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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

다들 달려가는데 나만 멈춰있네.

경력자만 뽑으니 경력없는 사람 서럽지 뽑아야 경력이 쌓이지 이글을 읽는분들 , 공감해주는분들 , 뎃글 달아주시는분들 다들 잘되길 바랍니다.

살기가 이렇게까지 힘들일일까 우울합니다

지난 6개월동안 일과 이직준비를 병행하면서 하루에 3시간 이상 잔적이 별로 없어요 몸도 마음도 집중력도 조각조각 나는 기분으로 매일매일을 버텼지만 이직준비의 성과가 좋지않아 벼랑끝에 매달리는 기분입니다. 지난 5년동안 일과 공부로 하루도 잘 쉬어본적이 없고 주말근무와 잦은 철야에 시달리면서도 낮은 연봉과 힘든일에 치여사는데 주변도 점점 더 힘들어져서 제가 힘들다는 말한마디 잘 못하고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힘들단 기색을 비쳤지만 돌아오는건 다 힘들단 말 뿐이네요 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옥같고 그런데 저는 일을해도 가난해서 더이상 살아가기를 포기하고 자고 싶을때도 많습니다 더이상 뭘 더 계속 배우고 기술을 익히고 제 모습을 바꿔나가기 너무 지쳐요 이렇게 목에 밧줄이 걸린 기분으로 5년동안 쉬지않고 살아왔지만 남은건 제가 벼락거지란것과 여기서 조금이라도 쉬면 빈민으로 나락으로 떨어질거같고 앞은 깜깜한 죽음밖에 안보여요 장례를 치를 비용을 따로 모을까 생각할정도로 너무나 몰려있습니다. 더이상 살고싶지않다. 앞으로 6개월동안 더 나아질 기미가 없으면 자살하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상담이 필요하단 말을 들었지만 전 시간이 너무 없고 병원비도 부담스럽고 치료를 해서 나아질지도 모르겠고 늘 집중해야하는 일을 해서 집중력을 흐트리고 무기력하게 하는 정신과 처방약은 아예 고려조차 하고싶지않고 부담스러워요 저에게 남은 선택은 죽는거밖에 없을까요 고생이 너무 지긋지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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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호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삶의 목표와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드렸는데, 우리 삶의 목표와 가치는 우리 삶의 동기를 부여해 주고, 또 살아갈 이유를 선물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현재 마카님이 이직을 준비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한번 멈추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카님은 어떤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일을 통해 무엇은 얻고 싶은지 말이에요. 마카님은 어떤 것을 했을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마카님이 꿈꾸는 회사의 모습은, 업무환경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마카님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질문들을 드렸는데 저는 마카님께서 천천히 생각을 해보시면서 마카님을 끼워 맞춰야 하는 일이 아닌, 진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 행복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삶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가 마카님에게 의미 있는 공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카님의 마음의 건강과 몸의 건강도 잘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너무 힘들다면 잠시 한 템포 쉬어가보면 어떨까요? 하루도 좋고, 일주일도 좋고 말이에요. 잠시만이라도 마카님을 위한 시간, 공간을 허락해주시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힘들고 지친 마음이 회복되길, 성공적인 이직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취업하기가 무섭고 어려워요

저는 26살 취준생입니다.. 어쩌다보니 살면서 돈버는 일을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졸업하고 취업할려고하니 방황만 2년째하고 있네요.. 다들 어디든 들어가서 해보라는데 그 용기가 안나서 준비만 계속하고 있어요. 1년 반동안은 이것저것 배워본다고 자격증도 따고 제 전공관련된 수업을 더 들어보고 공부하고 이제 포트폴리오 만들고 지원하면되는데 할 의욕이 뚝 떨어졌어요ㅜ 배우고 이럴때는 의욕 넘치고 열심히 했는데 막상 해야될때가 오니 아무것도 하기싫고 준비가 안된거 같아서 불안해서 컴퓨터 껏다켯다 그러고나면 잠도 잘 못자고.. 악순환 반복되니 힘드네요.. 요즘 정신이 멍해요.. 이거하다저거하다 제대로 멀 끝내지도 못하고 내가 할려고 했던것도 까먹고 의미없는 짓만하면서 살고 있는거같아서 속이 답답해요.. 다들 열심히 사는데 저는 왜 이러고 있을까요... 주변에서 취업하라고하는 말만 들으면 갑자기 아무것도하기싫고 힘이 빠지고 우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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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가장 먼저,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비난하기보다는 조금 더 친절한 태도를 베풀어 주며 스스로를 지지해 주세요.