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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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온전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까지도.

안녕하세요! 저는 25살이구요.. 제 성격에 대해 고민이있어서요 ㅠㅠ 글이 조금 길어요..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활발하고 수다를 좋아하는... 그런데 저는 생활하거나 인간관계를 맺을때 한가지라도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스트레스를 너무많이 받아요. 남자친구를 사귈때에도 그 사람이 너무 멋진사람이더라도 성격이나 생활패턴등의 한가지 단점이보이면 그것밖에 안보여서 바로 헤어지는편이구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쉽게 사귀지 못해요. 이사람이 성격이 이상하면 어쩌지? 저 모습이 가식이면 어쩌지? 어 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하지?등등 의심을 계속하다가 마음이 식어요... 친구관계에서도 몇년동안 친했던 친구가 저한테 조금이라도 소흘하거나 섭섭하게하면 너무 화가나고 배신감까지 느껴서 혼자 화 풀릴때까지 연락을 안하는편이에요. 이렇게 혼자 화나있는상황에 그 친구와 만나게되면 화난걸 티 안내려고 참는데 그 시간동안 두통이와요 스트레스때문에... 제가 월경전증후군도 좀 심한편이라 그때즈음은 그냥 지나갈 일도 다 마음에 안들고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마인드카페에서 제 성향에 강박증이너무 심하다고 나왔는데 진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특히 요즘은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모든일에 다 화나가고 짜증이나서 혼자 참느라 머리가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나려고 한적도 많아요... 친구랑 같이 자원봉사를 가게됐는데 친구가 저보다 더 좋은 파트에 걸렸어요. 저도 파트를 바꾸고싶었는데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추천해준 활동인데 제가 더 안좋은 파트에 친구는 자기 파트에 너무 만족하더라구요. 며칠동안은 화도나고 일도시작 안한상황에서 일하러 가기가 싫었구요.. 친구랑 대화도중 자원봉사에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너무너무 화가나서 잠들고 다음날 아침까지 너무 짜증이 났어요...손에 공부도 안잡히고 제 성격이 왜이럴까 너무 고민이 돼서요.. 나이가 25살이고 인간관계도 원만한편이에요. 근데 스트레스에 너무 민감하고 어린애 떼쓰는듯한 모습이저한테 남아있는 것 같아요. 장녀라 어릴때부터 어른스러운모습을 많이 강요받았었거든요. 그게 지금 반동이 돼서 돌아오는건가 싶기도 하구요..ㅠㅠ 원래 제가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편인데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잖아요 그걸 잘 이해못하는것 같아요. 헤어져서 마음이 아프니까 그걸 많이 참았었거든요 이별에 대해 잘 대응하지 못했었구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혹시 주변사람들과 헤어지게 될까봐 작은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한번 화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그게 쉽게 안풀리고 자꾸 스트레스를 받아버리니까 일상생활도 잘 안되구요 ㅠㅠ 보통은 화날때 친구들한테 말해서 해결하는데 이제 친구들도 많이 바쁘고 솔직히 제가 스트레스 받는 것들이 친구들한테는 사소하고 별것아니라 생각된다고 생각하니까 잘 이야기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25살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도 저자신한테 많이 서투른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글 쓰면서 기분이 많이 나아졌는데 앞으로 취업준비를 하거나 다른 어려운일이 생길때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조금 막막하기도 합니다. ㅠㅠ.. 조금 생각을 바꿔서 스트레스를 덜받는 성격이 되고싶은데 어떻게해야할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찮음이 내 친구이자 적이다.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정말 제 인생에 걸림돌이 제 성격인데요 제가 사람 눈치를 너무 많이 봐요 한 마디 한 마디 다 신경쓰고 저한테 조금이라도 상처받게 말하면 자기 전까지 생각나면서 저를 막 괴롭혀요 자신감도 낮고 저한테 뭐라할까봐 겁나요 모든 게 1. 자존감 높이는 법 2. 남 의식 안 하고 사는 법 이거 제잘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ㅜㅜㅜ답변해주세요 ㅜㅜㅜ 제발 누구든지 괜찮아요 뭐라도 조언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히 참고해서 살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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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마카님 스스로의 성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고난 기질과 같은 개인의 특성은 우열이 없으며 다만 어떤 상황에 있어서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는 있습니다. 