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님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존감이 유달리 너무 떨어지고 걱정을 많이 하며 우울함이 쉽게 찾아 옵니다.. 병원 에 다녀와본적은 없지만 우울증이라는 거 벌써 여러번 왓다간 것 같아요
저는 20대 중반 성인 여자입니다. 아주 어릴 적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있는 기억은 대부분 부모님 특히 엄마에 대한 원망이 큽니다. 어릴 적은 오빠에게 순위가 밀려 늘 두번째이였습니다. 저보다 3살많은 오빠를 무릎에 앉히고 공부 시키는 것이 너무 부러워 만 3살짜리 꼬마가 한자리에 앉아서 몇시간이고 새로 산 문제집을 풀어버릴 정도로 전 어릴 적부터 질투가 많앗습니다.
사춘기무렵은 오빠는 중학생이고 고등하생이 되엇고 저는 엄마의 오빠에 대한 치마바람에 밀려 찬밥신세엿고.. 공부 잘 하던 오빠는 느닷없이 가수다 랩퍼다 삐툴어지기시작하면서 집안은 반대로 인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오빠 는 사고치고 들어오고 전 속으로 저러느니 나한테 투자하심이 더 낫겟다 하며 원망은 깊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기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꺽이시지 않앗기 때문입니다.
반면 저리 극성이신 어머니는 저를 방목하셧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제 초중고등학교 입학 졸업식을 오신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빠와 겹쳐서요.. 하물며 오빠 고삼 뒷바라지에 밀려 전 집안일이며 모든 걸 스스로 하기 시작햇죠. 그러시더 군요 너 고등학교 가면 똑같이 해줄거니까 참으라고..근데 속이 터지는 건.. 중학생인 저보다 고등학생이던 오빠가 척추 디스크 판정으로 매일 더 일찍 집에 와 있엇고.. 부모님이 안계시면 컴퓨터만 붙들고 잇엇기 때문에 오빠가 더 싫었죠..
그리 시간이 가고 전 고등학교를 갓고 오빤 대학교를 가며 따로 살게 되엇구 전 이제 나도 누릴 수 있겟구나 햇는데 어 머니는 저 고등학교 들어간지 2개월만에 맞벌이를 시작하셧고..저는 고등학교 내내 아침에 제가 밥차려먹고 학교가고 학 원끝나고 12시정도에 집에 들어 갓습니다.. 대화도 없엇고 관심도 없어하셧죠. 학교에서 있엇던 일 이야기하면 귀찮아하 셧고 한번도 친구와 다툰이야기에 제 편 들어준적 없으시며 늘 제가 뭔가 잘못했으니까 친구들이 그러는 거다 그러셧습 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해외로 나와 생활하다가 부모님 몰래 중퇴하고 1년여를 이 일 저 일 해보면서 자유롭 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전 돈은 좀 모지라더라도 이 생활을 접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한국엔 부모님이나 친척들 외엔 친구들도 별로 없고.. 유난히 한국인 특유의 사회문화에 적응을 못하겟더라구요.. 하지만 부모님의 뒤늦은 지나친 관심 에 너무나 힘듭니다.. 어르신 분들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하니 말씀 들어야 한다지만.. 이제와서 같이 살며 서로를 알아가자는 부모님이 전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니다. 이제 제 나이 20대 중반이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이며 제가 돈 이 믾은 삶을 선택하던 돈은 없어도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경험하며 성장해가는 삶을 선택하던 이제는 스스로 택할 수 잇는 나이인데..
무조건 한국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자하시니... 시집보내기전 같이 시간보내시고 싶은 건 알겟지만 혼란스럽고..
이런 어릴 적 여러 작고작은 상처들이 자꾸 절 더 우울하게 만들고 한국에 머물러 잇기 싫은 마음이 커지고.. 억지부리 시는 부모님이 저의 요즘 최대 난제이에요...부모님은 제가 이런이유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싶다고 하면 무조건 쓸데 없는 소리한다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