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니, 마카님도 모르게 스스로를 비하하시는 것으로 추측이 돼요.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은 누구나 다를 수 있으며, 무조건 빨리 취업한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닙니다. 구직활동을 방해하는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지금 이렇게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자기반성을 넘어선 자책과 자기 비하는 지금의 힘든 마음을 극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또한, 마카님께서는 용기가 안 난다고 하셨어요. 그 용기가 안 나는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가 정확히 무엇을 두려워하고 이를 피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지금의 우울감은 물론 무의욕,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마카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두려운 걸까요.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두려운 걸까요? 혹은 내가 직장에서 제대로 일을 못 할까 봐 두려우신 걸까요? 내가 무엇 때문에 두려운 마음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자문자답의 시간을 가져도 좋고, 친구와의 대화도 좋고, 일기도 좋습니다. 마카님 스스로에 대해 더욱더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지금의 스트레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돼요. 마치 방문을 열어 환기시키듯이 마카님의 마음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즐거운 활동 혹은 편안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모든지 미루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 스러워요

10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1월까지만 모은 돈으로 놀고 남은건 모아두자. 그리고 바로 취업하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문뜩 에이 2월까지 놀아도 되잖아?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1월까지 놀고, 막상 2월이 되자 급할거 없잖아 천천히하자. 라며 또 2월까지 놀고, 3월이 되자 예비군 잡혀있네 예비군 하고 가자. 하지만 예비군이 끝난 지금도 저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은 돈도 거의다 떨어져가는데 하루하루 놀며 지내고 시작하지 않고 변명만 찾습니다. 이런 저를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돈이 다떨어져야 발등에 불떨어진듯 시작할까요? 정말.. 이 글을 쓰면서도 아무것도 하지않는 제가 무섭고도 한심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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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해야하겠다는 의지를 모아서 행동하는 2단계 행동 방식에서 3단계 행동방식으로 바꾸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즉, 의지를 발동하기 전에 관련된 준비 행동을 미리 해 놓는 것입니다. 취업준비를 해야돼 하면서 무엇인가를 시작하려고 하면, 상당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때 의지가 충분히 모아지지 않거나, 주변에 조그만한 핑계거리(예: 예비군 훈련, 친구와의 만남 등)만 있어도 그래 잘 됐다 이것끝난 다음에 하면되지 하고 미루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미리 취업준비와 관련된 행동을 미리 하는 것입니다. 취업준비를 위해 공부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 공부할 책을 책상에 미리 펼쳐 놓는 것과 같은 것이 준비행동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조금은 더 쉽게 그 책에 눈이 가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은 해야지 하고 의지를 발동한 다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행동을 해 놓고 그것에 슬그머니 한 발을 내미는 방식으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일단 행동하면 의지는 조금씩 차 오를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스스로 취업준비의 필요성을 감정적으로 분명하게 각인시켜주는 준다면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실행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돈 걱정없이 살고싶다

나에 대한 가치...이제 열심히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어요...

