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조바심 #불면 #도피 안녕하세요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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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5살 취준생 백조입니다. 요즘들어 잠도 잘 안오고 그냥 너무 막막해서 적어봅니다. 평범한 백수의 이야기에요,,, 원래 시험을 준비하던게 있었는데 낙방하면서 취준으로 돌렸습니다. 지난 상반기에 쓴 서류 모두 서류광탈을 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경험을 쌓고자 유사회사 사무보조 알바를 한달간 했어요,,, 그때부터였을까요. 고작 사무보조가 하는일이 많진 않지만 회사의 실상을 옆에서 보니 제가 생각했던게 아니었고 상사분들이 잘해주시는데도 출근하는게 그렇게 싫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흥미가 있다면 할만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비록 흔한 스펙이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해온게 그쪽이어서 이제와서 바꾸기도 뭐하고,,, 그때부터 소위 말하는 '잠수'를 탔어요. 도피했습니다. 게임, 만화, 소설, 연예인 등등 철저히 놀았어요. 그러면서 왜 이렇게 싫을까 생각해보니까 꿈이 없어요. 있었는데 시험에 떨어져서 포기했고 이것 마저도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일인지 모르겠는거에요. 지금까지 저는 항상 모범생이었습니다. 문득, 돌이켜 보니까,,,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으로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산것 같아요. 항상 현실에 타협하면서, 우리 집 사정을 고려하고 재면서 나름 최선이라는 쪽으로 선택해왔고 그 결과 지금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하 참,,, 25년만에 내가 좋아하는 것도, 꿈도 없다는걸 깨달으니까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도서관에도 계속 나갔었는데 채 열흘을 채우지 못했어요. 막상 또 놀아보니까 좋더라구요, 왜 내가 그런 일을 하려고 취준을 죽어라 해야하지? 이런 생각부터 들고 이걸 몇번 반복하니까 하반기가 다가오고 있네요. 그래서 이제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생활비를 쪼개 유료 취업컨설팅을 신청했어요. 근데 수업에 들어가니까 다들 엄청 열심이더라구요. 그때부터 후회죠 , 강사님이 영어점수를 좀 더 올리라고 하시는데 난 그동안 뭘했나 싶고 당장 시작될 하반기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고.. 놀았으니 당연한 대가인데 ,,, 그래도 생각해요, 지금부터 달리면 늦지않을거라고 계속 마인드 컨트롤하는데도 밤만 되면 잠이 안와요. 덕분에 생활도 불규칙하구요 공부 효율도 떨어지네요. 조바심내면 안되는거 아는데 안돼요 ㅠ ㅠ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이 조바심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서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엔젤님 알려주세요 힐링독서, 운동 뭐든 일단 닥치는대로 할까도 생각 중이에요. 몸을 혹사시키면 잠이 오겠죠? 근데 또 제가 몸이 별로 안좋아서 지병도 여럿있어서 더 힘드네요. 소중한 조언 한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엔젤님은 행복하셨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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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반갑습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서 사회로 막 진입을 시작하려는 때인 것 같은데, 막상 꿈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정말 원하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동기도 부족해서 자꾸 준비를 미루고 싶나 보네요. 집중해야하고, 영어점수를 올려야 하는 것은 알지만 마음이 불안정하니 차분하게 준비를 한다는 것이 힘들겠지요. 불안하니까 공부를 잘 못하고, 그러니 더 불안해져서 잠을 못자고, 그러니 다음날 더 공부 하기가 힘이 들고... 악순환에 빠져계신 것 같습니다. '꿈'이라는 설레는 이 단어를 가지고 있는 이 땅의 청춘들은 몇이나 될까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성공한 어떤 사람들은 얘기하기도 하지요. ‘청춘들이여 꿈을 가져라’라는 말은 사실 젊은 사람들에게 허황된 무언가를 꿈꾸게 하기 때문에 온전히 성인으로서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생을 살아가며 본인의 생존을 책임지는 일을 방해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꿈을 꿔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은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쉽게 생겨나지 않습니다. 원하는 일이 있었고 그 시험에서 떨어지셔서 지금 가고자 하는 회사를 목표로 정하셨나봅니다. 집안 사정과 주변 상황을 두루 살펴서 결정하신 것이라고 했는데, 우선은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것은 죽어도 싫어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해보셨던 단순 사무 보조 일 같은 경우 일을 해도 알기 어렵겠지요. 지금 본인이 가고자 하는, 영어점수를 높여야 하는 회사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명확히 하고 싶다는 확신도 없고, 공부에 대한 동기도 들지 않는다면 일단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해보는 방법도 권하고 싶습니다.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지요. 회사에서 추구하고 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플랜, 가치관, 꿈이 본인과 맞다면 더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하게 많은 일을 해야하는 회사 같은 환경에 본인을 노출시켜서 일을 배우고,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궁극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고, 내 한계는 무엇이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목표로 하는 회사에서 일을 해보게 된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과 같이 꿈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공부에 집중도 잘 되지 않는 정도의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목표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리 쉬워 보이는 일도 적당히 해서는 완수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에게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정리해보세요. 