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격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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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너무 고민입니다

21살 대학생입니다. 전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이 너무 좋아요. 세상을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뭐든 “괜찮아 그래도 할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여기 계신 전문적인 심리 상담사분들은 ‘MBTI는 신뢰성이 낮다’라고 하실 것 같지만, 일반인 분들께 쉽게 설명하기위해 사용하자면 저를 ‘99% ENFJ’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2년 째 변함없이 유지되고있기도 하고요. 제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성격 탓인지 예전부터 제게 많은 사람들이 의지해왔습니다. 짧게는 고민상담부터, 길게는 아르바이트긴 하지만 직장에서 매니저까지 1년만에 올라왔어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누군가에게 의지를 받을때마다 제 자신이 점점 지쳐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비유를 하자면,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물감물통에 색을 바꾸기위해 붓을 씻어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처음 한두 번은 물을 갈지않고 사용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사용해버려서 지금은 제 자신의 본 모습마저 잃어버릴 것 같습니다. 현재는 어찌저찌 강제로 버티고 있으나, 결국 물을 갈아야할 때가 올겁니다. 하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의지받는다는 느낌을 알기에, 누군가에게 큰 부담이 될 것 같아 쉽사리 누군가를 의지하고 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가 없습니다. 사용한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받아야지, 다른 물통에 옮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물통이 저보다 작기라도 하면 더 큰 문제기도 하고요. 이 때문인지 몇 가지 부작용이 결국 생겨버렸습니다. 이제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조선시대 노비처럼 사고파는 소유가 아니라 ‘집착’에 가까운 소유입니다), 제 자신의 어두운 면과 대화를 한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성격도 이전보다 안 좋아진 느낌이고, 감정이 쉽게 변하기까지. 저도 정말 이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를 의지하던 사람들이 이런 저를 보고 실망할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이외에도 여러가지있지만, 여기서 줄여야 글을 마칠 수 있겠네요. 최근에 알아차리고나서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아볼까’ 생각을 해봤는데, 마인드카페 유저분들과 심리 상담 전문가분들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민으로 인해 두서없이 길어진 글, 시간내어 이곳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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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많은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요. 그런 태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에요. 그렇지만, 자신도 돌보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을 계속 돕는 것은 마치 바닥난 샘물로 계속 물을 주려는 것과 같아요. 마카님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해요.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 특히 지치고 소진되었다는 감정은 정말 중요한 신호에요. 이를 무시하지 말고, 조금은 자신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은 결코 약점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필요할 때 다른 이의 손길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은 강함의 징표에요. 마카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만큼 중요하게 자신의 감정과 상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자신만의 재충전 시간을 가지며, 취미나 관심사를 통해 개인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어떤 관계에서든 균형을 찾고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또한 마카님이 누군가의 의지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것은 마카님의 선택에 달렸으며 마카님이 타인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도 또 다른 에너지 넘치는 분이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줄 거에요. 그러니, 마카님이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이 되어주어 느꼈던 좋았던 경험의 기회를 다른 분께도 준다고 생각하시고 잠잠히 있으셔도 되세요. 책임감도 , 죄책감도 가질 필요도 없어요. 현재는 마카님의 마음부터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CI 기질 검사

TCI 기질 검사를 했는데 인내력이 낮게 나왔습니다. 저는 인생을 살면서 중간중간 실패도 경험했지만 성취도 꽤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기질 검사 인내력 척도가 낮게 나와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저는 성실해지고 싶고 저한테 좋은 습관들을 하나씩 개척해나가고 싶은데 영원히 불가능한 것일까요? 성공하기에 불리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아닐까요? 인내력 척도는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데 제가 검사를 했던 당시는 욕심이 없던 상황이라 인내력이 낮게 나왔던 게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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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인내력은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자신에게 맞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느끼는 감정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내력을 키워나가는 여정을 즐기는 것도 좋아요. 만약에 평생 인내력을 못 기른다고 한들, 그렇다면 인내력이 낮아도 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면, 인내력이 낮은 분이 오랫동안 준비해야하는 몇년간의 고시공부를 한다면 조금 힘이 들 수 도 있지요. (물론 이것도 목표를 아주 작게 정해서 시행하고 작게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갈 수야 있스빈다.) 그러나 영업직처럼 직접적으로 보이는 빠른 고객반응과 눈에 보이는 수치적 보상이 주어진 일을 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영업직이 인내력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내력이 낮을 수록 다른 분야보다 빠른 반응/ 보상이 있다면 인내력 낮은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예전과 다른 성격이 된것샅아요

