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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힘들었어요. 아무말없이 공감하기 눌러주세요. 저에게 삶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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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레즈비언 입니다. 네 너무 말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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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힘든 사람들은 많겠지만 나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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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지금까지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당신의 진짜 삶으로 돌아가세요! 하고 내 지금인생이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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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인간관계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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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 글을 읽는 모두 꼭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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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뜬금없는데 '마인드카페' 가 진짜 카페로 생기면 좋겠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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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나는 내 미래가 찬란할줄 알았다
정신건강
우리는 죽고싶은것이 아니라 이런 나로 살고싶지 않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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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음악듣는사람 공감 눌러봐요
일반 고민
살아갈 용기도 없고 죽을 용기도 없다
전문답변
일반 고민
가족사업이 망해서 집도 절도 다 날려먹고 수중에 몇십도 없는데 아빠는 암에 걸려 몇달 안남았대고 엄마는 나보다 멘탈이 더 여리고 고모는 도움도 안되는 참견만 하면서 스트레스받게하고 난 망하고 친구들한테 튀통수맞고나서부터 우울증 불면증이 생겼었고 커터칼로 손목을 자꾸 빨래판처럼 긁어놓고.. 신경정신과 다니면서 한동안 안그랬는데 며칠전 다시 손목을 박박 그어놓았네요 죽고싶지만 고통은 무섭고 죽으려면 가족들 다 같이 죽어야지 남겨진 가족들 나 없음 아무것도 못할것같고.. 사는건 의미가없어진지 오래고 산다는것 자체가 너무 힘든데도 죽는건 무서운게 참 꼴이 웃깁니다 아빠 보내드리고 나면 엄마랑 우리 강아지랑 같이죽자고 그때까지만 버티자고..이러고있어요.. 고민 아니에요 그냥 주절주절이에요 고민해도 현실을 바꿀수있는건 오로지 돈.. 그 ***은 돈밖에 없다는걸 알아서 고민도 안됩니다. 죽으면 끝인걸요.. 어차피 고통은 잠깐일테고 강아지까지 네식구말고는 남겨둬도 걱정될거 하나없는 초라한 인생인데 뭐가 고민일까요.. 로또라도 맞아 돈이생겨도 세상이 원망스러울듯.. 조금만 더 일찍.. 아빠 아프기전에 찾아와주지 하겠죠.. 항암제값도 부담스러워서 제일싼거 급여되는거.. 좋다는거 하나도 못해주고 그저 싼거찾아 해줘야하는것도 이제 죄스러워서 그만하고싶네요. 아빠가 살아계시는 동안.. 딱 그만큼만 같이 견디다 갈거에요. 고민도 아닌걸 이리 길게도 쓴 이유는.. 그래도 누군가는 내가 너무 힘들었다는걸.. 공감해줬으면.. 너보다 더 힘든사람 많다는 ***말고 그냥.. 많이 힘들었겠다 얼마나 힘들었니.. 그말이 듣고싶어서요..
