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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죄책감과 불안함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대학 면접을 앞둔 고3 입니다. 원서 접수를 끝내고 면접 준비를 해야 하는데, 너무 큰 부담을 느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이런 제 모습에 매일 죄책감과 불안을 느껴서 공부가 손에 안잡히고 집중할 수가 없어요. 일상생활에서 어떤 의욕도 가지지 못하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 친구들이 학원에서 열심히 준비한다는 것을 알 때마다 초조하고 제가 너무 초라해져서 입시를 잘 못 치루게 될 것이라는 생각만 들어요. 그런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서 무기력하게 놀기만 하는 제가 너무 싫고 부모님께서 죄송스러워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이대로 흘러가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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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진님의 전문답변
먼저, 과한 부담감을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큰 부담을 느끼게 되면 무언가를 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압도되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사고가 마비된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런 부담감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해요. 그러기 위해서 현재의 상황을 조금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 나는 대학 원서를 접수했고, 지금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 이 상황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야.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 '부담감은 느껴지지만 이런 부담감은 과하게 느끼면 내가 더 힘들게 되네.' 이렇게 내 현재의 상황과 감정을 인식하면서 압도되는 감정으로부터 나와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부담감으로부터 거리가 조금씩 둬진다면, 면접 준비를 지금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들로 나누어서 매일 조금씩 수행하는 방식을 시도해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서 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는 '내가 지원한 전공이 무엇을 하는 지부터 알아보겠다.' 아니면 '가서 면접에서 첫 마디를 어떻게 할지 준비해보겠다.' 그리고 그 다음날엔 '어떤 것을 얘기할 지를 써보고 예상되는 질문의 큰 틀을 잡아보겠다.' 하는 등등의 것들을 하나씩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자책감이 든다면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압박을 주고 있다는 싸인으로 받아들이시고,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벼운 산책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못 하는 건지 안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수능이 한 달가량 남은 재수생입니다 오랫동안 오락가락했던 우울감을 달고 살았는데, 올해 수험생활 중 책을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못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집에서는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몇 번 있었어요. 그래도 해온 게 아까워서, 죽기는 싫어서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심한 우울과 불안이 확인되었고 오랜 기간동안의 모습을 생각해본 결과 조울증이 의심되었어요. 지금은 우울과 불안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상당히 괜찮아져서, 바닥까지 떨어진 의욕이 올라가 차근차근 공부량을 늘리고 있었습니다. 제 목표는 상당히 높아요. 그 목표를 현역시절에 이루지 못해서 제 모습이 불만족스러웠고, 결국 들어간 학교를 일주일 만에 뛰쳐나와서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한 해와 결과를 선물하려고 재수를 결정한 거였어요. 초반엔 괜찮았고 오히려 활기가 넘쳤는데 알고 보니 조증 시기였던 거 같아요.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우울때문에 공부량이 많이 떨어져있어요. 결국 저를 위해서, 끝까지는 가봐야 해서 그동안의 노력이 아까워서 끝은 봐야겠는데,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제 자신에 대한 목표는 높고 이뤄야하는 성적도 높은데, 자꾸 공부를 안 해요. 마음의 병이 있다고 자기연민하기는 싫어서, 그리고 초반엔 약효가 괜찮아서 나름 최선을 다 했었는데, 다시 우울해졌어요. 공부가 안 되는 게 아파서 그런 건지 아니면 하기 싫은 건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하고 제 자신이 미워요. 우울해지지 않으려면 쉴새없이 어딘가에 집중해야 하고 그 대상에 공부를 끼워넣으면 또 생각보다는 괜찮은데, 아픈 나를 쉴 수 있는 상태에 둬버리니까 이런 생각만 자꾸 들고 공부는 뒷전이네요. 이런 제 모습이 싫으면서도 기운이 안 나고 또 그게 그냥 자기연민일까봐 두렵고 싫어요. 이래서 성적이 안 나올까봐도 두려워요. 쉴새없이 공부를 하고 차라리 몰아붙이는 게 나을까요. 현실을 봐야지 하면서도.. 늘어지는 제가 싫어요. 시험이 끝나면 지겹도록 쉴 걸 아는데..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우울 치료도 한번 피크가 팍 튄 이후로 다시 기분이 가라앉아서 더 속상하고 힘든 것 같아요. 횡설수설이지만 주변에 얘기할 수가 없어서 써봤습니다. 가벼운 제 얘기는 주변에 많이 하는 편이지만, 무거운 얘기는 거의 안 하는 편이라서요. 정신과 다니는 건 부모님만 알고 그 이후로 부모님한테조차도 속마음은 털어놓지 않아 괴롭습니다. 이렇게 한 달을 살면 실패할까봐, 오늘의 나를 후회할까봐, 그리고 그 이후엔 제가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한결같았던 목표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멀어지기만 하는 제 모습이 싫어요.

