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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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으면서도 너무 싫습니다. 정말 소중하고 좋은 관계임에도 아주 사소한 걸로 제 마음에 안들었을 때 너무 화가 납니다. 저 스스로도 화가 나는 제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아 혼자 삭히고 참지만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저를 귀찮게 하거나 스스로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징징거리거나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을 굳이 하는 사람을 보면 단순히 싫다는 느낌이 아닌 분노가 느껴집니다. 정말 친한 사이에도 그런 행동이 보이면 너무 화가 나서 표정관리가 잘 안됩니다. 그렇다가도 잠깐 화날 뿐 또 평소의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은 호의적입니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분노를 느끼는지 이해가 되질않아요. 혼자 화날 때 마다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매번 어리버리한 스스로를 고치고 싶습니다

제목 그대로 매번 어리버리한 스스로를 고치고 싶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도 실수 안 할것을 눈 앞의 일만 보여서 실수를 저지르고 자꾸 남들은 안 하는 실수를 혼자서만 계속 합니다. 실수 안 해야지라고 생각해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엉뚱한 실수를 하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에 무언가를 까먹어버리는등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서 제가 주변에 피해주고 그러는걸 보면 스스로가 단순히 싫은 정도가 아니라 증오스럽고 가끔은 혐오스럽거나 극단적으로는 아예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고쳐야겠다고 생각해도 두뇌 성능이 떨어지는건지 정신을 못 차리는건지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됩니다. 무슨 말을 할때도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맨날 매번 버벅거리고 물건 정리도 똑바로 못해서 맨날 찾고 그리고 무슨 급한 일 생길때마다 당황해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되는걸(바로 옆에 있는 물건을 못 보는등) 못 생각하고 그런 것도 안 고쳐집니다. 또 남들은 안할 실수도 연발하고 스스로가 그러는걸 볼때마다 속터지고 제 모든걸(신체, 정신을 포함한 모든것) 전부 완전히 새거로 뜯어 고쳐버리고 싶거나 죽어버리고 싶을정도로 자신이 미워집니다. 자신감과 자존감도 주변인들에게 티는 안 내도 굉장히 낮은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만 저런 멍청한 실수를 안해야 최소 주변에 피해는 안 줄거 같은데 쉽지 않네요. 원래 그동안은 스스로 해결해야지 생각했는데 몇개월 몇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어리버리한 모습이 변하지 않아서 해결방법? 같은걸 구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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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혁님의 전문답변
🔐 지금-여기에 머무르는 연습 ▶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선 내 앞에 놓인 상황과 환경, 맥락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요. ‘실수하지 말아야지’보다는 그저 내게 주어진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어요. 쉽게 표현하면 ‘편하게 생각하세요’정도가 될 것 같아요. 그냥 들으면 무책임한 말일 수 있지만, 실수자체가 아니라 지금 눈 앞을 집중하고, 온전히 이곳에 존재해야 한다는 뜻에서는 아주 명료하고 효과적인 메시지죠. 🔐 실수하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기 ▶ 반복되는 실수가 스스로에 대한 강렬한 부적절감으로 이어진 모습이에요. 나에 대해 부적절하게 느낀다는 것은 내가 어떤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감각 즉, ‘자기효능감’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해요. 실수가 자기효능감을 감소시키고, 감소된 자기효능감은 다시 실수를 유발하는 순환이 생겼을 수 있어요. 실수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선 스스로에 대해 비난하고 공격하는 마음을 완화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 전문가에게 도움 요청하기 ▶ 나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는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그 누구도 나만큼 나를 위해 고민하고 애써줄수는 없죠. 수년간 이 문제로 고민하셨다면 아마 수많은 가설과 그에 따른 해결 시도를 해 보셨을 거예요. 정말 고생 많았어요. ▶ 때로 내 마인드셋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신체생리적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어요. 긴장과 불안이 높아 정서적 혼란감이 너무 크거나, 실제 기능상의 저하가 생겨 원하는 만큼 일상에서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혼자서 해결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신체생리적 문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구체적인 치료 방향을 논의해 나가시길 권유드립니다.