예민한 성향으로 예술가로써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 많은 직장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잦은 퇴사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그것을 좋아할 필요도 싫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성향을 알고 그것이 마카님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는 기질 및 성격 검사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과거에 마카님께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크게 상처 받은 일들이 있고 그 일들이 마카님 의지와 관계없이 자꾸 떠올라 힘이 든다면 이에 대한 치유 과정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상담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마카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일들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알게 되는 과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험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모임에서 어떤 한 사람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말의 내용이 마카님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당황스럽고 몸은 얼어붙어서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회피하고 싶지만 그 사람의 표정과 말이 자꾸 떠오르고 여러 가능한 생각들이 확장되고 스스로가 무언가를 잘못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럼 이번에는 TV의 드라마를 한 편 본다고 상상해 보세요. 주인공이 마카님이 경험한 동일한 일을 겪는 모습을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두 가지의 경우에 마카님의 마음에서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힘든 일을 경험하고 그것을 자꾸 떠올림으로써 고통을 계속 반복하여 경험하는 '경험자'의 입장이 아니라 그 경험과 거리를 두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분명 그것이 기분 상하는 일은 맞지만 그 강도가 그리 세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감정과 거리를 둔 채 그 일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해결책을 찾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 성격이 이상한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많이듣던 말이었어요. 성격좀 고치라고 이유는 제가 화가 많고 욱하고 *** 없다는 이유였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 이상한거에요 저는 의도가 어찌되었든 상대가 듣기에 기분나쁘면 그게 기분나쁜거고,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만그런가요? 단편적인 일화로는 저에게 먼저 외모와 학업지적을 하던 이모에게 그렇게 말하지말라고 했더니 성격이상하다는 말, 표정에 티 다난다 그래서 어떻게 사회생활할래 이런말을 들었는데 먼저 무례하게 행동한 상대방의 잘못이 아닌가요..? 회사에서도 제가 리더인 프로젝트 회의때 팀원이 자꾸 다른말하고 제말을 끊고 회의에 집중도 안하고 A를 B라고 우겨서 화내지 않고 정말 참고 ‘그건 ~~해서 A고, 회의에 집중해주었으면 좋겠다. 저희 빨리 결정해야한다.’ 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뭐라도 된줄안다, 쉬면서 하는거지 성격 예민하다 거만하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계속 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같은 이유로 화를내거나 따지면 저만 예민하고 화가 많은 애가 되는게 너무 싫어요 성격 고치라는 말을 하는 상대방도 저의 성격을 본인 입맛에 맞게 고치려 하는것 같고 저를 사람으로서 존중해준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조카니까 , 딸이니까, 사원이니까 마땅히 이래야 한다 하는느낌. 그냥 그렇게 넘길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텐데 어릴때부터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저런말을 들을때마다 가슴에 쿡쿡 박히고 잊어버릴수가 없고 잠들수가 없어요. 그래서 와 나는 진짜 성격이 이상한가보다.. 예민한가보다.. 나는 이기적인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하니 사람들 앞에 나서기도 무섭고 내가 또 무슨말만하면 그사람들이 나에게 뭐라고 할까봐 두려워요. 소심해지고 그러니 또 그 성격을 고치라고..하네요 사람들이 나에게 무례한 말을 해도 이젠 이게 내 기준에서만 무례한건가 하는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 상황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뒤늦게 혼자 너무 화가나서 그 화를 주체할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이 너무 싫어요 고등학교때 친구들 이간질에 휘말려서 (맹세코 저는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고 희생양처럼 되었습니다) 은따를 경험해본 이후로 친구관계에서도 툭하면 섭섭하고 짜증나고 화나서 못참겠을때 따지려고 한마디 하다가도 그 사람들이 나를 버릴까봐 과하게 먼저 미안하다고 해요.