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니까 하고, 해야 되니까 하고, 이게 좋다니까 하고.. 무섭고 불안하고 잘하는 게 아닌 것 같아도 하면서 사니까 삶의 이유를 모른 채 마리아네트처럼 줄에 달려서 시 키 는 것만 하면서 사는 것 같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꿈도 안좋음 꿈 꾸고 아무도 없으니까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
죽고 싶다.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싫고 무섭고 붙을 자신감이 없다.. 그렇다고 사진 굿즈 이런걸로 창업을 내가 할 수 있을까.. 한다고 해도 먹고 살정도로 잘 될 수 있을까.. 사진작가 할정도로 전문적으로 잘 찍는 것도 아니고.. 알바만 하면서 살기에는 미래가 불안하고.. 심지어 알바도 재택만 계속 해오고 사무직 한번 한게 다인데.. 서비스업쪽은 진짜 자신 없어.. 쿠팡 이런거 해볼까 했는데 엄청 빡세다고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말려서 (아니 핑계지 이것도) 경기도에 있는 인문대 문과 학점 평점 2.92 물론 이번학기는 좀 열심히 했고 졸업까지 1년 더 남긴했지만.. 봉사활동 30시간, 서포터즈 1번 한게 비교과활동은 다인데.. 자격증은 한국사, 컴활 정도.. 주전공인 실버산업학과 직무체험, 복수전공인 사복 실습 하나도 안했고.. 진짜 하고싶은 일도 없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막막하고 깜깜해..
오랫동안 기절하고 싶다
고생했다. 정말 진심으로 수고 많았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따뜻한 밤 보내세요^^ 내일도 날씨가 흐리고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하네요 바람도 강하게 분다고 하니까 준비 단단히 하고 가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하기 싫은 걸 하고 싶게 만드는거야.. 영상 보는 걸 좋아하니까 시험공부 내용 관련 영상을 찾아 본다던가 강의안 보는 것보다 책 읽는 거 좋아하니까 관련 책 읽고 공부한다던가 먹는 거 좋아하니까 카페 가서 달달한 디저트랑 커피 먹으면서 잔잔한 음악 들으면서 공부 한다던가 다른 사람들 있으면 눈치보면서 열심히 할테니까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던가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니까 그림으로 그려서 이해한다던가 춥긴 하지만 산책하면서 머리도 깨우고 몸도 좀 움직이면서 계속 속으로 암기하던가 (살도 빼야 하니까) 방에 화이트보드 큰거 있으니까 거기에 쓰면서 누구 가르친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한다던가 이제 진짜 공부 해야지.. 당장 담주 월요일부터 시험이잖아.. 제발..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난 변하는 것도 성장하는 것도 없네.. 나이는 드는데 나잇값은 못하고 부모님 등골만 파먹고 진짜 한심해..
어제 첫눈을 교실에서 마주했다. 소중히 예쁜 모양새 그대로 내렸겠지, 라는 생각에 나는 오랜만에 싱긋 웃었다. 죽는 날이 밀려 방황하고만 있었던 내가 온전히 놓아준다는 결심에도 떨었던 가을 날 속마음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밀려 살아야 했다. 그리 여겼던 순간, 나의 마음은 온전하지 않았다. 그대로 계속 지내야 할까 하는 무렵, 하얀 눈만 보고 가자 언제나 의미있었던 겨울 날을 기다리자, 살아 갈 가치가 있길 바래 꾼 희망이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새하얀 세상을 늘 사계절을 지나갈 때마다 꿈꿔온 세상이라고 반겨주며 보내왔다. 때마침, 나의 결심이 무녀지던 날들속에 간절히 바래왔던 눈이 서서히 불어왔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순간을 바라보듯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나를 되려 반겼다 어렸을 때 하얀 눈을 보고 기뻐하며 밖으로 나가 눈에 뒤덮혀 눈사람이 되었던.. 나의 행운같은 날을 이번 해에 보았구나. 어쩌면 죽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그리 단념하는 날이 어제일 줄은 꿈에도 몰랐었지.
