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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늦은 나이에 꿈 때문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자꾸 불안해요... 저의 단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네요;; 현재 새벽까지 단어를 외우고 있는데 잡생각 마냥 불안이 치솟아요 ㅠㅅㅠ 예를들면 만약 내가 공부해서 꿈 이룬다쳐도 내가 전문가인데 그 전문지식에서 뭐하나 틀리거나 잘못말하거나 실수하면 아무도 내 전문성을 안믿어주고 스스로도 자기가 여태 힘들게 공부해온거에 자괴감 느끼면 어쩌지? 혹은 내가 머리가 나쁜데 그런 실수 안할 수 있을까? 역시 재능도 없는데 하지 포기할까? 지금 외우는 영단어 이렇게 뚫어져라 외워도 나중에 스펠링철자 하나 틀려서 전문가주제에 이런것도 틀리면 학계내려가라 이러면 어쩌지... 지금 1만 6천개는 외워야 시험보는데ㅠ 철자 하나 안틀리고 몇년이 지나도 기억할까? 몇년동안 매일 단어장 보고 나머지 단어 다알아도 그단어 하나때문에 전부 매도 당하면 어쩌지등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불안이 몰려와요... 그래서 미래가 두렵고 지금하는 공부가 두려워서 도저히 이어나갈 수가 없어요... 솔직히 불안증세가 올라온건 직장이나 아르바이트 할때부터 였어요.. 그때 실수를 어떻게 이런거 하나 실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해서 짤리고 대인관계도 엉망이 되어버려서 그때 트라우마로 실수는 모든걸 잃게 만들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것 같아요... 하지만 또 그에 비해 전 너무 허점투성이에 부족한게 많으니까 또 모든걸 잃을것 같아 두려워서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요 실은 그 이유때문에 직장도 다니다 제가 또 잘못할까봐 사람들에게 상처받을 까봐 다시 구하지 못하고 있어요... 정말 괴로워요 잘 생각해보면 태어날 때 부터 부족하게 태어났던거 같아요... 확실치 않지만 아주 어릴때부터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영악하지 못하고 순진한저를 나중에 손해만 보고 살거다 저 애가 크게되면 내 손모가지 날라가는 거다등 듣고 살았거든요 실제로도 습득이느리고 제몸이 제맘대로 안돼고 실수를 해요 미치겠어요 이러고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그들 말이 맞는거 같아요ㅠ 그리고 노력만으로 안되니까 불안증세가 심해진거 같아요... 전 정말 노력으로 극복하고 싶지만 노력만으로 안돼는 세상이란걸 너무 많이 겪어왔거든요 하지만 전 그래도 노력으로 극복하고 싶어요... 저의 부족함을 극복할 때 까진 계속 불안에 휩싸여야 하는지 정말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걸까요... 이러다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요 하지만 꿈은 이루고 싶거든요ㅠ... 현실이 왜이리 차가***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 언변능력 뇌과학 자기계발 관련등 엄청 찾아보고 있거든요 불안 없앨려구 애초에 제가 부족해서 불안한걸 아니까... 특히 인터넷에서 작은것 까지 까고 머리나쁘면 자살해야한다는등 도태된거라는둥 그런 글들 보면 너무 가슴이 아려와요.. 막상 그렇게 태어난 사람은 뽑지못하는 가시를 달고 사는데... 그분들 말이 맞는것 같아서 더 힘드네요... 너무 길게썼네요...주제는 불안이 심해서 너무힘들다 였는데... 읽어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새벽까지 공부하다 불안때문에 이어갈 수 없어서 답답하고 힘든마음에 올려보아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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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님의 전문답변
따라서, 마카님이 현재 가지고 계신 걱정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고, 이러한 믿음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들을 수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아'라는 믿음이 있다면, 지금까지 내가 잘해냈었다고 생각하는 경험들을 정리해보거나, 혹은 잘해내고 못해내고의 기준은 어떤 것인지,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결과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걱정스러운 생각이 떠오를 때, 잠깐 바람을 쐬거나 호흡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명상등을 해보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는데, 이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연쇄반응을 끊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표정을 늘 관찰하면서 힘들어합니다... 예를 들어 나와 함께 놀거나 일하는 사람의 표정이 안좋거나 기분나빠하면 전부 제 탓인것만 같아서 더 쩔쩔 매고 그 사람의 기분에 대해 집착하게 됩니다. 머리로는 이 사람이 나 때문에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겉으로는 쩔쩔 매고 얼른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쓰고 힘들어합니다ㅜㅜ 가까운 사람들에게 제익 심하며 애인이나 엄마에게 더욱더 쩔쩔 매요..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또 남의 감정을 굉장히 신경쓰는 탓에 제 감정은 늘 숨겨 버립니다. 나도 화가나고 짜증나고 서운해하면서 아닌척 해버리고 혼자 있을 때 괜히 생각나서 한 없이 우울해져요. 제가 우울한 모습을 보이거나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면 저에게 다들 실망할 것 같아요. 원래 표정이 밝지 않고 행동도 조용조용해서 자칫 남들이 보기엔 무슨 일 있는 사람처런 우울하게 보이거든요. 말로 화가났다 나 서운하다 이렇게 말하면 더 우울해보이는 사람이 되고 상대방이 실망할까봐 무서워서 혼자서만 끙끙앓고 갑자기 폭풍처럼 밀려와서 가만 있다가도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원체 우울해보이는 제가 우울한 말까지 해서 애인이나 가족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은데, 혼자서 앓기엔 이제 너무 힘들고 지쳐요..

