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을 ‘사랑’이라고 착각해서 아무에게나 마음주지 마세요.
그냥 툭 한 번 누르면 생기는 빨간 하트가 뭐라고 기운이 난다. 고마워요..
나는 감금당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5학년까지 약 1년간이었죠. 시작은 유치원 말 부터였어요. 엄마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죠. 뭐가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상해져가는 엄마로 인해 아버지가 폭력적이 된 것인지, 혹은 아버지가 그 영향을 끼친 것인지. 엄마는 당시 조현병 및 피해망상 초기증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이 굳기 시작하더니, 구부러들어 마치 닭발과도 같은 꼴이 되었지요. 그러면서 저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하게 했고, 식사시간마다 음식을 과하게 먹게 만들게 했죠.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매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라는 단어를 말했다고 때린다던가, 밥을 냉면그릇 한 가득 퍼놓고서는 다 먹지 않았다고 때리기 시작했죠. 증상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한여름에 우산을 테이프로 손에 묶은 채 학교에 찾아와 운동장 한복판에 쪼그려 앉아 절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혹은 수업시간에 교실까지 들어와 절 데려가기도 했죠. 그 과정에선 몇 명의 선생님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소리를 지르고 울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질문이든 막무가내로 아니라고 대답하는 등의..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증상은 한층 더 심해졌죠. 저는 1년간 집에 갇혀있었습니다. 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학대가 이루어졌습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들로 말과 행동을 통제당했죠. 한여름에 겨울용 솜이불을 두 겹씩 덮은 채 14시간 넘게 자거나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숨소리를 내거나 뒤척이면, 곧장 매질이 뒤따랐죠. 음식을 목구멍까지 집어넣고서도(비유가 아니라 말그대로), 더 이상 못 먹는다고 해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엄마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습니다. 문맥과 논리가 전혀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했죠. 특히 피해망상이 심했습니다. 어딜 가든 남들이 우리를 감시하고, 해코지를 할 거라는 망상에 시달렸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본인도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데? 라고 물어보면 그냥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죠. 전화, 친구, TV등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사용해서는 안됐습니다. 바로 매타작이 날아왔죠. 무슨 이유가 있던지 간에 매일 맞아야 했습니다. 집에 갇혀있는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몰래 담을 넘어 도망치거나 놀러갔다면, 다음날 죽도록 맞았습니다. 허벅지 전부가 멍이 들어 앉지도 못 할 정도로요. 그 당시 명절 때 오늘은 한 대도 안 맞았다며 기뻐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그날 저녁에도 맞았지만요.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저는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은 저에게 견딜 수 없는 공포였거든요. 아버지의 감정은 너무나 격했습니다. 말이 기독교 신자였지 싸움이 나면 개차반이 따로 없었죠. 이해는 합니다. 그 분노는 지금도 제 안에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참았던 짜증, 자식에게 행해지는 폭력에 대한 분노가 어찌 그리 나긋나긋하겠습니까. 하지만 어렸던 저에겐 세상이 끝나는 것과도 같은 공포였지요. 집안 집기들이 부서지고 주먹질과 몽둥이질,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것, 나를 붙잡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에게서 나를 떼어내려 다리든 어디든 잡고 끌어당기는 아버지. 아마 인간의 몰골이 아니었을 겁니다. 웃음이 나오네요. 하지만 아버지는 날 구해주지 않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니 몰랐겠지요. 일 년간 제가 급격히 살이 찌고, 몸 여기저기에 멍이 들었어도, 한여름에도 입어야 했던 겨울 옷에 가려져 알 수 없었겠지요. 그런 저에게 유일한 오락거리는 매일 아버지가 빌려다 줬던 세권의 책들 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최대한 엄마의 정신병원 입원을 보류하고 싶었던 듯 했습니다. 기독교 신자로서 자신의 사랑으로 참고 견디며 희생하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겠지요. 하지만 그 사이에 망가져가는 저를 방치했습니다. 뭐...몰랐으니까요. 