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님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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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엔젤님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존감이 유달리 너무 떨어지고 걱정을 많이 하며 우울함이 쉽게 찾아 옵니다.. 병원 에 다녀와본적은 없지만 우울증이라는 거 벌써 여러번 왓다간 것 같아요 저는 20대 중반 성인 여자입니다. 아주 어릴 적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있는 기억은 대부분 부모님 특히 엄마에 대한 원망이 큽니다. 어릴 적은 오빠에게 순위가 밀려 늘 두번째이였습니다. 저보다 3살많은 오빠를 무릎에 앉히고 공부 시키는 것이 너무 부러워 만 3살짜리 꼬마가 한자리에 앉아서 몇시간이고 새로 산 문제집을 풀어버릴 정도로 전 어릴 적부터 질투가 많앗습니다. 사춘기무렵은 오빠는 중학생이고 고등하생이 되엇고 저는 엄마의 오빠에 대한 치마바람에 밀려 찬밥신세엿고.. 공부 잘 하던 오빠는 느닷없이 가수다 랩퍼다 삐툴어지기시작하면서 집안은 반대로 인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오빠 는 사고치고 들어오고 전 속으로 저러느니 나한테 투자하심이 더 낫겟다 하며 원망은 깊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의 기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꺽이시지 않앗기 때문입니다. 반면 저리 극성이신 어머니는 저를 방목하셧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제 초중고등학교 입학 졸업식을 오신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빠와 겹쳐서요.. 하물며 오빠 고삼 뒷바라지에 밀려 전 집안일이며 모든 걸 스스로 하기 시작햇죠. 그러시더 군요 너 고등학교 가면 똑같이 해줄거니까 참으라고..근데 속이 터지는 건.. 중학생인 저보다 고등학생이던 오빠가 척추 디스크 판정으로 매일 더 일찍 집에 와 있엇고.. 부모님이 안계시면 컴퓨터만 붙들고 잇엇기 때문에 오빠가 더 싫었죠.. 그리 시간이 가고 전 고등학교를 갓고 오빤 대학교를 가며 따로 살게 되엇구 전 이제 나도 누릴 수 있겟구나 햇는데 어 머니는 저 고등학교 들어간지 2개월만에 맞벌이를 시작하셧고..저는 고등학교 내내 아침에 제가 밥차려먹고 학교가고 학 원끝나고 12시정도에 집에 들어 갓습니다.. 대화도 없엇고 관심도 없어하셧죠. 학교에서 있엇던 일 이야기하면 귀찮아하 셧고 한번도 친구와 다툰이야기에 제 편 들어준적 없으시며 늘 제가 뭔가 잘못했으니까 친구들이 그러는 거다 그러셧습 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해외로 나와 생활하다가 부모님 몰래 중퇴하고 1년여를 이 일 저 일 해보면서 자유롭 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전 돈은 좀 모지라더라도 이 생활을 접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한국엔 부모님이나 친척들 외엔 친구들도 별로 없고.. 유난히 한국인 특유의 사회문화에 적응을 못하겟더라구요.. 하지만 부모님의 뒤늦은 지나친 관심 에 너무나 힘듭니다.. 어르신 분들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하니 말씀 들어야 한다지만.. 이제와서 같이 살며 서로를 알아가자는 부모님이 전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니다. 이제 제 나이 20대 중반이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이며 제가 돈 이 믾은 삶을 선택하던 돈은 없어도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경험하며 성장해가는 삶을 선택하던 이제는 스스로 택할 수 잇는 나이인데.. 무조건 한국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자하시니... 시집보내기전 같이 시간보내시고 싶은 건 알겟지만 혼란스럽고.. 이런 어릴 적 여러 작고작은 상처들이 자꾸 절 더 우울하게 만들고 한국에 머물러 잇기 싫은 마음이 커지고.. 억지부리 시는 부모님이 저의 요즘 최대 난제이에요...부모님은 제가 이런이유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싶다고 하면 무조건 쓸데 없는 소리한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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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반갑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꾸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워하는, 외국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조금 어려워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경험하는 삶을 살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부모님은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하시구요. 부모님의 뒤늦은 관심이 부담스럽고, 동시에 한국에서의 과거를 떠올리기 싫어서 본인은 더욱더 지금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본인 스스로 이미 답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세상 일에 공짜는 없습니다. 다른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돌아가시면 후회할 수 있으니, 시집가기 전이라도 시간을 같이 보내드릴 수 있겠지요. 혹은 어린 시절에 못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보상을 받는 기분을 가질 수도 있고, 본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는 부모님의 마음을 가볍게 해 드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입니다. 