어쩌라고 ***끼야 니가 뭘 알아

내성적인 성격인 사람들은 사람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저의 경우에도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었는지, 특별하게 남들보다 잘하는게 없어서 자신감이 없어서 였는지 반친구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어도 잡지 못하던때가 있었어요 그때 용기를 내어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던 친구들의 손을 잡았어야 한다는걸 지금은 알지만, 그때는 뭐가 그리 두렵고 자신이 없어서 나만의 공간에서 웅크리고만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저는 저의 그런 성격이 싫어서 아주 조금씩이지만 친구들에게 다가가보려 했어요 그러나 어느새 금방 졸업할때가 되었고 그때까지도 소심했던 상태였던 저는, 깊은 속마음을 터놓을 제대로 된 친구하나 사귀지 못한것 같아요 속마음을 털어놓을 믿을만한 평생친구를 만나지 못한것 같아서 외롭네요......

전 인생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전 제가 잘 하는 일 찾아서 직장 잡고 취미생활도 하고, 가끔 친구 만나서 근황얘기나 사는얘기 하고 학교나 나중에 직장 갔을 때 스몰토크 잘 하고 여러명이서 대화할 때 한 두마디라도 눈치있게 끼고싶고 그런데 꿈만 크지 저 중에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잘하는거 뭔지 모르겠고, 취미도 없고, 믿을만한 친구도 없고, 우울해서 아무것도 안하다 보니 근황얘기할만헌게 없고, 이야기에 끼지도 못해요... 요즘은 일대일 대화조차 어려워요 말을 계속이어가도록 하는걸 못하겠어요... 뭔가 고민을 말할때에도 자꾸 조금씩 거짓말을 하게 돼요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마음이 불편한데도, 형편없는 모습을 그대로 말하지 못하겠어서 거짓말을 조금씩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문제를 아니까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할 방법도 알고 있고 시간도 있는데 계속 이대로 살기 싫은데 바뀌려고 노력하기도 싫은 것 같아요 평생 이대로 살아왔는데 제가 바뀔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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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희님의 전문답변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도, 완벽한 사람도, 처음부터 수월한 사람도 없답니다. 마카님께서 가지신 꿈이 허황된 것도 아니고 어떤 것이든 좋으니 조금씩 도전해보시면서 성취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계획을 거창하게 잡지 마시고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어도 좋습니다. 규칙적인 생활하기, 가벼운 산책하기, 몇 페이지의 책 읽기 등등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여 그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면 도움이 됩니다. 나는 못났다라는 생각이 강하면 자기 비난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그러한 감정이 올라오는 상황을 회피하려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부족하게 보는 것을 견딜 수 없고 자기 확신이 부족하여 타인의 평가와 시선이 중요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대인 관계가 자연스럽지 않게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말로 믿을만한 친구가 없는 것인지, 방어적인 마음으로 스스로 거리를 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아요. 누구나 잘 하는 것, 못 하는 것, 장단점이 골고루 있으며 마카님도 마찬가지랍니다. 자신의 여러 가지 면모를 수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려움을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의 저항이 클 뿐 사실 두려움은 과장되고 부풀려져 있기 마련입니다. 도전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이것이 온전히 마카님의 잘못이나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판단이지요. 잘 안되어도 괜찮습니다. 모든 경험은 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가 없다고 해서 왕따라던가 폭력을 받고있다는건 아닙니다. 같이 다니는 친구는 있지만 그 친구가 저에게 진심을 보여주거나 또는 여러가지를 함께하거나 친구하면 떠오르는 친구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외롭고 혼자인것이 저의 탓이 아니고 친구들 탓인줄 알고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하지만..저의 시선이 아닌 남의 시선으로 이 상황을 보았을때 이 상황과 저의 행동은 정말 말로 설명할수 없을정도로 바보같았습니다. 그 상황을 이해하고 나니 저의 감정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제가 깨닳은 제 감정은.. 저는 친구가 귀찮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많이 하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좀 시간이 지나고 친구의 말을 듣고 공감사가 아니것을 듣고 공감해주는게 힘듭니다. 친구의 연애사 그리고 연예인 얘기만 듣다보니 지겹고 귀찮아졌습니다. 이런 제가 정말 못되고 나쁜건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강요하고 들으러 하면할수록 점점더 친구들을 사귀기 싫어집니다.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보여주는 웃음이 그리고 감정이 가식적인것이 아니라 진심이길 바래요. 하지만 자연스럽게 계속 가식적은 행동만 보여져요. 어떻게 해야지 저와 맞는 친구를 사귈수 있을까요? 정말 친한 친구가 겨우 일주일채 못갑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친구에게 진심을 보여줄수 있을까요??

