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우긴 했는데 그걸 다 지키고 사는 사람이 있나요 다들 그러고 사나요 각자 하는 일도 바쁜데... 밥먹을 때도 잘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일일이 얘기하고 사는 사람들 있나요 전 제가 하고 있는 일에 흐름이 끊기면 되게 짜증나는데 유독 아빠가 저보고 현관으로 나와서 인사, 아는척도 안 한다며 화내시네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는데 무시당하는 기분 드는 거 이해는 되는데 되게 사소한 걸로 화풀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저도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가뜩이나 엉뚱한 것에 욱하시는 분이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지는데 계속 화내시니까 저까지 화가 나요
유가족 아빠가 스스로 몸에 불을내고 죽었을때 저희가족은 엘레베이터 안에 있었어요. 엘레베이터는 불 때문에 전등이나가고 검은 연기로 인하여 아무것도 안 보였죠. 제가 아빠가 저에게 지갑과 통장과 휴대전화를 맞기고 갈때 전 불안하고 제가 그때 잡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하고 많은 생각도 했죠. 그 엘레베이터 안에서 11살 그때 간절히 보이지 않는 신에게 살려달라고 기도 했고 엘레베이터 밖에 있는 아빠가 생각났고 내가 죽으면 누가 슬퍼할까 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어요. 저희 가족을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저주를 퍼붙고 싶었어요. 엘레베이터에서 구조될때 다행이 가족들은 아빠가 검게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된 것을 못봤나봐요. 저는 그 검은 마네킹이 아빠란걸 알고 계속 시선을 떼지 못하였고 소방관들은 저의 손을 잡아 끌었죠 밖으로 나오자 아는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저는 그때 그 사람들을 보고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요? 구급차에 탔을때 제 무릅에 화상을 막 치료할 때도 아무 느낌이 없었죠 머릿 속이 하얗고 제가 구급대원들에게 "저의 아빠 죽었어요?" 하고 물어보자 구급대원들은 저의 눈물을 닦아주더군요. 봤지만 믿기지않아서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계속 눈물이 흘렀죠. 엄마와 동생을 보니 제가 울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울지 않았어요.몇일 뒤 아빠 장례식때는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가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하고 제가 너무 어리석어요. 저와 동생은 그때 서로 더 의지 했고 엄마에게는 아빠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어요. 병원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마셔서 호흡기를 달고 여려번 피 검사도 했죠. 뉴스에서는 엄마가 장애인이 빚 때문에 자살했다고 나왔데요 전혀 아닌데...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에 관해 함부로 떠들고 다닌게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저와 동생은 가스레인지만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고 엄마가 라이터만 켜도 엄마 손을 잡고 말렸어요. 그래도 동생은 빨리 회복된 것 같은데 저는 가스레인지 킬때마다 너무 힘들었고 전학을 가서 과학시간에 토치를 다른애들이 킬때마다 너무 무섭고 불이 무서웠어요. 아직도 5년이나 지났는데 가끔 가스레인지 키는게 무서울때도 있는데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았는지 회복이 되고있나봐요. 이 이야기는 친구들에게도 엄마에게도 못 했어요. 그 일이 있고 전학을가서 털어 놓을 친구도 없었고, 가족 모두 힘든데 털어놓기가 그래 혼자 꿍하고 그게 습관이 되었는지 비밀이나 그런걸 가족이나 친한 친구한테도 털어놓기 힘들고 저혼자 해결하는 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자살 유가족이라고 평생 불행한건 아니에요. 저도 가족들과 웃기도하고 친구들과 놀고 맛있는것도 먹어요 자살 유가족 이라고 불행하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그편견으로 인해 상처 받아봐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빠가 그렇게 됬다고 털어놔 본적 없어요. 가끔은 집안 사정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고 그러고 싶은데 한 번 겪어 봐서 알아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어떤 사람에겐 긴 글이지만 이 글로 제가 살았던 5년간 충분히 담지도 못했네요.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라도 있어 좋네요.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에요. 긴글을 다 읽으셨다면 봐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다들나중에좋은엄빠됩시다.아이들에게상처주지맙시다.
