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긍적적이면 얼마나 좋을까
착하다는 말 듣고 싶지 않다. 착해지고 싶지 않다.
예전에는 꽤 밝았는데 지금은 밝은척이네...
착한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같은 성격 되고싶다. 상처도 안 받고 아무 생각 없을 정도로 그냥 병맛 미친애가 되고싶다 ㅜㅜ
매년 번아웃이 올 때마다 감정조절이 안 돼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안 해도 될 자책도 해요 모든 사람들이 절 싫어할 것 같아요 맨날 저한테 대인관계나 가족 일 등등 일이 많이 생길 때마다 감정조절도 안 되고 지쳐요 버틴다고 버텨도 못버티겠어요 그래서 이럴때마다 사람들 만나는 거 자체가 지쳐서 혼자 몇주동안 지내면서 에너지 충전하는데 맞는 해결법인가요..? 제 마음이 다 지쳐도 감정조절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최근에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다는 걸 눈치챘어요. 1. 사적인 약속을 잡거나 먼저 사적인 연락을 하는 일이 아예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나를 귀찮아하거나 꺼려하거나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2. 언제나 상대가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는 짜증스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즐겁게 술 마시고 있을 때에도 상대는 이 자리가 재미없고 저랑 있는 게 싫을 수 있다고 끊임없이 되뇌입니다. 게다가 저는 남들이 싫어해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도 있어요. 3. 약속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계속해서 자책합니다. 이런 말은 하지 말걸, 상대의 표정이 안 좋았던 것 같아, 내가 상대하게 너무 무례하게 굴었을지도 몰라. 4. 인간관계가 매우 좁아요. 친구가 거의 없고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그 좁은 관계조차 끊임없이 의심하고, 주기적으로 모든 관계를 끊고 잠수 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5. 저는 실제로 키도 작고 살이 쪘으며 잘생긴 얼굴도 아닙니다. 공부도 잘 못하고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 아닌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이런 나로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까요?
남들 눈치안보고 나 잘난맛에 살고싶어요 근데 잘난게 없네요
어릴때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그 당시 나름대로 크게 가지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어요. 원래 제 얘기를 솔직하게 못하는 편이라 힘들었는데 상담사분이 살짝 웃더라고요. 애 고민이라 귀엽다는 듯한 느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마음에 작은 일인데도 힘들어했던건 맞아요. 상담사분 웃음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그 상담사분 반응을 보자마자 너무 놀라서 그 이후로 다시는 대면상담은 안받기로 결심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내 깊은 속마음을 얘기하는건 관두자고요. 어차피 나말고는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거고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면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느껴지잖아요. 이후로 상담을 받은 적은 없는데 살면서 나한테만 이 일이 심각한가? 할때가 많았어요. 내가 소심해서 어떤 문제에 관해 무척 불안한데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아할때. 나는 눈물이 날 정도로 무서운 상황인데 상대방은 평온할 때 등등. 전 제 자신의 성격,외모,취향, 특징을 별로 안좋아하고 확신도 없는데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자신이 더 싫어지더라고요. 어쨌든 오늘, 제가 떠올리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사건이 누군가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란걸 알게됐어요. 그리고 저도 그 일이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란 거 알아요. 상대방은 제가 감수성이 예민한 성격이라 오래전일에도 괴로워하는 거일 수 있다고 했어요. 저도 그럴수있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이해가가요. 그런데 상대방이 이해가 가는만큼 제 자신은 더 싫어져요. 왜냐면 제가 겪은 일은 정말 별게아니니까요. 너가 예민해서 그렇다는 말도 싫어요. 다른 사람과 전문상담이 아니더라도 직접적으로 상담을 할때마다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 더 깊게 느껴져서 더이상 제 마음을 말할 곳이 없는것같아요. 익명이 아니라 얼굴을 아는 사람과도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못하겠어요.
작은 거에도 상처받는 내가 싫다 진짜....