저는 초등학생때 부터 너는 선생님하면 좋겠다, 너는 공무원하면 좋겠다. 그런 말을 부모님한테서 계속 들어왔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아무런 목표없이 공부하는 거에 지쳤고 원서 넣기 하루 전 취업이 잘된다는 학과에 들어갔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엔 성적이 부족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미술쪽은 돈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또 남들 앞에서 말하는 걸 힘들어하는 저에게 교사가 과연 맞는 직업일까 의심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장학금과 학점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 제가 갑작스러운 수술때문에 병원에 아주 짧은? 날동안 있으면서 입원하신 분들을 봤는데요, 그때 약간 취업이 잘되는 과에 들어가서 재미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서 비싼 돈 내며 공부하기 보단, 대학에 있는 동안 만큼은 진짜 내가 원하는 공부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컴퓨터와 관련된 디자인과로 이동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재밌었고 사실 지금도 재밌어요. 재밌는만큼 열심히하긴 했지만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일년동안 다행히 장학금은 받았는데.. 음.. 다른 사람이 훨씬 더 잘하는 거 같은데 왜 내 등수는 이렇게 높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 출석때문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하는 과제들은 너무 힘들고 지쳐가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감도 점점 사라진 거 같아요. 이제 곧 졸업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제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누가 잘한다고 말해줘도 저는 저에게서 냉정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더라고요. 거기다가 이 전공은 대부분 회사가 서울쪽에 있고, 저는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고, 아빠 혼자 돈을 버시고 있고, 또 첫째인데요.. 만약 제가 이 전공이 단순히 재미있다는 이유로 취업까지 생각을 하면 서울쪽 집 돈을 과연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그만큼 또 내가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러다가 부모님이 갑자기 아파지면 어떡하지? 내가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아파하고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부모님을 집에서 보면 기억력도 가물가물하시고 몸도 자주 부으시고 예전보다 피곤해하시고 그러셔서 더 걱정이 되고 불안하더라고요... 이제 졸업하기 전 거의 마지막 방학인데 지방공무원을 준비해야할지, 아니면 전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할지 고민이 되요... 사실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해도 합격한디는 보장은 ...없잖아요 ㅠㅠ 이도 저도 아니게될까봐 하나를 잡고 집중하고 싶은데 너무 선택하기가 어려워요... 또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내 존재에 대한 가치가 아무런 가치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한 번씩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하고... 이제는 억지로 즐거운 척 웃고 있고요. 새벽마다 모두 잠들었을 때 혼자 못 자고 눈 떠서 우울해지는것도 너무 지치고요. 무언가를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받아오면 잘했다라는 말보다는 적어도 수고했다. 열심히 했네. 라는 말을 듣고 싶거든요. 그런데 잠깐 잘했다라는 말 한 마디하고 다음 번에도 좋은 결과 기대한다는 말 부응하는 것도 지치더라고요. 또 이 잘했네라는 말은 제가 만들어온 작품에 대한 말이 아니라 제가 받아온 장학금에 대한 말이에요. 동생 요리는 잘했다고 좋다고 말해주는데 저는 항상 이건 별로다. 공무원 준비 해보는 건 어떠니. 장학금 탈 수 있겠니. 라는 말을 들으면요 왠지 모르게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괜히 우울해지더라고요. 또 장학금 받으려고 맨날 밤새다가 종강하고 집에 와서 계속 자면 ‘어디 아프니. 너는 왜 맨날 잠만 자니?’ 그 말 들으면 왠지 모르게 괜히 짜증도 나요. 그냥 모든게 다 지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휴학도 생각해봤었는데... 제 정신이 있는거냐면서부터 시작해서 ..엄마 아픈데 왜 자꾸 힘들게 하냐고 그렇게 말해주는데 그때 너무 우울했거든요. 왜 내가 힘들어하는지, 왜 내가 쉬고 싶어하는지, 왜 내가 휴학하고 싶어하는지 안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 .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긴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유방암초기라서 고등학생때 수술하시고 계속 검사받으러 다니시는데요. 그래도 제가 말을 하나하면 뭐든지 다 아픈데 왜자꾸 그러냐고 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도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것 같고 아픈 것 같은데 .. 왜 아무도 알아주는 거같지가 않은 건지.. 알아달라고 바라면서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고했다. 고생했다. 라는 말 한마디 바란건데. . . 이런 내가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어요. 한 번은 너무 힘들다고 얘기하면 그래도 조금은 괜찮아지지않을까 생각해서 말해봤는데 음...