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버티고 있는 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버텼던, 버티고 있는 일들이고 과정인데.. 난 왜 겨우 그런 것들로 힘들어하고 우울해하고 밤마다 쉴 새 없이 우는 거지. 배고픈데 딱히 당기는 게 없는 와중 버섯 전 하나 부쳐서 먹었더니, 좀 행복해졌다가 다시 우울해지는 느낌.. 애초에 이게 우울한 걸까. 모르겠다. 오늘 오전에도 똑같이 지루하고 무기력해서 점심 좀 지나고서 엄마한테 할 말 있다고 톡을 보냈다. 그때의 난 상담을 좀 받아보고 싶다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돼서 후회 중이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다시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 울고 싶어진다. 이 느낌은 마치 우울이라는 자아와 행복이라는 자아가 치고받고 싸우는 것 같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꾀병 부리는 것 같다. 어떻게든 내가 불쌍하고 안 됐다는 걸 티내고 싶어하는 ㅁㅣ친 애 같다. 무기력함은 요즘 기본으로 깔고 가는 느낌인데, 이걸 과연 우울하다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