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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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위 자존감이라고 하는것이 낮은 편입니다. '괜찮아, 잘하고있어, 지금 너로도 충분해.' 넌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 누군가 이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너보다 힘든 사람도있어 겨우그정도가지고.' 남들 다하는 데 왜 너는 안해? 나는요.. 나는..항상, 지금도 노력하고있어요. 언제나 또래들한테 뒤쳐지지않기위해. 남들과 똑같이 모든것을 다 하기위해. 엄마 당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왜 나는 항상 노력하는데 돌아오는건 아무것도없는지, 왜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지,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지치네요. 쉬고싶은마음이 간절해요. 자동차도 쉬지않고 달리면 엔진이 과열되어 멈춰버리는데.. 더 이상 참기 힘들다고 말하면 나약하다고 팔자좋게 힘들다는 소리한다고 당신들에게 비난받을까봐 아무말도 하지 못하겠어요.. 숨막혀요. 밤에 눈을감을때 내일이 오지않게 해달라 기도해요.. 다 놓아버리면 차라리 편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정말 자주..

저는 여대생입니다. 원래라면 대학교 2학년을 다니고 있어야 하지만 작년에 우울증으로 인해 일년을 몽땅 휴학해버려서 아직 1학년입니다. 저를 돌아보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느끼지만 근본적으로 저는 달라지지 않았고 입학금과 시간만 날려먹은 1년이란 생각이 들고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아니 오히려 저는 제 자신을 근본적으로 싫어하게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자아를 찾고 진정한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게 행복해 질수있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저는 더 수렁에 빠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중학교때 교우관계가 크게 틀어진 후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또래 앞에서 늘 남몰래 주눅들어 살았습니다. 할말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요. 높았던 자존감도 바닥을 기었고 그럼에도 자존심은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가 너무 한심해서 슬펐습니다. 대학교 입학 후에 이미 어딘가 고장난것 같은 나, 사람들 사이에 끼지못하고 혼자 돌연변이 같은 내 모습이 구역질나고 싫어서 도망쳤습니다. 혼자 방에 일년가까이 틀어박혀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수많은 되새김끝에 저는 제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인간인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무리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도 결론은 늘 그거였어요. 이제까지 저는 제가 이렇게 살게 된 것이 중학교때의 안좋은 기억때문이고 이것만 치료하면 나는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잊혀진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면서 저는 지독하게 이기적이고 저밖에 모르고 절 좋아해준 사람들에게 상처만 준 제 과거의 모습을 만났습니다. 어떠한 고민도 없이 천진난만하던 그때가 아마 제 진짜 모습이겠죠. 저는 제가 꽤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게 진짜 내 모습이라면 이 트라우마를 이겨내면 저렇게 다시 변하면 어쩌지. 자존감이 쓸데없이 높아져서 또 오만방자하게 누군가를 상처주게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이도저도 못하겠어요 마인드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저는 여러 사이트 게시판에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계신 분들의 사연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가정불화 가난 따돌림..그 분들을 아프게 만든 것들은 많았고 정확한 형체를 띄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그분들은 자신이 불행해진 원인읗 어렴풋이 라도 알고계셨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하지만 저는 뭘까요. 저희집은 화목한 편이며 부모님도 다정하시고 절 많이 사랑하십니다. 가난하지도 않고 자라면서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친구관계에 항상 스트레스 받았지만 대놓고 따돌림 당한 적도 없었어요. 제 삶은 저에겐 너무나 힘겹고 아픈데 누군가에겐 시시하기 짝이없는 평탄한 인생이고 사실 내가 나약해서 참아내지 못하는건 아닌지. 내 인생이 환경적으로 그렇게 불행한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졌을까 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인간이어서 그런가 자꾸 이런 생각만 들어요. 제가 평범함의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것중 하나는 공감능력입니다. 예전부터 남들에게 깊이 공감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힘들어해도 위로하는척 이해하는척 하지만 속으론 관심도 없었고 내 행복과 내 불행이 늘 중요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가끔씩 가족이라도. 사랑하지않는건 아닙니다. 정말 아낀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씩 모든게 너무 귀찮고 쓸데없이 느껴집니다. 이런 제가 잘못된거 같다고 자각한 후에는 인정하기 싫어서 일부러 마음을 준 친구들에게 더 헌신적으로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뿐. 결국 저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겠더라구요. 울고 있는 친구를 위로해주지만 속으로 무감각한 나를 비난하며 난 슬퍼해야해 친구잖아 하는 암시를 되새깁니다.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이런것이 아니고 천성이 이런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너무 괴롭습니다 죄책감이 들어요 인간관계도 상처받고 주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이젠 역겹기까지해서 거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받는것도 싫지만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주는게 더 싫어요. 그래도 다가와주는 누군가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저는 항상 도망치게 됩니다. 저를 알아가는 상대방이 너무 무섭거든요. 나는 사실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데 쎈척만 하는건데 이런 나를 알아버리고 비웃을까봐 실망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지금 저를 강하게 붙잡고 죽여버리고 있는 가장 어두운 생각입니다. 나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인간이라서 이렇게 살아야하고 그럴수밖에 없는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누구라도 제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생각할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조차도 진짜 저를 알면 싫어하실것같아요 나는 왜 살고 있는걸까 부모님이 귀하게 길러주셨는데 왜 나는 이따위 인간인걸까 저는 항상 가장 무서운 순간에 도망쳐왔습니다. 이젠 정말 도망칠곳이 없네요. 앞으로 살아나갈 제 미래가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제대로 제 몫을 하며 살수없을거같아요 내 삶에대해 나에대해 아무기대도 없고 세상은 온통 시커멓고 우울하고 슬픕니다 도저히 행복해질거같지가 않아요 이제 도망쳐 숨을 곳은 더이상 없는데 저는 발가벗겨져서 내동댕이쳐진 기분입니다. 벗어나는 방법은 죽음뿐일까요 저는 죽을때까지 이 죄책감의 구덩이에서 벗어날수없는걸까요