괜히 분위기만 우울해지고 나도 힘든데 왜 너만 힘든 것 처럼 얘기하냐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버리다가 결국 저도 모르게 부모님께 내가 죽었으면 좋겠냐는 말을 했어요. 근데 음.. 그냥 나가 죽어라. 라고 답을 들었는데 괜히 이야기 꺼냈다 싶기도 하고 사소한 거같은 일에 힘들어하는 것 같은 내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고, 사람들이 말하는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 돌연변이나 미꾸라지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긴 한걸까. 나는 왜 살아가고 있고 존재에 대한 가치가 너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주변사람 때문이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엔 그냥 모든게 멈췄으면 좋겠어요.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고요... 한번씩 자살 검색도 해보는데 아직은 그래도 얼마나 아플지 모르니까 겁나더라고요. 그런거보면 아직 내가 살고 싶은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저 그래도 나름 열심히 뭐든 해왔던 것 같은데 결과는 왜 이 모양일까요? 그냥 요즘 모든게 다 너무 힘들고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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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실님의 전문답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친 마카님은 지금 스스로 진단하고 계신 것과 같이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신듯 합니다. 대학을 다니며 열정적으로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고, 학교 공부에도 충실해왔던 마카님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나의 노력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너무나 사랑하지만 동시에 상처를 안겨주는 가족.. 믿었던 가족이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세상에 홀로 남은 듯한 감정이 드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거나,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은 부디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마카님의 그동안의 노고를 알아주는 제가 있고, 스스로의 고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마카님이 계시니 말입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들이 상처되는 말을 하더라도 마카님 자신은 알고 있잖아요. 스스로가 얼마나 열정적인 자세로 삶에 임해왔고, 매 순간 성실했었는지 말입니다. 또, 마카님께서는 ‘나름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은데 왜 결과가 이 모양일까요’라고 말씀하셨지요. 아직 마카님은 지금 마카님의 모습이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지금의 마카님께서는 열심히 살아온 것에 비해 뚜렷하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느끼실 수 있을지라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마카님께서는 지금 완성된 것이 아니라 모두 성장단계에 있을 뿐이니까요. 현재 느끼는 좌절감과 무기력감도 보다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한 동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앞으로도 충분히 발전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십니다. 마카님께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우신 상황이라면 심리 및 진로 적성 검사를 수행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마카님의 내면에서는 컴퓨터 디자인 전공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듯 합니다. ‘만약 제가 이 전공이 단순히 재미있다는 이유로 취업까지 생각을 하면 서울쪽 집 돈을 과연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그만큼 또 내가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러다가 부모님이 갑자기 아파지면 어떡하지?’와 같은 걱정들은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므로, 미래에 대한 대비보다는 ‘나쁜 상상력’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맏딸로서의 책임감은 조금 내려놓으시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집중하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조금 나쁜 딸이 되더라도, 휴학이 절실하다면 휴학을 하면서 휴식 시간을 가지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선택은 마카님의 몫이지만 쉬는 기간 동안 디자인 관련 직종에서 인턴 경험을 쌓아보면서 현장에서의 직무가 마카님께 진정 맞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확실한 것은 조금 늦게 디자인 관련 일이든, 지방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꿈이 생겼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싶다...

굳이 좋은 대학을 가야 굳이 이름있는 기업에 가야 굳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인생이 풀린다면 인생이 꼬이더라도 일단은 제가 하고싶은걸 먼저 하게해주세요 후회는 제가 맡을게요 아직은 하고싶은걸 더 많이 하고싶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서, 무엇이든 하고 싶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 무기력한 거 같아요.