우울할 때 가장 큰 적은 내 자신이었다.

답장에 자꾸만 집착합니다

상대에게 답장이 오지않으면 이상하게 뭔가가 불안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경향이 좀 있어요. 말실수를 했을까봐 라기보다는 그냥...... 빨리 답변을 줬으면 좋겠는데 답장을 주지않는 상대가 미워지기도하고 괜스레 상대를 이렇게 쉽게 미워하는 제가 답답해질때도있습니다. 괜히 이사람 나하고 연끊으려고 일부러 답장을 안하고있는건가? 나랑 이사람이랑 뭔가 그럴만한 일이 있었나? 싶어서 머리가 아파져요. 사람에게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우직한 사람이 되고싶은데....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고생도하고 상담도받고 상처도받고 하면서 나자신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먼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의 말이나 사랑, 마음에 매달리지 않고 스스로 안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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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인간관계가 힘든 것은 상대가 있고 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자신의 생각에 끌어들이면 나 자신이 힘들고 고달프게 됩니다. 인간 사이의 경계를 정해보시면 어떨까요? 시간도 조금 여유 있게 정해보시는 것. 거리도 평소보다 넓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나와 상대는 다르니 보다 여유롭게 정하시고 설사 그 시간이 안되면 그 분에게 나와 상관없는 사정이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최근에 집에 혼자 있는데 뭔지 모른 불안감때문에 엄청 크게 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친구들은 “너 죽겠다. 숨 좀 쉬어”, “일단 진정해 왜 그래?”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큰 울음이 있기 전에 일주일동안 조금씩 울었습니다. 일주일동안 울음에 이유가 없어서 저는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또한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완벽하게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항상 낙담적인 생각을 합니다. 이런 버릇을 너무나도 고치고 싶습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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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님의 전문답변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를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완벽해야만 좋은 것이 아니고, 또한 마카님께서 무조건 성공을 하고 완벽하게 무언가를 해내야지만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마카님 자체만으로도 이미 가치가 있으십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을 향한 잣대 혹은 평가기준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지금까지는 ‘어떻게 실수를 할 수 있지? 난 진짜 무능력자다. 해봤자 뭐해’ 등 의 생각을 했다면 지금부터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실수를 할 수 있다. 다만, 이 실수가 나 자신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면 다음부터는 안하도록 노력하자!’ 라고 이해해주세요. 또한 하루에 한번씩 긍정적인 감정을 줄 수 있는 일 (ex) 산책, 잘하는 일, 카페가기, 취미생활 등) 을 하여 작은 흠, 작은 실수에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활의 긍정적인 면모에도 집중을 하여 나 자신을 향한 생각이 분산되도록 해주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 때문에 너무 지친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너무 가까운 사이는 부담스러워 하는 나에게 과도한 관심을 가지거나 오지랖을 부려서 잔소리를 한다거나 심지어 나를 통제하려고 하면 심한 거부감이 든다 그 사람의 행위가 싫음에도 불구하고 싫은티를 내지 않거나 성에 차게 원하는 반응을 하지 못하고 (나는 막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참고있다가, (다른 원인을 포함해서)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면 가끔은 그 사람을 향해, 평소에 어렵게 조절하고 있는 분노를 폭발시키고만 싶어진다. 분노의 유혹은 정말 강력해서 나의 직장생활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생각, 분명히 후회할 미래 때문에 항상 자제하지만 가끔 모든걸 망쳐버리고 싶고 망칠것같은 분노를 참는게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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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님의 전문답변
분명하고 유연한 경계선 만들기 안녕하세요 마카님 상담사 이유진입니다.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시한폭탄을 안고 계시는 것 같아 보였어요. 이 시한폭탄이 터질까봐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마카님의 마음 속은 검게 타들어 가고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그 사람에게 말을 하고 싶지만 얼만큼 표현하고, 얼만큼 감춰야 할지 적정선을 찾지 못해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마카님께서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타인이 과도한 관심을 보이거나 잔소리를 할 때 마카님은 자신의 영역이 침해받는다고 느껴지면 거부감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께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존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맺고 싶은 것도 마카님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구요. 이 사이의 적절한 경계선을 찾지 못해 감정표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카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심리적 경계선에 대해 조금 알려드리고 싶어요. 심리학자 미누친에 의하면, 가족의 건강성은 적절하고 분명한 경계선에 달려 있다고 해요. 서로간의 구분이 명료한 동시에 필요할 때는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의 개별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어낼 수가 있는 거죠. 이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계에서도, 서로간의 적절한 경계선이 허용되고 존중될 때 진실된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즉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정한 심리적 거리감’을 형성할 때 건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거죠. 이 거리감의 범위는 스스로가 규정할 수 있답니다. 만약 마카님께서 거리를 30cm라고 정했을 때, 그 이상의 거리에서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지요. 그러나 상대가 그 선을 침범하면 경고 메시지를 던질 수 있어야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서는 마카님이 적절한 거리감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게 우선이랍니다. 그 선의 기준은 마카님께 화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모아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지요. ‘어떤 상황에서 분노감이 솟아오르나요?, 어떨 때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지나요?’ 분노감이 일어나거나 상대로부터 침해받았다고 느껴지는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해보고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 한줄로 요약해보세요. 그로 인해 고통 받았던 자신의 아픔과 기준점을 충분히 수용해주세요. 상대도 마카님의 기준을 알아야 조심할 수 있겠지요.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 명확한 자신의 기준점과 사실에 근거해서 자신이 받는 영향을 알려준다면 상대도 조금이나마 마카님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들어, “나는 너가 ~~한 행동을 할때마다 함부로 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속상하다. 그 행동은 가급적 조심해줬으면 좋겠다” 와 같이 말할 수 있겠지요. 마카님이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기를 내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분노감의 원인을 이해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시길 바랄게요. 그간 쌓여왔던 감정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마카님만의 적정한 거리감을 만들고, 그 안에서 원활한 관계를 맺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분노 #심리적거리감 #가깝지도멀지도않은 #표현하기