예전엔 그냥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이런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많이 예민해진것같습니다 친한직장동료와 거리도 멀어지고 예전에는 신경쓰지않았던 말에도 지금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러다 나때문인가 하면서 자책도 하다가 손에 잡혀있는게 뭐든 집어던지기도합니다 날카로운 것으로 자해를 하고싶어도 꼴에 무서워서 못하고 벽을 친다던가 바닥을 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멍이나거나 피가나면 좀 후련해지더군요 그러면 조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완전히 예전 성격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해보는데 마음처럼 잘 안됩니다 점점 주변사람들이 얼굴이 어둡다 기운없어보인다 이런 말들을 하더라구요 제가 좀 힘을 내야하는데 어떻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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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건강한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스트레스 관리 기법, 마음챙김, 명상 등 정서 조절을 돕는 기술을 배워 실천해보세요. 분노나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건강한 방법(예: 운동, 창의적인 취미, 대화)을 찾아 실천하며,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해주세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영양가 있는 식사 등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관리하세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지지적인 사람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격려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적어보는 일기 작성은 마음의 짐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소중한 관계들과의 소통을 위해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어요. 겪고 있는 감정과 행동 변화는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가면

오늘도 가면을 써... 사람들이 무서워도 안그런척... 힝들어도 괜찮은척... 아파도 별거 아닌척... 사람들이 혹시 내게 관심 가질까봐, 사람들이 진짜 나를 알까봐... 그것이...나는 무서워... 오늘도 계속 억지로 웃는척해...난 문제 없다고 이야기해... 그래도 여기선 우울한 나를 고백하니까... 기분이 약간 홀가분해진걸 느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것이 얼마나 어려*** 다들 알까? 밖을 봐도, TV를 봐도 나보다 훨씬 빛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득해... 그들을 보고 부러워하다 거울을 보면... 한마리의 짐승이 서있더라... 그래서 오늘도 나는...나 자신을 숨겨... 겉으론 웃지만...속으론 울어...그렇게 하루를 보내...

30살 백수.도전하는것이 두려워요.

소심한성격에 어릴적부터 수동적으로 살아왔습니다. 하고싶은게있어도 줏대있게 하지못하고 부모님의허락이나 눈치를보며 포기한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몸은 편했습니다. 부모님이 제가필요한 모든정보들을 챙겨주셨고, 공부 입시 대학전공까지 골라주시며 저를 서포트해주셨습니다.수능친직후부터 토익학원을 다녔구요. 남들은 알바해서 여행가는데 저는 부모님때문에 알바는 꿈도못꿨습니다. 공부나 하라면서 되려 혼이났습니다. 제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인건 알지만 너무 숨이막혔습니다. 하지만 성격상 반항도못하고 부모님말 듣는게 맞겠거니 하면서 살았습니다. 의지없이 들어간 대학교에서 그저 놀기만 하였고, 성적이 잘 나오지않았습니다. 졸업시즌이되자 급 현타가왔고 난 뭘하면서 살아야되지 싶었습니다. 전공을 살려이곳저곳 취업을했지만 사회생활을 견디지못해 짤리거나 제발로 나왔습니다. 부모님께서 공무원준비를 추천하셔서 울며겨자먹기로 공시준비를 2년간 하였습니다. 그2년 내내 저는 책상앞에서 한없이우울하였고 남들은 취업하는데 아버지돈을 쓰며 팔자좋게 밥이나사먹는 제꼴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했습니다. 공무원도 다들 좋다고하니 얼떨결에 공부하게된거라 좀처럼 마음이 잡히지도않았습니다. 결국 공시도 실패하였고 더이상의 도전은 하지않았습니다. 여태껏일하며 모은돈이라곤 300언저리뿐.. 저는 사회생활이 저와 맞지않는것같고 앞으로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 부모님께 선언했습니다. 제가 직장을다니면서는 정신과까지 다니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 취업을 밀어붙이진않으시고 이제 하고싶은거하라고 하십니다. 이제서야 제가하고싶은대로 할수있게되었지만 여태껏 수동적으로 살아온 관성때문인지 늘상 멍하고 의욕있게 뭔가를 척척 해내고싶은데 마음처럼 되지도않습니다. 제가하고싶은 사업을하려면 적극적으로 할것들이많은데 이제와서 똑부러지게 제일을하려니 되지도않는것같아 좌절스럽습니다. 성향이 하루이틀에바뀌는것이아닌걸알지만 저는 바뀌고싶습니다. 현재생활루틴도 엉망이고 도전하는힘이 부족한것같습니다. 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면좋을까요

말을 하는게 무서워요.