해야하는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푹푹 늘어지고, 아무것도 못하는 아니면 안하려 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렇게 흘러가는 하루를 다시 되돌아보면 이대로는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쉽게 떨쳐지지 않습니다. 이런 무기력증 같은것들을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다른 사람들은 이미 나보다 훨 배 앞서서 더 잘 하는거 같은데 저는 늘 빠르게 포기하고 노력조차 안하는것 같아서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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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는 해야 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푹푹 늘어진다고 하셨어요. 그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발적인 마음에서 한다기보다는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것이 공부일 수도 있고, 취업 준비일 수도 있고, 혹은 직장을 다니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무엇이 되었든, 내가 해야만 한다고 압박감을 느끼는 일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해야 하는 활동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나의 동기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멈추고 스스로의 노력을 보듬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하하고 계시는데, 이는 스스로의 부정적인 부분만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다 보니, 자기반성을 넘어선 자기 비하와 자책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요. 그동안 노력해 온 자신에게 “고생했다”와 같은 지지의 말을 건네주며, 나의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긍정적인 부분이란, 꼭 커다란 성취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아주 작은 일상적인 것도 좋습니다. 부정적인 시각에서 잠시 벗어나, 그동안 힘든 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애써 노력해 온 자신을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규칙적인 루틴을 만드는 것이 무기력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구체적으로 세워 보시고, 이를 꾸준히 실행하며 일상에서의 작은 성공 경험을 늘려가 보시기를 제안해 드리고 싶어요. 이 역시도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이것이 곧 나의 자신감이 될 수 있고 마음의 에너지(의욕)가 올라올 수 있을 거예요.
26살 아무것도 이루지못했어요

최저시급으로 월급을 산정받으며 3년째 직장생활중인 여자입니다. 올한해 일이 나와 맞는걸까 고민도많이하기도하고 일하다 다쳐 입원도하고, 투자와 생활고로 빛도많이졌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뭔가를 이루려다 남들보다 못한 처지가 되고보니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직을 생각중입니다. 새로운것을 시도하자니 어릴적부터 보수적이시던 아버님의 한결같으신 엄한꾸중이 떠올라 제가 할수있는게없을것만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직을 준비해야하는지 남들은 잘하는것, 좋아하는것, 관심이있는것을 찾아보라하는데 저는 뇌가 멈춘사람처럼 아무런것도 생각할수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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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현재 다니는 직장을 3년째 열심히 다니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저시급으로 산정하다 보니 임금이 그리 많지 않고 일하다 다치기도 하며 빚도 많아져 이직을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다른데요. 어떤 이는 고용의 안정성을 1순위로 두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임금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흥미를 1순위로 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올려주신 내용만으로는 생활고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임금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은 다양한데 현재 다니는 일을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과 현재 다니는 일을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현재 하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일을 구하는 것이기에 실패하더라도 수입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온전히 구직활동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편입니다. 후자의 경우 구직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동안 수입이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카님께서 장단점을 잘 파악하셔서 선택할 부분입니다. 마카님께서 이직을 하고 싶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과 비슷한 계열의 직장을 구하실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분야의 직장을 가고 싶으신지에 대해 탐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계열의 직장을 도전할지에 따라 준비할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경험, 자격증 등을 준비하면서 마음에 드는 곳에 채용공고가 날 때마다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혹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 경험이 분명 이후의 삶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카님께서는 일을 하시면서도 마카님을 위한 시간을 꼭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을 취미생활이라도 가지는 것이 우리 삶에 활력이 된답니다. 무엇이든 좋아요 마카님이 했을 때 즐거운 것, 기쁜 것, 행복한 것, 가치롭다고 느껴지는 것 등의 활동을 하시면 보다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한 긍정적인 에너지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데 소진되는 것을 방지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 오늘 수시 합격했어요