난 왜이리 잘 불안해하지 다른 사람들은 깔깔웃으며 별 신경안쓰는데 나만 혼자 불안해하면서 덜덜 떨고있지

다른 사람의 시선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쓰는 제가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네요. 저는 무언가 드러나는 행동을 했을 때 저에게 올 관심에 대한 기대가 많아요. 반응이 올 때까지 혼자서 전전긍긍하고, 생각했던 만큼 집중을 받지 못하면 매우 상심합니다. 다른 일에도 잘 집중하지 못하며 불안감에 종종 심장이 터질듯이 뜁니다. 이 고민을 올리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아서 묻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별 거 아닌데도요. 관심 받고 싶어서 특별한 사람인 척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어디선가 봤던 이야기를 내 경험담인 것인냥 얘기하며 쏟아지는 관심을 즐거워하기도 했었습니다. 잠깐의 즐거움 후에 남는 건 허무함이었지만요.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면 신경쓸 수록 왠지 자기방어적인 자세를 취히게 되는 것 같고, 제 자신에 대한 비관만 높아지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 시선을 신경쓰면서 사는 건지, 이런 제가 답답합니다.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만족하며 살고 싶어요. 자존감이 낮은 걸까요? 저는 뭔가 결핍된거겠죠? 힘드네요...

자신감넘치는 사람이되려고했는데 겉멋든 ***이 되고말앗다..

나진짜 소심하고 눈치엄청 본다ㅋㅋㅋㅋㅋ 여기서도 내 닉넴 보이기 눈치보여서 익명으로 꼭 바꾸는거 보면

왜 몰라? 철이 빨리든다는건 그만큼 맘고생해서 아픈 성장을 했단 뜻이잖아.

