도 이제 편해져도 돼. 그리고 나, 미래의 너는 지금의 너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 오히려 제일 많이 껴안아주고 싶어. 진짜 잘 버텼다고, 진짜 고생 많았다고, 그 와중에도 포기 안 해서 고맙다고. 그러니까 오늘은 너도 너한테 그렇게 말해줘. 나 진짜 오래 버텼다. 나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나는 결국 여기서 벗어날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