저녁식사를 끝내고 과일을 깎아 먹을 때, 웃으면서 장난으로 다리 전부에 멍이들어 앉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아이나, 그 즉시 집안이 난장판으로 변하는 집안이 비정상이라는 걸 우리 모두가 몰랐던 겁니다. 마침내 아버지는 입원용 차량을 호출했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저를 놀다오라고 했죠. 대문으로 들어오는 의사의 뒷짐 진 손에 두터운 밧줄 묶음이 쥐어져 있던 게 아직도 선명하네요. 100미터쯤 떨어진 아파트의 7층에서는 엄마가 소리 지르는 것이 아주 잘 들렸습니다. 우리 집 주변에서도 아마 더 잘 들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집은 조용해졌습니다. 저 역시 얻어맞는 일은 없어졌죠. 선생님도 이런 집의 사정을 아시고 출석을 인정해주셔서 유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그런 생활을 한 아이가 얼마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겠습니까. 선생들 사이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도 전 이상하고 가까이 하기 싫은 아이였죠. 못생겼고, 제대로 씻지 못해 냄새나고, 한여름에도 긴팔에 긴 바지, 모자를 쓰고 다녔으니까요. 감금당한 1년은 저에게 몇가지 흔적을 남겼습니다. 성격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얻어맞으면서도 살겠다는 오기는 악착같았으니까요. 다만 서툴러진 대인관계와, 비명을 지르느라 목이 졸린 듯한 목소리를 내는 목, 살쪄버린 몸이 남았습니다. 아버지는 지독한 기독교 신자였죠. 저와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대화가 아니었죠. 일방적인 설교일 뿐, 제가 원하는 소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뭐, 말이야 바른 말이지만, 당신은 그러기 전에 제가 받은 상처를 치료하는 게 먼저였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저 과거에 본인이 거칠게 살아왔던 것을 생각하며, 다 그렇게 살았다, 더 심했다는 말이나 했죠. 항상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그러면서 제가 어떤 친구관계나 누구에게 의지 하지 말고, 그런 무의미한 것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하면서 지내야 했을까요? 성경책이나 읽을까요? 어린아이들이 대화 주제로 가지는 대부분의 것은 아버지가 세상의 것이라 멀리해야 할 것이라고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당신은 이미 자식의 사회성에 지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거죠. 이해는 합니다. 늦은 나이에 구원을 받았다고 믿으며, 과거의 방탕한 자신과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러면서 저를 지옥으로 밀어넣었죠. 당신이 말하는 구원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 손을 가지고 자식을 나락으로 밀어 넣고 하나님의 손으로 꺼내게 하는 건지 궁금하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저는 몸이 자라서 더 이상 맞지 않았고, 엄마는 몇 번 더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정신병원의 냄새와 풍경도 나름 추억으로 선명하게 남아있네요.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성적은 나름 괜찮았고, 저는 국립 지방대로 잔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저는 우리 모두에게 미움과 연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병이 걸린 사람을 탓할 수도, 그런 아내를 맞이한 사람을 탓할 수도, 그리고 그들로부터 괴로움을 받은 저를 탓할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저의 고통을 외면한 아버지에게, 나의 아픔을 이해해달라고는 할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주제로 몇 번 대화도 시도해 보았죠. 아버지는 외면했습니다. 표정과 목소리가 일그러지고,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분노만이 돌아왔죠. 몇 번의 반복 이후로, 저는 그것을 포기했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받은 고통에 대해,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려는 사과만 반복할 뿐, 정작 내가 어떤 시간 안에 있었는 진 관심이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아버지를 탓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당신의 그릇이 그뿐이었음을 이해해야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나름대로 헌신적인 아버지였습니다. 얼마 전에 바꾸었던 휴대폰에는 아버지의 문자가 빼곡하게 저장되어 있습니다. 4년간 1000통 정도 되려나. 참 꾸준하죠. 정작 저는 손에 꼽을 정도의 답장을 보냈군요. 그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저는 두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화통화는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이고, 제가 먼저 거는 일도 거의 없죠. 집에 내려가는 일은 연례행사며, 특별한 이유 없이는 가지도 않습니다. 