이딴 집에서 살아남기만 해도 잘큰게 아닐까
엄마는 아빠 명의를 도용해 사기를 치고 갓난애기였던 절 제대로 돌보지도 않다가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지금은 재혼에서 애낳고 잘살더군요 형제자매도 없고 가족이라곤 아빠랑 저 둘뿐이에요 아빠는 엄마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사기를 몇번 당한걸로 알아요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무렵까진 아빠가 절 돌봤으나 집안상황이 너무 안좋아져서 초1부터 중학교 3학년때까지 친척 큰엄마집에 맡겨졌습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일을 하고 한달에 한번씩 절 보러 오셨구요 대략 9년의 기간동안 전 큰엄마집에서 학대를 당했습니다 온갖 집안일을 시키고 거의 매일 매일 욕을 먹었어요 ***, 넌 쓸모가 없다 왜 이모양이냐 절 때리고 혼낼때도 저는 늘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다신 안그럴게요 이말밖에 못했어요 그러면 늘 제 대답이 똑같다며 더 때렸고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먹이는등 참 이해하지 못할 학대를 지속적으로 당했습니다 또래쯤 되는 사촌들에게도 니가 그러니까 엄마한테 맞는거다 이런 말을 듣기 일쑤였고 아빠가 한번씩 오는때는 제가 잘못한것들만 콕집어 얘기해댔죠 아빠는 9년간 단 한번도 큰엄마가 잘해주는지, 별일은 없는지, 힘들진 않은지 묻지 않았습니다 아마 죄책감이었겠죠 듣고싶지 않았을수도 있구요 그 기간도중에 중학생때는 왕따도 당하면서 그냥 죽으려고 발악을 했었어요 그냥 저한텐 하루가 지옥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제옆에 있어주던 친구들 연인들한테 기대고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두번의 가출 끝에 아빠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아빠랑 같이 살게 되면 이제 아프지않고 행복할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이미 9년의 시간이 흉터처럼 마음에 깊이 새겨졌거든요 여전히 우울증이 심했고 자살 시도도 수없이 했습니다 아빠는 저한테 묻더군요 왜 아빠랑 사는데 행복하지 않냐고... 시간이 흘러 지금 저는 23살입니다 그 9년의 학대를 아빠에게 말한건 22살이었어요 그동안은 왠지 용기가 나지 않았었어요 아빠는 왜 지금 말하는거냐고 하더군요 그때 말해줬더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데려왔을거라며..그 말 한마디는 제 마음 한켠에 있던 무언가를 터뜨리는 느낌이였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 말하고 싶더라구요 그럼 그 긴 시간동안 아빠는 나한테 얼마나 관심이 없었으면 내가 학대당하는걸 까마득하게 몰랐냐고. 왜 한번도 묻지 않았냐고 왜 나에게 단 한번도 집중해주지 않았냐고 왜 날 그곳에 쳐박아두었냐고 그 이후로 점점 아빠에 대한 원망이 커져가요 엄마는 말할 것도 없구요 당신들이 원해서 낳은 나를 제대로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왜 나를 낳은거냐고 따지고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한테 돈 돈 돈얘기할 자격은 되냐고 묻고싶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원망스럽다고요 이 세상에 가족이라는 당신들이 가장 원망스럽다고요 그냥 죽고싶은 마음을 마음에 담아두고 하루를 의미없이 보냅니다 난 죄가 없는데 내가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되는것처럼 말하는게 괴로워요 내 지옥같은 그 시간을 보상 받고 싶습니다 나는 왜 그런 환경에서 자라야 했을까요 최근 꿈에서는 아빠와 엄마 큰엄마 모두를 야구방망이로 두들겨패서 죽이는 꿈을 꿨습니다 솔직히 속이 시원했어요 패륜아니 뭐니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상관없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받고 자라면서도 내 힘으로 꾸역 꾸역 버텼는데 내가 효도해야할 이유는 없잖아요 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심리상담센터에 찾아가고싶으나 매일 돈없다는 소리만 하는 아빠한테 몇만원 몇십만원 드는 걸 어떻게 부탁하겠나요 분노 화
장애인같다, 동물만도 못하다, 남들은 잘하는데 넌 이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쌓인다, 너가 뭐가 힘드냐 등 비교, 나를 깍아내리는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하루죙일 머릿속에 맴돌고 어지럽고 호흡곤란이 와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가족의 빚은 쌓이고 20대 중반에 아직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제 자신이 한심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일어서서 걸어야 되는데 못하겠어요. 도움을 받고싶어요.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좋지않다보니 어렸을때부터 화목한게 뭔지 잘몰랐어요 아빠는 싸우고 화내거나 집을 나가시거나 하시고 항상 사람을 피말리게 하거나 눈치보게해요 그리고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분이세요 엄마는 그런 아빠와 애정없는 중매 결혼을 해서 참고 또 참고 외동인 저 하나만 생각하고 사셨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게 참 부담스러워요 아빠와 엄마 두분다 문제가 있다생각하고 해결해보려했지만 결국 잘 안됐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모시는 문제로 그나마 회복 되었던 관계가 더 악화 되고있어요 엄마는 제게 항상 내가 너 하나보고 살았는데 하며 남들보다 못한점을 남과 비교하시며 그것 밖에 못한다며 너 탓이다라고 이야기하시고 아빠와 싸운날이면 그게 더 심해지곤해요 그래도 엄마니까 그래도 가족이니까 하며 참고 버티고 노력해봤는데 어제 제가 지갑을 잃어버린일로 엄마가 제게 화를 내시고 너가 그것밖에 안되서 그렇다며 어떻게 그럼게 조심성이 없냐고 소리소리 지르시고 하시더라고요 지갑을 잃어버려 속상한것은 정작 나인데 위로는 커녕 항상 화만내시는 엄마를 보니 그냥 아 사라지고싶다, 우리 엄마는 왜저럴까 싶기도하고 안그래도 직장에서도 안좋은 일을 당해서 멘탈이 제 정신이아닌데 버팀목이 되어주어야할 사람들이 안좋은일이 생기면 니가 못나서그렇다고만 이야기하니까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네요 그래서 독립 준비를 하려고요 매번 아빠와 안산다고 해도 이혼도 별거도 안하시고 옆에서 보는 저는 시달리기만 하고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폭언 듣는것도 힘들더라구요 마음이 안좋기는 하지만, 이직준비하면서 좀 멀리 떨어져 살려고해요 이기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제가 살아야겠어요..
