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안 보여요. 너무 암담하고 힘들고 없어지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장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미래가 안 보여요. 너무 암담하고 힘들고 없어지고 싶네요.. 저희 집은 늘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늘. 밥은 먹고 살았지만 당장 몇십정도의 돈은 어려웠죠. 학교에 급식비 제때 못내서 매일 이름이 붙어있었구요. 그런 과거는 저에게 지금도 콤플렉스 입니다. 그런 저에게 엄마의 경제관념은 늘 고민입니다. 엄마가 자존심이 엄청 센 편이신데다가 솔직히 악착같이 모아야지 이런 마음도 없어요. 카드로 일단 쓰고 봅니다. 아빠가 벌어다주시는 돈은 전부 카드 막는데 쓰고 심지어 그 카드도 미납이 되있어요. 저는 직장 다니다가 지금 이직을 준비중이라 수입이 없는데. 모아뒀던 돈은 엄마가 빌려달라면 빌려주고 카드값 막고 이제 거의 다 썼어요. 저는 없으면 덜쓰자 아끼자 이런 주의입니다. 소득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 받고 싶진 않아서 그냥 좀 덜 쓰고 아끼며 살자 주의입니다. 저희 아빠도 저와 비슷한 생각이셔서 허튼데 돈 안쓰시구요. 근데 엄마는 다단계로 돈을 벌어보시겠다며 극구 말리는데도 그런 곳은 돈을 쓰세요. 장 보러가면 천원 차이나는 것도 꼼꼼히 보시면서 몇백 다단계하는데는 돈 쓰고 등산 다니시면서 등산복 사러가고 오늘은 또 130만원 동생카드로 할부해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셨어요. 엄마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주위에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다들 넉넉하시기에 자존심 센 엄마가 자신은 못하고 사는 것이 견디기 힘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130만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사온 엄마를 보니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차라리 그돈으로 비싼옷을 사입지 오천원짜리 옷사입으면서 그런거 사오고 그런거좀 사지말라고 하면 엄마는 자식들한테 이런 얘기 들어야하냐며 며칠동안 말도 안하시고 술 드시고 하십니다. 당장 돈이 없는 것 보다도 앞으로의 미래가 답이 없습니다 .. 너무 답답해요 .. 제가 그동안 왜 의욕도 없고 하고싶은것도 없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니 어렴풋이 답이 내려져요. 미래가 너무 암담합니다. 솔직히 경제적 상황이 갑자기 좋아지는게 아니잖아요.부모님 노후도 제가 책임져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대박나지 않는 이상 회사다니면서 버는 소득은 한계가있고 엄마의 씀씀이는 줄어들지 않구요 아마 제가 다시 벌면 더 쓰시겠죠.. 말해도 통하지 않구요.. 말꺼내기도 미안하고 힘들구요.. 장녀라는 책임감,동생은 저처럼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참지말고 하고픈거 다 해보면 좋겠다 이런 마음 그러면서도 니가 지금 버니까 니가 해라 미루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어요. 엄마가 술먹고 우는것도 보기싫고 힘들다고 징징대는것도 못듣겠어요 이십년을 넘게 같은 얘기 듣는게 얼마나 힘든지.. 엄마가 몇년전에는 그래도 일을 하시겠다고 다녔습니다. 그때힘든일도 많이 하셔서 그런 것을 봐온 저로서는 엄마에게 모질게 말할 수가 없네요. 어느 순간부터 엄마도 저도 의욕을 다 잃은 것 같아요. 원하는 곳에 취직해 돈을 벌면 뭐할까요 결국은 저에게 남는 것은 뭘까요. 부모님 모셔야 하는거 당연하지만 이렇게 못된 생각이 들면 죄책감고 들고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0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씀씀이가 큰 어머니로 인해 답답하지만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애쓰며 홀로 아파하는 마카님은 무척 따뜻하고 여린 분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정에서 첫째 아이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 엄마 아빠의 사랑을 양보하고 동생을 살피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기 마련이지요. 늘 맏이로서 집안을 일으키고 책임져야 한다는 기대를 받으며 부모의 어려움, 아픔, 힘듦을 알아차리고 이해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성장을 하게 됩니다. 자존심이 세고 경제관념이 부족한 어머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챙기기 위해 거침없이 소비하는 어머니를 님은 또 이해하고 계시는군요. 다 받아주고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참 든든하고 좋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시 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쉽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계속 받아줄 수 있다면 상관없어요. 그러나 이런 어머니 때문에 힘들다면, 경제여력이 충분치 않다면 어느 정도는 단호하게 한계를 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중요하고 부모에게 마음이 쓰이는 것 당연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내 스스로 힘을 가지고 내 인생을 잘 살아나갈 수 있을 때, 가족도 잘 돌볼 수 있고 원만한 관계도 유지할 수 있거든요. 무작정 가족을 다 책임지고 모든 부담을 다 지고 가려고 하다 보면, 버거운 무게감에 무기력해지고 미래는 암담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깨의 짐을 조금 내려놓으세요. 어머니의 무분별한 소비까지 다 이해하고 책임지려고는 하지 마세요. 