우리의 4가지 인격 1.혼자 있을때 2.친구와 있울때 3.부모님이랑 있을때 4.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을때
아니야 너 안 이상해 라는 위로보다 이상해도 괜찮아 라는 말이 듣고 싶다 나 이상해 내 존재를 부정하지 말아줘
안녕하세요. 저는 성적소수자에요. 흔히 이해한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따가운 시선과 수근거림을 듣고 살고 있어요. 어릴적엔 체육부활동도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저렇게 보이쉬한가보다하고 다들 넘어갔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직장생활을하고 길거리를 다니는데 많은 불편함을 느껴요 그래서 여성스럽게 꾸미기도해봤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보니 얼마 못가드라구요. 식당에가면 수근거리고 길을 다니면 지나치면서 비웃기도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꼭 있어요. 그렇다보니 점점 더 집에있게되고 소극적이게되고 항상 주눅들어있는편이에요. 사회와 인간에대한 반발심이 날로 강해지고 편견으로 이상한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입이나 눈을 치고싶고 복수하고 싶어져요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길을 지나갈때 사람들얼굴을 의식적으로 보지않고 지나치기도해요. 그리고 저만치 사람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예전에 어느 식당에서 친구와 밥을먹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가족중에 엄마라는 사람이 다 들리게 무슨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게하고 다닌다며 비웃었어요. 어린 자녀들은 그걸 듣고 신기하단 눈으로 쳐다봤구요 애들이 뭘보고 배우겠나 싶다가 쌓인게 폭발하듯이 그 자리에서 저도모르게 펑펑울어버렸어요 대성통곡해버렸죠.. 그 여자도 굉장히 당황하더라구요 남편은 그러게 왜 그런말을하냐고했고 여자는 황급히 종업원을 불러 자리를 옮겨달라고 했어요 사과는 바라지도않았지만 그냥 불편한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던거죠 이런일들이 시시때때로 일어납니다. 많이 예민해진것도 사실이에요 남자가 어떠코 여자가 어떠코라는 말만들어도 저도모르게 신경을 곤두세우곤해요 과민반응인부분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사실로 일어나는 일들이 더 많이있고 신경 쓰지않으려해도 빈번하다보니 분노가 계속 내면에서 일어나요 스타일을 바꿔볼까도 수 백번 수 천번도 생각해봤지만 그런 인간들때문에 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까지 바꿔야돼? 하는 생각도 들어요. 평소에는 남자를 좋아하는척 머리는 짧지만 이유가 있는척 소수자가 아닌척.. 어느순간 척쟁이가 되어 있었고.. 진짜나와의 갭을 느끼는게 힘들어서 사람들을 점점 멀리하게 된거 같아요.. 소수자친구들 중에는 잘 극복하고 지내는 사람들도있어요 부럽기도하고 나름 노력도 해보지만 명답도 알수없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저에게 니가 선택한 일이니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했어요 일리있는 말 같지만 저는 선택한게 아니에요 그저 이렇게 태어났어요 사람들이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이 저도 그런거에요 그냥...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지나갔으면 그냥 평범하게 지냈으면 정말 좋겠어요 죄지은 것도 아닌데 움츠러드는 나도 싫고 그런 사회분위기도 싫어요 시선폭력..비웃음..마인드카페님들이라도.. 제발 하지말아주세요..부탁드려요
누구나 다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인생에 가치가 있다면 제 인생은 어떤 가치인지 잘 모르겠네요. 나름 좋은 학교에 석사까지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했습니다. 졸업 이후 취업에 도움이 되고자 다른분야의 공부와 이런저런 자격증도 따고 하다보니 벌써 20대의 마지막에 서있습니다. 한번도 대충해본적없이 나름 노력하며 살아왔던거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보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나태하게 쉬고 있는데 이런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삶의 의미를 못찾겠습니다. 사람에게도 너무 지쳐버렸고, 세상에 점점 실망을 하게 되는거같아요. 사실 안좋은 생각도 점점 많아지게되는거같구요.. 누군가에겐 오늘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하루일텐데.. 저에게는 그냥 흘러가는 버티는 일상이니까요. 제 하루가 너무 가치없고 의미없다고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자괴감이 듭니다. 뭔가를 하고싶다는 생각도없고, 어릴때부터 욕심을 가져본적이 없어요. 부럽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질투가나거나 내가 가지고싶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거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인생에 큰 목표나 바람도 없습니다. 그나마 있던 완벽주의도 석사를 졸업하며 꿈과 같이 날려보냈구요. 간절함, 독기, 열정, 질투, 욕심 이런것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 저에겐 그런 감정이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요. 다른분들은 어떤의미로 살아가시는지 버티시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봐요.