남편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6월 말부터 항암/방사선요법을 7주 동안 하게 되는데요.. 저희한테는 5살, 13살짜리 두 딸이 있는데 아빠가 아프다는 것을 딸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은애은 아직 어려서 그렇다 치더라도 큰애는 이제 막 사춘기가 와서 굉장히 예민하고 감정적인데요.. 애가 너무 충격받지 않도록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만 낳는다고 부모가 되는건 아니지 엄마아빠 사랑해♡-♡
도와주세요.... 하루하루가 정말 지옥입니다... 머리가 돌것 같아요.... 전 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신혼때부터 지금까지 남편은 외도를 합니다.... 육체적인 외도도 있었고 정신적인 외도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지는 않지만 폭언에 폭행까지 있었죠.... 저는 결혼해서 줄곧 아내가 아닌 아이보모로만 살고있습니다... 자꾸 제주변에는 이상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오는길에 어떤 남자분이 쫒아 와서는 한단말이 핸폰을 잃어버렸다며 빌려 달랍니다...싫다고 하니 거의 반강제로 가져가더니.. 전화를 겁니다... 그일이 있은후 너무 찝찝해 하던 찰나..전화와서는 전화기 찾았다며 밥을산다고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길래... 신랑한테 얘기하고 그번*** 전화해서 다신 못하게 해달랬더니... 우유 아저씨아니냐고 웃습니다... 순간 이사람이 나 바람피게 유도하려고 보낸사람인가 싶었어요... 솔직히 남편과 사이 안좋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런일이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전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이런식으로 날 몰아부쳐 이혼하려고 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어요.... 본인이 행동이 그러하니..나도 똑같이 만들려고 하나 싶구... 요즘 정말 자살충동 여러번 느낌니다.... 아이만 아니었음 벌써 실행했을지도 모르죠...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픈데... 이가정을 지키기엔 제힘이 너무 부족합니다.... 너무 지쳤구.... 너무 힘이들고.... 남편이 무섭습니다.... 이혼하고 싶어도 애볼사람 없다는 이유로 이혼도 안해줍니다.... 남편얼굴 보는것도 힘이듭니다....이렇게 살다간 정신병원에 갈거같아여... 나약한 제자신이 너무 증오 스럽습니다... 세상으로 나가는것도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갈 방법이 뭐가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한 번도 온라인에 글을 올려본 적 없는데 너무 답답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거나 물어본 적이 없어서 제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들이 정상인지? 다른 분들께 조언을 얻고 싶어요..맞춤법이 제대로 맞지 않고 글이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에 쓴 것과 같이 저희 아버지의 행동이 가정폭력이 맞는지? 궁금하여 쓰게 되었어요. 제가 이 글을 고민으로 쓴 가장 큰 이유는, 제 기준으로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일관되게 악하고 나빠야 한다는 왠지 모를 고정관념?이 있어서요.. 가족들이 상처를 받는다면 아버지가 사회생활을 하시며 바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다 아버지를 나쁜사람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오히려 전혀 반대고 제가 밑에 사건 위주로 설명을 해서 그렇지 부드럽고 소프트 할 때가 더 많은 분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지 때문에 오랜 기간 때문에 힘들어왔고 갈수록 한계에 다다르는 느낌이 정상인지, 혹은 저의 문제도 있는 것인지 점점 이성적으로 잘 판단이 되지 않아 조언을 드리고자 작성했습니다ㅠㅠ 우선 아버지는 천성이 악하거나 나쁜 분은 전혀 아니세요. 오히려 너무 여리셔서 문제인데 마음에 안 드는게 있으시면 소심하게 꿍해있으신게 아니라 불 같이 화를 내시며 흔히 말하는 '급발진'을 하십니다.. 그런데 화를 내시는 기준이 너무 본인 위주세요. 제가 예민하고 걱정 많은게 아버지를 닮은게, 아버지 또한 굉장히 예민하시고 섬세하고 안전에 대한 욕구가 그 어떤 욕구보다 크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판단하고 결정 짓는 과정에서 반드시 주변인들이 본인의 줄안함에 동조하고 이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답변을 내줘야 해요. 그것도 짜증내거나 귀찮다는 듯이 대답하면 굉장히 버럭하십니다. 매번 무척 상냥하고 성실하게 대답해드려야 해요. 그리고 자녀들에게 마음에 안 드시는게 있으면 아주 사소한 거라도 "너 그거 고쳐라" 라고 말씀하시 않고 바로 인상을 쓰시며 엄마를 안방으로 끌고 들어가 문을 닫고 화를 내십니다. 저 새끼 왜 저따위냐 아주 마음에 안 든다 단단히 말해라 계속 저 딴식이면 가만 안 둔다고. 동생이랑 제 입장에서는 혼을 내도 직접 내주시는게 나은데 꼭 엄마를 쥐잡듯이 잡으며 니가 애들한테 똑바로 경고하라고 엄마를 보내십니다. 