첫 취직했어요!! 산 넘어 산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행복해요! 이제 내 돈으로 무얼 하고 살 수 있고 저금하는 게 설레네요 이 기분이 오래가길 바랄 뿐이에요! ᄒ

8월달에는 좋은 일이 있을거야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안녕하세요 진짜 제목 그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약 4년정도 직장 생활하고 있는 20대후반인데요 다 재미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직장도 이번달에 그만두고요..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그런 고민은 있는데 그 고민보다는 아무것도 하기싫은 느낌이 더 커요.. 20대초중반때는 목표한 돈이 있어서 그거 모으느라 그래도 어찌저찌 잘 산거 같은데 지금은 돈도 다 필요없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취미도 전시회 보러가는거 있었는데 요즘은 딱히 보고 싶지도 않아요..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완전 의욕 넘치게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느낌만 가라앉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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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현재 사직서를 제출하신 걸까요? 만약 이번 달까지만 일하기로 한 게 확정된 거라면,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지며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제안하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충분히 이완 된 상태에서 내가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내가 주로 스트레스를 받는 곳(혹은 사람)은 어디인지, 스스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눠보시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지금은 마카님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크다 보니, 이렇게 자문자답하는 것조차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볼 에너지조차 없으시다면, 혼자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랄게요. 물론,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예전과 같이 에너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 내가 잠시 지쳤었구나.’라며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며 넘기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이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고 누구나 겪는 일이라며 자신의 마음의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다간 다음에 또 지금과 비슷한 무기력함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휴식 기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봐주세요. 나의 약점을 인지하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 상황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러면 스트레스와 같은 추상적인 말 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언어로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을 표현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예를 든다면, '내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고 있구나.' 혹은 '내가 일을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고 했었구나.' 와 같이 말이죠. 이렇게 자신이 무엇 때문에 힘든 지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되면 지금처럼 일을 그만두는 것 이외에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합니다.

늦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일을 하기위해 학원을 다니고 배우고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너무 한심한 점은 학원비를 집에서 지원을 받고있다는 점입니다. 여러사연이있긴했지만 어쨋든 지금 현재상황만 놓고보면 너무 한심합니다. 알바를 해야하는데 두렵기만합니다. 벌써 나이는 31이고 지원받아서 하는것도 그렇고 알바를 하지않는것도..남들이보면 욕할지도모르지만 어떻게하면 스스로 혐오감을 벗어나고 또 용기있게 알바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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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주님의 전문답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새로운 일을 위한 배움을 시작하신 용기, 또 자신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변화시키기 위해 이렇게 고민글을 남겨주신 용기는 정말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신 것이니까요. 우울하고 불안하고 막막하고 한심하게만 보이는 현재 상황이 무엇을 위한 과정인지, 내가 바라는 새로운 일과 새로운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한 번 그려보시는 작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두고 내 인생의 그래프를 한 번 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늦은' 것으로만 느껴지는 내 나이, 31살이 긴 인생의 어느 지점 쯤인지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내가 다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위해서 내어야 할 용기는 어떤 것인지 등등.. 충분히 내면을 살펴보시는 시간을 가지면서 좀 더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기시면, 끝이 없을 것 같은 막막한 '준비 과정'을 잘 버티면서 새로운 일로 나아가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무기력함에 빠져 하고싶은 것도 열심히 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 28살입니다. 4년대 대학을 졸업 후 운이 좋아 바로 대기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근무 강도는 쉽지 않더라구요.. 2년을 다닌 후 퇴사를 결정하였습니다. 30년을 고생하느니 2년정도 고생해서 공공기관에 들어가 조금 편하게 삵고 싶었습니다. 돈이 적더라두요. 이게 욕심이었습니다. 막상 퇴사를 하니 주변 친구들에게 뒤쳐진다는 생각에 마음은 조금해져만 갔습니다. 