학교가 힘들어서 자퇴를 했는데 자퇴를 하니 사람들과 딱히 이야기할 일이 없어서 대화할 때 내가 제대로 말하고있는건지 상대방 기분 안상하게 잘 이야기하고 있는건지 너무 신경쓰입니다. 상대방이 내 말한마디에 실망할까봐 두려워요. 학교다닐때는 친구들이랑도 잘이야기하고 반장도 하고 했는데 현재는 대화를 잘 이어나가고 있는지를 잘모르겠습니다. 대화할때 계속 신경쓰다보니 말을 하는게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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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님의 전문답변
학교 다닐때 반장도 하고 대인관계에서 크게 문제가 없었다면,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익숙해 진 상태로 보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몸에 벤 것이어서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거나 상대방의 반응을 너무 신경쓰고, 자신을 계속해서 검열하다보면 이전에 하지 않았던 다양한 생각들이 행동을 부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 몇 번의 부정적 관계경험을 하고 나면 더 자신감이 떨어져 행동이 더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우선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서 대인관계에서 자신감도 찾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징징거리고 싶지 않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데 어쩌면 좋죠?

현재 회사에서 무능력한 상사가 새로 들어오며 기존에 열심히 일하던 제가 우스운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팀에서는 분리가 되고 여러모로 거리감이 생겼고(좋게 말해서 거리감, 나쁘게 말하면 제 뒤에서 험담을 하거다 종종 제 말을 무시합니다.) 그게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밝고 살짝 푼수끼(장난끼도 많습니다)가 많습니다. 그게 긍정적으로 발현이 될 때는 밝고 어디든 잘 적응하고 분위기도 띄우는(제 자신을 깍아내리며 하는 농담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방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발현될때도 있는데, 주로 소위 말하는 징징거림 입니다. 흔희 표현하는 MBTI로 말하자면 저는 E이고 F입니다. 저는 사실 징징거리는게 아니라 제가 있었던 어려움을 얘기하고 위로를 받고 싶은 것 입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37년 사는 동안 제 주변 사람들은 I가 많았고 T가 많았습니다.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은 그들에게 닿지 못했고, 저는 징징거리며 타인을 지치게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려서 부터 가족들도 T인 성격, 경상도 사람들이라 무뚝뚝하여 도통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았고, 저의 속마음을 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의 부정적인 성격에 대해 비난하고(어렸을때부터 그랬으니 애기때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고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친구들도 T이고 저에게 항상 제 성격을 이상하니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에게서 마음의 위로를 듣거나 하지 못하다 보니(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되어도 바뀌지 못한 제가 ***같다는 생각도 1분 1초 매일매분매초 듭니다. 자신을 사랑하자 하고 뒤돌아서면도 또 자신을 책망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관계가 아닌 타인에게서라도 위로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여기저기 다 징징거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타인도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성격을 바꿔보려고 중학교때부터 매달, 매주 '말수를 줄이자, 말하지 말자'라고 글을 쓰며 자기계발을 했습니다. 이쯤 되니 이래도 바뀌지 않는 성격, 기질에 제가 스스로 질려버렸습니다. ***같은년, 나이나처먹고 할줄아는것도 없는년.. 가족도 친구도 버린년. 저도 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불평불만도 안 하고 싶고, 누가 나를 따돌려도 담담하고 싶고, 제가 하는 일을 뒤에서 계속 쳐다보고 저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에게 혼내는 것 봐도 그저그려려니 하고 싶습니다. 비싼 돈주고 상담을 받으러 가니, 친언니가 '너는 그렇게 누구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돈을 주면서 니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해야한다.'라고 했습니다. 홧김에 얘기 했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사과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쩌면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저도 징징거리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이게 기질이고 성격이고 간에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고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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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우선 안전한 관계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상담을 선택하신 점이 참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의 말에 상처받을 수 있지요. 상담비용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타인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상처주는 표현을 하시는 건지 야속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요. 주변에서 위로받기 어려울 때는 마카님의 감정과 생각을 종이에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이에요. 주기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나 취미에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자신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카님의 기분과 상황이 참 어렵고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내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려 노력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성격이나 감정 표현 방식에 대해 스스로 지치고 회의적이 될 때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마카님이기에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어루만져주세요.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나온다

울고싶은데ㅜ... 살기 힘들어요

대화내용을 잘잊고 충동적습관과 잡생각이 멈추지않고 계획을 못짜요..ㅠㅠㅠ

이런 문제들 때문에 최근까지 4년 정도 책과 강의를 들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어느정도 한다고 하는데..책도 한권다 읽기 어렵고 너무 산만해서 주변에서 걱정합니다..소비습관도 충동이 심하고 돈을 모아보지를 못했네요..약속을 하면 까먹기도 하고 지인들과 만남이 부담이 됩니다. 게으른걸까도 고민해보고 미루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해봤는데 잘안됩니다…혹시 adhd아닐까해서 인터넷에서 흔이 보이는 검사를 했는데 12개 이상이 증상맞다는데 저는 15개가 넘네요..너무 걱정입니다..