마인드카페라은 앱이 활성화 된것을 보면 우리 삶이 아직은 익명이 필요하긴 한가보다. 삶이 퍽퍽하다.

좋은성격을 갖고싶다. 좋은사람이 되고싶다. 그게 참 힘들다...

원래 잘 웃는 성격. 밝은 성격의 사람들은 한없이 밝아보이죠?그런 사람들이 우울해지면 끝도 없어요

소극적이여도 괜찮아.라는 말이 듣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어디다가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이곳에다가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저는 우리 엄마가 좀 어색합니다. 다가가기가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저에게 다정한 말을 해주신 기억이 거의 없어요. 물론 제가 그 말을 들을 정도로 훌륭한 자식은 아니였지만요. 엄마께서는 모든지 잘하는 만능에 말도 잘하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시지만 저는 그 반대라 엄마는 저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맞벌이가정에서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는데요, 할머니께서 저를 너무 곱게 키우셔서 제가 사회생활을 못할까봐 엄마께서는 일부러 저를 강하게 키우시려고 하시는 거같아요. 근데 제 성격에 대한 불똥이 가끔 할머니께로 향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 불똥 때문에 할머니께서도 본인 탓을 하실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아직 마음이 덜 자란 것도 맞고 여린 것도 맞습니다만 이런저런 걱정을 듣다보니 제가 정말 아무도 없이 혼자 사회에 내던져졌을 때 잘할 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사실 "넌 잘 할 수있는 애야" 이 말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제가 정작 들은 말은 "네가 잘하는 게 뭐야"라는 느낌의 말이였던 거같습니다. 정말 잘해내고싶고 무언가를 보여주고싶은데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내성적,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지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성격이 마냥 단점이라고만 생각하지않아요. 그런데 엄마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지않는 모양입니다. 엄마 말로는 제가 유치원 다닐 시절에는 지금과는 정반대로 발표도 잘하고 활발한 어린이였었나봐요. 그리고 꽤나 똑똑했었나봅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내성적으로 바뀌어버려서 엄마께서는 그 시절의 제가 자꾸 생각이 나는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제가 적극적이기를 굉장히 바라시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소극적인게 잘못된 건가..싶다가도 자신감이 없는 제 모습에 제 스스로도 이건 아닌 거같다..싶을 때도 있구요. 그냥 제 스스로가 당당해지고싶습니다. 제가 정말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고싶어요. 똑부러지는 사람이고싶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져버린 제 자신감도 되찾아 올리고싶구요. 소극적인 건 단점이 아니라고 믿어왔는데 이제 그 믿음조차 허물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주제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쓴 거같은데...이 글을 읽어주실 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여기다가 이렇게 털어놨다는 것만으로도 속이 조금 시원해지네요.