교보문고 알바 지원서 메일로 보냈는데 파일 제목 이렇게 보내라고 알바사이트에 써있었는데 그거 못보고 내맘대로 파일 이름 정해서 보냈던 것 같다.. 게다가 마감날 저녁에 늦게 보낸거라 안될 것 같다.. 그냥 내일이든 월요일에 알바 사이트 보고 되는 것들 다 넣어볼까.. 어차피 지원, 면접 보는 건 공짜니.. 제발 제대로 꼼꼼히 필요사항 읽고 지원하자.. 언제까지 엄마아빠한테 손벌릴 순 없잖아.. 아빠 이제 곧 퇴직하실 나이고 엄마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늘어나고 동생은 이제 내년에 고3인데.. 내가 얼른 뭘해서라도 돈을 벌어야하는데.. 근데 자꾸 내가 먼저 죽고싶다.. 그냥 내가 이 세상에 없었으면 그들의 약점이 되지 않고 발목잡진 않았을텐데.. 철든 동생의 철딱서니 없는 누나이진 않았을텐데.. 맨날 열심히 살고 돈 많이 벌어서 가족들한테 보답하며 살고 싶다면서 대학 시험 공부조차 여러 핑계대고 제대로 안하고 있으니.. 얼마나 모순인 삶이지.. 미안해 가족들.. 이런 내가 딸이고 누나라서.. 좀 더 나은 사람이 아니라서..
추적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머리쪽엔 새로운 종양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적혈구가 파괴되는 수치가 보인다고, 정밀검사를 권유 받았고 난소쪽에 추적검사를 할 때 같이 받겠다고 이야기했다. 재발은 안 했지만 회복이 더딘 것도 힘이 계속 빠졌던 것도 어지러워서 빨리 움직이지 못했던 것도 심한 빈혈과 관계가 있었다. (수치가 1만 더 떨어졌어도 긴급수혈이 필요할 정도라고 하셨다) 여하간 재발이 아니라니 그동안의 걱정과 땅굴팠던 지난날들이 무색해져서 살짝 허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고 해서 요 며칠 이불 팡팡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음.. 척수검사는 많이 아프다는 데....ㅠ 벌써부터 무섭다. 산부인과도... 재작년에 암 전단계인 폴립들 때문에 자궁내막을 긁어낼 때부터 난소에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녀석도 그냥 물혹이라서 수술없이 지나가면 좋겠다. 더이상 수술이던 시술이던 몸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ㅠㅠ... 방사선 치료도, 고용량 스테로이드도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다 ㅠㅠ... 여튼 재발이 아니라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단지 한가지 걸리는건.. 이번에 다녀왔을 때에도 남편만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던데... 별일 아니겠지...?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이정하 시인 -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나는 평생 누군가를 동경하고 질투하고 비교해야 하는 그런 사람으로 태어난걸까
일도 사랑도 다 실패한 패배자처럼 느껴질 때, 그럴 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외롭고 힘든 것 같다.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살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진심으로 살면 좋지. 근데 모든 순간이 진심이라면 너무 지치고 피곤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그러니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정말 진심이어야 하는 순간에 진심일 수 있도록 적당히 건성건성 사는 것도 삶의 지혜인듯 하다. 오메나, 이거 되게 중요한 거 같아!
내가 원하는 거는... 그냥 나답게 사는 거예요.
엄마아빠가 나한테 잘해주실수록 난 왜 죽고싶을까.. 너무 죄송해요..
오늘 이따 시험 2과목이나 있는데 1과목도 제대로 공부를 못 끝냈어요.. 근데 지금 넘 졸립고 배도 고프고 눈도 시리고 글자는 눈에 안들어오고 그래서 침대에 걸터앉아 유튜브 좀 보다가 마카 들어와서 글쓰고 다른 사람들 사연 보고 그러고 있네요.. 아니 스물셋이나 됐으면 이제 좀 정신차리고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무리 내가 원해서 선택한 전공 아니라고 하더라도 졸업은 해야할 거 아니야.. 안그래도 아무 스펙도 없는데 공부라도 해야지.. 진짜 지겨워 죽겠다..
첫 눈이 왔다. 밤새 소복히 내린 눈이 창 밖을 한가득 채웠다. 사계절을 지켜본 은행나무 가지에 흰 눈이 곱게 쌓였다.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강아지 처럼 신이 난 까닭에 오늘 또 웃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