나를 다 보여줘도 될 사람을 만나고 싶어.

게으르고 나태한 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요

하고싶은 일은 있어요 해야 할 일도 무엇인지 알아요 그런데 모든걸 놔버리고 누워만 있고 잠만 자고 그런 하루가 필수적으로 생겨요 그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일이 되요 그러면서 이런 제 자신이 싫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불타오르고 활기차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처럼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데 실천하지 않고 무기력하고 나태하고 안일한 제 자신 바뀔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이런 하루들이 찾아오지 않을 순 없을까요 제가 해야할 일들도 다 놓아버리고 아무것도 안하게 되요 다니던 일도 충동적으로 그만둬버리고 모든걸 일시정지 해버립니다.. 이런 생활들이 자주 찾아와요. 지금은 일을 또 구해야 하는데 나가는 돈은 많고 이런 감정들이 너무 싫고 지겨워서 차라리 죽으면 이런 혐오들을 느끼지 않을 텐데 하면서 지냅니다 죽고 싶지만 죽을 용기도 없고 실천하지 못할 걸 알기에 그냥 상상에서 끝냅니다.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비슷한 분들도 계시나요? 극복하셨나요? 역시 안일한 제 태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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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님의 전문답변
그래서 누워있고 잠만 자는 자신을 '이러면 안되지!' 하며, 지금의 자신을 '안일하다'고 판단하고 혼내는 마카님 안의 부모자아를 좀 달래주면 어떨까 합니다. '조금 쉬고 싶어. 그래도 괜찮아~' 하면서 말이에요. 심호흡을 하며 괜찮다고 달래면서 자신을 위로하는 이미지나, 사람, 위로받았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쉬어보세요. 그렇게 쉬면서 드는 감정들을 느끼면서 괜찮다고 달려주는거에요.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쉬시다 보면 지금과 다른 모드가 되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시던 음악을 듣거나, 목욕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향기를 맡거나 하면서 잠시라도 좀 쉬실 수 있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게 말하는 칭찬이나 좋은 점들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낮은 때문인지 칭찬은 거짓말로, 나를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말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옛날엔 이러지 않았는데, 대학을 나온 이후론 점점 위축되가고 사람들이 무서워져요.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질 만한 일이 있었지만,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항상 마음먹어왔는데, 그걸로는 부족했던것 같아요. 자꾸 살이 찌고 빠지는 것에 집착하게되고 겨울이다보니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감기가 떠나질 않네요. 저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나은 생각을 해보기위해 운동도 열심히 해서 살도 많이 뺐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에게 만족을 할 수 없고, 자꾸 남과 비교가되요. 덕분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요. 목적을 갖고 나가면 정말, 꼭 해야할 것만 딱 하고 들어오는 사람이 되어버려, 사람들이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는 거리에서도 겁을 먹고 바로 집으로 들어오는 편이에요 이런 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항상 저에게 자신감을 가지라해요. 남자친구는 몸도 좋고 잘생기고.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왜 나같은 애랑 만나나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 사람앞에선 밝은 모습을 항상 보여줘요. 그런데 공유하고 있는 것이 많다보니, 제 우울한 모습이나, 제 자신감없는 모습을 종종 봐버려요. 집에서 가족들에게 숨기긴 쉽지만, 제가 감정을 곧이곧대로 써버리는 장소에선 그 사람이 봐버리기도 해서 다 숨기긴 어려워요. 그럴때면 항상 제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해줘요. 그게 저에겐 제일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를 어떻게 해야하죠.? 좋아하는 사람에게까지 이런 모습을 더 이상은 보여주고싶지 않아요.