안아주세요. 사랑해주세요. 하염없이 눈물이 날정도로 힘들어요. 제발

안녕하세요 엔젤님 고민이 있어 글을 마인드카페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저는 싫은소리를 못하고 싫은소리 듣기를 지나치게 싫어하는 성격인데요, 이 성격이 제 삶 전반에 문제를 만드는 원인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다른사람한테 폐를 끼치는게 싫고 어떤 일을 해도 제 몫을 다해야 편한 성격이긴 했어요. 성인이 되고 회사생활을 할 때도 일이 저에게 몰리고 감당하기 힘든데도 힘들다 말을 못하고, 실수라도하면 계속 신경이 쓰여요. 일을 집에 가져올 때도 많고 완벽하게해서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은 좋은 성격이라고 하는데 전 아닌 것 같아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혼자 앓다가 결국 일을 관둬버리거든요. 아르바이트는 그만큼 책임이 무겁지 않아서 마음이 편한데 직장만 들어가면 3달을 못하고 그만둬버려요. 무겁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의지가 부족한 점도 있는데... 이렇게 방전되서 일을 관두고 나면 또 한동안은 집안에만 있으면서 쉬어요. 그리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죠. 온갖 걱정거리들이 머리에 맴돌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리고 다른 고민 한가지가 더 있는데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거에요. 이별한지 꽤 지났는데 연애 결혼 사랑이란 것들에 마음을 닫아버렸고 남자에 조금도 관심이 생기질 않아요. 그리고 헤어진 사람의 빈자리를 친한친구들이 채워줬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각자 살다보니 제 옆에 아무도 없다는 기분이 들고 번호를 바꾸고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고 어딘가 숨고 싶어요. 그리고 불쑥불쑥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저도 모르게 하나둘 정리할 것들을 머릿 속으로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우울증 증상도 보이고 있는데 어머니도 그러시거든요. 병원에 갔더니 전 24시간 잘때도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잘받는다고 그래서 건강도 안좋은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진 그러려니 하고 넘기며 살아왔는데 더이상은 제가 저를 방치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는 글을 썼어요. 마음을 치료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싶어요 저.