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야할것같고, 그게 맞는느낌..? 다 내가 예민해서 피해주는 느낌 남들은 얕은관계도 잘 유지하고 인맥관리도 하는것 같은데 저는 당장 한사람의 측근을 붙잡기도 급급하고 그래서 남자친구랑 헤어졌을때 남들보다 더 절망적이고 일상생활을 거의 하지 못해요 그래서 제가 온전히 버티는 수단, 무언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일에 몰두하는 편인데, 일밖에 모른다고 (회사에서 일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ㅠㅠ) 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한편인데, 00씨는 일도 잘하고 욕심도 많아서 좋은데 그래서 같이 창업하기는 힘들 스타일이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처음에는 무슨말인가 했더니 저 피곤하다는 말이래요.. 뭘 어찌해야하나요? 그냥 세상 순둥, 무례한말을해도 웃고, 싱글벙글 ,, 그렇게 살아야 하나요? 왜 본인들이 먼저 무례한 말을 한걸 생각하지 못하는지 너무 답답하다가 아닌가 내가 예민한가 내가 바본가 하면서 어릴때부터 있던 모든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라서 머리가 터져버릴것같아요 사람을 그 각자 개인으로 존중하고 그래 너는너 나는나 하고 그러려니 하려고 해도 일순간 저를 툭 건드리면 참을수가없이 화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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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 해결책을 몇 가지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겁니다. 마카님은 이해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한국의 문화도 그렇지만, 직장생활에서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이해받기란 참 어렵습니다. 마카님은 참 이해받기 힘든 환경에 놓여있어요. 좀 억울하겠지만요. 두 번째는 내가 지금 예민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누군가와의 비교해서 예민하다 라는 뜻이 아니라 무례함에 대해서 너무 쉽게 버튼이 눌리는 상태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민한 상태는 이해받지 못한 것이 누적되어온 결과물입니다. 마카님의 잘못은 아닙니다. 성격과 환경이 부딪힌 결과물일 뿐입니다. 세 번째는 마카님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앞 서 두가지 방법은 세번째를 위한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쨌든 내가 나를 존중하면 됩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는 것은 분노를 표출하는 나의 행동을 정당화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나의 감정이 '그럴 수 있다' 라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존중하고 위로하는 겁니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이해받아본 적이 없지, 그래서 내 마음이 그렇게 화가 나고 욱했던 거야. ' 글의 제목처럼 분노감은 자신을 지키는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아무에게도 보호(존중)를 못 받다보니 자기를 스스로 지키려고 에너지를 냈을 겁니다. 그 결과 에너지가 과해졌죠.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감정이 욱해서 행동으로 욱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은 자기 행동을 옹호하면서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지, 스스로의 감정을 자신이 받아주고 수용하고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마카님은 이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째는 마카님은 감정을 조절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것과 감정을 어느정도 감당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는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저는 목격하지 못했기에 배워야 한다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네요. 무례함에 정말 화가 나는 상황에서 아주 단호하고 진지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한 번 보세요. https://content.v.kakao.com/v/5dd757c0dabc4f7abb52aa14 물론 이런 표현방법 역시도 한국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과 표출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이 모든 과정들이 혼자 하시기 어렵다면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위에 네 가지 모두 상담에서 하는 과정입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좋은 상담 선생님을 만나서 마카님의 마음에 있는 응어리를 풀고, 화를 녹이고 그 과정에서 이해받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면서 감정을 스스로 어느정도 감당하고, 적절하게 표현해 보는 것을 훈련 하기도 합니다
바뀌어버린 성격이 원래 성격인 걸까요.

