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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니까 하고, 해야 되니까 하고, 이게 좋다니까 하고.. 무섭고 불안하고 잘하는 게 아닌 것 같아도 하면서 사니까 삶의 이유를 모른 채 마리아네트처럼 줄에 달려서 시 키 는 것만 하면서 사는 것 같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꿈도 안좋음 꿈 꾸고 아무도 없으니까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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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지금 느끼는 불안과 공허함은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건 어렵지만, 그 시작은 아주 작은 질문에서 시작할 수 있어요.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지?" "이 일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저도 매일 아침 제게 묻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막막하다면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일을 찾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가끔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진짜 나의 목소리가 묻히곤 해요. 그럴 때마다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작은 목표라도 세운다면, 그것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타인을 위한 것인지 구분해보는 습관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30살 회사원입니다. 저는 잘하는 것도 없고 해놓은 것도 없어요, 그러다 지인소개로 지금 직장에 입사했지만, 선배의 태도와 욕설, 현직장 직무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퇴사하고 싶은데 지인 눈치가 보여서, 금전적인 문제,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1년넘게 한 적이 없어서 너무 끈기 없이 보일것 같은 외부의 시선 이러한 점들 때문에.. 아직 다니고 있는데 욕을 듣고도 대화를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퇴사를 생각하는 내 자신도 싫지만.. 입사할 때 부터 오래 다니지 않아야 겠단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얼마 안 다닐 생각은 아니였는데.. 퇴사한다고 해도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 상황이 너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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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현재 느끼고 계신 감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은 누구에게나 매우 큰 압박으로 다가오지요. 우선, 마카님께서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셨으면 해요. 직장에서의 어려움은 마카님 탓이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선배의 태도나 욕설이 마카님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테면, 업무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대화는 줄이며,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짧은 휴식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명확히 정리해 보세요. 퇴사를 고려하는 이유와 직장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을 차분히 글로 써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퇴사를 결정하게 된다면, 금전적 문제와 향후 경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해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작은 계획부터 시작해 나가는 것이 막막함을 줄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죽고 싶다.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싫고 무섭고 붙을 자신감이 없다.. 그렇다고 사진 굿즈 이런걸로 창업을 내가 할 수 있을까.. 한다고 해도 먹고 살정도로 잘 될 수 있을까.. 사진작가 할정도로 전문적으로 잘 찍는 것도 아니고.. 알바만 하면서 살기에는 미래가 불안하고.. 심지어 알바도 재택만 계속 해오고 사무직 한번 한게 다인데.. 서비스업쪽은 진짜 자신 없어.. 쿠팡 이런거 해볼까 했는데 엄청 빡세다고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말려서 (아니 핑계지 이것도) 경기도에 있는 인문대 문과 학점 평점 2.92 물론 이번학기는 좀 열심히 했고 졸업까지 1년 더 남긴했지만.. 봉사활동 30시간, 서포터즈 1번 한게 비교과활동은 다인데.. 자격증은 한국사, 컴활 정도.. 주전공인 실버산업학과 직무체험, 복수전공인 사복 실습 하나도 안했고.. 진짜 하고싶은 일도 없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막막하고 깜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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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지금 느끼고 있는 막막함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 방법으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를 정리해보아요. 사진에 대해 언급하신 것을 보면, 마카님께서는 시각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흥미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오던 활동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고, 그 안에서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과 흥미 있는 부분이 만날 때, 그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작은 경험을 쌓아보아요. 지금 당장 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작은 경험부터 쌓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관련해서 작은 프로젝트를 해보거나, 간단한 봉사활동 또는 인턴을 통해 사회적 경험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셋째, 도움을 청해보아요. 진로 상담센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볼 때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볼 수 있어요.

오랫동안 기절하고 싶다

학폭으로 한쪽눈잃고 16년이 지났네요....