다들 나보고 특이하대 내 눈엔 당신들이 특이한데

지나치게 긴장하고 남을 의식해요

남에게 평가받을 상황이 되면 지나치게 긴장하고 우울해져서 상황을 회피해버려요 유치원 졸업식 때 남들 앞에서 실수할까봐 배아프다고 꾀병부리고 회피한게 저의 첫 기억이구요 고등학생 때도 남들 앞에 나서는게 부끄러워서 동아리나 학술제같은 것도 일부러 피해다녔어요.. 그래서 남들 다 쌓는 스펙도 잘 못 쌓았구요 대학 때는 발표하기가 무서워서 자료까지 다 준비해놓고 그 날 결석해버렸어요. 그리고 쭉 안나가서 F받았구요... 곧 친척모임이 있는데 제가 지금 대학졸업하고 백수거든요... 원래도 친척들 만나기가 힘든데 상황도 그래서 더 가고싶지가 않아요 코로나 걸려서 못가게됐으면하고 바라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별거아닌 일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는 제가 바보같고 너무 한심해요 제 성격 때문에 인생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20대고 직장도 구하고 경험도 많이 쌓아야되는데 그게 안되고 희망도 없어요... 어떡해야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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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용기를 응원하며 몇 가지 대처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과거는 과거로 마카님은 평가받는 상황에서 도망쳤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불안했던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두려우면 그럴 수 있어요. 그 행동에 대해 '나는 역시 안 될거야', '또 피해 버렸어'하고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천천히 조금씩 친척들과의 모임이나 발표처럼 평가받을 상황에 노출되는 것은 지금 마카님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가까운 지인, 믿을만한 사람들과 어려움을 얘기하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믿을만한 친구들과 작은 소모임부터 말하는 것을 연습하면 됩니다. 3.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발표를 하다보면 완벽한 사람도 있지만 실수하고 당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 지는 것입니다. 당황하고 실수하는 나도 소중한 나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교 졸업 이후 줄곧 심리상담을 받아오다가 근 2년째 홀로서기 중인 유학생입니다. 그간 말할 곳도, 물을 곳도 없어 너무 괴로웠어요. 스스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느끼지만 최근 이런 저런 일로 버거워서 처음으로 엔젤링 태그를 달아봅니다. 전문가의 답변을 듣고 싶어요. 저는 10살 때부터 할머니와 고모의 괴롭힘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한 번도 손찌검을 당한 적은 없지만 제가 어딜 가든 쫓아다니면서 말로 구박을 하셨어요. 주로 '너는 어떻게 젓가락을 그 모양으로 쥐냐. 저건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와 같은 생트집이었습니다. 할머니와 고모들이 좋은 집안, 좋은 대학을 나온 어머니를 싫어하셨거든요. 당시에는 어머니는 저보다 심한 구박을 당하느라 절 보호해줄 여력이 안 되셨습니다. 저런 말을 어쩌다 한 번 들으면 몰라도, 매일 수십번씩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며 트집을 잡았던 데다가 저는 어른에게는 말대꾸하면 안 되는 줄 알았던 착실한 아이였습니다. 묵묵히 듣기만 하며 속을 삭혔더니 어린 마음에도 이래서는 위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야할 지 몰라 그저 참기만 했습니다. 할머니와 고모들과 조금 거리가 생긴 이후에는 아버지와의 마찰이 심했어요. 아버지는 열등감이 심하고 가부장적인 사람이어서 딸인 제가 좋은 성적을 받아와도 목에 핏대를 세우며 '개나 소나 다 하는 걸 뭐가 잘났다고 잘난 체를 하느냐, 넌 아무 것도 아니다' 며 소리를 지르던 양반이었으니까요. 언젠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제 말을 듣고는 '저건 애미가 헛바람만 넣어서 주제에도 맞지 않은 헛된 꿈을 꾼다' 고도 했으니 오죽할까요. 제가 대학 재학 중 우연한 기회로 해외에 나오게 된 이후로는 아버지와 할머니, 고모에 대한 증오도 차차 나아졌습니다. 아직도 떠올리기만 해도 치가 떨리지만 평생 제 삶에 관여만 안 하면 어찌되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제는 제 성격이 그간 많이 뒤틀린 것 같더라구요. 그냥 친구를 사귀어도 항상 머릿 속에는 '얘는 날 좋아하지 않으면서 날 이용하려고 친한 척 하는 게 틀림없어' 같은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남들과 거리를 두어왔구요. 타인과 있으면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은 날 싫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롭고 힘들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런 얕은 대인관계 속에서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정말 정신적으로 병든 것처럼 패닉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정말 친한 친구가 생겼을 때에는 몰래 자주 울었습니다. 이 친구는 제게 하나 뿐인 단짝 친구이고 친구도 저를 단짝 친구라고 말했지만 그걸 믿지 못했거든요. 이 애가 내가 좋아하고 신경 쓰는 만큼 날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만으로도 심장이 뒤틀리는 것처럼 너무 아팠어요. 특히 이 친구는 아는 사람도, 친구도 많아서 늘 누구와 함께 있었거든요. 그 때마다 나는 어차피 무수한 지인 중 한 명일 뿐이고 언제든 내쳐질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친구 앞에서 이상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어요. 버림 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울고... 다행히도 친구가 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잘 받아주어서 이제는 저도 이 친구에 관해서는 마음을 많이 놓았습니다. 문제는 제 남자친구에요. 사귄지는 200여일이 좀 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남자친구도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요. 애정표현을 잘 하지는 않아도 같이 있다보면 날 사랑하고 신경 써주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할 수만 있다면 장래에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남자친구에 대해 조금 얘기를 해보자면, 남자친구는 절대 거짓말, 빈말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어떤 옷을 입었을 때 마음에 안 들면 '그거 별로야. 입는 건 네 맘인데, 난 마음에 안 들어' 라고 하고, 마음에 들면 '너 그거 정말 잘 어울린다, 섹시하다'며 칭찬을 해줘요. 