현재 준비하는 것이 원활하지 않다면, 우선은 동기부여부터 접근해야겠습니다. 인생은 점점 길어지고, 일 할 시간은 점점 늘어납니다.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나중에는 스물과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오게 될 것입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절대로 조바심 내지 마십시오. 다만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책상 앞에서 생각하고 알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일을 경험 해 보시고, 부딪혀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 갈 수 있는, 꿈을 가져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취업 #꿈 #경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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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ggling
· 6년 전
글쓴이님은 절대평범하거나 모자란백수가 아닙니다 10년후에 글쓰니님은 누구보다 좋은직장에서 꿈을 이루고살것입니다 생활비를 쪼개 컨설팅을 받고 취업준비한다? 이거 아무나못해요 삶의 열정이라고생각합니다 자신의미래를 이리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무조건성공합니다. 단방향만 잘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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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s55
· 6년 전
마치 제 이야기를 적은것 같네요.. 저도 요새 머리에 생각이 많은지 밤에 누워도 잠을 잘 못자고 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가 불투명해서 불안하기 때문에 더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것 같아요. 저도 이제 와서 제꿈이 뭔지, 제가 뭘잘하고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님의 글을 보니 저와 같은 취준생들은 이런 힘듦과 불안함을 똑같이 겪는것 같아서 오늘 좀 힘이나네요. 우리 조금이라도 다시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을 내봐요,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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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h42m
· 6년 전
체게바라가 그랬죠.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렇지만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품자. 우선 현실을 딛고 리얼리스트가 되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꿈을 잃어선 안되겠죠. 꿈, 이상.. 너무 먼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걸 이루기위해서라도 우리는 우선 현실주의자가 되어야합니다. 이건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님과 같은 고민을 겪고 부단히 싸우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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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ashaw
· 6년 전
꿈 없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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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vm
· 6년 전
저랑똑같네요 다만 저는 삼십대인데 이러고 있다죠 저보고 위안을 얻으세요 !ㅋㅋ 나이는 내가 더 어리다 이러시면되요 ㅋㅋㅋㅋ ㅠㅠ 그래도 요새는 조금씩 하고싶은걸 찾아가고 있는데 제생각에는 하고싶은 일이 없다기 보다는 주변을 배려하느라 아마 자기가 하고싶은걸 포기해야할것같다고 느꼈을지도 몰라요 집에 돈이 없는것 같으니 운동은 포기해야겠다 라던가 ..제가 그랬거든요 왠지 집에 돈이 없는것 같으니까 돈안드는 것을 해야할것같은 기분에 학창시절내내 아끼고 살았고 부모님 선생님 친구 가족들 배려한다고 다 맞추고 살았는데 결국 저 자신을 잃어버렸죠.. 어릴땐 모범생 지금은 짐덩어리백수ㅋㅋ 하핫 뒤늦게 그때 그렇게 맞추고 힘들게 배려하며 산게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지금와서 얘기하면 뭐하러 그렇게 맞췄니 누가 배려해달랬니 이런 화병부추기는 소리만 듣게되고 ..그래서 좀 글쓴이 님도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아보는 기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내 욕구가 짓눌려있어서 안보이는것 뿐이에요! 저도 한달동안 무한도전만 보고 또 몇달은게임하고 자고싶으면 자고 도서관가서 책만 빌리고 싶으면 그러고 몇년간 좀 마음이 바라는 소리를 들으려했던거같아요 (놀기위한핑계였나ㅋㅋㅋㅋ) 세월은 많이 갔지만 그래도 이제 좀 의지가 자라났어요 저같은 경우는 무기력한 상태에서 덜컥취업했다가는 바로 퇴사하거나 몸져누울것같은 상태였거든요..안그래도 평생을 의지가 박탈당한것처럼 부모님기대에 맞춰살았는데 급하게 취업해서 살면 또 그렇게 살것 같아서 소름돋게 무서웠다죠..진짜 약먹게 되었을듯.. 아무튼 비슷한 동지들이 있다는것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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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side45
· 6년 전
25살에 칼취업해도 본인 적성과 안맞아서 퇴사하는 친구들 선배들 많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젠가 하게되는 고민이 지금 온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좀더 편해지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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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na0302
· 4년 전
@18vm @Dila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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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na0302
· 4년 전
@21h42m @strugg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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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heg174
· 4년 전
@18vm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런데 저는 놀지도 못하고 능률도 없는 상태로 몇년 째 질질 끌고 있다는 게 차이인 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