1년 전 우울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10년이 다 되도록 앓고만 있다가 이제는 정말 죽을 것만 같아서, 미치도록 죽고 싶었지만 동시에 죽고 싶지 않았기에 몇 개월간 약물과 상담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치료 후 1년은 제법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둡기만 하던 제가 늘 웃었고 힘든 일이 생겨도 금세 털고 일어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본래 가지고 있던 성격은 감정적이었습니다. 동조하거나 이해하거나, 상대의 감정을 흡수하기라도 하는 듯 그렇게 감정 동요가 강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슬픈 것을 봐도 슬프지가 않아요. 친한 친구든 주위 사람이든 누군가가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 동조하거나 이해하거나, 그런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면 이성적으로 생각하여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지?' 하는 나쁜 생각부터 듭니다. 관심 없는 이야기는 모조리 무시해버리기까지 합니다. 쓸데없는 가십거리들은 접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본 사항이 아닌, 친구 같은 무리에서 대화거리로 나오는 주제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주위엔 감정적인 사람뿐이거든요. 감정에 휩쓸려서 목소리 커지는 대화를 할 바엔 혼자 하고픈 걸 하고 싶습니다. 여러 번 말하게 하는 사람들이 짜증나고, 여러 번 말하는 사람들이 짜증납니다. 그래서 감정이 강한 사람들과 언쟁할 일이 생기면 도망갑니다. 제 주위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그들은 대부분 자기주장을 굽히지 못했거든요. 반복하고, 소리칩니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하고는 있지만 어떨 때 보면 감정에 호소하는 것도 같습니다. 무조건 자기 말이 옳다는 식의 주장이 이제는 지칩니다. 도망가지 않으면 분명 말로 그들을 찌르고 도려내고 말겠죠.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기에 스트레스 받더라도 제가 피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하고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현재, 친구들과의 연락을 끊었고 어머니와의 대화도 언쟁이 될만한 주제는 피합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이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쁘지는 않아요. 생활하는 데에는 감정적인 성격보다 이성적인 성격인 편이 훨씬 편하니까요. 우울함에 잡아먹힐 일도 없구요. 하지만 이게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격에 옳고 그름은 없다고 생각하고,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의문이 가득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고,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왜 그런 걸 신경 써줘야 하는지 생각하곤 합니다. 무언가 말하려다가도 멈추고 한참 동안 말을 점검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말로 누군가를 찔러버릴 것만 같아서요. 그른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옳은 말이라 해서 상처를 주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 때로는 옳은 말이기에 상처가 될 수 있는데.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썩 잘 되진 않네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나쁜 사람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사람인 건 또 아니니까요. 이게 우울증에 가려졌던 본래 성격인 걸까요. 아니면 기나긴 우울증의 여파로 자신을 힘들게 하던 감정을 포기해버린 걸까요. 이게 정말 옳은 걸까요. 매일 이걸로 생각하지만 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바뀌더라도 받아들일 시간이 넉넉했다면 좋았을 텐데. 우울증 같은 것이 다시 저를 지배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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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님의 전문답변
그럼 마카님은 궁금하실 것 입니다. 이게 문제가 있는 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문제가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만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돈독함을 더하고 싶다거나, 예전과 같이 지내고 싶다면 지금의 '호소하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을 지닌채로 지내기에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겁니다. 사람이 끝까지 피하고 참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나를 위해서 살거야, 이제부터 나는 나를 지킬거야. 내 감정소모를 최소화할 거야 하는 생각이 드셨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감정을 부정적인/ 긍정적인 감정으로 나누지만, 감정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따로 없고 고유의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화, 분노감정은 변화를 추구할 때 굉장히 긍정적인 감정이고, 나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게 하는데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마카님의 격렬한 감정들은 행동을 직접적으로 표출되지 않는다면 마카님과 상대방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카님은 어떤 마음으로, 사람과 관계하며 지내고 싶으세요? 이대로 좋으시다면 이대로 지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내담자분들이 이런 상태에서 상담이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살게 되었고 내가 사람들을 밀어낼 수 있게 되었다. 마음에 힘이 생기고, 자립심이 생기고, 자의식이 튼튼해지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게 되고 마치 '이기적이' 된 것 처럼 변했다고 합니다. 상담에서 여기에서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이기적으로 산다 /이타적으로 산다. 다른 사람을 돕는다 /놔두고 거리를 둔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 / 내가 살기 위해 상처를 입든 말든 상관안한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 하는 기준이 아니라 이 모든 선택지에서 과거와 살아왔던 방식을 무조건 반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언제든 원할 때 사람을 돕고, 원하지 않을 때 거리를 둘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 더 가야할 과정들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더 할지는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입니다. 