남자친구의 이런 성격이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항상 남들이 좋은 말을 해도 어차피 머릿 속으로는 저를 혐오할 생각해서 사람들의 감추어진 속마음을 두려워하는데, 남자친구는 느끼는 그대로 말을 하고 제가 그걸 알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을 열기 수월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싫으면 아예 날 안 볼 사람이고, 워커홀릭이라 시간도 없는 데다가 항상 동성 친구들이랑만 어울리기 때문에 바람 걱정도 전혀 없었어요. 가끔가다 제가 여자친구로서의 자신감이 떨어져 우울해해도 제가 납득할 수 있는 담백한 방식으로 자기는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손해에다 그럴 마음도 안 든다는 걸 설명해주니, 저처럼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추측하며 불안해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다만 연애 초반부터 남자친구의 성향을 알아도 도저히 걷잡을 수 없던 제 만성적인 불안감과 구직의 어려움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관계가 많이 삐걱댔어요. 함께하는 매 순간이 행복해서 이걸 잃어버릴까봐 더 불안했구요. 평생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데 난생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서, 반대로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좋을 때에 자살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등 상태가 점점 나빠져갔어요. 매일 울며 자기 비하를 하고, 불안해하고, 버려질까봐 겁내고... 처음에는 그럴 때마다 저를 보듬어주던 남자친구가 몇 개월 뒤에는 화를 내더라구요. 아무리 여러 번 좋은 말을 해도 사소한 말 하나에 침울해지고, 딴 세상에 있는 것처럼 무슨 말을 해도 아무 말도 안 듣고 오로지 울기만 한다고요. 맞는 말이었어요. 게다가 저는 예전부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제 머리나 팔, 다리를 때렸었는데, 언젠가 제가 우울증 때문에 남자친구와 또 한 번 트러블이 생겼을 때 제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는 생각에 참지 못하고 남자친구 앞에서 제 머리를 때렸거든요. 그 때에는 남자친구가 화들짝 놀라서 밀어붙여서 미안하다고, 끌어 안고 아무 말도 못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누가 봐도 미친 사람이었어요. 남자친구가 제 첫 남자친구였던 데다가, 한 번도 누군가를 이렇게 가까이 접하고 마음을 연 적이 없어 너무 무서웠어요. 이 사람이 날 떠날까봐, 날 좋아하지 않을까봐 정말 정신을 놓고 살았었습니다. 남자친구왁 가능한 오래 있고 싶었기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그 때 자살하자고도 생각했어요. 남자친구와 만나기 직전까지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심적으로 안정이 되어 혼자 거창하지는 않아도 작은 인생 계획도 세우고 그랬었는데, 남자친구와 만난 뒤에는 정신적으로 무리가 오면서 삶의 의욕도 잃었었거든요. 중간에 남자친구가 우리는 문화부터 시작해서 정말 모든 게 달라서 결국 안 좋게 헤어질 것 같다고, 널 사랑하지만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을 했었을 때에는 충격을 받아 2주 간 아무 것도 먹질 못했어요. 뭘 먹으면 토할 것 같아서... 길 가다가도 울고, 남자친구가 싫어할까봐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아도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죠. 게다가 항상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저를 조금씩 밀어붙이던 남자친구가 저희 성격이 정반대인 것을 언급하며 어차피 사람은 변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던 게 저를 포기했다는 의미로 들려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때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려면 내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심이 없어도 남자친구의 축구 얘기도 듣고, 우울한 생각에 집중하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주의를 환기 시키려고 하고... 이게 제 스스로에게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원래는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계속 곱씹어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남자친구가 알려준 대로 해결책이 있으면 해결하려 노력하고, 아니면 그냥 나쁜 기분을 빨리 털어내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들기보다는 좀 더 단순하게 살고 있어요. 생각하는 것들도 많이 바뀌어 요즘은 장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기술 독학을 하는 등 좀 더 실질적인 것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스스로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나날히 깊고 돈독해지고 있지만 가끔은 제 불안감이 제어할 수 없이 폭발하는 경우도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말 사소한 것에 갑자기 둑이 터진 것처럼 우울감에 몸이 잠식되곤 해요. 이번 주에도 그랬습니다. 남자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잠시 장 보러 나왔을 때 남자친구가 문득 3개월 정도 만났던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그냥 전 여친이 결혼을 했는데 내 친구 통해서 그 소식을 어떻게든 전달하려 했더라, 걔는 결혼하고서도 왜 나한테 상관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말이었지만 순간 예전의 나쁜 습관이 갑자기 움직였습니다. 계속 의심하고 안 좋은 상상을 하는 거요. 남자친구는 얼굴도 잘 생기고 열심히 일하는 만큼 돈도 많은 데다가 직설적이고 부끄럼이 없는 성격이라 인기가 많은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남자친구의 친구가 절 위로해줄 때 했던 말이 '얘가 여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나봤어도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건 처음 봤다, 널 정말 아끼고 있다' 였고 남자친구도 이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본인이 2주를 못 넘기고 찼다고도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3개월이나 같이 지냈던 여자가 있다는 말에 나도 그저 만났던 여자들 중 하나인 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그 전 여자친구가 툭하면 헤어지자고 하는 둥 정서적으로 불안했었다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자마자 모든 SNS 상에 차단을 해서 전 여친이 남자친구의 친구를 통해 연락을 했던 거구요. 스스로도 이성을 잃었다는 건 알았지만 나도 결국은 남자친구가 만났던 미친 여자친구 중에 하나로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상상이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저는 거짓말도 못 하고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해서 남자친구가 제가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걸 금방 눈치 챘어요. 