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제가 자꾸 과거속에 갇혀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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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제가 자꾸 과거속에 갇혀사는게 아닌가 싶어요 과거 생각만 하면 주위사람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중학교 때 전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특히 엄마가... 성인인 지금 나이의 생각이였다면 어떻게든 이악물고 그 고등학교를 갔었을텐데 그때는 생각이 어렸던건지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그 고등학교에 진학하기가 두려워 인문계를 갔습니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고등학교 성적이 잘안나왔어요 하고싶은 공부가 아니였으니까 흥미도 안생기더라구요 고등학교 성적이 자꾸 떨어지니까 엄마가 너무너무 원망스러운거예요...... 내가 진학하고 싶어했던 고등학교를 가게 놔두지 왜 앞길막아놓고 공부를 못한다는 잔소리를 하냐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지르면서 대들었습니다 대학교 선정할때도 당연히 성적이 안되니 4년제는 꿈도 못꾸고 전문대로 진학했어요 지금은 졸업했지만 졸업하고 나니까 아무것도 남는게 없어요 그래도 나름 대학가서 정신차려서 공부했어요 내가 언제까지고 요리에 얽매일 수 없겠다 하구요 성적을 잘받으면 취업도 잘되고 교수추천도 빵빵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악물고 평균 4.3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졸업하고 반년이 넘도록 백수네요 부모님은 제가 취업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이제와서 요리라도 다시 시작해보는게 어떻겠냐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한참 방송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 많이 나오고 하니까 요리했으면 너 더 잘됐을 것 같다며 하는 소리였습니다 진짜 제 지나간 세월들이 너무 아깝고 이제와서 무슨 요리를 다시시작하겠습니까 사실 소질도 없지만 그냥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했던건데.... 지금 너무 우울하고 자꾸 옛날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자격지심이 생긴건지 저를 겨냥한 말이 아니여도 움찔움찔해요 예를들어 티비에 백수 얘기만 나오면 가족들이 나를 한심스럽게 생각하겠구나 창피하다고 생각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진짜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컥들어 창문을 한참 바라보고 있을때도 있었어요 가족들이 다 밉고 원망스럽고 제 얘기를 아무도 안들어주는 것 같아 여기에다가 글을 남겨요 제가 어떻게 해야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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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요즘 시대에 취직하기가 참 하늘이 별따기이죠? 부모가 시키는데로, 사회가 원하는데로 그냥 공부하고 학업도 마쳤는데 취업문은 너무 좁기만 하고… 이 땅의 수많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이 고난의 행군은 언제 끝이 날지 참 답답하기만 하네요. 학창 시절 자신의 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대부분 부모의 의지나 주변 친구들의 선택,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남들이 많이 선택하는 안전한 길을 가게 되겠지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요리를 하고 싶어하는 마카님에게 선뜻 그 길을 가라고 말하기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부모님도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자식이 반복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편한 길을 가기를 원하셨겠죠. 그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남들과 다른 특이한 길을 선택하는 것보단 공부를 좀 더 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하시진 않았을까요? 주변의 많은 부모들이 으례 그러듯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부모님이 원하는데로, 그리고 마카님이 만족할만큼 잘 되지는 않았네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원망하는 마음이 들 수 있겠지요. 그때 내가 하고 싶은 요리하게 해주지, 왜 공부하라 그래서 취업도 안되는데... 그렇지만 그냥 계속 부모님 탓만 하면서 내 마음에 응어리를 만들고, 후회의 시간으로 인생을 보내버리기엔 마카님은 아직 너무 젊고 가능성은 정말 무한합니다. 아직 실패라고 단정하고 주저앉기에는 너무 일러요. 백세 시대입니다. 하나의 직업 만으로 수십년을 먹고 살기 만만치 않거니와, 그러기에는 인생이 참 길고 지루할거예요. 살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직업을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러는 것이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카님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해본 상태예요.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해볼 수 있고, 시작해 볼 수 있어요. 계속 도전하고 무딪혀보고 깨져보세요. 그럴 수 있는 것이 청춘의 권리이고, 내 인생의 주인인 내가 해야 할 의무입니다. 지금이라도 요리가 하고 싶다면 배워도 보고 계속 실력을 쌓아두세요. 지금 당장 요리사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요리' 관련 분야에 취업을 할수도 있고 나중에 어떤 식으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는 법이니까요. 현 시대에는 백수로 지낸다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경제상황 상 그만큼 취업하기 쉽지 않은 시대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에 대한 후회나 부모님에 대한 원망으로 무기력하게 청춘을 흘려보내지는 말기로 해요. 이제는 자기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니까요. 내 인생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무엇이든 자신의 선택으로 꾸며나가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끝까지 고집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나 자신도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서 자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언제까지 부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당시 부모의 뜻을 따르기로 했던 것도 결국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지금 마카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인생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부모가 자신을 한심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부모란 존재도 결국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지만 님의 인생을 책임져 주진 못합니다. 본인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집중하세요. 이제는 혼자 힘으로 결정할 수 있고, 결정해야 하는 때입니다. 마인드카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인생을 자기 발로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이 땅의 모든 청춘들을 응원합니다. #취준생 #백수 #과거 #원망 #부모탓 #꿈 #취업 #도전 #주인의식 #청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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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ddony
· 6년 전
저도 중학교때 모델을 하고싶어서 방과후 학교에남아 항상 실기준비를 하며 한림예고 모델과에 합격했었어요 하지만 저희 엄마는 제가 입학등록금을 내기 3시간 전 그냥 인문계를 가라고 하셨죠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지금은 좀 덜 하지만 제가 뭘하든 잘 안될때 엄마탓을 많이했어요 내가 그학교 갔었다면 ... 뭔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 그치만 그냥 저와 그 학교와 인연이 아니였다고 생각해요 제 운명이 아니였다고 .. 그냥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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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21
· 6년 전
장수시대에 늦었다는건 없읍니다~~ 정말 본인이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서 정하고 그길로 나아가시길 권합니다.하고싶은게 무엇인지를 찾는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