내가 나를 사랑할줄 모르는데 남을 어떻게 사랑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신경 씁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으면 아니라는걸 알 알때까지 힘들어해요 다른 일에 집중을 못하고 계속 불안해요 밥맛도 떨어지고 만약 혼자 있으면 너무 불안해서 혼자 울거나 계속 핸드폰만 보면서 힘들어합니다 너무 고치고 싶고 남에 시선을 의식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힘듭니다 제 주변 환경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어렸을 적에 부모님한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싸우셔서 밤에 혼자 울던 적이 많았고 외로움이 정말 많아요 심지어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 오면 갑자기 몰려드는 정적이 너무 슬퍼서 펑펑 울던 적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부모님이 많이 나아지셨고 사이가 그렇게 나쁘진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가 나를 싫어할까봐 무조건 맞추고 내가 원하는건 아예 티도 내지 않구요 그 친구가 혹시나 나를 귀찮아할까봐 먼저 연락도 못해요 그래서 할 말이 있으면 그 친구가 연락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이 나를 나쁜 학생으로 볼까봐 무리하게 학교나 학원을 갈 때도 있었어요 엄마에게 말하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그냥 그러지 말라고만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는 이 불안감이 너무 싫습니다... 심지어 엄마가 나를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던 적도 있었어요 엄마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냥 내가 뭘 잘못하면 나를 영영 싫어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항상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전문 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조언을 구해보고도 싶은데 그러기에는 저는 학생이고 부모님은 저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에 보내주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런 불안감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어요 친구들한테 연락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다가 이 앱을 발견하고 써봅니다 최대한 제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싶어서 길게 써보았습니다 제가 왜 이러는지를 잘 모르겠어요..꼭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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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님의 전문답변
그래서 마카님은 지금의 불안감들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곳이 필요해요. 저는 마카님께 상담을 권장드리고 싶어요.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에 걱정이 되실 수도 있는데 마카님께서 만14세 이상이시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화번호:1388)에서 부모님 동의 없이 상담이 가능해요. 너무 불안감이 힘들면 약물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이 부분도 상담선생님과 의논하시면 부모님께 어떻게 알려야할지 함께 고민해 주실 것입니다. 말씀드리기 너무 어렵다고 상담선생님께 이야기 하시면 상담선생님들께서 마카님을 변호하시면서 부모님께 말씀을 해주실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꼭 상담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셔서 부모님께도 알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나 자신은 사랑하지 않아도 나의 능력을 믿는다'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이때까지 살아온 삶과 같은 말입니다. 이런 마인드 때문에 맡은 일은 무엇이든 잘 해내서 완벽한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또 사랑하고 싶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보다 훨씬 능력이 좋으면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능력에 상관 없이 자존감 높은 행복한 삶을 삽니다. 분명 능력있는 사람으로 모두에게 인정받게 되면 나까지도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생각이 틀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남들이 능력에 대해 칭찬하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외모나 성격 등 조금 더 프라이빗한 부분을 칭찬하면 다 예의상 하는 거짓말로 들립니다. 남들에게 자격지심이나 박탈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그들에게 칭찬해 주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이상하게 저 자신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괴롭고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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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실님의 전문답변
사연의 마지막에, 마카님께서는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씀하셨지요. 이에 대해서 답해드리자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란 사실 자신을 사랑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사연을 읽으며 현재 마카님의 내면에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나를 다그치고 있는 마음이 함께 드시는 상황이니 얼마나 복잡한 심경일까요. 이 마음들 중에서 한가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소리에만 귀기울여보도록 노력해보세요. 이를 위해서는 한가지 가정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세상에 마카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마카님께 푹 빠진 그 사람은 오로지 마카님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고, 마카님에게 완벽한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마카님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요? 그저 좋은 능력을 발휘하였을 때에만 칭찬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카님의 외모, 성격, 취미 등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아채고, 하나하나 멋지다고 말해주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사랑해’ ‘너의 살짝 휘어진 코가 매력적이야’ ‘네 음악 취향은 정말 멋스러워’ ‘한번쯤은 실수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와 같은 말을 마카님에게 언제나 이야기해줄 거에요. 이러한 내면의 메세지들이 마카님이 듣고 싶어하는 말들입니다.

우울한데 그런 내가 한심해 미치겠음.

사실 나는 사랑 받고 싶었던거였어

날 사랑하자. 나마저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는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되지