이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제게 이유를 캐묻는데, 그간 제가 우울해할 때마다 말도 안 되는 것들로 스스로 문제를 만든다며 화를 내었기 때문에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고 화낼 거 아니냐고 했더니 화내지 않을 거라고 하길래 말을 했어요. 전 여친 이야기를 들으니 난 그냥 네가 만났던 여자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고요. 난 다른 여자들이랑 다를 게 없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아니라며 웃더군요. 그러면서 나는 너와 함께 살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너는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예전에 남자친구가 말했던 것들, 우리는 나쁘게 헤어질 거다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자 내가 아무리 수백번 좋은 얘기를 해도 너는 그 안 좋은 한두개만 기억한다며 결국 화를 내었습니다. 제발 안 좋은 기분 좀 떨쳐내라고. 네가 계속 이런 식이면 네가 말한 대로 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 가서 어떻게든 기분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결국 화장실에 들어가서 울다가 제 머리를 막 때리고 팔을 손톱으로 할퀴고 쥐어뜯었죠. 저번에도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릴 것 같았을 때 이렇게 해서 억지로 참았거든요. 아직 그 흉터도 남아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저는 자해를 심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안 좋은 생각이 커져서 멈출 수가 없을 때, 울면서 저를 때리고 할퀴고 하다보면 지쳐서 생각을 멈추는 게 가능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때에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면 5~10분 내의 짧은 시간 내에 기분 환기가 가능했어요. 다시 우울해지는 일도 없구요. 화장실에서 그렇게 속풀이를 한 후 나와서 남자친구 옆에 기대어 앉자 남자친구도 받아주었습니다. 제가 우울감을 떨친 걸 보고는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웃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문득 남자친구가 제 손을 봤습니다. 제가 소매가 좀 짧은 티를 입고 있었는데, 손과 팔목 쪽에 벌겋게 긁힌 자국과 손톱에 뜯긴 상처가 있었거든요. 일부러 가리려고 가디건을 덮고 있었는데 폰을 만지다가 손이 나온 걸 본 것 같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아침만해도 괜찮았던 팔이 왜 이러냐고,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묻더군요. 변명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모른다고 그냥 웃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앞서 말했듯이 이럴 때마다 말할 때까지 묻기 때문에 결국 말했어요. 기분 환기를 하려고 했다고요. 도저히 내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겠을 때에는 이게 잘 먹힌다고... 남자친구는 망연히 손을 보다가 앞으로는 절대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나 혼자 감당할 수 없을 때에는 나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자 앞으로는 전화를 하든 뭘 하든 상관 없으니까 제게 말하라고 했어요. 저는 일단 알겠다고는 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화를 낼까봐 겁이 나서요. 나중에 방에 들어가서 한참 얘기를 했을 때에 문득 남자친구가 한참을 빤히 보다가 말하더라구요. 화내서 미안했다고.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남자친구가 가정사도 그렇고 좀 억척스럽게 자라와서 그런지 평소에 감사나 사과에 굉장히 박했거든요. 요즘 저희 관계가 나날히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제가 남자친구와 지내면서 바뀐 만큼 남자친구도 조금 유하게 바뀐 것 같아요. 자기가 감정 제어를 못 했다고,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고도 했는데 이런 말도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서로 노력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제가 도움을 얻고 싶은 부분은 사람에 대한 불신감 및 자신감 결여 해결, 그리고 누구보다도 남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 상태가 예전보다는 나아졌어도 여전히 저는 남이 저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자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아서 위축도 되구요. 전에 심리 상담을 받았을 때에는 상담가 선생님이 저는 남의 좋은 점은 잘 보는데 제 자신에게 너무 모질다고 얘기를 했어요. 맞는 말 같지만 제 스스로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해도 늘 안 좋게 끝나더라구요. 내 자신이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실제로 나이 스물 여섯에 변변한 기술도 없는 데에다가 박봉을 받으며 일하거든요. 친구들이나 남자친구, 심지어 남자친구의 친구도 제가 자신감이 이렇게까지 없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곳에서도 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무료 상담을 받을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보려 해도 잘 되지 않네요. 그래서 전문가의 의견을 조금 듣고 싶습니다. 물론 이런 일에 명확한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 스스로를 개선할만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전문가 썸네일
김바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는 과거와 현재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과거의 무슨 일이 있었는데 지금 그 불안이 올라와요. 마카님께서 마카님 이름을 부르면서 과거의 버림받은 경험 때문에 지금도 버림받을 것 같아서 불안해하고 있구나. 과거가 네 현재를 주장하고 있구나. 과거와 현재를 분리하자. 이렇게 혼자 작업하실 수도 있으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자해까지 하고 계신 것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비난이 일어날 때 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 또한 혼자 작업하기 힘드시기때문에 상담가와 함께 작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비난이 일어날 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양이를 쓰다듬는다던가, 걷기 좋아하는 사람은 일단 나가서 걷는다거나, 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수를 놓는다든가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