내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원래이렇게 어려운일인가요? 소심하고 답답하고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지못하는 내 성격이 맘에안들어서 자꾸 다른사람을 보며 바꾸려고하고 내가아닌 다른사람이 되려하니까 너무힘들고 지쳐서 원래대로 살려니 또 이렇게 살고싶진않아요.. 그냥 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것도 무서워요 별거아닌 행동이나 말을할때, 심지어 카톡을할때도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생각할까 걱정하고 주저하다가 그냥 아예 안해버릴때도많아요. 그냥 하고싶은데로 행동하고 맘편히 하고싶은말도 하고싶은데 그러면 상대방이 날 예전처럼 보지않을까봐 실망할까봐 못그러겠어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제 마음처럼 되지가 않아요.. 제 의견이나 감정을 표현 안하는게 습관이되버린것같아요. 항상 남의의견 맞춰주는쪽으로 움직였죠 나도 원래 그럴생각이였다고 말해주면서.. 이게 반복이되다보니 남들하자는대로 따라가고 표현을 잘 안하는사람이됐네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느냐 그것도아니예요. 절 그냥 착한데 좀바보같은애, 마음대로 할수있는애쯤으로 아는것같아요. 제가정말 안좋아하는 제성격중에 하나인데.. 언제부터 왜이렇게 된걸까요  이런 제 성격도 바꿀수있을까요 아니면 이런제성격이라도 스스로 받아들이면 행복하게 잘살수있을까요 조언좀부탁드려요