취업이 어려워서인지 경쟁률은 하늘을 모르고 치솟고 저의 마음에 불안감은 더해져만 갔습니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공시 공부에 맞지 않는 체질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저를 이런 상황에 높으면 어떻게든 버텨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기계공학을 나름 좋은 학점으로 대학교를 마무리 했으니까요. 하지만 2년간 회사생활을 하고 난 지금 머리는 굳어있고 부정적인 생각으로만 가득차있습니다. 요즘은 후회와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드는 생각이, 아 퇴사 전이었음 좋겠다, 이게 꿈이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에서 이직준비를 하는게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할 수록 불안감이 커져서 더 집중이 안되고 더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대론 분명히 30세에 백수임에 틀림 없습니다. 나름대로 엄청 고민을 해서 퇴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한심한 생각 뿐 입니다. 제스스로가 너무 나약하고 멍청하고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빨리 생을 그만 두고 싶지만 함께있는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면 옳지 않은 선택이란 것을 압니다. 점점 불안하고 미안하고.. 힘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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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미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불안이라는 감정이 꼭 부정적인 감정이기만 할까요? 만약 인간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이 없었다면 발전이 있었을까요? 불안이라는 감정이 있기에 그것을 없애거나 대비하기 위해 인간은 여러 기술과 제도적 발전을 한 겁니다. 예를 들어 시험 불안이 있었기에 공부를 했고 그것을 통해 실력의 향상과 성취를 경험하고 더 나은 위치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마카님은 자신이 졸업 후 운이 좋아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고 겸손히 말했지만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노력의 결과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 즉 취업에 대한 불안이 마카님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스펙을 쌓게 했고 그 결과로 대기업 취업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노력을 해서 들어간 회사의 퇴사를 결정하기까지 여러 생각들이 있었을겁니다. 퇴사 이후 재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텐데도 불구하고 퇴사를 결정할 만큼 마카님의 성격적 특성이나 직업적 가치 또는 근무나 업무 환경이 마카님과 맞지 않는 것이었겠지요. 그럼에도 지금의 취업 불안이 퇴사를 후회할 만큼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현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후회라는 감정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 당시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받아 들였으면 합니다. 인간에게는 발달 과업이라는 게 있지요. 그 나이 때 해야만 하는 숙제와 같은 것입니다. 지금 마카님의 나이는 취업이라는 숙제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건 마카님 뿐 아니라 그 나이 때 사람은 누구나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숙제는 부담인거라 불안한 것은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숙제를 마쳤을 때의 그 성취감과 기쁨은 불안감 만큼이나 큰 것이지요. 이미 마카님이 경험하셨잖아요? 마카님은 친구들에게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어 조급해진다 하셨지요? 인생은 친구와의 경주가 아닌데 그런 생각으로 자기를 괴롭힐 이유가 있을까요? 마카님은 졸업후 바로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다고 했었지요? 그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카님을 보고 같은 마음을 가졌을까요? 부러워하는 마음 또 조급해하는 마음. 그런데 막상 마카님은 그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퇴사를 하신 거잖아요? 인간은 각자 자기의 길이 있고 속도가 있습니다. 마카님이 경험했던 것처럼 처음 출발이 빨랐다고 해서 계속 쭉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출발이 꼭 자신에게 맞는 출발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카님이 2년동안의 회사 경험이 없었다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시도해볼 수 있었을까요? 지금 후회하는 것처럼 참고 견디고 다닐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언제까지 참고 다닐 수 있고 또 그 생활은 행복했을까요? 마카님은 지금 혹시 늦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20대 30대는 무엇이든 부딪혀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요? 앞으로 마카님때는 더 이상 사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100세를 가정해본다 하더라도 앞으로 마카님에는 72년이 남았습니다. 조급할 이유가 있을까요? 더구나 이제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도 없어 취업이라는 개념이 꼭 2~30대에만 해당되는 말도 아닙니다. 이제는 40대 50대 60대도 취업이라는 단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입니다. 결혼과 양육의 부담감이 없는 이때가 마카님이 하고자 하는 것을 시도할 좋은 나이인 것이지요. 자신이 공시 공부가 자기 체질에 맞지 않다고 하셨지요? 어떤 공부이든 공부가 체질에 맞아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해야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마카님은 체질에 맞지 않았던 전공 공부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취업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회피를 위한 생각이 아니라 정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다시 진로 선택의 과정을 가져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불안에 집중하면 더 불안해집니다. 불안할 이유와 소식은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불안이 주는 순기능을 넘어 불안에 압도 당하게 됩니다. 마카님~ 혹시 새똥 머리에 맞아 보셨어요? 