더 성장을 하고 성숙을 추구할지, 아니면 그냥 살고싶은대로 살지 선택사항입니다. 마카님은 어떠신가요? 마카님의 경우도 이런 경우인지 모르겠지만 만일 더 편안해지고 더 성숙하시고 싶으시다면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을 알아가는 상담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답변 글 처럼, 자기 마음을 조금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왜 이런 마음을, 이런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찾아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입에 쉽게 들어가는 사람은 어린시절에 힘들거나 우울한 엄마의 상담자 역할을 하고 살았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호소하기 보다, 자신의 보호자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보호자가 심리적인 여유가 없게 되면, 자신이 살아갈 양육환경이 훼손될 것에 대한 불안감에 놓여서 엄마를 감정이입하여 마치 자신의 감정인양 도와주고 울어줌으로서 보호자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돕는 전략을 세웁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예요. 이렇게 내 성격이 어떤 양육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과정도 심리상담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내가 그렇게 아팠을 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마음의 힘이 생기고 자신을 건강하게 변호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상담의 과정이 거치고 난 뒤에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호소해도 본인에게 지장이 없게 됩니다. 내가 나를 돌보기 때문에 손해보는 기분도 들지 않습니다. 마음이 넓어지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그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마음이고 나의 마음은 나의 마음이다 하며 정서적으로 분리를 시킬 수 있고 이럴 때 진정한 의미의 공감이 시작됩니다. 나는 그 사람과 동일한 사람이 아닌 개별의 사람으로서 상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럴때 하는 공감은 심리치료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필요하시다면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로 살고 싶다면 아무런 불편감이 없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제 원래 성격이 뭔지 모르겠어요

제 성격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항상 남 들에게 배려하고 착하고 웃음이 많은 사람인데요 요즘 들어 이건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한 번은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봤는데 그 순간에는 여태까지와 다르게 뭔가 속 시원하기도 하더라구요 전에는 친구에게 어쩔 줄 몰라 친구의 기분 맞추기 바빴는데 처음 느끼는 기분이였어요.... 할 말 다하면서 남 들에게 상처주긴 싫은데 꼭 해야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하는 거죠..? 그리고 남들의 시선이나 눈치를 너무 많이 봐요... 모르는 사람도 날 보고 있을 것 같고 내가 좋게 보여야만 남들이 나한테 다가올 거 같아서 남 시선을 의식하는게 너무 지나쳐요... 또, 전 망상, 상상도 많아요.. 예를 들면 가수가 티비에 나와 노래를 부르면 저 가수가 나라고 상상하며 거울 앞에서 따라하는 거죠.... 이게 한 번이면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이 짓을 해요... 하루에 몇 번두요... 저 너무 미친 사람같죠..? 그리고 친구의 말투나 상대방의 말투에 너무 집착하고 신경을 써요 나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는데 상대방에게는 조금 딱딱한 말투로 돌아왔을 때 그 말투에 집착하고 서운함을 느껴요... 너무 제가 쿨하지 않은 탓이죠..? 그리고 한번 친구랑 맘이 잘 맞으면 금방 친해진 친구라도 저를 다 보여주고요 그리고 또 후회해요 조금은 저를 숨길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성급한 거 같아요... 이런 제 모습을 너무너무 바꾸고 싶고 간절해요 몇 번이고 심리상담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나요...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놔도 이 친구가 날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온전히 마음을 못 놔요... 저 어떻게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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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느끼는 상대의 마음은 사실은 마카님의 마음일 수 있어요. 일단 결론을 내린 후에 상대에게서 그런 단서들을 찾아내어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관계는 불편해지고 맙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는 건 지나치지만 않다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과하게 되면 마카님처럼 내가 아닌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 남의 시선이 의식되는 순간, 그들로부터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마카님이 느끼는 것과 원하는 것에 집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을 읽어주시고 거기에 조금 머물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또, 마카님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 인식하고 인정해주세요. TV에 나오는 가수를 따라하면서 마카님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합니다. 그 행동이 마카님의 기분을 좋게한다면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을 알고 계신 것 아닐까요? 꼭 필요한 말이 마카님을 지키기 위한 말이라면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카님의 경계,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 구체적으로 요청할 수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어색하고 많은 용기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시원했던 느낌들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길 거예요.

스스로를 사랑하고싶어.

힘들어

난 왜이렇게 사람들하고 못어울릴까 다른사람들은 다 잘지내는데 왜 나만이럴까

나만 참으면 다 될줄알았어

몸도 마음도 한없이 나약한 나를 사랑하고 싶다.

자기비하는 겸손이 아니야 칭찬은 당당하게 받자

죽을 수 있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살 수 있기에는 너무 죽어 있다. [피로사회] 중에서...