숨이 잘 안쉬어져요

현제 중1인 여중생입니다 10월7,8일이 중간고사라 학원을 많이 갑니다 토요일 공휴일 상관없아 나가고 일요일도 나가고 있습니다.대부분 이렇게 하겠지만 저에겐 스트레스가 있습니다.문제가 안풀리면 손둥이나 손목을 긁어 빨갛게 변하게 해서 약간이라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습니다. 제가초1때 어머니께서 집을 나가 그때부터 숨이 잘 안쉬어지기 시작했습니다.처음은 엄마때문이야였지만,지금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큽니다.제 언니랑 오빠가 공부를 안해 가족들이 모두 “(실명)아 너는 잘 할꺼야”,“너 이러다가 전교1등하는거 아니야?”라는 말들이 모두 장난이란걸 알지만 저에겐 부담이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숨도 잘 안쉬어지고 한숨처럼 크게 들이마셔야 그나마 나아집니다 왜 그럴까요 공부때문에 일까요 어머니때문 일까요 가족때문일까요..

사연은 없지만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아요

고2 여학생입니다. 성적대는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반으로 그저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러나 외가&친가 모두 제가 가장 큰 장녀라서 저의 어깨에 올려진 어른들의 기대감이 느껴져서 힘들어요. 물론 이정도 사연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고, 잘 살아가시겠지만, 저는 이런 부분들이 너무 힘들어요. 공부하다 쉬다가도 이렇게 쉬고 있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맘편히 쉬지도 못하네요.. 그렇다고 성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구요.. 밤에는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잠도 쉽게 들지 못하고 있어요. 친구도 딱히 없어서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는데 이 앱을 접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성적을, 좋은 정신 건강 상태를 만들 수 있을까요?

학점

저는 대학생이고요. 이번 시험에 특별히 준비를 못했어요. 시험이 무서워서 휴학도 고려중이었고 많이 생각을 하다가 휴학을 안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기운도 없고요.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요.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들었는데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고 이러다가 다 망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중간고사는 2주남았어요. 멍해도 괜찮다고 하는 마음이랑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랑 섞여있어요.

공부도 안했는데 고시시험에 대한 불안, 압박 큼, 집중력 없음.