중학교 3학년 학폭을 당하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2학년 결국 버티지못하고 자퇴했습니다. 학폭을 당하는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남는 2가지를 고르자면 한쪽손에 뾰족한 물체로 찔려서 손에 구멍이 뚫린적과 일방적인 폭력에 의해 오른쪽눈 검은눈둥자가 터져 실명직전까지 갔습니다... 기적적으로 오른쪽눈은 어느정도 회복했지만 그 이후 안경을 써도 시력이 0.15이상 오르지 않는 사실상 이때부터 외눈으로 삶을 살았습니다. 이대로 지내다간 진짜 내 목숨이 위험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퇴를 했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내 미래가 없다는것을 알기에 혼자서라도 여행다니고, 친척집에 혼자 방문했지만, 친척들조차 자퇴한 저를 별로 반갑게 맞이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이모가 저에게 고성지르며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자퇴"를 하고 낙인이 새겨진거 같았습니다. 모든게 눈치가 보이기시작하고, 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집밖에 나가는것 조차 무서워서 못나갔습니다.... 집안에서 그렇게 틀어박혀 밤이면 1주일 4회이상 학폭당했던악몽의 반복, 낮에는 학교에서조차 적응못해 자퇴한 패배자라는 무기력함의 반복뿐이였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녀석들에게 복수를 하고싶었지만, 복수할 힘도 명분도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학폭을 피하기 위해 자퇴를 했지만, 꿈에서까지 쫓아와서 괴롭힐줄은 몰랐거든요... 결국 정신적으로도 무너지기 시작했고, 저는 조현병까지 발생하며 심각한 환청,환촉,환각 증세가 발생했고 너무나도 이른 20대 초반나이 저에게는 어떠한 희망도 없었습니다. 계속된 조현병에 인지기능도 떨어지기 시작했고, 운동기능 저하로인해 걷다가도 스스로 넘어지는 운동저하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환청,환각,환촉은 더욱심해져서 내방과 내몸에 벌레 수천마리가 보이고, 내몸에 기어다니는 벌레들의 느낌도 뚜렷하게 선명했습니다. 20대 중반 저는 내가 누군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어렴풋이 내가 어떤사람이였는지 기억이 나는거같지만, 더이상 그 기억은 나라는 존재가 아닌 누군가의 기억으로 느껴질정도로 제 자아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거울에 비치는 내모습은 사람이 형상이 아닌, 메마른 돌덩이로만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대후반 저에게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자고일어났는데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인지라는게 처음 들었습니다. 남들에게는 별거 아닌거겠지만, 저는 직감적으로 이걸 놓치면 안되겠다는 심정이라는게 생겼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정신병원을 찾아갔고 외래치료를 받으며 이제서야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운전면허 2종을 취득했습니다. (1종은 오른쪽 눈 영구장애로인해 취득 불가능) 나이 30에 저의 스팩은 운전면허2종,고등학교 검정고시 졸업장... 그리고 모아둔 돈 0원...이였습니다 냉정하게 봤을때 나이에비해 제 스팩과 능력은 인생패배자라는 사실은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단한가지, 크게 달라진게 있다면.... 나라는 자아조차 완전히 잃어버렸다가.... 다시 자아를 찾고 "내가 나다"라고 인지하는것 그자체가 얼마나 크고 감사한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자격증,스팩도 없는 30살이기에 저에게 주어진 취업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았기에. 다른 선택지 없이 9급공무원을 도전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준비한지 2년안에 공직에 입문하였고, 지금은 어느덧 직장에 근무한지 3년차입니다... 하지만, 학폭에대한 트라우마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새로운 사람을보면 말을 먼저 꺼내는게 너무나도 힘들고, 근무중 갑자기 큰 긴장과 식은땀이 흐릅니다. 평소에는 크게 문제없지만, 이런 싸이클이 종종 발생하기에 대인관계에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치네요...... 직장에서 친한사람이 없는것은 당연하며, 그렇기에 사내정치에 자주 희생양이 되곤합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고, 20대후반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고 제 삶의 목표는 취업이 아닌.... 내가 사람이라는 인지만 되찾자였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감사하게도 초과달성이죠.... 그럼에도, 종종 찾아오는 공허함과 학폭에대한 기억과 함께 찾아오는 무기력함은... 어느곳에도 하소연 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어떻게 해결해야될지 아예 감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내어 이곳에 제 고민을 글로 작성해보고 도움받고싶네요... 혹시라도 저처럼 심각한 학폭을 겪으시고 그이후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학폭의 트라우마가 지금도 발생하는지 ... 그리고 발생한다면 어떻게 이겨내는지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글을 대충쓰다보니 두서없이 내용이 왔다갔다하네요... 불편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어느덧 30대 중반이기에 결혼에대한 고민도 생기기 시작하는데, 학폭 트라우마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결혼은 큰 욕심인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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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숙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까지의 어려움에서 회복해낸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 중요한 시작점이에요. 사람들과의 소통이 힘들다면 작은 목표를 세우고 천천히 시도해보세요.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주문할 때 짧은 대화 시도하기, 엘리베이터에서 가벼운 인사하기 등. 작은 성공이 점차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어요. 또, 명상의 시간을 가져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트라우마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질 수 있지만, 꾸준한 자기 돌봄과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요.