동생과 잘 상의해서 어느 정도 선까지 부모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그 한계선을 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다 할 수 없습니다. 부담을 나눠야 하고 한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제 마카님도 성인이고, 부모, 가족과는 다른 자신의 인생을 향해 걸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 인생의 계획도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저축하고 소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경제관념이 필요합니다. 가족들과 조금은 거리를 둘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맏이로서 책임감을 가지며 자랄 수 밖에 없었고, 가까이에서 서로를 늘 지켜보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각자의 독립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때 더욱 건강한 관계로 오래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당장 착한 딸이라는 칭찬을 못 받을 수는 있습니다. 모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끝없는 무력감에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금 모질고 단호한 모습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인드카페는 마카님이 자신을 가족과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바라보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가족 #과소비 #허영심 #경제관념 #가난 #첫째 #맏이 #착한딸 #무기력 #무력감 #거리두기
커피콩_레벨_아이콘
ryu9198
· 6년 전
저도 공감 합니다 마카님 지금 중요한 것은 자신입니다 자신이 있고 가족 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feislie
· 6년 전
어머니께서 (가끔씩 나이 드시는 분들 중에 정신적으로 이렇게 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스트레스든 그것을 구입하시는 순간 느껴지는 쾌락에 빠져서든 쇼핑 중독이 좀 보이네요. 저의 경우에도 생각했을 때 돈을 드리지 않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돈이 없을 때는 안사게 되고 처음에는 그게 자존심이 긁혀서 등의 이유로 화를 내실 수 있어요. 그러나 길게 보면 아껴쓰는 습관을 가지는데 좋아요. 요약해서 돈을 드리지 않은게 맞다 생각합니다. 체크카드로 드리거나요.(가끔 마이너스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hh211
· 6년 전
어려운만큼 자신을 잊지 않으면 꼭 성공할 수 있어요!! 잘 사는 사람들이 가지거 있지 않은 힘을 마카님은 가지고 계세요!! 꼭 이겨내길 바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jdhb
· 6년 전
안녕하세요 나가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o121
· 6년 전
매월 급여에서 5만원,10만원 금액을 정하셔서 아무도모르게 저축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무엇을 위해 쓰일돈이라 생각하시지 마시구요.. 저조차도 그런생각이 들것같아요 글쓴이님이 이기적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토닥토닥..
커피콩_레벨_아이콘
EOSMILLION
· 6년 전
마음이 너무 의젓하고 착하고 좋으세요 제발 포기하지마시고 꼭 힘내셨음 해요 행복해질수 있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parrow3
· 6년 전
본인이 번 돈은 본인이 관리하고 일절 가족에게 주지마세요. 본인이 안 준다고 굶어 죽지 않습니다. 10년 20년 뒤 진짜 부양 해야 될 때까지 본인한테 투자하고 돈 모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00stella00
· 6년 전
돈이 조금 모이고 여유로워지면 엄마와 사이가 더 나아질거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님과 같은 가정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계속 돈을 달라는 말 자체가 스트레스와 상처가 됩니다. 지금부터는 본인이 주고 받지 않아도된다싶은 선을 두시고 오만원이면 오만원 그 선까지만. 이 이상은 절대 드리지 마세요. 그러면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자식 잘못키웠다니 공격하실건데 상처가 될겁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빠 생각하시고 마음의 피난처가될 친구 만드셔서 꼭 이겨내세요. 지시면 안됩니다. 본인이 다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nnni
· 6년 전
내 자식이라해서 내가 모든부분을 이해할필요 없듯 부모도 마찬가지인것같아요 일단 글쓴이님부터 챙기세요. 저 또한 가족관계에 그런비슷한 또는 심한 일이 있는데요 저는 그냥 연을 끊어버렸어요 어떻게 그렇게하냐고들 하지만 이야기듣고는 가족이 더한다고 하더라구요 가족이라고 부모라고 남보다못한사람이 더많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wintergarden
· 5년 전
그 책임감에 토닥토닥.. 어머니 안바뀌실거고요..앞으로 부모님 노후 책임지겠다 얘기하지마세요. 카드 자르시고 어떤 것으로도 어머니 대신 쓰지 마세요. 어머니 경제활동 하시나요? 착한 님이 노후책임 안지겠다 선언하시고 님부터 독립하심이 어떨지요...자립 준비안하셨음 하시길..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아서..혼자만의 노력으로 힘들어요. 130만원 건강식품 환불처리 하심 안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