그만 두고싶어요

초등학생때 친구들에게 소외를 많이 당해서 중학생땐 누군가 저를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로 텐션을 높이 올려서 친구들을 웃기곤하는데 저에게도 한계가 있는것 처럼 점점 지치고 아이들도 제 노력을 외면하고 다른 친구들과 놀아선 걱정이에요. 제 성격도 이중적이라 생각하는데 사람에게 다가가는것도 자신을 보는 시선이 무서워서 다가기가 무서워요. 날 어떻게 바라볼지도 두렵고 사람 눈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요. 매일마다 일어나는 이유조차 모르겠고 세상에서 돌아가는 무서운 재해들이 어떻게 덥칠까봐 겁이났기도 해요. 왜 살아있는지와 왜 태어났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차라리 살자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고 못버티겠다면 죽는것으로 자신과 함께 맞췄지만 지금 당장 죽고싶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계속 자신 성격과 감정을 숨겨서라도 소외를 받고싶지 않아서 가끔 마음이 불안해지면 친구들에게 진짜 모습을 보여줬다간 절 어떤 시선으로 봐라볼지 두려워요. 무리가 홀수라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힘들고 그만하고 싶다 생각하면 할수록 날 떠나가는 사람들에 발자국 소리가 상상되어 더욱 무섭기도하고 이럼짓을 그만두고 싶가생각해요

무기력합니다.

학교를 다니다가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에 너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져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학교를 계속 다니다가는 진짜 제가 저를 놓아버릴까봐 자퇴를 결정했고요. 그런데 엄마는 자퇴얘기만 꺼내도 엄청 화를 내시고 '그것도 못버티면 어떡하냐' '다른 애들도 다 너처럼 힘들더라, 네가 나약한거다' '자퇴하면 너 대학도 좋은데 못가고 공장같은 데서나 일하겠지'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엄청 하셨어요. 그걸로 인해 무기력함이나 우울증이 더욱 심해졌고요. 진짜 그런 얘기를 엄마한테 1년이상을 듣는데 '아 내가 나약한거구나. 나같은 쓰레기가 왜살아야하지? 자퇴얘기로 가족도 힘들게하고 차라리 빨리 죽어야겠다.이제 뭔가 더이상 할 의욕이 없어.죽고싶어' 이런 자기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혐오스러웠어요. 자퇴도 못해 학교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집에서는 엄마가 부정적인 소리만 늘여놓는데 진짜 죽고싶었어요. 그래서 작년 5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경찰도 오고 엄마도 제가 그렇게 하려다가 실패한 걸 알게되었어요. 그제서야 엄마가 '네 인생이지, 네가 자퇴하고싶으면 해라'라고 하셔서 자퇴를 했었습니다. 근데 학교스트레스가 없어져도 우울함이랑 무기력이 없어지지는 않더라고요. 자퇴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뭔가 이루고싶은 게, 의욕이 없으니 공부도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그냥 부모님돈만 축내는 한심한 인간같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정신이 멀쩡했을때는 수의대를 목표로 했었으니깐 지금도 수의대를 목표로 정해두기는 했는데 예전에는 동물이 정말 제 인생에서 제일 보석같은 존재였는데 지금 동물들을 봐도 아무 감흥이 없어요. 동물뿐만 아니라 모든게 감흥이 없습니다. 제안에 부정적인 감정만 남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저는 게으르고 불성실하고 열정도 없어요 남들은 다 달려가고 있는데 저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이런 제가 한심해요 근데 노력하기도 싫고 인생을 열심히 살기도 싫어요 저 왜이러는건가요? 그냥 다 그만하고 싶어요 근데 또 이렇게 말하면서도 스스로가 너무 창피하고 한심해서 죽을 것 같아요 머리로는 뭐든지 해보면 되는 거 너무나도 알겠는데 제 마음은 주저 앉아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근데 너무 힘들어하다가 목적지를 잃어버린게 너무 후회 돼요 왜 저는 이렇게 힘들까요? 나보다 더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힘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가치도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힘들어하면 암되잠ㅎ아요 근데 왜 힘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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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지금 생각과 감정의 흐름은 얽혀 있는데다 공백이 많고 확산 속도는 지나치게 빨라요. 지금의 괴로움이 미래까지 지속될 것이며 분명히 그러할 것이다 라는 방식으로 뻗어나가는 거지요. 과거에도 괴로웠고 미래에도 것이다. 여기에 현재가 머무를 자리는 없어요.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인데 그 의미가 부재한 것과 마찬가지에요. 이럴 땐 무엇보다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주 작게 시작하는 거에요. 바로 눈 앞에 놓여진 소소한 것들을 하나 둘 씩 해결하면서요.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이요.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먹고 바로 이불을 정리해요. 걱정이나 염려가 피어오르면 방이나 집에서 빠르게 벗어나 걸어보는 것도 좋고요. 걸으면서 발바닥에 전달되는 땅의 감촉이 어떤지, 주변의 냄새는 어떤지 주의를 기울여 보고요. 익숙한 장소 보다는 낯선 곳이 심리적 환기에 조금 더 효과적이랍니다. 지금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성취와 조급함이 아닌 현재에 머무는 것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거에요. 이런 경험과 시간들이 쌓이면 과도하게 빠른 생각과 감정의 흐름도 조금씩 정리할 수 있을 거에요. 2) 과거부터 충분히 헤아리거나 해소하지 못해 쌓인 감정/상처의 잔여물은 과민한 기분 상태를 유지시켜요. 심리상담은 감정을 해소하고, 이해받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이해받은 감정은 과거로 보낼 수 있고 비워진 마음의 공간을 다른 만족감과 편안함에 사용할 수 있거든요. 시간/환경적 여유가 되신다면 한 번 받아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분노조절이 안됩니다