직접 얘기하라고 엄마가 말씀하셔도 저 새끼 얼굴도 보기 싫다며 날 개무시하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저거 안 고쳐놓으면 너도 가만 안 둘꺼라는 식으로 말씀하세요. 그럼 그걸 안방 문 밖에서 동생이랑 저랑 숨죽이고 듣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십대 후반이 되어가는 중반인데도 아직 안방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면 멀리서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미친듯이 뛰어요.. 그러시는 이유도 무척 사소해요. 예를 들어 제가 집에서 저녁에 친구랑 통화를 하거나 혹은 아빠가 보시기에 제 표정이 안 좋아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잘 대답을 안 드렸거나 (제가 친구랑 다투거나 개인적인 고민이 있는 걸 모두 말하는게 편하지 않잖아요ㅠㅠ;;) 특히 아버지가 뭔가를 제시하셨는데 그걸 무조건 따르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고요. 어릴 때부터 그 이유들이 참 다양하고 저로써는 예측이 안 됩니다..가족 모두가 예측을 못 해요.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안 그러시지만 사실 아버지가 욱 하는 성격이 있으셔서 제가 어릴 때 저와 가족들에게 손찌검도 하셨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언제나 지극히 본인 위주이시고, 저 같은 경우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본인 말에 똑바로 대답을 안 한다 눈빛이 짜증스럽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맞았는데 회초리로 종아리 맞기 같은 체벌의 개념이 아니라 눈 깜짝할새에 손을 들어 머리를 후려치셨습니다. 그러고도 분이 안 풀리셔서 폭언과 깎아내리기는 다반사고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도 못 하면서 날 무시하냐 이딴 식으로 굴꺼면 집에서 쫓아내겠다 지원을 끊어버리겠다 등등 거의 저주를 퍼부으십니다. 초중학생이 그렇게 맞을 이유가 대체 뭐 있었을까 하는 억울함을 갖기 이전에 저는 그저 아버지의 참을성에 대한 신뢰 가 전혀 없이 아버지를 무척 두려워하며 컸습니다. 그래서 20대 초중반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아버지에게 "싫어요" "못 하겠어요" (이 과외가 너한테 도움되니 무조건 해서 성적을 올려라 같은 상황) 같은 말을 한 번도 해 본적 없이 컸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저희에게는 직접 불만을 말 하시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엄마를 잡으시기 때문에 저는 매번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이성적으로 납득하기 이전에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죄송함으로 마음이 너무너무 힘들어요.. 욱하시는 성격을 알기에 어머니가 잘못될까 걱정되면서도 아버지가 소리지르시는게 너무 무서워 안방에 뛰쳐들어갈 용기도 제대로 내지 못 하는 스스로가 너무나 싫습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아버지가 맘에 안 들어하시는 상황을 아예 만들지조차 않으려고 스스로를 굉장히 검열하고 숨기고 트집 잡히지 않을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강박이 있어요. 밖에서는 밝고 상냥하다는 말만 듣는데 집에서는 제 얘기를 하는걸 무척 경계하고 싫어합니다. 누구랑 어디서 놀았는지 혹은 제 몸 상태가 안 좋은것조차 티내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 또한 가부장적인 스타일의 아버님들이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저희 아버지는 소통을 하지 않으십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A 해라" 라고 조언하셨는데 제가 그거 말고 다른 건 어떠ㄴㅑ고 하면 이미 그 자체로 굉장히 기분이 상하십니다. 남의 의견자체를 신뢰하지 않으세요. 본인한테는 이미 그게 베스트고 니 생각해서 찾아보고 알아봐주건데 자기 노력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셔서 화를 내십니다. 반대 의사 자체를 본인에 대한 무시라고 생각하세요. 자식들도 자아가 있는 객체인데 그런 생각은 전혀 없으신 것처럼 "왜? 너는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니?" 같은 질문을 저는 어릴 때부터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아버지 또한 본인 주장의 이유를 매번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도 않으세요. 한 번은 고등학생 때 대학 원서를 이렇게 쓰고 싶다고 작성해서 갔는데 (제 성적에 맞는 대학 중 저의 관심사와 맞는 학과를 골랐어요) 아빠가 그걸 받아드시더니 첫 마디로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고 원서를 북북 찢으시던 기억이 아직 나요. 