20대 후반 임용고시 준비생이에요. 어릴 때부터 머리가 안좋았어요. 초중학생때 부모님이 공부 하라고 하면 책생에 3~4시간 앉아서 멍때렸었어요. 근데 지금도 그래요. 뭔가 공부를 시작하려면 큰맘먹고 시작해야하고 완벽히 끝내지 못할 생각에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만 있어요. 인강을 들을때도 1시간짜리를 3,4시간 걸려 들어요. 강의 필기를 다 적어야하고(교수님 농담도) 그러려면 중간에 멈춰서 필기하는데 어느순간 멍때리고 유튭보다 저녁시간 되어있고… 책 지문을 끝까지 못읽어요. 집중력이 없어서요. 드라마도 집중력 없어서 끝까지 못보고 유튜브 2분짜리 뉴스도 2배속해서 들어요. 그만큼 병인가 싶을 정도록 집중력이 없어요. 올 여름까지 독서실에 9시에가서 11시까지 공부했는데 솔직히 진짜 공부하는 시간은 1시간이에요..나머지는 멍때리고 딴짓하기. 대신 스터디같이 강제성이 있으면 하더라구요. 근데 그 압박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관뒀어요.. 그리고 제가 기간제 영양교사로 일을 했었는데 당시 너무 힘들었던 기억(청심환 먹고 일했었음. 민원, 조리원들 갈등 조율, 행정실과의 갈등 등)만 있어서 그런지 공부 의지도 안생겨요. 어차피 합격해 봤자 똑같은 일을 하게 될텐데 내가 이렇게 고통스러운 직업을 다시 해야하나? 라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들어요. 물론 장점도 있지만 지금 당장 내가 힘들어서 그런지 단점만 생각하게 되구요… 우울하고 불안하고 집중못하는 내가 adhd인가?싶고요. 여름엔 돌발성 난청으로 공부를 잠시 쉬게되었어요. 그 핑계로 지금까지 설렁설렁 공부중이고요. 이명까지 와서 미쳐버릴거 같아요. 내가 맞지 않는 길, 할 수 없는 길을 억지로 하는거 같은 느낌이에요. 공부하려고 앉으면 눈물이 나고 너무 답답해요. 떡이 목에 걸린것 처럼요.. 올해는 초수고 올인이지만 망했다고 생각해요. 내년엔 일할 생각인데 작년에 한 생각으론 3년까지 공부해보자고 다짐했는데 회피하고싶어서인지 포기하고 싶어요. 사회성도 떨어지는 느낌이고 히키코모리가 되는 느낌이에요..3일동안 집밖에 안나갔어요. 침대에만 누워 잠만 자고 폰만 하고.. 그래서 주변 선생님 부탁으로 단기 기간제 교사자리를 덜컥 하겠다고 해버렸는데 그건 또 그거대로 스트레스에요..그냥 공부할껄 시간아깝다..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생각에 또 스트레스 받고요..이미 충동적으로 한다고 저질러버렸고ㅠ 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건 1. 공부에 집중 못하고 멍때리는 것(책도 못읽음. 시험지 지 지문도 집중 어려움) 2. 시험에 대한 불안, 압박,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3. 미래에 대한 걱정 해소.. 인것 같아요.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정신과에서 약같은걸 처방받아야 할까요? 나중에 그 약에 의지하게 될까봐 정신과는 가지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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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희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의 무기력, 불안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병원에서 진단받고 약처방을 받는 것에 앞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것을 권합니다. 내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임용고시 이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5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있고 싶은가? 이제까지 내가 몰입하고 즐거웠던 작업 , 일 , 순간은 언제였나? 그때의 몰입은 무엇이 가능하게 했나? 학습에 몰입하기 어렵고 무기력해 지는것은 어쩌면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나의 의지가 없어서일수 있답니다. 사람은 하고싶은일을 할때 몰입도가 높아진답니다. 그런 일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한 일이지요. 제안 받은 단기 기간제교사를 해보세요. 그러면서 찬찬히 그 일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 의지를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교사로서의 길을 계속 갈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달려왔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신만큼 아웃풋을 내야한다고 생각했고, 나의 노력으로 누군갈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게 좋았다. 그래서 더 공부에 매달렸고, 고등학생땐 시험 끝난 당일을 제외하고 3시간 이상 잔 적 없이 치열하게 공부했다. 18살 때였다. 분명 처음에는 나의 의지였는데 어느 순간 나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었다. 소화불량 두통 과호흡에 시달리며 6개월동안 23키로가 빠졌다. 당시에는 몰랐던 것 같다. 그냥 눈앞에 주어진 일들이 너무 많아서 헤치우는데 급급했고, 심할땐 소화를 못시켜서 먹기 편한 고칼로리 음료만 마시며 버티다가 수액을 맞으면서도 단어를 외웠다. 그렇게 1년을 버텨 전과목 한자리수 등수를 냈다. 좋은 성적을 받은 이후 학부모 상담날에 엄마의 자랑스러워 하던 표정이 잊히질 않는다. 나 좀 봐달라고, 나 좀 멈춰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분명 찰나의 기억인데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온다. 엄마는 갔고 나는 학교에 남아 다시 버텼다. 기숙사 학교라 항상 주변에 보는 눈이 있었고, 병원외출도 쉽지 않아서 정말 죽을 거 같을때만 수액을 맞으러 나갔다. 힘들어서 였는지 나는 이 시기 즈음의 기억이 많이 없다. 매일밤 죽여달라고 울부짖었지만, 룸메이트에게도 힘든 모습을 들키지 않을 정도로 감추려고 애썼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나는 입시에 실패했다. 성적을 많이 올렸지만 부족했던 1학년의 성적이 발목을 잡았고, 나는 아무한테도 축하받지 못했다. XX대에 합격했다고 전화했을때, 그거 말하려고 전화했냐는 말을 들었다. 원하던 대학은 아니었지만 정말 후회없이 공부했고, 더 이상 열심히 공부를 할 자신이 없어서 재수할 생각은 없었다. 근데 모두가 재수를 은근히 권하더라. 근데 나는 너무 무서웠다. 어떻게 벗어난 고등학교인데 다시 돌아가는 거 같았다. 나도 아쉽기도 했고, 다들 원하니 혼자 입시상담을 받으러 갔다왔다. 뭐가 자극됐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날 8차선 도로에 앞에 서서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한두달 시간이 지나고 하루에 20시간씩 자기 시작했다. 할것도 딱히 없었고, 학교수업만 듣고 그 외의 시간엔 계속 잤다. 핸드폰 좀 그만 보라고 혼났는데, 그땐 다음 영상 재생을 누를 힘이 없더라. 멍때리고 자고를 반복했다. 화장실 갈때만 일어났다. 긴 기숙사생활을 마치고 온 자식이 맨날 자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해보였을지 이해한다. 그리고 부모님도 나를 위해서 산책도 끌고 나가주고 맛있는것도 해주고 애써주신걸 안다. 근데 결국엔 둘다 지쳤던 것 같다. 이럴거면 아무것도 하지말라며 핸드폰과 지갑을 뺏겼고 나는 또 잤다. 몇년만에 돌아온 집이었는데, 공부하지 않고 누워있는 딸은 환영받지 못했다. 엄마가 핸드폰을 돌려주셨는데, 받자마자 나는 호텔을 예약하고 칼을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그렇게 디데이가 됐는데 다행이건지 힘이 없어서 못나갔다. 집을 나와 기숙사에 입사하고 시간도 흐르면서 자연스레 나아졌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평범한 날들이 찾아왔다. 근데 또 일상에 틈이 생기자 초조해져서, 학회에 봉사에 자격증에 바쁘게 몸을 굴렸다. 학회와 학기 병행으로 방에 들어와서 자는 날이 거의 없었고, 수업에 늦을까봐 도서관에서 쪽잠을 자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고등학생 때 한번의 실패가 모두를 힘들게 만든다는걸 알아버려서 학점에 집착했고, 지금까지 매 번 장학금을 받았다. 결국 남들이 기억하는 건 숫자라는 걸 느낀 이후엔 나의 힘듦이 핑계가 될 순 없다고 생각했다. 학회가 끝나자마자 또 고시를 시작했다. 불안함을 원동력 삼아 공부에 매달렸다. 그리고 1차를 붙었다. 근데 이제 진짜 한계가 온 거 같다. 시도때도 없이 울어서 마스크 모자로 얼굴을 다 가리고 다녔고, 높은 곳에 올라갈 때마다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하루만 더를 수십번 외치다가, 2차 시험까지 무사히 살아냈다. 그리고 처음으로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2달을 온전히 쉬면서 즐겼다. 여행도 다녀오고 쇼핑도 하고 행복했다. 정말 열심히 놀았다. 2달을 즐기고 나니 이제 다시 공부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근데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니 또다시 무섭다. 지금의 난 우울하지도 불안하지도 않고, 맛있는 초콜릿을 먹으면 행복하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안정적이다. 근데 이미 지나간 기억들이 몸에 새겨져 자꾸만 떠오른다. 결국 버티면 지나갈 시간들인데, 어떻게 쌓아온 지금의 성과들인데 요즘의 나는 자꾸만 피한다. 솔직히 다 그만두고 싶지만, 그런 나를 누가 알아봐줄까. 쉼에는 정말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숫자나 성과는 자유와 선택권을 주더라. 어렸을때부터 나에겐 많은 것들이 주어졌다. 화목한 가정,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 좋은 친구들, 최고의 교육기회 등등. 근데 나는 그 많은 걸 갖고도 지혜롭게 풀어내지 못해 자꾸만 스스로를 공격한다. 고등학교의 기억들이 아직도 문뜩 괴롭혀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나는 결국 합격을 얻고 또 하나의 기억을 몸에 새겼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성과들이 꽤 달콤했던 것 같다. 근데 이제 더 이상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부하려고 마음을 다잡아봐도 공간 자체가 답답하고, 2달을 쉬었다고 그동안 어떻게 해왔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렇다고 쉬어버리기엔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안다. 딱 1년만 더 버텨보고 싶다. 그러면 혹시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모두가 하는 입시와 공부가 나는 왜 이렇게 힘든지 스스로가 한심하다. 근데 잘못된 방법인걸 알면서도 이렇게 쌓은 학점과 스펙을 보면 앞으로도 못 벗어날 것 같다. 솔직히 다른 방법을 모른다. 앞으로의 1년을 나는 또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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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지금 너무도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군요 그동안 학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노력, 그리고 자신을 향한 갈등을 어쩧게 자신을 이끌어왔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내며 성과를 이룬 마카님의 강인함과 의지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 또한 대단히 힘들며, 룸메이트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혼자만의 감당이 힘겨워 보여요. "좋은 성적을 받은 이후 학부모 상담날에 엄마의 자랑스러워 하던 표정이 잊히질 않는다" "고등학생 때 한번의 실패가 모두를 힘들게 만든다는걸 알아버려서 학점에 집착했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할까봐, 죄책감을 피하기 위해 공부하는 괴로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자신의 행동의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나를 무너뜨리는 과정이기도 해요. "이제 더이상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신에 대한 정서적 리액션일 수 있어요. 잠시 멈춰서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해 마음과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인내'의 가치로 많은 성취를 이루어왔고, 자신의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는 재능은 변하지 않아요. 자신을 믿고 필요한 만큼의 휴식과 자신을 잘 돌보며 건강한 자기애로 1년을 지내시기를 응원합니다.
공부하는 게 막막해요.