게으름이 부쩍 심해졌어요

머릿속으론 아 해야지 해야하는데 이걸 해야 내가 발전이 있는걸 알면서도 몸이 잘 안따라줘서 고민입니다 너무 게을러졌어요 하루하루마다 그러면 안돼 내일은 절대 안게을러야지 해도 자꾸만 누워있는게 좋고 폰하는게 더 심해졌어요 그리고 재미가없어요 무언가를 하는데 있어서 흥미가 떨어지는거같고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생각도 안하고 싶어요 고치고 싶은데 무기력해서 잘고쳐지지가 않아요 일어나서 생각비우고싶어서 명상도하면 명상하다가 누워서 자버리구 .. 명상하다가 생각에 꼬리를 물고 생각도 많아지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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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희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은 지금 생각과 씨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밀어내기 위해 명상도 해보고 잠으로 도피도 하고 핸드폰으로 생각을 잊고 싶어하네요. 그래도 왠지 나를 밀고 올라오는 생각을 잠재우는 것은 힘들지요? 우선 그 생각에 저항하지 말아 보세요. 생각이 올라오는 대로 내버려두고 지켜보세요. '아! 내가 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생각은 하지 않으려 씨름할때는 점점 커지고, 일어나는 생각을 저항없이 지켜 볼때는 한동안 마음을 휘젖다가 슬며시 사라진답니다. 우리가 '바나나'를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 먹을수록 바나나를 생각하게 되는 원리와 동일하지요. 그러니 지금 시도하는 명상을 하시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지켜보세요. 그것이 좀 익숙해 지면 이번에는 주도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지금 뭔가를 시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몸이 따라 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피하고 싶고 재미와 흥미도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는 마카님이 무언가를 실행하기에 앞서 우선 큰 방향부터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그 방향이 나의 본성에 가까운가? 막연하더라도 이런것을 생각하면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눈앞의 가까운 좌표, 좀 멀리 떨어진 또 다른 좌표들이 자연스레 생각이 들겁니다. 방향에 대한 생각없이 의무감으로 좌표를 향해 가면 의지와 동력이 생겨나기 힘들답니다.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10년후 어떤 모습을 원하는가요? 내가 가장 나다운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 해야 할 의무감 가득한 일들이 나다움에 가까이 가는 것인가요? 혹시 그렇지 않기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기 어렵고 그래서 실행할 의지와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참 어려운 생각이지요? 한번에 정리되기 힘든 생각들입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생각하고 정리해서 다시 힘을 얻고, 중간에 또 길을 잃고 멈추면 좀 쉬고 또 멀리 방향을 보고 다시 길을 가는 것이 삶인것 같습니다. 고민없이, 멈춤없이 줄곧 대로를 걸어가는 사람은 없지요. 이런 경우는 한참 가다가 이것이 내 방향이 아님을 알게 될때 더 당황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일어나는 생각을 내버려두고, 좀더 적극적으로 나에 대해 생각하고 큰 방향에 대해 정리가 되면 다음 단계는 습관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무언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습관은 과거의 패턴을 단칼로 끊어 버리고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걸음으로 한발을 딛고, 내가 목표하는 것을 위한 주변환경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연초에 다이어트를 해야지. 건강관리를 해야지 라는 목표와 결심을 하고 스포츠센터 이용권을 끊었다면 매일 갈까 말까 마음의 사투를 벌이고, 가지 않는 날은 죄책감이 들고, 그러다 보면 1년권을 끊고 불과 한달만 가게 되는 자신을 보며 한심해합니다. 매일 다니는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마음의 갈등과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혹은 저녁 일정한 시간에 그냥 운동복으로 갈아 입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면 밖으로 나가 스포츠센터에 가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거지요. 습관은 고민없이 내 주변의 환경부터 바꾸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마카님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위해 자연스레 환경을 조성할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왜 저는 인간관계가 이렇게 힘들까요?