그러면서 군말 하지 말고 전부 다 xx과로 쓰라고, 세상 물정 모르면서 얼마나 고생하려고 그러냐고 한심해서 살 수가 없다고 저를 정말 벌레 보듯이 보셨는데 그 때 전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무섭고 상처받아서 덜덜 떨면서 다시 아버지 말씀대로 원서를 써서 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집에서 가질 수 있는 선택권은 둘 중 하나에요. 아버지 말대로 군말없이 따르던가 혹은 또 어머니 괴롭히시는걸 지켜보며 울며 겨자먹기로 뒤늦게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따르던ㄱㅏ요. 후자까지 가면 제가 사과를 해도 예외없이 항상 넌 너한테 잘해주려하는 놈 노력을 배신하는 ***끼, 필요없으니까 니 하고 싶은대로 하다 망해서 내 탓하지 말라 라는 말은 꼭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따라도 화가 나기 보다 죄책감이 들고 스스로가 너무 싫습니다.. 어머니한테도 죄송해서 가능하면 아버지랑은 아무 대립도 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저희 아버지가 직업도 좋으시고 저희 가족들이 부족함 없이 지내셨음 하는 마음에 최선을 다 하며 사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무척 감사하고 존경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제 태도나 성과, 개인적인 의견 혹은 일상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스스로가 너무나 쉽게 아버지를 배신하고 힘들게 하는 ***끼가 되는 것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진로나 관심사에 있어서도 판단이 너무 주관적이시고 오직 "맞다" or “틀리다"의 개념이셔서 본인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터부시하세요. 틀리다고 생각하시는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 갖는 것도 난리 치시고, 두번 다시 얘기 꺼내지 못하게 자존심을 밟아버리십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성취해낼 커리어나 진로 방향에 대해서 그리고 나아가 제가 결혼하는 모습을 떠올려도 기쁘고 의욕 넘치기보다는 아버지가 허락해 해주실까? 가 저의 언제나 가장 큰 고민이자 두려움입니다. 써놓고 보면 문제가 많긴 하지만 사실 저는 아버지가 너무나 약하고, 자존감이 낮고 제대로 표현하시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신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질러 놓고 후회하시고 공허하게 앉아계시는걸 보면 뭐라 말 할수 없이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기도해요. (그렇다고 당사자들한테 사과를 하신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트러블이 생기고나면 스스로 '나만 참을걸, 아빠도 힘드실텐데 내가 아빠를 속상하게 했다'라는 후회가 들어요. 그러면서도 이십대 중반이 되니 이렇게 숨죽이고 긴장하며 사는것에 대한 한계가 느껴집니다. 저는 자기 검열이 무척 심하고 자신감이 없는데, 제가 노력해도 언제든 실망스럽단 질책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미래의 어느 시점을 떠올려도 자신이 없어요.. 저는 정말 아버지가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으셔도, 그냥 제가 뭘 하든 믿고 칭찬해주시는 분이면 좋겠어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제가 받는 지원과 모든 물질적인 것들이 언제든 아버지께 비난 받아야 하는 조건 같다는 생각 또한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갈수록 아버지가 불편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는게 너무나 싫고 저에 대해 드러내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어머니는 이런 제 감정이 제 타고난 성격 때문에 남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러는 거라고도 자주 말씀하세요. 그러면서 네가 아버지 때문에 괴롭지 않으려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하시는데, 저는 뭔가를 더 노력하고 싶지 않아요.. 지칩니다. 제가 부족한 탓일까요? 감정을 떠나서 저는 아버지의 노력이나 커리어에 대해서 무척 존경하고 닮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도 아버지가 너무 불편하고 예측이 안 되는게 무섭지만 많이 사랑하는 것도 같아요. 매번 너무 슬프거든요 모든게.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이건 제 노력이랑 별개인거 같아요 그렇지만 아버지에게 이런 제 모든 마음을 말씀드리는 것도 너무 두렵습니다. 한 평생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는데 사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아시면 너무 배신감 들고 무너져내리실까봐? 겁이나요.. 제가 가장 슬프고 걱정되는 건 이러다 제가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고 제 가정을 꾸린 다음에는 제가 아빠를 일부러 찾지 않는 것입니다. 아빠가 외로우실까봐요. 저는 아빠가 너무 싫어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안타깝고 떠올릴 때마다 그립기도 ? 