공부하는 걸 포기하고 싶어요. 저는 지금까지 공부를 못하면 제 자신은 쓸모없다고 생각해왔어요. 이제 공부도 못하는데 어디다 쓰냐? 라는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진짜 그런 생각도 들고, 저는 계속 친구와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외모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꾸미거나 친구를 사귈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저 난 공부를 잘하니까 괜찮아 더 열심히 공부하자 이런 생각이었는데 점점 부담이 쌓이다보니 그냥 다 내려놓고 아예 공부를 안 했어요. 그랬더니 당연히 점수는 바닥이었고 이제 정말 제 자신이 쓸모없고 어디 시장에 내놓아도 내세울 게 없으니 자신감은 바닥을 치내요. 공부는 정말 포기하고 싶어요. 이제 뭐하고 살지가 고민인데 자퇴를 하고 취업을 하는 건 무섭더라고요, 내가 다시 공부가 하고 싶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정말 다른 루트를 타는 거니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공부 말고요.

제발 한 번이라도 잘 보게 해주세요... 부족해도 열심히 할게요....

제가 부족한 거 알아요.. 더 열심히 해볼테니...좋은 성적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요즘 점수때문에 제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사람 한번 살린다 치고 도와주세요... 저 내일 더 열심히 할게요... 오늘보다 더요...

매 시험기간마다 반복되는 번아웃과 우울증 어떻게 해결하나요?

