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힘들어요 엔젤링님 저에게 조언주실수 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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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아 너무힘들어요 엔젤링님 저에게 조언주실수 있나요 정말 끝이 없는 고통에 삶의 의지마저 갉아먹히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과 사이가 매우 안좋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때문에 사춘기시절 반항이 크게 왔고 그게 계기였는지 모든 가족이 저를 싫어합니다 왕따같아요 우울증을 앓고 지내는데 엄마는 이런 제가 손을 내밀면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내가 죽었으면 좋겠냐 오히려 저보고 폭언합니다 저는 죄책감에 다 반성하고 포용한다해도 한계가 없어요 상처를 받고받고 또 받고 죽고싶습니다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친아버지는 제 동생만 찾구요 어머니또한 새아저씨입장만 이해해서 제가 이번에 새아저씨 전화를 못받은적이 있는데요 아저씨가 저보고 비싸게 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꺼낼수 없을 말인데 엄마한테 이상황을 말해도 엄마는 너가 전화안받은 잘못이다라고 합니다 저는 상황설명까지 해가며 아저씨한테 문자 남겼음에도 불구하고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미 혼자 나와사는데요, 그냥 모두와 연끊고 지내는게 나을까요? 정말 개선의 의지도 방법도 없어보입니다 동생은 남자친구와 친구들과 술먹는것을 너무 좋아해서 예전엔 제가 동생집을 찾아가 하루 자고 오려했는데 쫓겨났습니다. 자기 남자친구 재워야 한다구요 이런 취급 받는게 너무도 싫습니다 가족한테 저는 뭘까요? 엄마는 제가 동생한테 이런 취급받았단걸 아시면서도 새아저씨알면 큰일나니 너혼자 감내하랍니다. 말안하고 그냥 간 너의 잘못도 있다면서요. 저는 도대체 뭘그리 잘못한걸까요? 무슨 잘못만 하며 산걸까요 대학생때부터 혼자 나와살면서 학비 생활비 스스로 충당하며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갑자기 길을잃고 목적도 사라지고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온전히 이해받을수도 없고 사랑받을수도 없는 존재같습니다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홀로 아무리 책을 읽고 좋은 생각들로 나를 다잡으려해봐도 이젠 한계에 온것 같습니다 아무도 믿질 못하겠습니다 저는 왜 살고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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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가족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괴롭고 힘든 심정이시네요. 왜 그렇게 된 것이지, 무엇이 그리 가족과의 사이를 멀게 한 것인지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님의 이야기로 추측을 해보자면 사춘기 때 반항을 심하게 했고 그 이후로 가족과 멀어지게 되었고, 부모님에게도 좀 어려운 자식이 된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더구나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어머니는 재혼하셔서 새아버지라는 가족까지 생겼는데 역시 원만한 관계가 되지는 못하고 있으시구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님은 참 잘 견디고 홀로서기를 잘 해내셨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로 홀로 자취를 하면서 학비,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하고 지내신 부분은 너무 대견하고 멋집니다. 요즘 시대에 대학생이 된 후로도 부모의 그늘 아래서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으며 지내는 이들이 많은데, 이를 스스로 해낸 것만으로도 이미 성인으로서 제 역할을 훌륭히 해내신 것이지요. 홀로서기를 잘 해내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님의 마음 한켠은 여전히 허전하신가 봅니다. 계속해서 가족을 찾고, 기다리고, 지지를 원하고 계시네요. 님은 아마도 조금 더 따뜻하고 서로를 품어주고 지지해주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계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요. 어머니는 재혼해서 새 가정을 꾸려나가다 보니 새아버지를 조금 더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동생은 자기 주위 사람들과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중이구요. 그렇게 각자 자신의 영역이 생기다보니 아무래도 님에게 조금 소홀해진 부분이 생기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어쩌면 환경의 변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두에게 조금씩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님의 경우 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지지를 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습니다. 온전히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지요. 하지만 가족이라고 나를 다 이해해주고, 다 포용해달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나의 욕심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가족이 좋고 잘 지내고 싶고 좀 더 따뜻하게 대해주면 좋겠다 싶지만, 다른 가족들은 또 자신들만의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특히 이것은 성인이 되고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해야 할 때가 될수록 더 그렇습니다. 어쪄면 님은 아직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인 채로 남아 있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할 도리를 하고, 다른 가족들은 지금 그 상태 그대로 인정해 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는 새아버지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계시구나.', '동생은 자기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남자친구를 배려하는구나.'라며 지금 그들의 상황 그대로를 받아들여보세요.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대로 다 포용하고 받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섭섭하거나 싫었던 점들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표현을 하시되 그들이 이를 다 수용하고 이해해줘야 한다는 기대는 좀 내려놓자는 말이예요. 바꿔 말하면 어머니와 동생에게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인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요. 가족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해서 님이 못났다거나 부족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들의 새로운 세계를 인정한다고 해서 가족이라는 관계가 끊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지금 그 가족들이 그럴 여유가 없는 것 뿐이예요. 계속해서 본인들 챙기기에도 힘이 드는 원가족에게 뭔가를 기대하고 실망하면서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행동은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님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홀로 선 자신을 충분히 대견하게 여기셔도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가치롭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더 시간을 쏟아보세요.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많이 시도해 보세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한층 더 알아가고 새로운 대인관계들을 형성해가며 허전한 마음이 조금은 채워질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스스로를 존중하고 지지하게 되면 가족의 행동들에 예전만큼 상처를 덜 받게 될거구요. 마인드카페는 님이 이를 계기로 조금 더 단단한 성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가족 #관계 #의지 #성인 #인정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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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in31