전문답변
취업/진로
#스트레스받아
#불안해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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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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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는 나 뭐가 문제일까요
저의 상태를 최대한 담아 쓴 글입니다 일기처럼 썼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긴글이라 지루하시겠지만 이겨내신 분들 댓글도 정말 간절합니다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뭘 해야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하려하지 않고 있다. 회피하고 있다. 이런 거 이런거 해야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시작하질 못한다. 자격증을 따야하지 않을까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 언뜻언뜻 생각하지만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를 받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살고 있는 게 훨씬 큰 죄책감과 마음의 고통이 이고 뭔가 행동으로 옮기고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겨야만 이러한 나의 마음의 고통이 누그러질 거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내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나의 의지의 문제인가 정신의 문제인가 육체의 문제인가. 군대처럼 나에게 강제성이 부여되면 어떻게든 해내게 될 것인가 아니면 친구의 조언처럼 천천히 걸어라 하면서 나를 다독여주는 게 우선 일까 언제까지 이렇게 구렁텅이에 있을 것인가. 지금 몇개월이 지났다. 나는 이렇게 몇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이렇게 살다가 내가 영원히 저 밑바닥에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시간이 가는 게 하루하루 고통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지금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겠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미래를 고민하고 먹고 싶은 걸 먹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나의 스케줄을 마음껏 조정하고 사랑하는 내 개들과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항상 모든 일을 할때마다 마음이 쿡쿡 쑤시는 느낌이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다짐만으로 내 마음이 그렇게 되질 않는다. 나는 원래 이렇지 않았다.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내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지만 항상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영역을 반드시 하고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기 싫은 것도 무던히 해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대단한 성과는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는 성과들이 있었고 성취감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계획을 알리거나 모임을 갖거나 나에게 러닝메이트가 되어주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억지로 들어가서 했다. 억지로 해도 성취를 하면 뿌듯하고 나에게 거름이 되기때문에 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경험을 통해서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면 새로운 것에 익숙하게 되고 좋은 방법으로 계속 하다보면 두려움은 없어지고 구체적인 길이 보인다는 것을 안다. 안다. 아는데 못하고 있다. 예전의 나처럼 어떤 기획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을 참여해야 하는 건지 스스로 내가 뭘 하고 싶은건지 아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건지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일단 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내가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요 몇년간 계속된 실패로 인해 나는 자존감이 바닥이 되었다. 조금의 피해망상과 대인기피증이 생긴 거 같다. 사고의 왜곡도 있는 거 같다. 사람들이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클 거 같긴 한데 …) 기죽어 있고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며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 나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이렇게 비참한 생각을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구렁텅이에 계속 빠져있으면 어떻게 하나 마음이 너무 쑤시고 아프다. 사람들의 호의는 동정으로 느껴진다. 은밀하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실패를 즐거워하는 거 같아 느닷없이 분노가 생기고 빨리 이기고 싶고 빨리 잘해내고 싶고 잘 돼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나는 누군가에게 잘보이고 싶고 보여주려고 뭔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나의 만족이 중요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뭔가를 하지 않았다. 물욕도 별로 없었고 뭔가 돈욕심도 별로 없었고 어떤 권력이나 지위에 대한 욕심도 없었는데 내 마음이 바닥을 치고나니 적당히 잘살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너무너무 잘살아서 복수를 해주고 싶다는 그런 극단적인 마음으로 갔다. 누구에게 복수를 할 것인가 그것은 의미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에 저절로 그런 마음이 생겼다. 지금 나의 상태에 대한 원인을 어린시절에 찾기 시작했다. 나의 어린시절은 불안정했다. 아버지는 알코올의존증이었다.내 생각에는 우울함이 찾아올 때 알코올에 의존했고 그 우울증에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거 같다. 멀쩡하고 말끔하고 다정하고 침착한 때도 있었지만 그 우울한 시간이 찾아오면 딴사람이 됐다. 엄마는 결혼실패에 대한 한탄과 후회로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있었고 아빠의 사고처리를 담당하느라 힘겨워 우리의 정서적 부분을 챙겨주지 못했던 거 같다. 일시적이긴 했지만 아빠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나는 어린시절을 가위에 눌리면서 살았다. 아빠의 기분이 얼른 가라 앉길 바라면서 아빠에게 안겨서 많이 울었다. 아빠는 엄마에게만 분노했지 나에겐 다정했기 때문에 내 말이 통할 거란 생각에 아빠를 가라앉히려고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아빠를 달랬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저 나는 그런 걸 다 보게되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초조하고 두렵고 긴장된 상태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그 감정이 나의 어린시절의 핵심감정은 아니었다.. 