현재 고2로 이과 생명계열을 희망하고 있는데요, 매 시험기간마다 우울증과 번아웃등이 오는것 같아요.. 매번 이맘때쯤되면 진정으로 원하거나 바라는것도 없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남들과 달리 그 직업으로 갈정도로 잘하는것도 없고 끌려가듯이 살아요. 남들에 비해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이 길이 아닌가 싶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깝기도 하고 먹고살지 못할것 같아요... 이럴때마다 포기하고싶고 도망치고 싶고 죽고싶다는 생각까지드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수능 못보면 죽으려고요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었고 집에서 기댈 사람은 없어요 아빠든 엄마든 싸워온 수 많은 시간 속에서 바꾸려고 바뀌려고 노력하고 해봐도 , 내가 바뀌어도 안바뀌는 이 사람들의 태도같은 것들이 지치고 어느 순간 정이 아예 없어졌어요 예를들어 제가 A라는 일때문에 A라는 행동좀 하지말아 달라고 하면 니가 먼저 B했잖아 , 혹은 너도 A하잖아 너 먼저 바뀌어 라는 상황의 반복입니다. 본인들의 잘못을 얘기하는데 어느순간 제가 잘못한 상황이 되어있어요. 우울하다 힘들다 하면 내가 더 힘들어 내가 더 우울해 이렇게 흘러서 제가 어느순간 부모님의 한탄을 듣고있어요. 끊임 없이 생각해봐도 건강한 관계가 아니여서 결국 1년전부터인가 포기를했어요 . 저의 슬픔 우울함 이런건 절대 얘기하지 않기로 저의 얘기를 말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화를 하면 싸울가능성이 높아지니까 하루종일 스터디카페에 가서 늦게들어오고 집에 잘 안들어와요 그러니까 갑자기 가족끼리의 정을 얘기하면서 이게 가족이냐 그러더라구요. 언제부터 그렇게 우리가 따뜻한 가족이었지? 10살때부터 내앞에서 이혼한다해서 , 서울에서 친가모임가졌을때 엄마랑 아빠랑 친척들앞에서 다싸워서 엄마를 위로하면서 그 나이에 엄마랑 늦은 밤에 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던게 생각나는데 아빠욕을 틈만나면 하고 한탄하고 서로 소리지르면서 싸워서 불안해하던 어렸던 내가 생각나는데 학교에서 일을 얘기하면 니가 예민한거라고 얘기하던, 재수때 식비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회에서는 이렇게 쉽게 얻는게 아니라며 식비 받을때마다 이렇게 말하면서 니가 어려워 하는 감정을 느껴야 한다면서 정기적으로 매달 식비 넣어주는건 안된다던 엄마가 생각 나는데 책을 사달라고 하면 책을 보긴하냐면서 재수가 망했을때는 너같은게 뭘 할수 있냐면서 돈빨아먹는 기생충이라고 말했으면서 어렸을때 아빠가 화나서 내가 좋아하던 60색 색연필이 다 부셔지고 컴퓨터 유리가 박살났고 결국에 내가 혼자 울면서 치웠던 색연필 하나 하나 부서진걸 보면서 그림그릴때마다 잊을수가 없었는데 왜 결국에는 내가 나쁜사람인가요 학교 기숙사 살면서 , 군대에서 , 전화를 안건데에는 이유가 있지않을까요 왜 전화도 없고 궁금해하지도 않냐면서 서운해하나요 언제부터 그렇게 따뜻하게 서로를 아껴줬나요 결국에 전화하면 어느순간 나는 당신의 한탄을 듣고있어야하고 나만 보고 산다는 위선적인 말을 들어야하는데 내가 삶의 목적이면 왜 그런식으로 말하나요 사회에 나가면 이것보다 더한것도 견뎌야 한다면서 비참하게 만들었던 말들을 집에서는 굳이 안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응원해주는게 부모의 역할 아닌가요 저는 집에 들어가는게 싫었어요 학교에선 친구들이 좋아해주고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반장하면서 내신도 1점대였는데 집에만 들어가면 " 각박한 사회를 위해 이런것도 견뎌야하는 " 부모님의 채찍만 있으니까요 밖에서 힘든일이 있으면 집에와서 위로받고싶은데 집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거나 , 아니면 니가 힘들어도 내가 더 힘들다는 말이있으니 점점 말을 줄였어요 청소년기의 저는 어렸고 멘탈도 강하지 못했어요 엄마의 아빠의 말 하나하나에 하루가 좌우되고 점점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어느순간 바닥까지 내려갔어요 그래도 대학교 가고, 군대를 가면서 좀 많이 정신이 건강해졌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부모님과 떨어진 시간이 길어서였는지도 몰라요 전역하고 평생의 열등감인 학벌을 위해 다시 수능을 도전중이에요 이번엔 부모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또 말하면 여러가지로 뭐라고 할테니까요 니가 그나이에 학교가면 뭐하고 살거냐 조금 늦게일어나면 그래가지고 성공하겠냐 등등 어쨋튼 스터디카페에 계속 다니면서 노력하고있어요 노력인가 ? 잘모르겠어요 저는 제가 싫어요 외모도 그냥그저 그렇고 뭐하나 특출난 재능이없고 그나마 잘한다는 말 들었던게 공부였는데 이걸 이번에 제가 생각하는 마지노선까지 이루지못하면 저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수없을 것 같아요 오늘도 아침에 다투고 나왔어요 그리고 다짐했어요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저는 죽을거에요 바로 죽진 않을거에요 마지막으로 해보고싶었던 것들 해보고 죽을거에요 여행가서 사고싶었던것들 해보고싶은것들 다하고 돈 조금 남겨서 제 장례비용은 남기고 가려구요 그냥 안했으면 좋겠는데 어디 야산에 날 버리면 안되나? 조금 마음이 편해졌네요 남들이 봐도 역시 한심한 인생이네요 객관적으로 볼수록 너무 느껴지는거 같아요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마지막 마지노선을 정해놓은것도 웃기긴한데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느낌 이 모든게 어쨋튼 끝은 있는거니까 소박하게 행복한게 왜이리 어려운건지 노을지는 햇빛이 내리쬐는게 좋아요 산책나가서 오늘 해먹을 저녁거리를 사오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집에서 누워있는게 좋아요 근데 이것도 누군가에겐 힘든일이겠죠 아 모르겠다 근데 진짜 나 하나 없어도 세상은 잘돌아가더라구요 그리고 전체관점에서 봤을때 굳이 필요없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런 사람중에 하나로서 사라지는것도 전지구적 공리에서는 좋은일이 아닐까 해요 조금 생각이 정리됐어요 공부 열심히 해볼게요 이제 남은건 이것뿐이니까