· 6년 전
저도 가족이랑 안친해요 그냥 나와사세요 자취요 용기가안나면 한달만이라도. 한결 여유가 생길거에요 독립심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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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in31
· 6년 전
꼭 가족이랑 같이살아야만 하는건 아니에요 저도 여건될때까진 집에서지내고 카페같은데 있다가 들어오곤해요 ㅋ 혼자살면 자유로울거같아요 부모님한테 의지하지않고 기대하지말고 이제 나 스스로를 찾아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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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in31
· 6년 전
그러려면 긍정적 생각하는습관이 필요하대요 사회공포증 학지사 책에 부정프로를 긍정으로 바꾸는 방법이 나와있어요 소셜포비아신진 모르겠지만 긍정습관은 한번 보시면 도움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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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gksals
· 6년 전
가족에게받은상처는.. 이루말할수가없겠네요.. 참 뭐라해드릴말씀이없겠지만 자기자신을미워하시지말고 자신에대해더욱노력하시고 발전하셔서 이 세상에 당당하셨음합니다.. 좋은인연을만나 내가받지못한사랑 새로운 가족에게쏟으면서 행복하게사셨음합니다.. 힘내시고 또 힘내세요.. 좌절하시고 포기하시는순간 자기자신의현실에대한 회피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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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night
· 6년 전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치유하기 어렵습니다... 그걸 치유하려고 노력하는건 어려운일이예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생에서 자신에게 힐링을 주는일을 찾고 해보세요 아니면 마음을 비우시려면 외국에 여행을 다니시거나 시골에 내려가서 마음을 정리하는것도 좋은방법이 될수있어요 좋은사람만나서 좋은가족이 되기를 바라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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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IKES
· 6년 전
그게 바로 홀로서기라는 거에요, 물론 좋지 못한 가정상태에서의 홀로서기라 힘들기는 하겠지만 인간은 진통을 겪고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남들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단단한 정신력을 갖게됩니다, 어머니가 새결혼해서 새아저씨와 같이 살고 있는대에서 이미 많은 충격을 어린시절에 받으며 많이 힘들었고 또 동생도 언니에게 가족애가 별로 앖는 것 같아 많이 힘들거에요 이해해요 근대 자신을 아프게 하는 인연은 지금은 힘들더라도 정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부모와 형제는 날 낳아주고 같은 피를 공유하고 있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로 각기 다른 인격을 존재들입니다 , 물론 부모와 형제들이 서로 뜨거운 가정애를 가졌다면 의지도 되고 좋았겠지만 , 현실을 직시해보세요 냉철하게 엄마와 새아버지가 있는 그 곳에서 살고싶은지 본인이 결정하세요 홀로서기할지 아니면 손 내밀어 지난날의 과거를 용서받고 어머니와 새아저씨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줄지 ,,, 우리 인간은 피부란 껍데기안에서 각기 다른 영혼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개별 객체지요 혼자로서 자유롭고 완전합니다,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거 그거 못합니다 차라리 나와 쌍방소통이 원활한 영혼을 찾는 것이 더 빠르지요 사람은 나이들면 누구나가 죽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지요 이 모든 것도 부모도 형제도 나도 영원하지 않아요 그러니 엄마 마음을 되돌리는걸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다가가서 마음 되돌리고 그게 아니라 홀로서기하여 내가 원하는 환경 행복 친구 사랑 모두 내 손으로 만들겠다 하면 홀로서기 하는 겁니다 , 자신의 불행만 탓하고 있기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뿐더러 우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 죽어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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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1yin
· 6년 전
하루 아침에 좋아질거 같지는 않아 보여요ᆢ 모두 함께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럴 의지들이 있을지 모르는 부분이니ᆢ 가족으로 하여금 상처 받지말고 스스로 단단해 질수있는 성인으로 성장할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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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1yin
· 6년 전
하루 아침에 좋아질거 같지는 않아 보여요ᆢ 모두 함께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럴 의지들이 있을지 모르는 부분이니ᆢ 가족으로 하여금 상처 받지말고 스스로 단단해 질수있는 성인으로 성장할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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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pqq
· 6년 전
대단하시네요. 사람이 서로 바라기만 하게 되는것 같고 정말 힘든사람은 오히려 속이 깊어지면서 내가 희생해야지. 내가 부족하고 내가 잘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참는데 결국 터지는건 어쩔수없는것같아요. 남들이 마인님?을 봤을땐 부족한거 못난거 아무것도 없고 분명히 마인님 힘든시기가 지나고나면 그만큼 마인님이 깊어지고 가치있어질거에요. 힘든건 맞지만 자꾸밝은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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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29
· 6년 전
너무 안타깝네요 울컥했습니다 공감가서 더 그랬던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