제 주관을 찾고싶어요

자아를 찾는 과정에 놓인 20대입니다. 뭐든지 중요한 결정을 할때 내가 원하고 내가 하고싶은 결정이 아닌 세상이 바라는 기준, 세상에서 살아남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저를 반성하게 되는 날입니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면 되지만 아직도 무언가 모를 두려움에 저의 선택보다는 세상의 선택에 맞춰 사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나갈 방법은 스스로 부딪히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계속 회피하고 안전한 방법만 찾으면 저는 제 스스로 살아갈 힘이 없어지겠죠?! 자아를 찾아가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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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님의 전문답변
자아를 찾아나가는 방법은 위에서 말씀드렸던 혹독한 시련속에 스스로 들어가서 경험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취약함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조망 능력, 자기 관찰능력입니다. 자신이 어떤 감정으로 살고, 어떤 감정으로 행동하는지 늘 깨어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어떤 방법을 취하시든 자기 조망, 자기 관찰능력을 가진 채 뛰어드신다면 어떤 방법이든 자기가 누구인지 찾아내고 이해하시게 될겁니다. 두려움이 많아서 시작조차 어렵다 하셨는데, 마카님께서 너무 어려운 도전부터 하셨다면 그러실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시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령,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아르바이트를 해 본다거나, 평소에 피해왔던 일을 하며 견뎌내면서 내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해 나가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많으시다면 위에 것들을 실행하시면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담이 꼭 심리적인 문제만 치료하는 것만이 주제가 아닙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자기 이해나 자아 탐구가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내가 나를 모른 채 해 나가는 것은 지도 없이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의 도움을 통해서 스스로를 알아가고 어떤 과정에서 두려움이 만들어졌는지 이해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꾹꾹 눌러두는 성격인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전 평소 감정을 억누르는 편입니다 어렸을때는 이와 반대로 너무 자주 울곤 해서 늘 부모님에게 혼나곤 했죠 아마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감정을 표현하지 않게 됐나봐요 뭔가 제 감정을 표현하는게 괜히 남에게 부담을 주고 괜히 쑥쓰럽고 나만 참으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가끔씩 조그마한 일에도 이 쌓인게 새어나오는 거 같아요 갑자기 눈물이 나온다거나 화를 주체할수 없다거나 자꾸 충동적인 행동들(일반적인 사회 규범에서 벗어난)행돌들을 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어 겨우겨우 그 마음을 억누르곤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나 부모님은 감정을 스스로 털어놓으라 하지만 제게 그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괜히 나약해지는거 같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담아두는 것은 제 스스로에게 해로운 일이겠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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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는, 감정과 친해지라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억누르고 떨어뜨려 놓아야 할 것만 같이 꺼려지고, 어색하고, 조금 무섭기도 한 이 감정이란 것과 조금씩은 더 친해져 가시면 좋겠어요. 감정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이에요. 상황과 장면에 조금 더 색을 입히고, 풍부하게 만들어주지요. 여러 맛을 내는 조미료나 향신료 같은 역할로 비유할 수도 있겠네요. 때로는 톡 쏘는 매운맛에 알싸한 눈물을 흘리게 되기도 하고, 시고 떫은 맛이 날 때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날 때도 있지요. 그 모두는 다양한 맛, 다양한 색채를 구성해 내는 순간들이랍니다. 내가 원하는 맛을, 내가 원하는 감정만을 선택해서 느끼고 향유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매일 같은 맛만 보아야 한다면- 같은 색의 장면만 보아야 한다면 그건 또 꽤나 질리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감정들이 올라올 때에, 이 상황에 맞는, 이 장면에 마땅한 감정들이 올라오는구나 하고 먼저 보아주세요.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피하거나, 눌러내려고 하게 되어도 괜찮아요. 내가 또 감정을 억누르려는구나 알아차리고, 누르려고 했던 그 감정이 무언지 다시 바라봐 주세요. 마땅히 들어야만 했던 그 감정을 가만히 바라보아 주세요. 그러면, 생각보다는 이게 괜찮은 거구나 하고 느끼게 될지도 몰라요. 감정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그 상황을 지나가며 우리는,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경험을 소화해 가기도 합니다. 그 경험이 ‘나의 경험’으로 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인지뿐만 아니라 이를 느끼는 나의 감정도 필요한 것이죠. 나만의 방식으로 인지하고, 느끼며, 반응하는 것.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삶의 장면장면을 체험하고 살아내는 것은 나를 더욱 나다운 모습으로 자라나게 합니다.