인생을 무기력으로 살아온것 같아요

저는 27살 취준생입니다. 어른이라면 어른이라 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 바보 같이 살아온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룬게 뭐냐고 물어보면 아무것도 없어요. 공부를 잘하지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지도 않고 특별한 취미가 있거나 후회없이 놀아본 적도 없어요. 차라리 그냥 조용한 모범생 스타일이었다면 훨씬 나았을거에요 그런데 그 반대였어요. 감정적인 부모님, 나이값 못하는 오빠, 저를 괴롭히던 애들 때문에 제가 안좋게 변한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였던 건지 모르겠어요. 성격은 갈수록 예민해지고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저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도망쳤어요. 어딜가든 먼저 못되게 구는 사람이 있으니까 나는 그냥 욕받이인가? 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나이를 먹을수록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더 커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 삐걱 거렸어요. 늘 안좋게 끝나는거 같고 크게 싸운적도 많았어요. 진짜 하고 싶던 예체능은 가난하고 보수적인 가족 때문에, 사람들 시선 때문에 시도도 못해보고 접었어요 마음이 딴데 가있으니 공부도 안되고 머리도 나쁘고 매번 행복한 미래만 생각하면서 어영부영 보냈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 악기도 배워보고 언어도 배워보고 목표는 거창하게 세웠는데 잠깐 하고 끝이에요 뭐하나 진득하게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ADHD가 있나 의심도 되구요... 전 남들이 다해본 것도 거의 못해봤어요. 친구들과 같이 여행간 추억조차 없어요. 이젠 무언가를 열심히 할 의욕도 안나요. 꿈은 크면서 정작 미친듯이 노력한것도 없고 사람도 성적도 재능도 못가졌어요 그러니까 26년 동안 난 대체 뭘한거지 싶어요. 항상 도망치고 회피하고 그만두었던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봤지만 그때뿐이고 이력서에 쓸 스펙은 너무나 허접하고 이제는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망쳐버린 꿈에 미련만 가득하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친구조차 없으니 너무 답답해요 어쩌면 어릴때부터 우울증과 무기력증, ADHD였는데 그걸 방치하고 살아온 건 아닐까요? 저를 둘러싼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제가 바뀌어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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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혁님의 전문답변
🔐 정말 이룬 것이 없을까요? ▶ 우리는 현실을 지각할 수는 있지만, 현실 그 자체를 알 순 없다고 해요. 따라서 현실 그 자체보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우리 행동을 결정하는데 더 중요하지요. 마카님이 생각하시는 ‘제대로 이룬 것 하나 없는 지난 26년의 세월’ 역시 현실 자체라기보다는 현실에 대한 마카님의 지각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마카님은 공부, 원만한 대인 관계, 취미가 있었다면 이를 두고 내 삶의 ‘이룬 것’으로 지각할 수 있다고 느끼시는 분인 것 같아요. 좋습니다. 꽤 합리적인 기준이에요. 다만 이것은 마카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 에서의 기준이에요. 이외의 영역에서는 분명 성취하신 부분들이 있을 거에요. 부스러기와 같은 영역, 필요 없는 영역이라고 느껴지셨기에 간과 하셨을 수 있어요. ▶ 하지만 내가 이룬 것 보다 이루지 못한 것에 집중하다 보면 점차 성취 경험이 줄어들고, 이는 자기가치감과 유능감의 하락으로 이어져요. 비록 100%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내가 이룬 소소한 성취 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충분히 스스로를 격려함을 통해 마음 속 창고에 ‘성취감’이라는 자산을 쌓아갈 필요가 있어요. 🔐 인간관계에서 도망 치려 하는 ‘내 모습’을 바라봐 주세요. ▶ 예민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갈등이 있는 인간관계에서 도망쳤었고, 늘 관계가 안 좋게 끝난 경험이 있다고 보고해 주셨어요. 우리가 일생 중 경험하는 인간관계에 있어 프레임을 제공하는 최초의 경험은 가정에서 시작되지요. 말씀해 주신 감정적이셨던 부모님, 나이 값을 하지 못한 오빠와 가정 내에서 경험한 대인 관계가 지금의 실망스러운 대인 관계 모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영향을 끼친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이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은 언제인지, 어떤 계기로 틀어지기 시작하는지 등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보는 작업이 필요해요. 🔐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생각과 마음 뿐임을 기억하기 ▶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지면서 더욱 관계가 틀어졌다고 보고해 주셨어요. 여기서 괴리가 내가 바라는 내 모습과 현실의 모습 간 괴리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관계에서 있어 이상적인 형태와 실제 간 격차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제가 바뀌어야 할거 같아요...”라고 사연 끝에 말씀하셨어요. 맞아요. 이상과 현실 중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쪽은 ‘이상’입니다. 현실은 내가 움직이기엔 너무나 견고하지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써 현실 개선보다 내 이상을 조정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나 스스로에 대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상을 리스트업 해 보며 현실에 맞춰 조정할 부분은 어떤 것들인지 점검해 보는 작업을 권유 드려요.

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죽고싶은 건 아니다. 지금처럼 살고싶지 않다는 거지.

외롭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고독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30대 여자입니다. 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서 취업 준비하고 있어요. 그냥 여러모로 참 힘드네요... 저는 여태 살면서 성취감? 이런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끈기가 부족해가지고 멀 시작한 후에 제대로 끝내질 못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나 멍청한데 제대로 못할거야.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가족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늘 위촉되어 있는거 같아요. 사람과 부딪히는 일들이 힘들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제 머릿속엔 늘... 아, 그 말 왜 했지? 걔가 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떠나질 않아요. 다음주에는 할머니 생신이셔서 친척들 다 모이는 자리에 가야 되는데... 또 어른들이 저한테 이것저것 막 물으시겠죠. 벌써 답답해 미칠거 같애요. 내가 이 사회에, 이 세상에 적응 못하는 부적응자 같달까? 서로 경쟁해서 어떻게든 잘 되려고 하고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을 위해서 기를 쓰고 잘되려고 애쓰면서... 그렇게 살아야 되는거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곳에 잘 안 어울리는 사람인거 같아요.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그냥 조용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만 싶네요. 이런 저는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야 될까요? 왜 난 이리 무기력하고 부정적일까요? 이런 고민도 답해주실까요?