합니다. 이런 이중적인 제 마음이 대체 어떤 상태인지 이젠 저조차 모르겠어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으시면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서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니 더욱 서럽네요. 정확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첫번째. 어제 세미나(취업과도 어느정도 관련있는 활동)를 들으러 가게 되었는데 아빠가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하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저도 예전에 이 세미나를 신청했고 저한테도 어느 정도 필요해서 가고 싶었거든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갔다왔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쓰면서 행사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귀가 후에도 건강엔 이상이 없었거든요. 근데 갔다오고 나서 아빠가 갑자기 말을 안 하는거에요...예전에는 어딘가를 갔다오고 나면 잘 갔다왔냐고 말을 하거든요. 두번째. 개인적으로 천주교 신자이고 동시에 성당에 있는 청년회 활동(그 중에서도 전례부)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성당을 포함한 종교시설도 코로나 영향을 받는 바람에..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면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청년 미사가 있는데 마침 23일(글을 쓴 오늘 미사의 사회는 제가 보기로 예정되었습니다. 관할 천주교 교구에서도 특별히 아픈 사람이 아닌 이상 마스크를 쓰고 가면(벗지만 않으면) 되는데 어제 가족들이 또 가지 말라고 난리치더군요. '누군가가 사회를 보다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죠. 저도 설득을 했지만 워낙 심한 반대에 전례부 단장한테 메신저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사 때 사회를 보게 되는데 가족들이 코로나 어쩌고 그러면서 일요일에 쉬라고 했다." 전례부 단장은 일단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했습니다. 다음 미사 때 나오면 된다고 말이죠. 근데 가족들은 또 생각이 달랐나봐요..제가 말했던 내용(집안에서 가지 말라고 그랬다)을 가지고 코로나 기간 동안 미사도 쉬고 황당한 건 청년회 활동도 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 이유는 "제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데 가족들이 가지 말라고 했다'고 그래서 청년들이 우습게 볼 수 있다"고 말한 이유만으로요. 역시 제가 설득을 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괜찮아지더라도 그냥 미사만 나가면 된다고 그랬습니다. 참고로 대부분 아빠가 직접 말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단지 제가 한 말을 꼬투리잡아 저의 기본적인 생활마저 심하게 제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아빠 성격은 평소에는 좋다가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감정적으로 나가면서 심하게 화를 냅니다. 가끔 가다 억지로 강요는 성향도 있습니다. 추가로 지금 취업을 준비중인데, 면접날짜가 잡히거나 (꼭 필요한) 취업행사가 있어서도 지금 상황에선 가기가 너무 힘들고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니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제 삶은 제가 살아갈텐데 너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싫어요..
왜 부모란 이유로 나의 모든걸 알려고 하시는지요 저도 비밀이 있어야 살죠.
'힘들었겠다' 이 말 한마디면 되는데
요즘 엄마가 술먹고와서 때리는데 너무 맞는제가 우니까 왜우냐고 억울한거있냐고 다말하라고 묻는데 무서워서 없다고 말해요.. 인사안했다고 때리고.. 요즘인생 너무힘들어요.. 아빠는 딸바보라 절 많이 아껴주시고 맛있는것도 많이사주는데 부모님 두분이 맨날 술먹어요.. 방금도 맏고 엄마가 제 핸드폰을 바닥에 던졌어요 6학년때부터 죽고싶단생각이 가끔 들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은 울고 죽고싶단생각이 들어서 숨도 참아봤는데 제 몸이 견디기힘들어서 차마 죽고싶은데 죽지못하더라구요.. 또 옥상에서 뛰어내린다해도 '죽지못하면 ***되는건가?' 라고 생각하기도하고 제가 그냥 이대로죽어버리면 오빠가 많이 슬퍼할것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ㅠ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다들 모를꺼야 난 너무 부러워