고1 어쩌면 좋죠

머리는 좋지 않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중학생때 성적이 꽤 좋았던 편이었어요. 욕심이 생겨서 집에서 멀고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 흔히 말하는 명문고에 진학했고요. (중학생땐 공부 분위기가 안잡혀서 주변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학기 초까지만 해도, 변해진 환경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어요. 의지도 불타올랐고,하지만 첫 시험을 치루고 상당히 충격 받았어요. 가까운 어른들은 -공부 못 해도 날 봐라 잘 살고있지 않느냐, 이러는데 전 목표가 있고, 목표를 못 이룰것 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너무 불안했어요. 포기할 용기같은거 갖고있지 않고 갖고싶지도 않거든요. 무튼 1학기 기말고사때 열심히 하자! 해서 D-4주차, 3주차까진 열심히 했어요. 정말 아침에 일어날 때 죄책감이랑 같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래도 멘탈 부여잡고 공부했어요. 근데 2주차 되니깐 멘탈이 완전히 나가더라구요. 집중도 미치게 안되고, 성격도 나빠지고, 정말 아침에 일어나는게 죄책감을 넘어서 고통스러웠고, 살아야 하나 싶고. 한번 엉엉 울어보라는 말에 울어보려 해도 눈물은 안 나고. 주변에서는 저한테 못 다가오고. 1주차 되니깐 살짝 포기와 절망의 상태로 암기과목만 주구장창. 결국 성적 별로 올리지도 못했구요. 2학기 중간이 곧인데 이번에도 1학기 기말과 다르지 않았어요 4.3주차 멘탈 부여잡고 공부하다 2주차때 다 깨져서 하려해도 전혀 안되는 상태로 1주 버리고. 이번에는 1주차때도 좀 2주차 상태랑 왔다갔다 했던 것 같고요. 주변소리 들어보니 원래 멘탈이 약하긴 했다곤 하지만.... 중딩땐 나름 독한년 소리 들으면서 공부했는데. 이렇게 될줄은 몰랐네요 멘탈을 어떻게 부여잡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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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먼저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완벽함'을 목표로 하지 말고,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요. 지금까지의 학습 방식은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였기 때문에 지칠 수밖에 없었어요. 하루하루 해야 할 일들을 작게 나누어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고 확실한 성공을 쌓아가는 것이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정신적 휴식을 반드시 포함해 주세요. 지금의 스트레스는 누적된 피로와 심리적 부담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규칙적인 휴식과 자기 돌봄의 시간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더 큰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독하다'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입니다. 마카님이 중학교 시절 독하게 공부했던 방식은 지금의 고등학교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암기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성과만이 아닌, 과정에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보세요.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부모 문제가 있어서 작년부터 성인되면 출가하고 절연할 결심을 한 상태입니다. 그러려면 공부를 잘 해야 돈을 벌고 독립을 할텐데 공부할 마음이 하나도 들질 않아요. 일단 매번 스트레스, 실망감, 정신병을 주는 부모나 몇 없는 대인관계로 인한 우울감, 소외감도 있고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더 매달렸었는데 바쁘다고 연락 한 번 안하고 다른 여학우들이랑만 대화하는 모습이 더이상 저를 안좋아하는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식어서 어저께 이별통보 했어요. 언제는 커뮤니티 하지말고 자기한테 다 털어놓으라더니 제가 너무 우울하고 힘들다고만 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좀 얻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뭔 개소린지.. 그리고 중학생때는 상위권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 했었는데 남자친구랑 놀기만 하느라 성적은 5등급대고 원하는 학교 원하는 학과가 있는데도 꿈도 못 꾸게 생겼어요. 어차피 안된다는 생각에 할 마음도 안들어요. 고2 2학기라 지금이 성적 올릴 마지막 기회인데 시험 전날까지 아무것도 할 마음이 안들어 교과서도 안 펼쳐보고 친 과목들 많아요. 가채점 해보니 다 30~60점 언저립니다. 사실 제가 이과라 이제봐서 벼락치기 해봤자 안돼요. 진작했어야하는데. 부모는 제가 원래 머리가 좋아서 정시로도 대학 잘 갈거같다고 무책임하게 말하는데 이 상태로는 수능도 쪽박이겠죠.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정말... 하루종일 잠만 자고싶어요. 너무 우울해서 털어놓고 다 잊고 놀러다니고 싶어도 친구가 없어서 그러지도 못해요. 전남친한테 마음은 하나도 안남았는데 놀고 얘기 할 사람이 없어서 괜히 헤어지자고 했나 후회가 들기도 할 정도예요. 그냥 삶이 너무 막막해요 친구도 가족도 의지할 데가 아무데도 없어요 성적도 안돼요 돈도 안벌어요 미래가 없는거같고 제가 미래를 위해 바뀔 힘은 더더욱 없는것 같아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교과서 좀 보기만 하면 되는데.. 두 장을 못 넘기겠어요. 전날 4시에 자놓고 그 동안 불안감 느끼면서 폰만 봤어요.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어떻게 무기력함을 이길 수 있죠? 저는 정말 가고싶은 대학 학과가 뚜렷한데.. 정시라도 준비하고 싶은데 정말 공부가 힘들어요 아무것도............