무엇을 해도 의욕이 없고 피해망상이 늘면서 잠도 못자게됬어요

안녕하세요 대학교 재학 중인 21살 여성입니다. 작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막 대학을 입학했지만 1년동안 비대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우울감이 생기기 시작한것같아요. 그때는 알바라도 하자는 식으로 여기저기 면접을 다녔지만 다들 제 얼굴평가를 하기 바빠 자존감이 떨어져 2020년을 아무것도 안 한채로 그냥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주변 애들과 점차 저를 비교하게되면서 재들은 다 잘 하는것 같은데 나는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뭘 해도 의욕이 나질 않더군요. 하는 일이 없다보니 집에만 있게되고 부모님과 동생이 저를 한심하게 생각하는거같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살다 2021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알바도 구하고 온라인 수업도 수강했지만 마음은 더 힘들어진거같습니다. 처음 알바를 해보면서 한번 실수할때마다 그 실수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앞에서 괜찮다고 다독여주셔도 뒤에서 내 욕을 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계속되는 걱정으로 밤을 새는 날이 많아졌고 눈물이 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지만 이렇게 내 처신도 제대로 못하는데 과연 먹고는 살 수 있을까? 내가 특출나게 잘하지도 않는데? 계속 연습해도 계속 이자리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자주 하게되었습니다. 버티다 못해 엄마에게라도 털어놓을까 싶었지만 엄마의 무관심한 반응과 조금만 더 참아,다른 애들도 다 참으면서 지낸다.라는 말에 내가 너무 유난스러운건가 싶어 계속 참았습니다. 정말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잘 견*** 못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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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희님의 전문답변
즉, ‘나는 충분치 않다. 모자라다’ 등과 같은 ‘남들과의 비교 사고’를 우선 멈추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함부로 얼굴 평가를 했다는 것은 분명 그 사람의 잘못된 발언입니다. 또한 마카님의 존재 가치를 남이 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카님의 마음이 주눅들다 보니 이제는 스스로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느낌도 듭니다. 자신에게 조금은 관대해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건강하게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에고는 ‘두려움’을 무기로 자꾸만 속삭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이지요. 그러한 생각이 올라올 때 그 생각이 더 이상 커지지 못하도록 알아차리고 멈추십시오. 더 이상 과거나 미래에 살며 우울해하거나 미리 불안해하지 않도록 생각이 나를 압도하는 것을 허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든 내맡기고 오늘 하루,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실수 자체가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실수에 대한 나의 관점이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100퍼센트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7,80퍼센트만 잘 해도 훌륭합니다. 자신에 대한 잣대를 조금은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뒤에서 내 욕하면 어쩌지’하는 생각은 막연히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리는 ‘감정적 추론 오류’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생각의 오류를 자꾸만 알아차리는 연습도 추천드립니다.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요즘 인생이 너무 무기력하고 내가 해야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막 우울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감정이 없다고 해야하나? 몇일 전까지는 너무 우울해서 울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모든 거에 무감각해졌어요 진짜 어느정도냐면 지금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려도 괜찮다고 싶을 정도로 사는게 허무해요 약간 뭐 그리거나 만들었을 때 완성했다 싶으면 아~그만해야지~ 하고 손 놓아버리잖아요 그런느낌으로 아 그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애들한테도 조금 진지하게 나 조만간 뒤질 것 같다라고 하는데 다 장난으로 듣더라구요.. 뭔가 살아온 일이 다 허망하고 거짓말 같다고 해야하나 굳이 숨을 쉴 필요를 못느껴요 그렇다고 내가 막 우울한게 아니고 그냥 무기력 해요 이상해 처음 느끼는 기분이기도 하고 이제 뭐가 새로운게 생겨도 기쁘지도 놀랍지도 않고 그냥 그래 누가봐도 슬픈 일인데 눈물도 안나고 누가 봐도 웃긴건데 주변따라 억지웃음 짓고 있어요 친구들한테 대충 설명했는데 자기들도 다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네요 근데 뭔가 그거랑 좀 달라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ㅔ 그냥 귀찮으니까 누워있는 느낌이였는데 새벽마다 이제 자해를 해요 너무 죽고싶어요 사는게 허무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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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님의 전문답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무기력, 공허함, 무감동, 자살사고, 자해는 우울을 오랜 기간 경험했을 시 나타나는 것으로 마카님 스스로 해결하기에 상당히 버거우실거예요.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되는데요. 상담만 진행하실 수 있고 때에 따라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할 수도 있어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꺼려지시거나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이보다도 마카님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듯이 마음 역시 아프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글을 남겨 주신 것도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한 발짝 더 나아가 나에게 맞는 전문기관을 살펴보시고 방문하시기를 조심스레 권유드려요.