사실상 부모와 저의 (일방적인)관계를 유지해 주던 것은 대학시절까지, 미약한 금전적인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 그리고 그 이후로도, 어떤 내면적인 소통도 없었지요.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아버지가 제 고통을 듣기를 거부한 순간부터, 그건 애초에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제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압니다. 누구도 저의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음을 알죠. 나는 그들을 이해했지만, 그들에게 상처받은 나를 이해해 준 사람은 누구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저의 삶을 보다 낫게,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은 누가 봐도 자존감 높고 활발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죠. 저 또한 저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고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아직도 방어적인 성격이 다 사라지진 않았지만... 하지만 이런 저에게도 가족에 대한 의구심은 늘 남아있습니다. 용서는 애저녁에 글러먹었고, 제가 그럴만한 위인이 아니란 것도 잘 압니다.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제가 해결하고 싶은 것은, 제가 한번씩 사로잡히는 이 격렬한 분노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냐는 겁니다. 그 시절에 당해온 부당함과, 그로 인해 비롯된 저의 부정적인 것들, 되돌릴 수 없는 것들. 그리고 무력하게 당해야만 했던 어린 시절의 나 자신과 그 감정들을 생각하면, 견딜 만 합니다. 견딜만 만 하죠. 저와 좀 친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웬만하면 알고 있습니다. 깊이는 좀 다르지만. 그렇게 반복한 덕분에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해졌지만, 아직 그렇게 한 번씩 치밀어 오르는 화는 쉽게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네요. 그런 감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저의 진로, 결혼, 장래 등 현실적인 문제에도 깊게 연관되어 있으니, 해결하기가 쉽지 않네요. 빚이 없다 뿐이지 기초생활 수급자..아버지는 사기로 전재산을 날렸고, 미래를 바라볼수록 저는 너무나 암담합니다. 과거는 지나갔지만 저는 고작 27살이고, 20년을 사로잡았던 기억들 중에 행복은 별로 찾을 수 없으며, 제 인생을 살기 시작한 7년으로 이겨내기에는 미래와 현실, 과거 모두가 너무나, 어렵네요. 타인들의 출발선에 이제야 도달한 것 같은데, 더 먼 길은 어떻게 가야하는지. 그조차도 살아있는 지금의 특권이라 믿으며 이겨내고 싶지만, 그저 눈을 돌리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은 것 같아 답답합니다. 최대한 지금만 바라보고 나아가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친구가 없다. 나에게 친구란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 존재같다. 편한 친구가 한명도 없다. 남들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놀 때 나는 친구 한명 없이 집에 있다. 기뻐도, 힘들어도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옭아맨다. 내가 비정상이라서. 수능이 끝났는데 너무 외로워서 종종 몰래 울기도 한다. 다들 나에게 잘해 주었으면서 왜 연락 한 통 없을까?
애매한 불행은 위로 받기도 뭐하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참 어려운거 같아요 약을 먹을 정도로 우울하고 죽고 싶을 만큼 불행한 것도 아닌 누구나 한 번 쯤은 살면서 겪게되는 흔하고 사소한 감정들이라 그저 이악물고 참으면서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를 의미없이 보내고 있네요 시간이 약이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매일매일 이 쓰라린 감정들을 달래기가 참 쉽지 않네요 아직 어른이 되기에는 한참인거 같습니다...
요즘 따라 사람들과의 대화도 어색하고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몸이 경직돼서 집에 가면 다리가 긴장이 풀려서 아프더라고요 내 의견을 말하기가 어렵고 저도 유튜브에 나오는 멋있는 분들처럼 내 의견 당당히 말하고 챙길 건 챙기고 싶은데 오늘도 뭐 사러 갔다가 말을 잘 못하고 그냥 웃음만 나와서 결국엔 또 실수했어요.. 저도 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요즘 너무 힘듭니다 또한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고 상대방이 잘못한 일이였는데 상대방이 오히려 저한테 뭐라고 하면 어..? 내 잘못인가라고 바로 내 잘못으로 생각하게 되고 내가 사과해야 될 거 같고 그래요 나중에 집 가서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지 라고 생각이 들어요
오늘 저 생일이에요 축하두 해주시고 하트도주시고 안아주세요
본인들도 힘들면서 막 다른 사람들 위로해주고 그러네 착해가지구 말야.. 다 좋은 일만 가득해라
안겨서 펑펑 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 오늘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실 수 있나요?