나이는 20대 후반이고, 몸이 안좋아져서 회사 퇴사하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요즘 제 평소 생활은 7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씻고 집안일을 합니다. 가끔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고 그럽니다. 사람은 안만나지만, 산책도 나가고 운동도 다니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는데 공부는 안합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들정도로요. 부모님께 얹혀 사는 입장이고 제가 벌어서 부양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취직을 해야하는데 공부를 전혀 안합니다. 전 직장도 실력이 부족하지만 운이 좋아 겨우겨우 취직했었는데 지금은 물경력에 이 실력으로는 취직이 안됩니다. 저도 이런 제가 답답해서 노력하는 방법, 왜 안하는지 이런걸 찾아봐도 결국은 안합니다. 공부 강의를 틀어두고 그냥 듣기만 합니다. 기억은 전혀 안나고요. 게임은 가끔 30분하고 유튜브나 책은 불안을 다스리는 법, 남눈치 안보기 등 이런 쓸대없는 자기계발서만 봅니다. 회사 다닐때도 제 실력이 부족하여 퇴근하고 공부를 해야했었는데, 개인시간 2시간이 남아도 그냥 자거나 유튜브를 봅니다. 회사 다닌것도 물경력이라 다시 공부해야할 판입니다. 제가 생각해본 이유는 잘하고 싶은데 내가 못하니까 하기 싫다, 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상태에서 머물고 싶다(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잘하는 축에 끼지 못할것을 알게 되니까) 정도 인거 같은데 결국 결론은 공부를 안한다로 끝나버립니다. 저도 제가 답답한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왜 이러는지 미치겠습니다. 전문가 상담은 받고 있는데 상담으로 뭘 얻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힘들다고 핑계대면서 안하는걸 아는데 계속 안하니 미치겠습니다. 나가서 놀지도 않고 책, 유튜브, 게임 빼고는 필요한 일만 해서 시간이 남아도는데... 왜 안하는 걸까요? 일기도 쓰고 계획표도 짜는데 공부할 때만 멍때리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열심히 할까요
이성을 잃을 정도로 푹 빠져서 좋아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속에 가지고있는 문제가 너무많은것같아요. 자존감이 참 낮아서 많은분야에 강박증을 달고살았어요. 다이어트에 꽂히면 다이어트 공부에 꽂히면 공부 제가보는눈보다 남이보는눈이 더 객관적이어서 거기에 치중하다보니 제 단점만 눈에 속속들어오고 매일 그걸 토대로 자긍심을 깎아내리는것같아요. 스스로 난 왜이리 의존적일까. 왜 아무것도 못할까. 