고생했다. 정말 진심으로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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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주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스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따뜻한 밤 보내세요^^ 내일도 날씨가 흐리고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온다고 하네요 바람도 강하게 분다고 하니까 준비 단단히 하고 가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하기 싫은 걸 하고 싶게 만드는거야.. 영상 보는 걸 좋아하니까 시험공부 내용 관련 영상을 찾아 본다던가 강의안 보는 것보다 책 읽는 거 좋아하니까 관련 책 읽고 공부한다던가 먹는 거 좋아하니까 카페 가서 달달한 디저트랑 커피 먹으면서 잔잔한 음악 들으면서 공부 한다던가 다른 사람들 있으면 눈치보면서 열심히 할테니까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던가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니까 그림으로 그려서 이해한다던가 춥긴 하지만 산책하면서 머리도 깨우고 몸도 좀 움직이면서 계속 속으로 암기하던가 (살도 빼야 하니까) 방에 화이트보드 큰거 있으니까 거기에 쓰면서 누구 가르친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한다던가 이제 진짜 공부 해야지.. 당장 담주 월요일부터 시험이잖아.. 제발..

30대 중반이 되서도 제가 뭘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 괴롭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저는 20대때 예술을 전공하고, 예술로 뭐라도 성공하고 싶었어요. 30대 되어서야 한번 심하게 현타온 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술을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학창시절, 그림 좀 그린다고 대학을 쉽게 가고 싶어서 예술을 선택한 것 같아요. 작가가 되고 싶어했던 저는 대학을 졸업할 때쯤 경제적 여건이 안 되면 힘들다, 나의 색깔을 못 찾겠다 핑계로 대학원을 갔어요. 그 이후로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정말 좋아했다면 취미로라도 그림을 그렸겠죠? 세상물정 모르고 연구하고 싶다는 학구열로 다녔고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대학원은 내가 생각했던 대학원이 아니었습니다. 연구하는 사람.. 강사든 교수든 뭐든 다 이루기 힘든 직업이란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좌절하고 혼자 공부하다가 문화예술분야로 어떻게든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진짜 ***듯이 찾았어요.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화예술분야에서 참 많이 데였습니다. 태움과 매일 야근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한달반만에 첫 직장 퇴사. 그에 대한 충격으로 조금은 상업적인 곳으로 가서 발붙일려고 했던 중소기업에서 수습기간 끝난 후 3개월만에 권고사직. 비영리단체도 결국 돈 많은 사람들의 자선놀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물경력만 채우다 우울증으로 인해 8개월만에 퇴사. 그나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예술기관에서 버티며 다녔으나 고립되고 썩은 이상한 조직문화로 우울증이 다시 심해져 1년 8개월만에 퇴사했습니다. 지금은 문화예술에 대한 어떤 열정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요. 너무 지쳤습니다. 이미 그 바닥을 알아버렸고, 벽에 부딪히면 이길 저길 찾다가 방향성도 다 잃어버렸어요. 그러면서도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뭐라도 하려고 했던 시간이 아깝고, 학벌이 아깝고 그래요.. 잠시 쉬고 다시 돌아가라고 해도 저는 더 이상 무기계약직, 쥐꼬리 월급, 있지도 않는 전문성, 고립되고 이상한 조직문화인 그 바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30대 중반이면 현실직시하고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세무사무원으로 직무전환하려고 해요. 딱딱 주어진 일만 잘 하면 되고, 취업문턱이 높지 않고 경단 뒤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저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여느 예술가들처럼 사람들과 소통하기 좋아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걸… 루틴하고 정적인 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후회는 없을지 모르겠어요. 본 성향을 죽이면서 일을 한다는게 맞는 건가 싶습니다.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게 숨이 턱 막힙니다. 직업으로 자아실현하는 건 포기해야겠죠.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바라는 건 더는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는 직업과 마음의 안정입니다. 어찌됐든 좋으니 도와주세요.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

인생은 있잖아, 참 버거운 거 같아. 나도 인생이 지치고 힘든데, 너는 얼마나 힘들까?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변했다고 말하지 말아요. 예전의 당신도, 지금의 당신도 여전히 멋있으니까.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난 변하는 것도 성장하는 것도 없네.. 나이는 드는데 나잇값은 못하고 부모님 등골만 파먹고 진짜 한심해..