24세 여자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항상 아주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서 친구를 사귀는 거, 유지하는 거 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런 성격에 어릴때 외국에 이민와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외국인 친구들도 너무 무섭고 말도 안 통했으니까요. 그래서 초1에서 3학년까지 친한 친구 없이 그냥 계속 바보처럼 혼자 지냈어요. 엄청 조용하게 지내서 한번은 소풍을 갔는데 돌아오는 버스에 저를 빼놓고 간적도 있었어요. 친구가 없으니까 아무도 몰랐겠죠. 그래서 동물원에 있는 경비 아저씨랑 기다려야 했어요.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속상할까봐 이런 얘기도 제가 어른이 되서야 했구요. 어릴때부터 항상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컷던 것 같아요. 창피하지만 고등학교때까지 인사를 안 받아줄까봐 인사하는 것 조차 못했어요. 당연히 *** 없다고 엄청 욕먹었죠. 대학와서도 인사하는거 먼저 연락하는거 맘 주는거 다 너무 힘들어요.정말 제 심장을 칼로 파내고 싶을 정도로 너무 불안하고 두근거리고. 근데 또 인사 못하고 지나가거나 친구랑 멀어지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래요. 친구 사귀는거 인사하는거 대화하는거 솔직히 다 유치원때 초등학교때 배웠어야 하는거잖아요. 근데 지금와서 배우려고 하는 제 자신도 웃기고 엄청 뒤쳐진 것 같고 연애를 해도 항상 혼자 불안해하고 불만이 있어도 참고 참다가 그냥 헤어짐을 통보하는 식이고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정말 싫거든요. 근데 왜 계속 그렇게 하고 있을까요... SNS도 안해요. 다른 사람들은 안하는게 좋은 거라고 시작하지도 마 라고 하는데 전 솔직히 인스타같은거 시작하면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못 시작하는 거에요. 친구들이 팔로우 안 해주면 더 속상하겠지, 내 팔로워 수가 적으면 친구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내가 뭐 하는지 뭘 올리는지 관심 있을 리가 없잖아 라고 생각해서. 진짜 너무 유치한 생각인거 아는데 계속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항상 나아질거라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스물넷 어른이 된 지금도 항상 제 모난 성격이 보일때마다 너무 제자신이 싫고 답답하고 힘들어요. 스물 중반쯤에는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떡하면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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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희님의 전문답변
‘엄청 뒤쳐진 것 같다’라든지 혹은 ‘모난 성격’으로 자신을 바라보기보다는 우선 내가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하고 수용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고 싶은데 그 어려움을 몰라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하지만 지금부터, 오늘부터 앞으로의 삶이 더 중요합니다.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정의를 다시 내려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멋진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멈추고 온전히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당당함도 필요해보입니다. 관계를 생성해나가거나 유지할 때 두려움이 올라올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이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생각이 얼마나 타당한지도 점검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타인에 지나치게 좌지우지되지 않는 작은 연습부터 시작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거절하는 것이 두렵다고 하셨는데, 부드럽게 또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방식으로 적절히 거절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습에는 집단 상담도 도움이 됩니다. 또 나아가 대인관계에서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고 소통할 필요도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자신을 이해해주거나 받아주기는 어렵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가 있다면 그 기대가 깨질 때에 지나치게 실망하거나 관계를 단절하기 쉽지요. 상대가 누가 되었든지 나에게 맞는 면, 안 맞는 면 골고루 가지고 있을 확률이 가장 높으며 이렇게 유연한 관점으로 대처해나가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존감은 내가 실제로 행함으로써 성취감을 얻고 자신감을 얻으며 쌓인 자신감들이 자존감을 만들어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하나 하지않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종종 찾아온다 정말 뭐하고 있는걸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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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님의 전문답변
무엇을 하지 않는 상황보다, 하지 않을 때 한심하다고 평가하는 마카님의 생각이 오히려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자존감은 자신감과 성취감에 꼭 비례해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랍니다. 실제로 많은 성공경험으로 인해 자신감은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존감 수준은 여전히 그대로인 경우도 있어요. 자아존중감은 말 그대로 지금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랍니다. 예를 들면 ‘아 지금 나는 기운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구나. 그래, 그런 날도 있는거지 뭐. 그래도 난 내가 좋아’ 와 같은 거지요. 그러므로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행동을 하고, 조금이라도 잘하고 있는 상황을 더 많이 봐준다면 자존감은 충분히 올릴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매일 자기전 스스로에게 사랑의 멘트 전달하기, 귀찮아도 설거지를 해낸 것에 대해 칭찬하기와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지요. 갑자기 무기력감이 찾아온다면 여태껏 외면해왔던 몸과 마음을 바라보고 위로해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외부환경에서 벗어나서 온전히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내면을 돌아보세요. 유튜브 마음챙김 명상, 일기쓰기, 자신을 위해 운동하기 등 스스로를 충전할 수 있는 행동목록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진짜 자존감 낮은거 잘 아는데 못고치겠어요