나중에 후회를 하더라도, 일단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본인의 선택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책임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마음에 선택을 하게 되면 지금의 원망감은 더욱 커집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그 원망감을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본인의 우울감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의 방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영향은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어린시절에 어쩔 수 없이, 본인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당하고 겪어야만 했던 일들로부터 이제는 내 선택으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따라오는 책임을 온전히 스스로 감당하면 됩니다. 우선 지금 가장 본인을 힘들게 하는 부모의 뜻을 거슬렀다는 불편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내 뜻대로 밀고 나가겠다면 감수해야지요. 그리고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내 뜻대로 살고자 한다면, 내 생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합니다. 아무리 부모라고 해서 성인이 되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자식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유학 생활을 이미 본인의 노력으로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했던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기대하지 마세요. 성인이 된 자식, 더구나 본인들의 말을 듣지 않는 자식에게 지원을 하는 것은 그분들의 의무가 아니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그때 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본인의 생존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을 하는 것이 어려우니까요. 물론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면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잘 나가는 프리랜서라도 일이 잘 들어오지 않을 때에는 불안해집니다. 님이 지금의 삶을 계속해서 살고자 한다면, 당장 돈이 없는 삶 뿐만 아니라, 불안정함을 견딜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겠지요. 얘기하고 계신 것처럼 성인으로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효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오랜기간 뿌리깊게 내려오고 있지만, 정신건강의학적으로 봤을 때 부모의 뜻을 따르는 것은 성인으로서 한 개인에게 좋은 선택지는 아닙니다. 그만큼 부모로부터 자립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일이 틀어졌을 때 부모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위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뭔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함도 주어집니다. 반대로 내가 선택을 하면 온전히 내가 책임을 다 져야 합니다. 경제적인 것부터 심적인 것까지 말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상태를 우리는 ‘어른’이라고 얘기합니다. 이 둘 사이의 결정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정신과에 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얘기할 필요는 더더욱 없겠지요. 본인의 선택입니다. 다만, 자꾸 우울함이 찾아오고 마음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충분히 본인이 가고 하는 방향을 생각해 보시고 본인이 원하는 길을 택하시고, 책임을 다 하실 수 있는 삶을 사시길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합니다. #부모 #독립 #성인 #선택 #책임 #행복 #어른 #우울증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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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dms
· 6년 전
저도 항상우울하고 작은거에 크게상처받는편입니다 제친구가 무심코하는말 금방 잊어버리는말에 상처받고울고 방안에혼자 틀어박혀있답니다 힘내세요 좋은일은찾아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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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122
· 6년 전
언젠간 마음에 평안이 찾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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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pq7759
· 6년 전
제가 쓴 글인줄 착각할정도로 똑같아서 소름끼쳤습니다..상처는 늘 타인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것 같아요..저는 삼십대를 달리고 있습니다..아이를 낳고 아이가주는 사랑을 먹으며 조금씩 치유해 가고있고...이제는 약해진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며 용서했답니다...그런데요 평생 자라온 환경에서 형성된 나란 사람은 바꾸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지금 저도 견뎌내는 중이랍니다...고통...지나간답디다...극복하고 이겨내려하지말고..견뎌봐요 함께...인생은 견딤의힘으로 사는 거라고..내가 가진 삐뚫어짐과 모남..그래서 가질수있는 장점을 생각하며 고칠수 없지맘 견뎌봐요...함께..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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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roo80
· 6년 전
전 그냥 님이 마음이 가는데 하라~~입니다 어릴때부터 받아왔던 차별...사람은 절대 성격 안고쳐집니다 특히 50~60되셨을 텐데...거기다가 님은 외국에서 지낸지 꽤 되셨는데...여러모로 힘드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