친구들을 좋아했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공부도 관심이 있었다. 나의 마음은 우울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에도 나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집안에 일어나는 우울한 일을 되새기는 시간이 굉장히 적었다. 나는 우울하고 슬프고 죽고싶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린 시절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를 누가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고 나도 분명 나만의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었다. 단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는 자기관리를 잘 못했다는 것이다. 차림새도 옷도 건강도 그렇게 잘 챙기지는 못했고 누구에게 도움을 잘 요청하지 못했다. 특히 엄마에게 나는 이런게 힘들다 얘기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엄마가 힘들어 하는 걸 들어주고 공감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물론 엄마는 엄마 존재 자체로 힘이 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 든든함이 있었다. 힘들어도 버티고 열심히 일하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주는 엄마였다. 경제적으로도 넘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나는 굉장히 의존적인 성격이고 사랑을 많이 받고 싶은 성격이었는데 터놓을 곳이 없었고 엄마의 사랑도 충분하지만 엄마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어떤 부분이 분명 있었던 거 같다. 나는 철들었다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숙성시킨 과일같았다. 나는 어려움을 해결할 능력이 없었던 거 같다. 어떤 감정이나 어려운 상황이 오면 이걸 해결해서 정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의식과 생각보다는 그냥 참아냈다. 참아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고 그냥 나는 참고 있었다. 이런 불편하고 불쾌하고 은은한 고통은 원래 계속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짐을 그냥 가지고 살았던 거 같다. 인생의 필연적인 짐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또 후회하는 감정을 너무무서워 한다 선택에 대한 결과로 오는 책임이 작거나 경제적손실이작으면 선택을 쉽게 하지만 평생을 좌우할 문제같아보이면 너무나도 결정을 못한다 직업도 학교도 배우자도 말이다 엄마처럼 이남자가 어떤식으로든 나를 평생 괴롭게하지 않을까 너무두렵다 좋은사람임에도 말이다 결정장애가 심하다 어렸을때부터 너는 결단력이없었다고 엄마는 말했다 나에게는 엄마의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걸보며 도대체가 해결되지않은 마치 저주같은 불행을 보며 나도 그런 선택하면 어쩌나 무의식에 깊게 박혀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렇게 실패를 하고 나니 온갖 생각이 나고 부모의 원망이 되고 나에게 왜 그런 환경을 만들어줬나 어린 아이에게 왜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나 내가 갓난아이때부터 그렇게 전쟁같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렇게 모든 발달이 원래의 나의 잠재력보다 더 떨어진 게 아닌가 내가 이렇게 지금 무능력하게 무기력하게 우울하고 죽고싶다는 생각과 패배감과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어렸을 때 그렇게 얕은 뿌리를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무너져 주저앉아버린 것이 아닌가 원망이 터져 버렸다. 정말 연관성이 있는 걸까 아님 그저 남탓을 하고 싶은 걸까? 지금 이상태가 어린시절과 연관성이 있다면 이미 지나간 시간들인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연관성이 없다면 도대체 지금의 나는 뭐가 문제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이길래 계속 이렇게 몇개월을 엄청난 죄책감과 고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뭔가 행동을 옮기지 못하는 패턴을 계속 보이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 원인을 찾아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전문답변
자아/성격
남의 시선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저는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정말 남들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의식을 해요. 늘 그랬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면 답을 알고 있는데도 불리지 않기를 바랬고, 혹여 수행평가로 ppt발표를 해야하는 날이면 억지로 빠져서 따로 선생님 옆에서 보기도 했고요. 솔직히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였어요. 근데 어느 순간 부터 이게 너무 심해졌어요. 처음은 초등학교 일학년 떄였어요. 애들의 의미 없는 말에 상처받고 울고 이 과정의 반복이였어요. 그 뒤로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들어내는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중학교때는 아에 다른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 냈고, 그런데도 아직 그 만들어낸 나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들어졌어요. 저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오히려 남들이 저사람 좀 봐 이런식으로 말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라도 해야지 나도 저런 식으로 평가를 당하지 않을거 같았거든요. 저는 늘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조용해요. 그럴때마다 시끄러운 애들 한 명씩은 있는데 그런 애들이 부럽기도 그리고 짜증이 나기도 해요.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절 얌전하고 조용하고 착한 여자로 알더라고요. 저도 떠들 줄 알고 착하지 않아요. 그냥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그런거 뿐인데 그게 제 성격이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진짜 남의 순치, 시선을 의식하고 싶지 않은데 그게 너무 힌들어요.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집에서도 가족의 시선이 두렵고 그냥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거 자체로 힘들고 슬프고 우울해요. 진짜로 지금 이 상황이 힘들고 지치는데 그걸 이겨낼 자신도 없다는거에 더 짜증이나요. 그렇다할 사건이 있는것도 아닌거 같아요. 제가 기억을 잊은것일수도 있지만 남들의 시선이 너무나 두렵고 살이 떨려요.. 일상생활 조차 힘든데 나중에 사회에 나가게 되면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막막해요. 고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고, 저 좀 도와주세요.