저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새가 머리위를 날아 다니며 똥을 싸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새가 머리에 둥지를 터게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불안이 머리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불안이 마카님을 통제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까요? 앞에서 적은 것처럼 불안은 불확실한 상황일때 더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생각을 두기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오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짜시고 더 구체적으로는 내일 할 공부를 미리 구체적으로 번호를 붙여 순서적으로 적어 놓는 겁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번호붙여 계획한 것을 순서대로 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의 성취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매일의 성취가 모여 마카님의 최종의 목표까지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만하면 불안합니다. 그러나 행동하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작은 성취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27살인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5년동안 일을 하다가 현재는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 27살입니다. 5년동안 쉼없이 일을 해서인지 지치기도 했고 제가 하던 일이 맞지 않는것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 작년 12월에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막상 일을 그만두고 나니까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모르겠고 예전에 했던 일은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저만 뒤쳐지고 있는것 같아서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고있어요. 지금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부모님은 예전에 하던 일을 해라 취업은 언제 할거냐며 물어보는데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부모님과도 트러블이 생기는것 같아요. 부모님은 걱정 되는 마음에 자꾸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힘들고 지치네요. 남들은 27살이 좋은 나이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왜 이렇게 힘들고 두렵기만 할까요... 가정형편상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제가 벌어 놓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빨리 취업은 해야하는데 답답한 마음을 하나씩 적어보았어요.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겪었던 분들 많은 이야기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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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님의 전문답변
그래서 우선은 마카님이 그동안 5년동안 근무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했던 일 또는 좋았던 일, 싫거나 회피했던 업무나 직무가 무엇인지 한번 적어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좋아하고 적합했던 일(직무)에서 내가 이 일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하면 좋겠다거나 이분야에 입직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자격과 기술을 습득하면 좋을지를 현실적으로 판단해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도 좋아요. 아니면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지, 내가 어떤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지도 한번 살펴보시고 현실가능한 목표인지 아닌지도 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지만 몇 번의 휴식기가 있었어요.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은 있는지, 내가 이 일을 60 넘어서 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해보고, 몇 번의 실직기간을 거치면서 그 기간 동안의 취업불안도 경험해 보았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일을 통해 나의 더 전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수정하고 또 변경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휴식기간을 조금은 마음 편하게 누려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5년 동안 일을 하면서 하고 싶었던 일이나 취미가 있으신가요? 자신에게 조금 더 긴 휴가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내게 주는 보상으로 자신의 휴식시간을 충분히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제적으로 마카님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보낸다고 하시니 지금까지 저금한 돈 중 일부를 자신을 위해 써보는 것도 좋겠어요. 그리고 부모님과의 마찰이나 갈등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친구와 비교하지 마시고 지금 27살이고 전 경력이나 직장생활 경험이 있으신데...부모님깨는 그동안 성실히 일해왔고, 지금은 조금 자신을 위해 언제부터 언제까지 휴가를 간다고 생각하시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시면 어떨까 해요. 부모님의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도 성인이고 자신의 일을 내가 책임지고 할테니 당분간 너무 마음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선한 마음으로 대화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조금 계획성 있게 일정을 정해 이런 이런 것을 내가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을 시켜 주는 것도 좋겠어요. 아니면 며칠 동안 여행을 간다고 하세요...조금 떠나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마음 편히 충분한 휴식을 즐기고 나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도 그리 늦지는 않더군요. 마음만 조급해지고 그때 못했던 시간을 돌아보면 아...쉬는 것도 쉬는 것 같지 않게 보낸 것 같은데 하는 후회가 생기기도 해요. 괜히 초조하고 불안했데...여행이나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취업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