10살때 아버지가돌아가시고 억척으로 두남매만 위해사신 엄마밑에서자랐습니다. 허나 아버지를 잃고 엄마는 술로 버티셨고 모든 고통을 술과 화로 버텨냈습니다 엄마가 저희를 케어하기엔 너무나 많은 주변 압박들이 있었고 그걸 보면서 컸던저는 술먹고 화를 못이기는 엄마를 힘들지만 얼마나 힘이들셨을까. 그런 엄마에 행동을 이유가있다고 애써 받아들이고 자랐습니다. 근데 제가 엄마처럼 살고있네요. 사소한일에 화를내고 그런 화가 쌓이면 상대방 탓을하면서 폭력적인 모습을 스스럼없이나타냅니다. 저도이런제가싫은데 화가나면 주채가 안됩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렇게 만들었다고만 생각합니다. 40년을 이런 저로살았는데 제가 치료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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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1. 화가 날 때 드는 생각을 점검해 보세요. 보통 분노감이 들 때 우리는 타인의 의도를 개인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잘못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런 해석이 들 때는 그대로 두지 말고 상대에게 확인하는 질문을 해서 나의 생각을 다시 한 번 검토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상대의 답변을 통해 부가적인 정보가 붙으면서 타인의 행동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화가 날 때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면 기록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종이에 분노감을 느낀 상황과 기분, 자동적 사고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에서 어떤 '기분'(느껴진 기분과 강도 점수 0~100점)을 느꼈는지 체크해보고 이런 기분을 느끼기 직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동적 사고'를 기록한다면, 주로 내가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고 그런 상황 중에서도 어떤 생각이 들 때 강도가 센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분노의 신호 발견하기 마카님께서 화가 날 때 화를 조절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을 말해 주는 신호들을 미리 발견해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의 초기 경고 신호는 몸이 떨리고, 근육이 긴장되고, 이를 악물고, 가슴이 눌리고,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쥐는 등의 신체 반응입니다. 화가 나기 시작할 때 마카님께서 그 신호를 발견하게 되면 그 상황에서 잠깐 벗어나 보세요. 경기 중에 타임아웃을 하는 것처럼 그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마카님에게 ‘이것은 나와 관련된 문제인가, 상대의 문제인가’, '나에게는 무엇이 중요한가', '나는 무엇을 이루기 원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한 후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또 크게 심호흡을 90초 이상 하거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잠시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기 주장하기 마카님께서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들을 상대에게 단순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은연중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생각을 읽거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런 예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카님과 친밀한 사람들이 마카님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알긴 어렵습니다. 계속 그런 기대를 가진다면 이에 대한 생각은 상처와 분노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기 주장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자기 주장의 목표는 명확한 의사소통입니다. 의사소통을 명확히 하면 결과가 좋을 확률이 올라가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명확히 의사소통을 나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사건을 예상하고 준비하기 미리 화낼 가능성이 큰 상황을 예측하고 상상하여 그 순간에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계획해 보고 미리 말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에 너무 지배당하는데 정신질환일까요