대인관계
난 솔직히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편하다.
일반 고민
흔들리지 않고 피는꽃 없다고?*** 흔들려도 적당히 흔들려야지
전문답변
정신건강
심리학 관련 글에서 본 적이 있었다. 싫어하는 혹은 미워하는 사람일수록 무의식적으로 닮아간다는 글을. 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싫어하면서 미운 사람의 모습을 닮지 않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무의식적으로 닮아간다니 헛웃음이 나왔다. 나의 노력과 마음 고생이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였으니까. 그 말을 믿고 싶지도, 그 사람을 닮아가는 나를 상상만해도 끔찍히 싫어 그 말을 그냥 넘겼다. 그때는 나에게 그게 최선이였으니까. 내가 끔찍히도 싫은 사람은 나의 아버지이다. 보호자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보호자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자로 돌변해버리는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부모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조차 그런 아버지를 막지 못 했다. 그 결과 나의 어린시절에는 많은 상처가 남았고 여전히 치료되지 못했고 어린시절과 비슷한 상황에 처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못했던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가버리는 트라우마로 남아버렸다. 아버지 역시 어린시절 가정환경이 많이 좋지 못해서 그렇다는걸 성장한 지금이야 이해하지만 상처로 남은 어린시절의 나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듯히다. 계속되는 심리적 고통에 어느 순간 난 절대로 아버지를 닮지 않을거라고 결심했다. 무조건적으로 아버지가 싫었던 나는 아버지의 잘못된 부분을 닮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닌 정말 모든 면에서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 외모는 아버지를 닮지 않았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면에서는 아버지와 닮았다는 말을 들었기에 정말 열심히 노력을 했다. 아버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화가나면 모든것을 부술듯한 기세로 돌변하는 사람이었기에 감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않아 항상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행동을 하는 등 아버지를 닮은 성격적인 부분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노력을 했다. 시간이 흘러 어떤 면이 아버지를 닮았네라는 말이 어느 순간 들리지 않아 정말 뿌듯했다. 심리학 관련 글에서 읽은 글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은것같아 정말 기뻤다. 하지만 그 노력들은 결국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와버렸다. 아버지의 흔적을 지우기에만 열중하느라 묻어두었던 상처들이 곪고 있었다. 상처들이 곪기전 어머니에게 이 상처들을 고백했는데 어머니는 당사자들이 해결하는게 좋겠다는 판단하에 내게서 들은 말을 아버지께 그대로 전해주셨다. 직접 전하기엔 나에게 너무 큰 상처이자 아버지랑 대면해 말 할 힘조차 없었다. 어머니가 전한후 어머니로부터 전해받은 아버지의 말은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한것에 대해 기억이 없다는것이다.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였는데 기억이 없다니... 나에게 있어 상처가 된 것들이 아버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과거였던것이다. 그래도 죄책감은 있으셨는지 얼마 후 술을 드시고 온 날 숨 막히게 날 끌어안더니 미안하다며 계속 중얼거리셨다. 용서한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의 내가 아니었기에 조금있다가 빠져나와 내 방으로 들어갔다. 기억도 없는 사람에게 사과를 들어봤자 비참했다. 상처는 당신이 줘놓고 술 먹고와서 사과하면 당신은 끝이지만 난 아니었다. 상처를 회복해야하고 트라우마도 없애야한다. 사과를 들으며 느낀건 결국 모든건 내가 해야한다는 비참함과 억울함, 분노 뿐이었다. 그때부터 어쩌면 아버지의 흔적을 지우려고 더 노력했는지도 모른다. 내 자식에게는 상처를 절대로 물려주지 않겠다는 마음과 자식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한군데도 찾아볼 수 없는게 아버지한테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라는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에게 있던 아버지의 모습은 전부 지웠다는 생각이 들자 그제서야 상처가 곪아버렸다는걸 눈치챘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를 혼란 속에서 지내다가 어느날 동생과 크게 싸웠다. 내가 가장 사랑했고 제일 예뻐했고 그 만큼 표현을 자주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던 동생에게서 언니가 제일 밉고 싫었다는 말을 들은 나는 상처를 크게 입어버렸다. 나를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내 사춘기가 문제였다.