어제 첫눈을 교실에서 마주했다. 소중히 예쁜 모양새 그대로 내렸겠지, 라는 생각에 나는 오랜만에 싱긋 웃었다. 죽는 날이 밀려 방황하고만 있었던 내가 온전히 놓아준다는 결심에도 떨었던 가을 날 속마음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밀려 살아야 했다. 그리 여겼던 순간, 나의 마음은 온전하지 않았다. 그대로 계속 지내야 할까 하는 무렵, 하얀 눈만 보고 가자 언제나 의미있었던 겨울 날을 기다리자, 살아 갈 가치가 있길 바래 꾼 희망이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새하얀 세상을 늘 사계절을 지나갈 때마다 꿈꿔온 세상이라고 반겨주며 보내왔다. 때마침, 나의 결심이 무녀지던 날들속에 간절히 바래왔던 눈이 서서히 불어왔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순간을 바라보듯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나를 되려 반겼다 어렸을 때 하얀 눈을 보고 기뻐하며 밖으로 나가 눈에 뒤덮혀 눈사람이 되었던.. 나의 행운같은 날을 이번 해에 보았구나. 어쩌면 죽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그리 단념하는 날이 어제일 줄은 꿈에도 몰랐었지.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싸늘히 채워지지 않길 당신의 한숨이 따뜻한 온기임을 잊지 말아요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유재하 – 가리워진 길(원곡)】 드라마 미생 Ost 곡이기도 하며 볼빨간사춘기가 불렀습니다. (아이유, 이수현, 크러쉬&적재, 최유리&홍이삭 가수분들 cover.)

교보문고 알바 지원서 메일로 보냈는데 파일 제목 이렇게 보내라고 알바사이트에 써있었는데 그거 못보고 내맘대로 파일 이름 정해서 보냈던 것 같다.. 게다가 마감날 저녁에 늦게 보낸거라 안될 것 같다.. 그냥 내일이든 월요일에 알바 사이트 보고 되는 것들 다 넣어볼까.. 어차피 지원, 면접 보는 건 공짜니.. 제발 제대로 꼼꼼히 필요사항 읽고 지원하자.. 언제까지 엄마아빠한테 손벌릴 순 없잖아.. 아빠 이제 곧 퇴직하실 나이고 엄마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늘어나고 동생은 이제 내년에 고3인데.. 내가 얼른 뭘해서라도 돈을 벌어야하는데.. 근데 자꾸 내가 먼저 죽고싶다.. 그냥 내가 이 세상에 없었으면 그들의 약점이 되지 않고 발목잡진 않았을텐데.. 철든 동생의 철딱서니 없는 누나이진 않았을텐데.. 맨날 열심히 살고 돈 많이 벌어서 가족들한테 보답하며 살고 싶다면서 대학 시험 공부조차 여러 핑계대고 제대로 안하고 있으니.. 얼마나 모순인 삶이지.. 미안해 가족들.. 이런 내가 딸이고 누나라서.. 좀 더 나은 사람이 아니라서..

추적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머리쪽엔 새로운 종양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적혈구가 파괴되는 수치가 보인다고, 정밀검사를 권유 받았고 난소쪽에 추적검사를 할 때 같이 받겠다고 이야기했다. 재발은 안 했지만 회복이 더딘 것도 힘이 계속 빠졌던 것도 어지러워서 빨리 움직이지 못했던 것도 심한 빈혈과 관계가 있었다. (수치가 1만 더 떨어졌어도 긴급수혈이 필요할 정도라고 하셨다) 여하간 재발이 아니라니 그동안의 걱정과 땅굴팠던 지난날들이 무색해져서 살짝 허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고 해서 요 며칠 이불 팡팡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음.. 척수검사는 많이 아프다는 데....ㅠ 벌써부터 무섭다. 산부인과도... 재작년에 암 전단계인 폴립들 때문에 자궁내막을 긁어낼 때부터 난소에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녀석도 그냥 물혹이라서 수술없이 지나가면 좋겠다. 더이상 수술이던 시술이던 몸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ㅠㅠ... 방사선 치료도, 고용량 스테로이드도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다 ㅠㅠ... 여튼 재발이 아니라서 정말 정말 다행이다. 단지 한가지 걸리는건.. 이번에 다녀왔을 때에도 남편만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던데... 별일 아니겠지...?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이정하 시인 -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