공부고 뭐고 ..

인간관계도 망했는데 공부가 집중이 될까요 당장 옆에 있는 사람이 없는데 .. 취업 해도 직장에서 따돌림이나 당할 것 같네요 재미도 없고 웃을 일도 없어요 제가 사람을 이제는 가까이 하지 않으려해요 어차피 남는 사람이 없으니까 인간은 타인으로 부터 자신이 된다고 하던가요 저는 그럴 타인이 없네요 당장이라도 힘든 상황에 뭘 해야할까요 가장 우선순위는 생계입니다. 생계가 안되는데 뭐가 될까요 메슬로 욕구 최하 단계라고 하더라도 이게 현실인데요 어떡하죠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아무도 이런 경험 하는 사람이 없어요 주위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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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우선은 마카님 말씀대로 경제적인 안정, 생계를 위해 취업에만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따돌림 당하지 않을까, 어차피 남을 사람 없으니 다가가지 않아야겠다' 등의 생각은 취업을 하고 나서 생각하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마음 먹는다고 다 잘 되는 것도, 마음을 안 먹는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님을 여러 인간 관계를 통해 깨달으셨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닥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은 취업을 위해 현재 하고 계시는 공부에만 매진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부정적인 잡념이 떠오를 때 일단 취업에 성공한 마카님 자신의 모습만 생각하시고 목표를 하나 하나 달성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현재 초6입니다. 곧 바빠질 예비 중1이기도 하죠 저는 지금 학원에서 중2 2학기 수학을 나가고 있는데 수학학원 반도 애매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들어갈 수 있는 학원 반이 총 세 개인 데 한 반은 원래 다니고 있는 중1 11월 까지 고1거를 끝내는 반이 있고 12월? 정도에 중3과정을 학원을 일주일에 세번 가며 4시간30분 씩 하는 반이 있고 마지막은 중1?부터 고1거를 들어가는 반이 있는데요. 저는 지금 중2거를 거의 끝냈다고 해도 그냥 배웠다 정도 밖에 안되서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래서 저는 진도가 너무 빡셀까봐 원래 반을 다니기로 했는데 원래 반을 가면 일주일 두 번에 3시간씩인데 중1 11월 까지만 계획이 있고 그 뒤로는 그냥 다른 학원으로 옮겨야 할 수 도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중3괴정을 해볼까 생각 중인데 그래도 중간에 힘들면 끊고 학원을 옮겨야하는데 그냥 가보자 라는 생각인데 제가 친구랑 문자를 하다가 그냥 다 때려치우고 영어만 7년 배우고 걍 외국가서 옆집 잔디깎고 애기돌보고 해서 돈 벌어서 집 사서 살까 생각 했는데 잔디 같은 것도 경력이나 힘이 있어야되니까 이것도 글렀구나 생각이 드는데 오늘 제가 엄마랑 아빠랑 무슨 프로그램 보다가 막내 딸이 철없이 컸다는 말이 나와서 제가 엄마한테 ‘나는 철있는데’라고 밝게 얘기했어요 근데 엄마가 ‘너는 행복하게 커서 그렇게 밝은 거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내가 진짜 행복해보여? 행복한거 같아?’라고 말했더니 뭐가 힘드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고 진짜 살기 싫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조용히 얼굴 가린채로 울었는데 부모님은 제가 운거 모르시는거 같고 아직 운거 말 안했어요. 말해도 또 울고 말거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좀 진정하고나서 제 방에 왔는데 언니가 울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휴지 줬는데 우는 거 보니까 저도 또 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울었어요. 또 소리 없이 울긴했지만 완전 울었는데 지금 내꼴은 웃기고 인생은 그지 같고 멋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어서 다 때려치우고 싶어서, 그나마 마음이나 식혀보려고 글 적어요. 이 나이에 너무 많이 울어서 힘들고 걱정이고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야될지도 모르겠고 아까 엄마랑 얘기할 때 그냥 고등학교 졸업만 해달라고 저희 언니가 대학을 떨어져서 지금 알바하고 다니는데 언니를 통해서 한 번 경험해봤다고 괜찮다고 그러시는데 또 나중에 못 하면 뭐라고 하실 거 같고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걍 가출하고 싶다.‘ ‘자고 일어났더니 죽어있음 좋겠다’ 교육과정 바뀐게 어떻게 좋은 거냐‘ 이런 얘기하고 지냅니다 그나마 공감대가 같은 친구라 마음이 잘 맞는 거 같네요.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행복하시길 바래요.

번아웃일까요?

시험이 일주일로 다가온 대학생입니다. 원래라면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했을텐데, 올해에 들어 그 의욕이 많이 내려간 것 같아요. 저번주 주말에는 씻지도 않고 밥도 안먹고 물도 안마시고 그냥 멍하니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안먹으니까 화장실도 안가더라구요. 9전공이라 정말 공부할 것도 많고, 아직 갈 길이 먼데 이틀동안 멍하니 있다가 주말이 끝나버렸어요. 기숙사에서 혼자 지내서 그런지 딱히 이야기할 곳도 없고, 제가 무언가를 해야하는 이유가 안보이더라구요...공부가 안잡히는 날은 책가방 들고 무작정 나가기도 했는데, 이젠 방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으니까 그것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몇 년전 고딩때까지만 해도 불안해서라도 공부하고 힘들어도 울면서 꾸역꾸역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차라리 예전처럼 좀 불안하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허무해요..