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어린시절 보호해 줄 어른이 없었다는 생각이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고 그랬던 사춘기기에 사춘기에 대한 나의 기억은 정말 어둡고 절망적이고 암울함으로만 남아버렸다. 그랬기에 가까이있던 동생에게도 상처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지금은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 말을 듣고있던 어머니는 결국 너도 아버지랑 똑같지 않느냐며 비수를 꽂으셨다. 상처를 줬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내 모습이 똑같다는것이었다. 상처가 곪고있는 상태에서 또 상처를 받고 그 말을 들은 나는 무척 허무해졌다. 나의 노력과 마음 고생이 전부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였으니까. 그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우는것 뿐이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울고 울어도 느껴지는건 운거같지가 않았다. 울면 감정에 대한 해소가 있어야하는데 쌓아온게 너무 많아서인지 울어도울어도 부족한 기분이었다. 지쳐버린 난 우는걸 멈추고 내려놓았다. 나에게서 아버지를 지우겠다는 생각과 이제까지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을.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나는 굉장히 위태로웠다. 혼자 버티던 나는 누군가에게 기대고싶었다. 그러나 나는 기댈만한 사람이 없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언어의 장벽, 문화 등 여러 문제로 어머니는 힘드셨고 지금도 심리적 여유가 없으시다. 혼혈인 나도 겪었지만 일본인에 대한 사회의 태도는 절대 따뜻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늘 힘들어하셨다. 어느날 너무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고싶다고 말했을때 어머니는 나도 그런 사람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나는 기대는 걸 포기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남편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항상 남 편이었고 성격도 엄청 다혈질이라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 주변엔 내가 기댈만 한 사람이 없다는걸 느낀 나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았다. 책을 읽으며,다큐멘터리 등을 보며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으니까 난 힘을 내어 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노력을 했다. 얼마동안은 먹혔지만 곧 통하지않게 됐다. 고통이커져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볼 수가 없게 돼버렸다. 그래서 여러 심리학 책,자기계발서 등을 읽었지만 이론을 전문가도 아닌 내가 실천하기엔 너무 어려웠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물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시간과 용서였다. 간단하다. 하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다. 결국 어디서도 해답을 얻지 못한 나는 상처를 묻지 않고 외면했지만 모든 일에 대해 의욕이 생기지 않게 되었고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고 산다는 기분이 느껴지지 않게 돼버렸다. 삶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다. 청춘인 난 나의 또래 친구들이 가질법한 꿈,연애 등에 대한 로망 등은 어느 순간 전부 사라졌다. 점점 그런 내가 무서워졌다. 정신과 등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취직,결혼 등에 영원히 꼬리표가 남기에 선뜻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도움을 받아도 결국 모든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는 걸 알기에 답답하기도하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사람으로 보여진다는것에 감사해야하나. 누굴 위한 증오였을까. 누굴 위한 노력이었을까. 앞으로는 이 상처들과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내 주변 사람에겐 똑같은 상처를 주지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무 오랫동안 사람을 미워하지 말기를. 그건 그 사람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못하고 결국은 자신의 상처만 깊어져버린다는것을. 결국 상처를 치유하는건 자신의 몫이라는것을. 나처럼 오랫동안 아파서 너무 힘들어하지 않기를....
정신건강
우울증 환자의 "모르겠어." 라는 말엔 여러가지 많은 의미가 담겨있지만 그걸 표현해 낼 방도가 없기에 결국엔 모르겠다라는 걸로 끝이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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