내 특기는 괜찮은 척이야
저는 제게 말하는 칭찬이나 좋은 점들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낮은 때문인지 칭찬은 거짓말로, 나를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말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옛날엔 이러지 않았는데, 대학을 나온 이후론 점점 위축되가고 사람들이 무서워져요.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질 만한 일이 있었지만,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항상 마음먹어왔는데, 그걸로는 부족했던것 같아요. 자꾸 살이 찌고 빠지는 것에 집착하게되고 겨울이다보니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감기가 떠나질 않네요. 저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나은 생각을 해보기위해 운동도 열심히 해서 살도 많이 뺐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에게 만족을 할 수 없고, 자꾸 남과 비교가되요. 덕분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요. 목적을 갖고 나가면 정말, 꼭 해야할 것만 딱 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되어버려, 사람들이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거리에서도 겁을 먹고 바로 집으로 들어오는 편이에요 이런 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항상 저에게 자신감을 가지라해요. 남자친구는 몸도 좋고 잘생기고.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왜 나같은 애랑 만나나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 사람앞에선 밝은 모습을 항상 보여줘요. 그런데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다보니, 제 우울한 모습이나, 제 자신감없는 모습을 종종 봐버려요. 집에서 가족들에게 숨기긴 쉽지만, 제가 감정을 곧이곧대로 써버리는 장소에선 그 사람이 봐버리기도 해서 다 숨기긴 어려워요. 그럴때면 항상 제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해줘요. 그게 저에겐 제일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를 어떻게 해야하죠.? 좋아하는 사람에게까지 이런 모습을 더 이상은 보여주고싶지 않아요.
사소한거에 의미부여하지말자 나만 다친다
20살 재수생입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삐뚤어진건지,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건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고 싶은건지, 죽고싶은건지도 모르겠어요. 점점 멍청해져가는 것 같아요. 중학생, 고등학생 때는 유독 성적에 대한 강박과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잘하고 싶었고, 성실하고 현명한 사람이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늘 죽고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했어요 제발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했어요 그치만 그 누구에게도 쪽팔려서 말을 못했어요 말을 해도 저의 의지부족이니까, 한심한 사람이 될게 뻔하니까. 나는 그냥 열심히 살아가고 싶었을 뿐인데,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스로가 너무 싫었어요 매일매일을 자기혐오와 열등감에 살았어요 그럴수록 점점 다른 사람들을 삐뚤게 바라보고, 상대를 가식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가 한심하고 싫어서 자책하고 원망했어요 그런데 이 자책이 부모님에 대한 원망으로 향하더라고요 조금 더 사랑받았더라면, 좀 더 안정적이었다면 내가 좀 더 내 삶을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난 왜 여기서 태어났을까. 이런 제가 싫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노력만 하면 다 나아지는거야, 내 삶에 최선을 다하면 괜찮아 지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나아지는 건 없었어요 그렇게 재수를 결정하고 한동안 아무것도 안했어요 주위와 단절되고 조금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았어요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자꾸 생각했어요 나는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야,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야,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고. 근데 그것도 잠깐이고 무력감과 우울감이 몰려와요 '내가 언제는 행복했었나? 항상 불안하고 두려웠던 난데, 평생 이렇게 살아왔는데, 갑자기 나아질리가 없잖아' 요즘엔 그냥 그런 것 같아요 죽는 것도 괜찮고 사는 것도 괜찮은, 외로운데 누구한테 기대고 싶지는 않고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있고 싶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전 그냥 의지 부족인걸까요 제가 좀 이상한걸까요 저 정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저 지금 어떡해야할까요 공부 해야하는데, 열심히 살고싶어요