누구랑 대화하다 내 약점이 드러나거나 별일아니어도 순간 기분이 찝찝할 때 있는데 (이것도 제가 예민했는지 모르겠는데...) 찝찝한 기분이 회복이 안되고 그 상태가 유지돼요.. 짧으면 10분 길면 3시간... 그 동안은 해야 할 일도 미루고 밥도 안먹고 눕기만 하고 무기력이 심하게 와요. (졸리고 몸에 힘이 없는 등 신체증상도 있어요) 꼭 해야 할 일은 하긴하는데 그 기분상태에서 억지로 하느라 미치겠는 느낌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그럼 속도 안좋아져요 안되겠다싶어 선택한 방법이 내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고 인터넷에 의지해서 도파민을 주입해요 (설레거나 신나거나 웃고 울고 나면 바로 움직일 의지가 생겨요) 그렇게 기분 나아지면 다음 일처리가 가능하지만 감정을 움직일 영상을 찾지 못 하면 계속 기력없는 상태에요 혼자 스스로 기분을 가라앉히질 못 하는게 문제가 되네요 그 느낌은 기분나쁘게 과흥분된 상태같기도 해요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이러네요...그래서 유치원 안간적 많아요 엄마가 그런 점은 허용적였거든요(근데 말귀 못 알아듣거나 짜증 조금이라도 내면 맞았어요) 유치원때도 예민하고 밖에서 말 한마디 못 하고 감정표현 못하긴 했는데 영향이 있을까요? 결국 30대가 된 지금도 대체적으로 무기력하고 밖을 나가는건 너무 피곤하고 감정조절이 어려워 일을 진행하는게 너무 어렵네요.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답게 살고싶어요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을거에요

나이 27살 먹고 백수... 부모님 용돈이나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학창시절은 늘 왕따였고, 인생에서 제 편은 부모님 뿐이었어요. 그치만, 나 같은걸 정말로 사랑하시는걸까요? 능력도, 돈도, 의욕도, 외모도, 성격도, 심지어 목소리까지 나쁜데.. 밖에 나가면 왜인지 사람들이 날 보고 비웃는거 같아요. 그렇다보니 계속 틀어박혀서는 늘 잠만 자고.. 저도 이런 제가 싫어요. 바꾸고 싶어요. 그치만 자신이 없네요.. 늘 생각만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저를 누가 좋아할까요?

못난마음이 힘이듭니다.

저는 중년입니다. 경제적으로는 힘든시기를 겪고있어요. 이렇게 힘이든지 10년이 넘어가네요. 지금 제겐 경제적인것 말곤 힘든건 없습니다. 빚에 모아둔 돈 하나없어 불안하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변의 지인들을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잘 지내지만 전 친정식구들만 만나면 너무 불편합니다. 전 맏이이고 아래로 동생이 두명이 있어요. 다들 가까이 살아서 남들보단 자주 만나게 되는데 골프얘기 주식얘기 투자얘기 여행계획들의 이야기들이 그들의 관심사다보니 늘 전 아무말도 못하고 있어요. 저에겐 다른세상이거든요. 가족들도 알아요. 제가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걸요. 부모님은 그게 안타까워 어쨌든 절 도우려 하시지만 그것또한 죄송하고 불편합니다. 아픈손가락이 되고싶지않았는데요... 동생들도 저보단 얘기가 잘통하고 공통취미도 있으니 저보단 둘이서 죽도 잘맞고 잘지냅니다. 늘 같이.있는자리에서 아닌척 즐거운척 하다 집에오면 가슴속이 뜨겁습니다. 시리고 뜨거워요.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적 전 눈치보느라 하지말라는건 안하고 살았요. 중학교때까진 공부도 곧잘하다가 고등학생부터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습니다. 아버지가 엄청 엄하셨는데 잣대가 저에게 유독 강하셨거든요. 난 결국 지금 아무것도 아니구나.. 셋중 어느것도 난 내세울게 없고 처지는구나. 난 가족안에만있음 어떤것도 이길자신이.없거든요. 그렇게 가족을 보는 마음이.편하지않다는게 너무 큰 숙제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표정관리하며 가족들속으로 들어가는것도 지칩니다. 질투 열등감 .. 그게 나란생각에 나자신이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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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마음이 많이 힘들어 보여요. 본인만의 소중한 가치와 장점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족과의 대화에서 본인의 관심사나 겪고 있는 일을 공유해 보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거리를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때로는 힘든 관계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가족 형제 관계는 사랑하는 관계보다 경쟁의 관계가 먼저라고 합니다.
저는 예민한 사람일까요?