눈치와 주눅이 쉽게 들어요

말 그래도 눈치를 많이 보고 주눅이 들어요. 특히나 상대가 날카롭게 나오면 심장이 두근 거리고 몸이 얼얼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때때로 그런 상황이 부딪히면 멍해진 상태로 저도 똑같이 공격적일때도 있었는데 후회가 밀려와서 최대한 그 상황을 침묵으로 대처해요. 그리고 상담직 일을 하는데 공격적이고 질문들이 쏟아지면 다급함이 밀려오고 제가 느리면 상대가 저에게 화를 낼까봐 상황을 모면 하려고 해요. 어릴 적 저희 아빠께서 한 없이 애정을 주시다가도 자신에게 안맞는다 싶으면 거침없이 화를 내셨죠. 그래서 저는 그런 분위기가 인지가 되면 애교 를 부렸어요. 최대한 비위를 잘 맞추고 싶어서요. 비위 맞추기에 늘 급급하고 두려웠고 아빠가 화를 내면 아니 남자가 화를 내면 심장이 두근거렸죠. 특히나 어릴적 가정폭력과 밝지 않았던 가정환경이 저를 아직 지배하는 듯 해요. 그래서 요즘들어서 주눅이 들때 아빠의 화내는 모습이 생각이 나요. 성인이 된 저는 제가 곤란한 상황이 오지않게 상대 기분을 급급하게 맞추지않게 늘 준비해두는 성격이 되었어요. 미리 내가 잘 알고 있으면 이런 상황들을 잘 대비하고 넘길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업무에 대해 완벽히 잘 파악해두면 다급함이 오기도 전에 대답을 해줄 수 있으니 완벽하게 습득하려고 집착을 해요 뭐든 준비를 해놓지않으면 불안합니다. 저는 왜 그럴까요? 어쩌면 이 덕분에 쉽게 주눅들지 않는 방법도 터득하고 주눅이 들지 않는데 가끔 갑작스레 다가오는 순간들이 오면 저는 그냥 무너져버리고 인간관계도 한동안은 차단 시켜버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꺼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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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희님의 전문답변
상담직 업종이라고 하셨는데,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보니 특히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이 놓이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나고, 어릴 적 내가 ‘사랑받기 위해’ 혹은 ‘무서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했던 방식이 아직 마카님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하셨어요. 어릴 적의 마카님에게는 아마 그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된 마카님께는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성장하셨음을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내가 어떤 면에서 달라졌고 단단해졌는지 돌아보시는 시간도 가져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또,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관점의 전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해보입니다. 스스로에 대해 너무 엄격하게 밀어붙이다보면 지치기도 쉽지요. 자기 자신에게도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가주세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을 챙길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 같다. 사실 나의 힘듦을 숨기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던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너무 쓰레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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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이보라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힘들고 아픈 것까지 자신의 탓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지금 마카님의 마음이 소진된 상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텐데, 그동안 많이 애썼네요. 마카님 말대로 자기 자신을 챙기고 돌보지 못할 정도로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마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주의 깊게 듣는 것 자체도 굉장히 정신적 피로가 있을 수 있고, 감정적 노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삶의 한 순간이라도 마카님 덕분에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마카님 말대로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듣기만 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이야기치료에서는 이야기하는 과정이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해요. 마카님이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삶에 대해 의미를 회복하실 수 있기를 바래요. 또한 마카님이 쓰레기 같다고 표현하실만큼 자신에 대해 미워하고 낮게 여기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나의 상황을 비교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숨겨진 마음이지요. 그러나 그 마음이 마카님 마음을 전부 설명할 수 있나요? 그 사람의 힘든 마음에 대해 공감하고 돕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았을까요? 마카님 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는 과정 안에서 자신의 흑백논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회복하고 자신의 마음의 여러 모양을 알아가고 배워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소진 #이야기치료 #자기돌봄 #위로 #의미 #자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