몇달전에 부모님과 형제에게 자해하던걸 들켰어요 부모님도 당황하셨죠 항상 괜찮은 척 했으니까요 보시더니 화부터 내시더라구요 왜 이런짓을 했냐면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학업도 힘들고 뭔가 공허한 느낌이에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엄마가 계속 물으시길래 가만히 있었어요 아빠는 그정도 가지곤 죽지도 않는다면서 차라리 확 그어버리지 그러냐면서 소리치셨어요 자신도 죽고싶을때 많았다면서 소리치셨어요 당황하셨겠죠 다혈질이라 더 흥분 하신건 알아요 근데 전 그저 위로를 받고 싶었을 뿐인데 그냥 많이 힘들었겠다면서 상담이라도 받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서 엄마한테 여쭤봤어요 내가 상담한번 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랬더니 다른 화제로 말을 돌리시더군요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려했는데 아직 학생이라 정신병원에 상담하러가는것도 부모님 동의를 해야한다고 들었고 제가 가진 돈도 없어서 힘드네요 조금은 위로받을 줄 알았는데
한달전 갑작스럽게 남편이 세상을 떠났어요 준비도 못한...생각지도 못한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고... 아빠와 사이가 돈독했던 아들이 너무너무 힘들어합니다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아들의 아빠자리를 대신 할수 없기에... 사실 저도 너무 충격이고 상처고 서로가 끌어안고는 있지만 상처받은 두 영혼이 허허벌판에 단둘이 외로이 그렇게 겨우 버티고 있는것 같아요 저두 저지만 아들이 많이 우울해하고 마음 둘곳이 없는게 걱정입니다 저는 벌써 한달째 잠을 제대로 못이루고 있구요
혹시 너희 그거 알아? 너에게 관심을 주고 위로해주는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넌 축복받은거야....
안녕하세요.. 고민이있어서 글을써봅니다. 저는 사람이 너무 싫어요. 정확히말하면 사람과 가까워지는게싫어요. 저는 겉으로만보면 사람들을 매우좋아하는 밝고 긍정적인 여대생입니다. 주위사람들이 쉽게 저에게 호감을 표현하곤해요. 친해지고싶어하고 절 좋아하고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것에 불편함을 느끼기도하고 가끔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있어도 다가가는것에 어려움을느낍니다.남들은 제가 이런생각을 하는지몰라요. 철저히 웃는가면을 쓰고있거든요. 저는 오래알고지낸 친구들보다 수업에서 처음 만난 조별과제 조원들이 편합니다. 그들과 해야할 일을 정확히 진행하면서도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갈수있어요. 이것은 제 장점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조별과제하면서 저에게 호감을갖고 더 친밀한 개인적관계를 맺고싶어하는사람들을 어떻게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싫은 이유중 하나는 친해졌다 싶으면 사람에게 실망하는일이 잦기때문입니다. 어릴적 친구들은 변해가는 모습에 실망하게되고, 새로만난 사람은 적정거리에서는 좋은사람인것처럼 보였는데 속마음을 내보였을때 '이건 아니다'싶은 경우가많아요. 제가 이상한이유로 사람을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심할정도로 그사람이 싫어집니다. 그사람에게 장점이있다해도 단점이 너무 커보이거든요. 친구들에게 가끔 이런고민을 얘기해보면 '그사람은 그런사람인가보다 하고 넘겨'라고 하는데 전 그냥 넘기는게 잘안되는거같아요. 저도 완벽하지않은 인간이라는걸 잘 알고있는데도 말이죠.. 제가 이런 태도를 갖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어릴때 단짝이라고 생각하고 엄청좋아했던 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인거같아요. 여러가지일이있었는데 지속하지 않는게 좋은 관계였지만 저는 그래도 내 단짝친구라는 생각으로 계속 교류해왔었습니다. 단점이 보여도 감싸안아줘야한다고 생각했었고요. 마지막이 굉장히 안좋았는데, 그친구는 열등감을 느끼다못해 자기를 높이고 저를깎아내리는걸 즐기게됐어요. 저를만나는 이유는 단지 그거하나더라구요. 성인이 된 후 이건 아니다라는걸 어느순간 깨닫고 끊어냈지만요. 사람좋아보이는 가면을 쓰게된 것은 성인이 된 후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 여러술자리에서 저를 뒷담화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입니다. 