어려서부터 정확하게는 사춘기 시절부터 통통하고 비교적 외모가 뛰어나지 않는 저라고 생각했기에, 좀 더 외모나 남들의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위로 언니가 한명있는데 언니는 큰 키와 날씬한 몸, 제가 생각하기엔 저보다도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죠. 이런 생각이 당연하다고 느끼는데에는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는 늘 언니만 자랑하고, 칭찬하셨어요. 늘 저에게는 뚱뚱하다, 살 좀 빼라. 언니는 날씬한데 왜 넌 통통할까 등등 장난스럽게 말씀하셨지만 저에게는 그게 큰 상처로 다가왔던 거 같아요. 언니가 웨딩촬영을 하던 날, 엄마가 아빠에게 제 뒷담화한 걸 우연히 들은적이 있어요. ㅇㅇ이 너무 뚱뚱해 정말. 허벅지가 터지려고 해. 너무 안예뻐. 라고 하셨어요. 저는 표정관리도 못하고 그 날 언니를 도와주려 따라가면서도 우울하고 슬퍼서 혼자 그 상처를 삼켰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살이나 뚱뚱하다 얘기만 나오면 유난스럽게 반응하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며칠 전, 언니 회사에 엄마와 같이 언니를 보러가는데 언니 동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니가 너무 마른 거 같다 , 태생이 말라서 정말 살쪄야한다 이런 얘기가 오고갔어요. 엄마는 동료분들께 “우리 집안에서 이런 날씬한 몸이 나오기가 힘들어요, 보시다시피 다 통통하고.” 하면서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 동료분들 또한 저랑 눈이 마주쳤고요. 너무 기분이 속상해서 엄마에게 용기내서 말했어요. 사람들 앞에서 통통하다 이런 말 안했으면 좋겠어. 라니까 엄마가 너보고 한 거 아니다, 나 말한거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맞아요, 제가 자존감이 낮고 자의식과잉 등으로 혼자 의식해서 예민했던 걸 수도 있어요. 엄마는 갑자기 표정이 바뀌더니 별 것도 아닌걸로.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하 . 이러고는 말도 안섞더라구요. 이런 저 너무 예민하고 엄마에게 예의없게 행동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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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외모, 특히 체형과 신장은 타고난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요. 운동과 식단에 많은 노력을 투자하면 일련의 노력을 거둘 수 있기도 하지만, 마카님 자매의 상황을 보면 선천적인 체질로 인한 평가와 보상이 나뉘었다고 보여지거든요. 사실 이 부분은 태어날 때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 마카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요. 어머님께 말씀하신 것은 잘 하셨어요. 속상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날서거나 공격적이지 않게, 최선을 다해 입장을 전달하셨다고 생각해요. 이 정도의 의사 표현은 절대 잘못하는 것이 아니니, 추후 유사한 상황에서도 말 해야겠다 싶을 땐 드러내셔도 괜찮아요. 2) 자식 입장에서 부모님의 신념과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정말, 정말 힘들 때가 많아요. 완벽한 논리를 준비한다 해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내 경사를 제외하고는 독립 등을 통해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에요. 사랑한다고 가까이 자주 보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면을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 부분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요. 부모/자식, 천륜 이전에 인간관계에요. 관계는 적당한 선과 예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있거든요. 엄마가 나를 사랑해서 내 생각에 하는 말이라는 맥락은 오케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에요. 그 때문에 나의 외모를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되어요.
나는 왜 태어난 걸까