부모님이 보수적(정치 성향 ×)이시고, "애들은 맞으면서 커야지, 나 때는 다 그러면서 자랐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시고 있고 그걸 행동으로 나타내시는 분들입니다. 저는 어릴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의 그런 행동이 무조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라왔습니다. 저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사춘기가 되게 늦게 찾아왔고,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저도 성장하게 되었고, 당연히 기존의 생각이 21세기에는 맞지 않는 너무 속된 말로 구시대적 사고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점점 부모님과의 갈등도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을 얘기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시고, 저를 때리십니다. 그때마다 저는 화도 제대로 내지 못 하고,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울기만 합니다. 그러면 부모님은 "넌 나이가 몇인데, 고작 이거에 질질 짜고 그러니?"라고 말을 하시고 방으로 들어가십니다. 저는 그러면 혼자 남아 우는데, 그때마다 너무 제 자신이 비참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울고나서 항상 "왜, 난 말을 못 하고 울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책합니다. 제가 정말 바보같다고. 그러면서 저는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원래도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더 소심해져서 새학기에 학교 가기 너무 두려워졌습니다. 이 공간이 너무 낯설어서,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와 친한 친구들에게는 마음이 편해져서 그나마 잘 지내는데, 처음 만나는 친구, 사람들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 걸고, 심장이 크게 쿵쾅거립니다. 말도 더듬고, 식은 땀도 나고요. 그리고 제가 부모님이랑 싸울 때마다 하고싶은 말들을 다 못 하고 끝내니까, 그 말들을 마음속에 쌓아놓고, 너무 한이 맺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해지고, 응어리 쌓인 것들을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요. 혹시라도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생긴 거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져요. 그 친구들은 적어도 나처럼 살진 않겠지..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자꾸만 맴돌아서 친구들을 질투하고, 자꾸만 친구들과 관계도 틀어지더라고요. 저는 제 상황을 알아달라고 하는 표현들인데, 그 친구들은 제가 시비를 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오해도 풀고 싶은 데 용기가 안 나요. 제 속은 타들어가는 것 같고, 저는 점점 더 마음속에 하지 못 한 말들을 쌓아놓고, 제 내면 속에 갇혀서 사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회사에서 힘들어서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마침 두분이 싸우셔서 제 얘기는 하나도 못하고 본인 푸념과 상대에 대한 비난 등 감정 쓰레기통 역할만 하고 통화가 끝났어요 자식한테 배우자 욕을 하는 것은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본인 하고싶은 얘기를 다하고 저는 쓰레기통이 되었습니다 힘드네요 저를 지키기 위해 부모한테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사는게 참 쉽지가 않아요 물론 당신들 삶도 불쌍하긴하지만 이것을 무기로 자식이 본인 뜻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나쁘다고 비난당하는 내가 더 불쌍한거 같아요 내일은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이혼할려고 하세요 아마 내일. 근데 엄마가 아빠한테 저를 데려간다했는데 아빤 아무말도 안하고 아마 승낙한것같은데 전 솔직히...아빠따라갈려고 했거든요..제가 성인인데 시험준비하는거있어서 대학안나오고 준비중인데...엄마도 직업없으시고 아마 둘이나가살면 경제적면으로 많이 힘들것같은데...그렇다고 제가 아빠따라가면 엄마가 너무 안됐잖아요...아빤 제동생데려갈것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ㅜㅜ
처음으로 부모님에게도 못한 얘기를 해볼까해요 결론부터 말하지만 제 동생이 너무 싫어서 고민입니다 저는 20대의 여자에요 제 남동생은 지적장애인입니다 나이는 현재 중3이고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로 심각한건아니고 정상인과 장애인의 경계선에있는수준이에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뿐만 아니라 틱장애와 adhd도 어릴적부터 갖고있고요 저는 어릴적부터 소심한 성격이였어요 그래서 몇번 따돌림도 있었구요 물론 저의 성격탓도 있었지만 동생의 존재도 저의 따돌림의 이유였어요 제 동생은 학교에서 유명한 사고뭉치였고 학교에서 애들을 때리기도하고 소리도지르고 난동을 많이 부렸어요(때린이유는 그 아이들이 먼저 시비를 건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그래서 그 아이의 누나인 저 역시도 '쟤가 그 장애인새끼 누나다' '쟤 동생이 내 동생 때렸어 짜증나' 등등의 놀림을 자주 받았구요 급식실에서 줄을 서는동안에도 앉아서 밥을 더럽게 먹고있는 동생때문에 참 많이도 서러운일이 많았습니다 중학생이 돼서도 이미 위축된 제 성격을 바꾸긴 힘들었고 중학교학생들이 초등학교때 애들이 반이상 이었기에 지속적으로 은따를 당했습니다 결국 제가 따돌림에서 벗어난건 중학교아이들이 없는 고등학생때였구요 고등학교 친구들한텐 동생이 좀 아프다 정도만 얘기하고 서로 절대 만나지 못하게 했어요.