처음 그사람과 친해졌다가 서먹해졌다 제가 먼저 손내밀어 다시 친해졌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와중 들려오는 이야기가 그사람이 절 오해하고 여러기간동안 제주위 여러사림에게 제 뒷담화를 했다는 거였습니다. 한때 서먹했던이유를 알지못한채 그사람과 다시 친하게지내고있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사람의 사과가 그런뜻인지 몰랐었거든요. 이사건의 영향이 좀 오래갔습니다. 이년정도?가끔 꿈에그사람이 등장하기도 했으니까요..지금은 이 상처는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합니다. 만나면 웃을수있을거같아요. 그런데 전 그 이후로 점점 가면을 만들어나가게됐습니다.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것은 쉽더라고요. 외모를 깔끔히 꾸미고, 말수를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쳐 주면되니까요. 이런게 지속되면 상대방은 저를 매우 친하다고생각하지만 저는 속으로 이 사람의 말을 들으며 어떤사람인지 판단을 이리저리하고있게됩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어떤것이 걸리면 속으로 관계를 끊어내고요. 이사람이 가치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거같아요. 내가 좋아해도 될만한 사람인지요. 위와같은일이 또 발생하는것을 무서워하는거같아요. 이때문인지 저는 두루두루 친한사람(친하다고 보이는사람)은 많지만 깊은관계를 맺은 친구는 거의없습니다. 사실 친한친구몇도 항상 판단을 하고있죠. 이런 판단은 친구와 심리적으로 거리를두게 만들고요. 하지만 이런 저는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원하고있습니다.정말가끔 저의 이런속얘기를 털어놓게되는 경우가있는데 그러다보면 하지않아도 될 이야기까지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하게됩니다. 그러다보면 저는 남험담하기좋아하고 매사에 비판적인 재수없는애가 됩니다. 이야기를하고 돌아오면 아 안좋은이야기 괜히했다싶어 후회하게되고요. 남들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상당히 다른 저는 무서운 사람이 되기도합니다. 다행히도 이런저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정말 솔직해질수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친밀한 교류도 가능하구요. 남자친구는 제가 유일하게 정말 좋아하는사람입니다. 인간적으로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좋아할수밖에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친밀한 교류가 깊어질수록 친구와 지인들과의 교류에도 미련이생겨요. 남자친구는 이런저를 안타까워하면서 친구만난다고하면 엄청좋아하고 잘놀고오라고 해줘요. 하지만 저는 친구와 만나고오는길에 남친에게 그날의 거슬리는점과 친구에대한 험담을 이야기하게되더라구요.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좋은 친구관계를 만들어 나가는건지 너무궁금해요.단점보다 장점을 보는 사람이 되고싶은데 너무어렵네요. 일단 저라는 사람자체도 좋은친구가 아닌걸 스스로 알아서 더 그러는거같아요. 저도 한때는 좋은 친구였었는데...
하트눌러줘...나 관종이야.... 지금만큼은 하트가, 관심이 필요해....
내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원래이렇게 어려운일인가요? 소심하고 답답하고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지못하는 내 성격이 맘에안들어서 자꾸 다른사람을 보며 바꾸려고하고 내가아닌 다른사람이 되려하니까 너무힘들고 지쳐서 원래대로 살려니 또 이렇게 살고싶진않아요.. 그냥 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것도 무서워요 별거아닌 행동이나 말을할때, 심지어 카톡을할때도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생각할까 걱정하고 주저하다가 그냥 아예 안해버릴때도많아요. 그냥 하고싶은데로 행동하고 맘편히 하고싶은말도 하고싶은데 그러면 상대방이 날 예전처럼 보지않을까봐 실망할까봐 못그러겠어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제 마음처럼 되지가 않아요.. 제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 안하는게 습관이되버린것같아요. 항상 남의의견 맞춰주는쪽으로 움직였죠 나도 원래 그럴생각이였다고 말해주면서.. 이게 반복이되다보니 남들하자는대로 따라가고 표현을 잘 안하는사람이됐네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느냐 그것도아니예요. 절 그냥 착한데 좀바보같은애, 마음대로 할수있는애쯤으로 아는것같아요. 제가정말 안좋아하는 제성격중에 하나인데.. 언제부터 왜이렇게 된걸까요 이런 제 성격도 바꿀수있을까요 아니면 이런제성격이라도 스스로 받아들이면 행복하게 잘살수있을까요 조언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