상처받는게 힘들어서 먼저 선긋고 떠나는 성격이다

아빠가 그딴거 할 바에는 자퇴하래요..,

17살 외동인 여고생입니다. 몇개월전에 엄마가 희귀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자세한 내용은 길고도 복잡해서 여기 다 적기 힘들지만 그이후로 저는 장례식과 임종때의 어두운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가벼운 공황장애 증상부터 심한 우울증 증상까지 겪으면서 마치 머릿속에 엄마의 죽음에 대한 장면이 끊임없이 리플레이되는 듯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복합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자살에 대해서도 몇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심각해지면 안돼겠다는 생각에 아빠에게 자연스럽게 상담프로그램 얘기를 하며 트로스트 상담앱과 간단한 가격얘기..?와 함께우울증 얘기를 꺼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아빠는 마치 내 딸이 ***인게 믿겨지지 않는다는듯 제17년 인생동안 본적도 없는 화를 표출하고 들은적도없는 욕을 하며 그렇게 상담받을 바에는 차리리 학교다니지말고 자퇴를 하라며 온 생 난리란 난리는 다 치셨습니다. 원래 힘든 일은 가족들에게 말하랬는데 아마 저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인듯 싶습니다. 심지어 아빠에게 처음말한것도 아니고 그동안 꾸준히 정말 진지하게 나 우울증때문에 힘들다고 말해왔는데 그때마다 아빠는 아그래,어 등의 어이없을 정도로 짧은 대답으로 무시해왔고요, 그동안 제말 무시한건 생각도 안하고 정작 오늘 상담얘기를 꺼내니 너가 이럴 줄은 몰랐다며 난리입니다..원래 아버님들은 다 이렇게 막혀있는 사람밖에 안계시나요.저만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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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라님의 전문답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것이 아니니까 불행 중 다행입니다. 힘든데 이렇게 인터넷 상담 신청을 하시는 것은 매우 칭찬해드리고 싶고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아버지들 중에 이런 분이 계십니다. 어머니 사망에 대한 우울감과 장례식과 임종때의 어두운 기억에 대한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버지에 대한 이해와 기대 내려놓기가 필요합니다. 아버지를 설득하기에는 지금 마카님께서 너무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아버지를 설득하고 싸울 힘이 없으십니다. 아버지의 변화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신 것 같습니다. 인터넷상담보다는 치료적 관계가 필요하므로 면대면상담이 필요합니다.

화내는 법을 잊어버렸다 거절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우는 법을 잊어버렸다 나를 잊어버렸다

무기력함과 나태함을 정말 고치고 싶다

그동안 잘 몰랐는데 오늘 거의 확신을 했습니다. 저는 타인에게 미움받는걸 극도로 두려워한다는걸요. 내가 잘못을 했고 누군가 나에게 질책이나 부정적인 말을 할거라는게 예상이 되는 경우, 내 잘못에 대한 비판이 납득이 될때는 수긍하고 받아들이거나 넘길 수 있어요. 다만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서 내게 날아오는 타인의 부정적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그게 지인이라면 훨신 더하구요. 나 말고 다른 누군가라면 그냥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었을거같은, 그리 무겁지 않은 '그정도만 해' 뉘앙스의 말 한마디를 최근에 알게 된 지인에게 들었을 뿐인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극도로 긴장된듯한 기분이 하루종일 이어졌어요. 너무 힘들고 텐션을 올리려 해도 안되더라구요.. 오히려 낮은 텐션때문에 그 후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분위기도 어두워지고 또 그것때문에 다시 텐션이 떨어지는것의 반복이었습니다. 오늘하루 계속 힘들었고 평소라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넘길 수 있었던 일이었지만 그냥 넘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앞 당분간 그 일은 못할거같아요. 지금도 그 말 한마디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극도의 긴장감이 똑같이 몰려옵니다. 상대방은 크게 의미를 두고 한 말은 아닌것같지만, 저는 가볍게 넘기고 다시 녹아들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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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님의 전문답변
타인의 의견을 나와 분리시키기 안녕하세요 마카님 상담사 이유진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인이 무심코 던진 부정적인 한마디가 마카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간 듯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더군다나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았다면 평소보다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지요. 저조한 기분상태가 이어지고, 극도의 긴장감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풀리지 않은 마음속 응어리가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셨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표현하셨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현 상황, 발 닿는 시점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누군가가 툭 던진 말이 마카님에게는 가시가 되어 다가왔을 뿐이에요. 다른 누군가 또는 이전의 나와는 달리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이렇게 저마다 바라보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에 예민한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할 거예요. 그러나 상대는 마카님의 상태를 알지 못한 채 던진 말일 수 있지요. 이런 배려를 받지 못했다면,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서 조심하길 원한다면 상대에게 표현을 해주셔야 그 분도 안답니다. 특히나 납득될 만한 비판이 아닌 부정적인 비난으로 느껴졌다면 더욱 표현하시는 게 좋겠지요.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는 거랑 나 자체를 공격하는 것은 다르니깐요. 특정 상황에서 ‘그 정도만 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드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상대도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있듯, 마카님께도 자신의 기분상태를 표현할 자유가 있답니다. 또한 그 사람이 무심코 던진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럴 때는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 마음이 수긍하지 않는 말이라면 ‘그 사람의 의견일 뿐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분리 시키는 작업이 필요해 보여요.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반복해서 떼어놓는 시도를 하다보면 마카님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답니다. 응어리진 감정을 무시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마카님의 아픔을 털어놓는다면 작은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반복되는 상처로 힘이 든다면 상담의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터놓고 위로받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비난 #비판 #자기위로