바보같다 무능하다 소리를 많이 하게되고.. 어릴때부터 가지고오던 완벽주의적성향이라 그러려니 살았는데 고3 한해동안 정말 지옥이 따로없었네요. 입시스트레스도있지만 지난해는 참 이상하게 주변모든상황이 다 안좋은 시기였어요. 가족도 학교도 다른모든것들도 다 일만 꼬여서 열심히 하려는데 정신을 헤집어놓고.... 그래서그런지 기댈곳이 없었던것같아요. 가지고있는 스트레스들이 내가 눈감자마자 나에게 돌진해올것같아서 무서워서 종종 밤을 그렇게 지새고 남들은 평범하게 먹고싶은것먹고 가고싶은곳가고 하는데 그 평범한게 저한테는 너무 사치로느껴져서 대충때우고 할일이 없어도 어디 갈데없이 집에만 틀어박혀있어요. 충동적으로 하면 제대로 하는일없이 밥만축내는 미련한존재같아서 우울해있구요. 이제 맨날 현실도피적으로 했던 핸드폰질도 끊고 취미로 좋아하는거하고싶은데 알수없는 죄책감이 들어서 막상 하지는 못해요. 나한테 이런데 돈쓰는게 아깝게 느껴지는것 같다는게 가까운 표현인것같아요. 수능전날까지 겨우 붙잡고 하던 공부 끝내고 더 심해졌어요. 예체능준비생인데 결국 몸과 마음에 문제가 많이 온것같아서 재수할것같네요. 재수하는거야 받아들일수있지만 지금까지 저 위의 문제들을 거의 혼자서만 안고왔어요. 엄마에게만 울면서 말하고 최근까지 엄마를 제외한 가족에게도 내색은안했어요. 가족이 다 힘들어보여서 저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부모님앞에서 내 고민은 참 사소해보였고 해결은몰라도 마음열고 들어줄 존재 주변에 정말많은데 제 이야기하느라 소요될 그분들의 시간이 또 아깝게 느껴지는...어이없는 생각이 말문을 턱막았네요. 거의 그렇게 살아와서 이젠 멍석깔고 말하라해도 머릿속에 아무것도 기억안나버리네요. 분명 힘들다느낀건많았는데. 아, 생각안나는거보면 그리 힘든건아니었네. 라고 하지만 혼자 방에 있으면 뭐가 또 우울한지 울다가 가슴이 메이는 느낌이 들고 말그대로 속어딘가가 참 아파서 가슴부여잡고 숨죽여울어요. 대성통곡하고는 싶은데 그와중에 가족에게들리고 옆집에 들릴거까지 생각이나더라구요. 이젠 모르겠단 생각밖에안들어요. 사느냐죽느냐도 잘 모르겠고 도망치고싶긴한데 도망갈곳이 있나싶어서 허무하게 그냥있고. 그냥 무기력해요. 최근에서야 많은분들이 사정알고 격려해주고 상담할 기회도 많이 제공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지만... 막상가니 미안하고 초라하고 부족한 제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괜찮아요. 괜찮아진것같아요. 밖에못하겠고 뭘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서 그때 뿐만 힘내고 돌아오네요. 뭐부터해야할지...자꾸 머뭇머뭇하다가 결국 이불뒤집어쓰고 허송세월보내기만합니다. 사실 쓰는중에도 이건 힘들다축에도 못드는것같아서 괜히 머쓱하고 그러는데... 저보다 더 힘든분들이 세상에 많다는걸 알기도하고 그분들 생각해서라도 털고 열심히 해야겠다 머리로는 생각하고 생각하는데... 돌아서면 또 나락으로빠진느낌에 시달릴것같아서 혼자 긴글쓰며 하소연이라도해보네요ㅠ
나는 착한게 아니라 미움받기 싫은 것 뿐이야.