시험기간이라서 하루에 공부 5시간 넘게 했거든요? 특히 수학,과학은 일주일 전부터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번 시험때 정말 역대급 처참한 점수를 받았어요.. 아무리 점수를 낮게 받아도 이렇게 낮게 받을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낮게 맡은 내 자신한테도 짜증나고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였나 내가 더 노력을 안해서 이런가 아님 그냥 난 공부머리가 없는 애 인가 라는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미쳐버릴거 같으면서 이젠 열등감까지 생기더라고요. 당연히 나보다 점수 높게 받은 친구는 그만한 노력을 해서 받은 점수 일텐데 왜 그걸 질투하고 열등감 느끼는 제 자신도 혐오시럽고 짜증나더라고요. 주변에서는 공부방법을 바꿔 성적을 올려봐라 라고 하는데 이때까지 해온 방법으로 너무 길게 해와서 선뜻 바꾸기도 두렵고 또 다른 공부방법이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걸로 한다고 해서 성적이 과연 오를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어 뭐든 선뜻 시도를 못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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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일단 실망감과 자책은 접어 두시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원인부터 자세히 분석을 해 보심이 어떨까요? 일찍 시작한다고 했어도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한 건지, 혼자 공부하다 보니 넓게 보지 못한 건 아닌지, 반대로 혼자 익히는 시간은 부족한 채 강의만 들은 건 아닌지 등등... 과목 당 철저히 분석하시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공부 방법을 바꾸는 것에는 물론 실패의 위험도 따르지만, 그렇다고 지금 시도해 보지 않으면 나중에 더 후회하지 않을까요? 학원 등의 외부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적은 한 번의 결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니,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꾸준히 시도하며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발전시키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망쳤어요

고1학생인데 오늘 본 영어시험이 집에 와서 채점해보니까 정말...지금보면 이걸 왜틀렸지 싶은 거를 여러개 틀렸어요. 안그래도 지금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었고 간신히 멘탈을 잡고 있었는데 지금 완전히 무너진 것 같아요.진짜 제 자신이 너무너무 한심하고 이제 앞으로 2년동안 이걸 더 해야한다는 사실이 막막하고 무섭기만하고 뭐 대학가고 취업하고 이런게 진짜 기대가 하나도 없고,그냥 제 미래가 궁금하지도 않아요 앞으로 살면서 이것보다 더 큰 힘든일이 찾아올텐데,그걸 감당하면서까지 살아야하는지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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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님의 전문답변
시험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셨겠어요. 그러한 실수가 마카님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 생겼다고는 생각을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누구보다 잘 해내고 싶고 노력한 스스로에게 보다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결과만큼 노력하는 과정 자체를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서 앞으로 잘 할 수 있게끔 긍정적인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주시면 좋을것입니다. 인간은 인생을 경험하면서 실패를 통해 배우며 성장할 하기에 매일 조금씩 노력하면서 작은 목표를 설정하면서 조금씩 성취해나가 보시면 좋을것입니다.
수학을 못하는 제게 너무 화가 나요

수학 문제를 풀다가 여러 번 막히고 오래 걸리고 집중도 안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니 풀기가 두렵다 보니까 화가 너무 나요. 발전을 위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가 나서 울고 싶어요. 때려부수던지 저 자신을 부수던지 해야될 거 같아요.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해야 다시 잘 시작할 수 있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학업때문에 너무 힘들고 죽고 싶어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최근에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요즘 저는 학업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시함을 치면 칠수록 성적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심리적으로 너무 많은 부담이 됩니다. 제 자신에게 실망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을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께는 항상 실망만 시켜드리는 못난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고 학원 선생님들께는 기대에 못 미치는 학생인 것 같아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항상 저를 믿고 밀어주시는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특히 시험을 치고 나서 점수를 보여드릴때 부모님의 실망하고 착잡한 표정을 볼 때마다 너무 죄송스럽고 죄책감이 듭니다. 제가 착잡한 심정에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고 말씀하시지만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지 못하겠습니다. 내 자신에게도 실망했지만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렸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멍청한 제 자신이 너무나도 싫고 주변인들을 힘들게 하는 제가 행복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잘 치면 돼’라는 말이 너무 듣기 힘듭니다. 앞으로 시험을 쳐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해낼 자신이 없어집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격려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을 가치도 없는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때문에 마음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볼때마다 차라리 제가 없었더라면 부모님이 조금은 나으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좋은 결과를 내는 주변 친구들을 볼때마다 제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너무 괴로워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겁이 많아 실행하지 못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위로를 들을때마다 죽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한다는 생각을 곧잘 후회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의 저는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더이상 제가 가치가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제 모든 주변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이상은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 성적에 대해 말씀드리지는 않았으나 부모님께서 지으실 표정과 저에게 느끼실 실망을 차마 못 견딜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여기에 적어봅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린다면 죽는다거나 부정적인 말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을 것 같고 이 감정을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도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향해 웃어주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볼때마다 죄송스럽습니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죽는다면 부모님은 더 편하고 마음고생하지 않고 살아가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만 듭니다. 이제는 정말 죽고 싶습니다. 죽으면 이렇게 괴롭지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죽는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발요.. 급하게 적는다고 말이 두서없어진 것에 죄송합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