집에도 못놀러오게했구요 제가 따돌림에서 벗어나도 동생이 미운이유는 신경질적의 그 아이의 성격과 시도때도없이 계속돼는 틱장애 증상입니다 아무리 약을먹고 조용히해달라 부탁해도 계속해서 나오는 음성틱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게돼요 알죠 저도..걔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란걸 내고싶어서 내는 소리가 아니고 멋대로 나오는거란걸요 때문에 제가 아무리 불편함을 호소해봐도 돌아오는 답변은 '니가 이해해달라''그래도 동생이잔아''뭐 어떻하겠어'...전 이것때매 항상 신경이 예민한상태가 됬는데도요 또 한가지 제가 동생이 소리내는거에 민감한 이유는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때문이에요 저희 아파트 방음안좋아요.그래서 애가 거실에서 크게 계속 소리내는게 현관문 밖에서부터 들립니다 게다가 앞으로 저는 결혼,연애하는데도 남동생때문에 지장이 가겠죠..장애동생이 있는건 결코 단점이 아니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게 장점이 돼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제가 결혼을 한다면 아이를 낳고싶었어요 근데 동생때문에 제 아이도 장애인일 확률이 높다는것..이걸 생각할때마다 왜 내동생은 장애인일까 원망하게돼요 그러면 안돼는걸 알면서도요 부모님도 저도 심지어 친척중에도 장애를 가진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왜 하필이면 너는..참고로 선천적 장애입니다 후천적아니에요 니 애가 장애인이 아닐수도있잔아!이러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런 확실하지도않은걸 믿고 아이를 낳았는데 결국 장애인이라면??저는 도저히 그 아일 기를 자신이 없네요.결국 계속해서 고민하다 저는 결혼도 아이도 포기했어요.결혼은 언젠가 저와 가치관이 맞고 제 상황을 이해해줄 사람이 나타난다면 할수도 있겠지만.쉽지않죠 물론 다들 쉽지 않겠지만 저는 더더욱 쉽지 않을거란 얘기입니다 또 한가진 동생의 태도입니다.아까도 말했다 싶이 제동생은 그래도 지적장애중에도 가장낮은 3급의 장애에요 다른 지적장애인분들처럼 굳이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더라도 언젠가의 미래에 혼자서라도 살아갈수 있고.어느정도 대화도 가능한. 그런데도 제 동생은 항상 의존적이고 미래를 생각안하는 태도입니다 아직도 젓가락질을 못하구요 공부도 안하고 만화만봅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저의 반엔 두명에 장애학생이 있었어요.둘다 제 동생보다 심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젓가락질은 물론 공부도 항상 열심히하고 상도 많이 타왔죠 정말 '아 저아인 내동생보다도 심한 장애를 가졌지만 언젠가는 독립해서 잘 살수있겠구나'싶고 존경스러웠어요 그에 비하면 제 동생은 뭐만 하면 소리부터 지르고..무조건 제 잘못이에요.그래서 항상 싸울때마다 끝은 서로 소리지르고 신경질부리다가 끝나죠.어릴적엔 때리고 핥퀴고도 했는데 그래도 나이 좀 먹었다고 지금은 그러진 않네요..그래도 언제 폭발해서 절 어떻게할지 모르는 상태구요 엄마도 항상조심하라하세요 추가)웃긴건 얘도 자기태도 때문에 힘들대요..ㅋㅋ공부도 해야되고 나중엔 혼자살아야겠지 하면서도 그러기가 싫대요.그러면서 자기도 나 자신이 너무 쓰레기같다고 몇번 변명의 편지를 쓴적있네요 마지막이유는 저희집은 무척 가난해요 어릴적엔 나름 괜찮았지만 아버지사업이 망한이유론 빚쟁이들한테 시달리고 항상 기초생활수급자죠.그런데도 항상 동생한테드는 약값이며 때린아이들 병원치료값에 간식비며 뭐며..이때문에 동생이 없었다면 지금보단 더 잘살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가끔 들게돼네요 말이 길어지니 좀 뒤죽박죽 말이 엉켰네요 아무튼 저는 이러한 이유들로 동생이 너무 미워요 동생의 잘못이 아니란걸 분명히 인지하고있는데도요. 밖에서 동생을 보게돼면 걔의 이상행동하나하나가 부끄러워 미치겠고 좀 과하다 싶을정도로 하지마라,조용히하라 하게돼고.아님 아예 모르는 사람인척을 해버려요.근데 또 이상한건 동생에 행동에 비웃고 놀리는 애들은 보면 화가나고 그러네요.. 서론이 길었지만 결국 제가하고싶은 말은 이거에요. 다른사람들에겐 장애가 있단이유로 차별한적도없고 당연히 차별해선 안됀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사는데 왜 동생은 누군가에게 보이고싶지않은 부스럼같은 존재로 생각하게 돼는가.. 누구에게도 한 적없고 부모님에게도 할수없었던 얘기를 써보니까 조금 후련한거같기도하네요.. 마지막추가)고민을 위해 쓴 글이다 보니 동생험담밖에 없지만 사실 좋을때도 있어요 물이나 뭐나 갖다달라고하면 어느 남동생들 처럼 조금 툴툴대지만 다 갖다주고 밥이나 라면같은것도 혼자서 할줄알아서 하는김에 내것도 해달라 하면 불평없이 해주고 그러거든요 재밌었던 얘기같은걸 하면서 같이 웃기도 하고 그래서 장애만 아니었음 우린 더 좋은 남매가 될수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있기에 더더욱 씁슬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