저는 인간관계에 대한 상처가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 어리기에 이 상처를 꼭 고칠 수 있을거라고, 꼭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 어리기에 상처를 고칠 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전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혼자가 익숙했습니다. 혹여 힘든 일이 있었던 날엔,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못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맞벌이로 얼굴 보기가 힘든 부모님께, 그것도 가끔 보는 얼굴마저 피로로 가득찬 부모님께 차마 제가 짐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 이겨내려 했습니다. 사실 누구에게도 힘들다고 손을 내밀 수 없었습니다. 용기가 없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해결하려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려 누구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모두가 떠나갈 것 같습니다. 혼자 이겨내겠다 노력했지만 그 상처들은 그냥 덮어둔 것 같습니다. 상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숨죽여 눈물만 흘렸습니다. 눈물이 말라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계속 혼자 울었습니다. 그렇게 눈물이 마른 걸 이유로 저는 그 상처가 나았다고 판단합니다. 저도 그게 잘못된 판단이란걸 알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상처를 이제 그만 잊어버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홀로 울고 방에서 나올 때, 문 밖으로 나올 때부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더 환하게 웃곤 했습니다. 사람들은 제 어두운 모습보단 환한 미소를 반기곤 합니다. 그저 사람이라면 좋았습니다. 바보처럼 웃어버리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던 건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다가간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았고, 내가 했던 진심어린 행동들이 모두 칼이 되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자책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을 욕할 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 혼자의 판단으로 다른 친구들을 나쁘게 보는 것, 그게 당시 제 세상에선 가장 나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때의 아무리봐도 나는 피해자였고, 피해자가 하는 생각이라곤 저런 생각뿐이라니 답답했습니다. 그 때 왜 난 도움을 청하지 않았지? 왜 모두 내가 그랬는데 도와주지 않은거야? 라는 생각 끝엔 방에서 혼자 우는 저의 어린 모습이 있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친구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싫어할까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를 외면해버린 친구들 앞에서도 아무렇지않게 웃는 일, 그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매일같이 울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보다 그저 그 친구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이 대한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그 답은 저 홀로 질문한다고 명확한 답이 나올 수 없었지만 저는 끝까지 혼자 생각하다가 더 큰 상처를 입고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았고 남탓을 가장 못된 것이라고 여기던 저에게 화살이 향할 곳이라곤 제자신 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저에 대한 자책과 비판으로 하루를 채웠고, 자존감과 자신감은 날로 떨어졌습니다. 종이인형마냥 남들이 하자는대로 그저 할뿐이었고, 남들이 웃으면 그저 웃고, 남들이 뭐라하던 그저 웃었습니다. 바보같지만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웃음은 집에서, 집 밖에서 쉴새없이 흘렸습니다. 그리고 웃음보다 더 많은 눈물을 방에서 홀로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매일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건드리면 눈물부터 나오는 상처지만, 야속하게도 시간은 제 사정을 봐주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새로운 시작이 제 앞에 다가와있었습니다. 그 때, 의아하게 전 걱정보다 기대가 앞섰습니다. 저를 아프게 한 이 상황과 장소, 모든게 끝이라는 생각이 다른 어떠한 걱정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예상보다 저는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고 그 누구보다 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의 저와 같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변화된 제 모습에 저 또한 뿌듯함을 느끼고 보다 활동적으로 지내며 잃어버린 제 시간들을 빠르게 되찾고 있었습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기에 빨리 무너져버릴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걱정과는 달리 이 행복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얕고 넓은 관계 속에 항상 깊은 관계들이 속속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저의 상처를 남김없이 보여줬고, 또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제가 믿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에게 상처입은 경험이 있는 저에게 그런 사람들은 제가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한 부모님보다 중요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에게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의 갈등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보다 엄청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과의 사소하더라도 어떠한 갈등이 생기면 죽음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기대다못해 목메게 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깊은 관계가 된 사람 외의 다른 사람들에겐 일절 관심을 끊고 얕은 관계라고 규정짓는 제가 싫습니다. 또 제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남에게서 사랑을 얻어내려 노력하며 상처받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정작 이런 고민을 직접 들어야할 가족에게 할 용기가 없는 저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합니다. 저는 긴 위로의 글도, 충고의 말도, 진심어린 격려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저에게 너무 과분합니다. 저는 그저 저의 말을 끝까지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딱 한가지 제가 감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주변에 저같은 사람이 있지 않나 살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진 말을 해도 웃음으로 응대하는 사람, 웃지 않으면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런 사람들에게 부디 관심을 가져주세요. 당장 살갑게 인사를 하고, 안부문자를 보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 사람에게 내뱉을 말과 행동을 한번 스스로 되돌아보고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긴 글이고 밝은 구석 하나없는 그저 넋두리일 뿐인데 과연 다 읽으신 분들이 계실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예쁜 말만 하고 늘 예쁜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가끔 너무 부럽다. 어떻게 다 참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밀어내고 다른 사람들을 챙길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남겨둔 걸까. 항상 존경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