자기혐오없는삶살아보고싶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요

저는 스스로를 못났다 생각하거나 보잘 것 없다 생각하지 않아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였을 때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데도 자꾸 다른 사람을 의식해요. 제가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나치게 과대해석합니다.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기분이 몹시 좋아지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순식간에 기분이 바닥까지 곤두박질쳐요. 이런 제자신을 깨닫고 그러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생각해보았지만 또다시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고 집착하는 제 스스로를 어느순간 발견하곤 해요. 제 가치가 남들의 평가에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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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반응에 의미를 부여하고 확대 해석한다'라고 하셨는데, 우선 이 부분부터 생각이 확장되지 않도록 차단 시키심이 어떨까 싶어요. '사실' 그 자체보다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자아상과 감정까지 오르내린다면, '사실'을 사실 그대로만 받아들이고 더 이상 생각이 파생되지 않도록 하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결과에 칭찬 받은 느낌이 아니어서 좀 섭섭했다면 '섭섭함'은 1차 감정입니다. 그런데 그 섭섭함이 발전하여, 내 존재 자체를 인정 못 받은 느낌에 슬프거나 비참해 진다거나 무가치한 느낌이 든다거나.. 이런 감정들은 2차, 3차... 감정입니다. 1차 감정이 2차, 3차.. 로 넘어가도록 놔두지 마시고, 그냥 1차 감정에서 멈추도록 생각을 정리하시고 스스로 확대 해석 하지 않도록 해 보세요. 생각하는 방식, 느끼는 감정 등도 모두 일종의 습관이어서,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평소 자신의 생각 패턴과 감정 양식대로 흘러 가게 되는 거죠. 그 흐름을 스스로 깨우치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늘 웃고 괜찮은 척 하는게 습관이에요

저는 저의 건강이나 감정에서 부정적인 부분은 표현을 잘 하지 못합니다. 어쩐지 아프다고 말하거나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게 엄살같고, 정신이 나약해보이는 것 같고, 어린아이처럼 보일까봐요. 그것도 정도껏인데, 있는 힘껏 건강한 척, 밝은 척, 명랑하게 하루를 보내고 혼자 있을 때에 우울하고 아픈 것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어느정도냐면, 열이나고 몸살로 온몸이 아픈데도 이틀동안 제가 진짜 아픈줄 몰랐을 정도니까요.. 또 솔직하게 말하면 제 스스로가 무너질거같고, 어리광을 부리게될까봐 참는 것 같아요. 뭐든 적당히 표현도 하고 조절해야할텐데, 제 감정이나 아픈 것에 둔해서 어떻게 하는데 좋을지 헷갈립니다. 누가 안부를 물으면 고민도 안하고 좋다고, 건강하다고 씩씩하게 말하고 집에가서 앓아 누워요. ㅋㅋ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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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많이 애쓰셨어요. 그렇게 애써오셨기에 지금 그 자리에서 내 지난 삶이 그러했노라고 나눠주실 수 있을 거에요. 힘들지만 그래도 꿈을 위해 차곡차곡 쌓아오신 것들이 마카님의 내면에 지금까지 버틸 힘으로 자리해왔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그 무게가 때로는 내가 힘든 마음을 바라보게 되면 나약해져 버릴까봐, 힘든 감정에 매몰될까봐, 누군가 받아줄만한 사람이 없다고 느껴져 더 무너져 내릴까봐 더 감춰야만 하는 불안으로도 자리하는 듯해요. 앓아 누우면서도 누군가 괜찮냐 하면 바로 괜찮다고 반응하시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셨을 거에요. 그런 중에 ‘뭐든 적당히 표현도 하고 조절해야하는데’라는 생각하시기까지도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살피려 나름 노력해오셨기에 이제 들게 된 생각이실 것 같구요. 사람의 마음에는 어린 자아도 있고, 어른도 부모의 자아도 함께 있다고 해요. 지금 마카님의 마음 안에 있는 어린 자아가 나 아프다고 눈물날만큼 우울하고 힘들다고 하네요. 그럴 때 옆의 부모 자아는 계속 참으라고 견디라고 언제까지 칭얼거릴거냐고 나무라고만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그 옆의 어른 자아가 얼마나 속상하냐고, 힘든데 내색도 못하고 견뎌야했던 시기가 얼마나 외로웠냐고 어린 자아를 지켜주도록 힘을 주셨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 입에 익숙치 않더라도 안 괜찮아, 사실 힘들어라고 소리내어 말해보기도 하시구요. 힘들 때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산다거나 따뜻한 차 한잔을 정성스럽게 우려낸다거나 하는 등의 마카님만의 무언가를 해보셨으면 해요. 그러다 조금 마음이 내키실 때 살짝 주변에 알려보는 것도 시도해보셨으면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