난 착한사람이 되고싶은데 왜 만만한 사람만 되는걸까..

우울한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는데 저는 안그래요

우울하면 자살이나 자해생각을 많이 한다던데 저는 자살 죽고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자해하고싶다 라는 생각도 안들어요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는 없어지고싶다? 이런생각이 들어요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싶은 그런거같아요(너무 애같나요 제가 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하나요?) 자해하고싶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아프니까, 상처나잖아, 흉터날수도있고 .. 차라리 죽는거보다는 짐 다 챙기고 멀리 떠나서 자유롭게 사는게 나을거같아서요 이런생각을 하면 우울증이 아닌가요? 인터넷에 있는 우울증테스트를 5~6번 해봤는데 모두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라했어요 그리고 저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는거같아요 밥을 입맛없을때 계속 안먹고 버티다가 배가 고프면 먹어요 잠도 4~5시간씩 자긴하는데 잠이 안오진않아요 누우면 그냥 별일 없이 자요 그런데 저번 1주일동안 안운날이 없었어요 작은일에도 눈물이 나오고 일어나는 일에 맨날 내가 문제, 내가 잘못한거라고 생각하고 텐션이 높았던적이 없었던거같아요 진짜 텐션이 계속 낮았다해야하나 기분이 그냥그랬다 해야하나 좋았던적이 없었어요 일시적인 우울인걸까요 아니면 제가 우울한 척을 하는걸까요 아니면 진짜 우울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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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목님의 전문답변
지금 마카님은 충분히 불편감을 느끼고 계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1주일 내내 우울한 기분이 들었고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날 정도였다니 자그마한 가시인데 괜히 크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하실 수 있겠지만 사연 속에서도 마카님의 힘든 마음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작지 않은 부분이고, 더 큰 상처가 되기 전에 조금씩 치유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은 우울한 증상에 대한 답답함과 의문점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우울 증상은 자살, 자해 생각을 필수로 해야만 우울증이며 그렇게 명확히 판단이 되었을 때 도움을 받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불편감을 느끼고 우울한 기분의 지속됨을 풀어나가고 싶을 때에 용기내어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밝은게 아니라 밝은척 하는거야 멍청이들아

아무리 익명이라도 sns나 인터넷상에 글을 쓰는게 무섭네요 그래도 나름 할말은 있어서 쓰기는 하지만 논란이 될글은 최대한 안쓰려고 하지만 그래도 꼭 하고싶은 말이 있을수도 있잖아요 그때는 올려놓고 너무 두근거려요 어차피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겠지만 익명인 사람들에게조차 비난을 받는게 무서워요 어차피 모든사람이 날 좋아할리도 나와 같은 생각일리도 없다는걸 잘 알지만 머릿속으로만 아는것 뿐이죠 그냥 안쓰면 되는걸 꼭 써놓고 아무도 안봤으면 싶으면서도 쓰는건 누군가 보길 원하는걸까요?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고있는 걸까요?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세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