나는 정말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정말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덤벙대고 정해진 길을 이탈하는 게 다수야. 정말정말 성격부터 장점까지 잘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너네들이 생각하는 가벼운 거 아니야. 정말 하나도 없어. 성실, 근면, 외모, 성격 그딴 거 하나도 없다고. 내가 가지고 태어난 건 정말 아무것도 없어. 그럼 나 왜 태어난 걸까. 나는 지방에 살아. 정말 지방이야. OO군 OO읍이야. 광역시나 OO시 그런 거 아니야. 아파트 한 가구에 1억인 그런 집에 살아. 동네를 둘러보면 아파트 제외하고 4층 이상 건물이 없어. 학교도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야 정말 아무것도 없어. 산업단지로 발달된 곳이라 그냥 칙칙하고 그 흔하다는 브랜드도 별로 없어. 내 가족 얘기를 해볼게 가족은 그렇게 끈끈하지 않아. 아빠는 무관심의 표본이고 아무것도 관여하지 않아. 엄마아빠는 잘못 결혼한 것 같애. 정말 안 맞아. 다른 부모님들은 안 맞아 안 맞아 하면서도 티키타카 하면서 장난도 치고 같이 웃는데 우리는 다 같이 웃은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 엄마아빠 성격까지 말하면 피곤하니까 이거 하나만 말할게. 정말 진심이야. 진짜 집이 얼음장 같아.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남아선호사상이 크셔서 많이 맞고 자라기도 했고 접할 수 있던 경험이 별로 없었어. 그래서 엄마는 첫째 딸인 나에게 엄마가 못했던 걸 다 하게 하려고 해. 하지만 나는 중학생이 되고서 그 기대를 져버리고 나는 성격도 소심한데다 엄마가 원하는 딸이 되지를 못했어. 엄마는 나를 가스라이팅도 하고 학대로 느껴질 만큼 많이 함부로 대했어. 그렇다고 엄마가 밉지는 않아. 친구관계는 완전 나쁘고 항상 웃으려고 해. 그리고 밖에서는 내가 완전 멀쩡한 것처럼 대해. 그치만 학교에서도 밥 먹을 친구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문 잠그고 시간이나 때워. 그냥 ***인 거지 뭐. 외가, 친가 둘 다 믿을 만한 곳이 안돼. 둘 다 넉넉하지도 않고 남아선호사상이 강해. 친가는 유교사상이 너무 강하고 외가는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 그리고 나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엄청 나. 고모는 나한테 쌍커풀 수술을 해주겠대. 내가 얼마니 못 보게 생겼으면 그런 말을 했겠어. 고모는 절대 빈 말 안 하는 성격이거든. 여자애들끼리 말하는 흔하디흔한 귀엽다 그 소리 조차도 못 들어봤어. 빈 말이여도 괜찮은데 한 번도 안 들어봤다. 내 주변에 위로해주는 내 편이 없어. 말을 아무에게도 못 하겠고.. 학교에서 전교 20에서 38위 정도 하고 있는데 중3 올라가면서 공부를 손에서 놓거 있어. 그냥 계속 우울해. 지금 다른 친구들은 진도 다 뺐는데 나만 아직도 조급해. 나만 아직도 제자리야. 근데 난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근데 해야해. 그걸 알기에 더 무기력해. 똑같은 상황의 반복이야. 나 좀 이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라. 참고로 나 ADHD, 공황 장애 있어. 정신과 한 번 가고 말았어. 엄마도 정말 싫어했고 의사 선생님은 그냥 약 부터 처방해주시더라. 추천해주신 학교 상담쌤은 아무 말도 안 하시고 그래서 정신과 안 다녀. 근데 나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애 내 속에서 불이 꿇는 것 같애 살려줘 제발

발작버튼이 되는 말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저한테 발작버튼이 되는 말을 들으면 이성을 잃고 화내게 됩니다. 그 말만 들으면 감정 조절이 안 됩니다. 원인은 아무래도 제 과거와 관련있는 듯해요. 이걸 극복 못하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될 것 같지 않아 극복하고자 합니다.

제 자신을 못 믿겠어요

제가 했던 말, 들었던 말, 했던 행동 등 제가 보고 듣고 했던 것들이 다 정말 제가 한 게 맞는지 헷갈려요. 다섯 번 확인 해도 맞는지 모르겠어서 항상 불안이 있어요. 특히 알바할 때 그게 심해요. 예를 들어 시재 점검을 한다거나, 점장님께 들었던 말을 다른 알바생에게 전할 때나 그런 것들이요. 실수 하고 싶지 않아서 긴장하는데 이게 문제일까요? 근데 알바할 때 특히 심하다는 거지 일상생활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기억력이 좋지도 않고, 어느 순간부터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잘 들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럴수록 의문이 드는 거죠. 내가 들은 게 맞는 건지.. 이거는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건진 모르겠는데 상대방 말이나 행동의 의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요. 정말 쉽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해도 저는 제가 받아들인 게 맞나 싶어요. 지금 제 고민이 제대로 설명 됐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는 저를 못 믿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