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있습니다. 저는 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궁금한게 있습니다. 저는 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릴때부터 우울함을 안고살았고 자연스럽게 어두운 예술들을 접해왔습니다. 저의 작업물들도 그렇구요. 어느순간 제가 저스스로 우울과 불안,스트레스들을 자초하고 또 미화시켜 즐기고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자체로 거북했습니다. 한 번 이런생각이 들고 나니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작품들을 멀리하려해봤으나 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소재 또한 없었습니다. 그런 어둡고 부정적인 느낌의 예술들을 많이 접한다면 부정적인 것들을 잘 대처하는 능력이 결여될수 있나요? 이런것들을 멀리해야만 살아가는게 좀더 나아질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예술가라는 멋진 직업을 가지신 마카님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사회적 통념에 의한 것입니다. 사회의 한 점을 차지할 '무난한' 구성원으로서 우울함은 권장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예로부터 우울은 예술의 가장 훌륭한 자양분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뭉크와 고흐, 애드가 앨런 포, 그리고 지금 우리와 동시대인으로는 마크 로스코, 좀더 친근하게는 영화감독 팀 버튼이나 라스 폰 트리에는 어떠세요? 좀 과장해서 이들에게서 우울을 빼면 시체라고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울과 불안 같은 감정없이 즐겁기만 한 사회가 한 쪽에 치우친 모습으로 아름다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시나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근대 이후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증명되어 왔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습니다. 우울은 사람의 보편적인 정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를 자초하고 미화시키고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드신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님이 이미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기괴한 성적 판타지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미술가들이나 시련의 아픔으로 아름다운 곡을 써내는 뮤지션들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우울하고 기괴한 몽상임에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팀 버튼의 캐릭터들을 보시고 우울함 그 자체가 얼마나 멋진 예술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확신을 갖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면 됩니다. 본인은 건강하게 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거북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것에 대해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세상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곳이야' 라면서 인간과 세상사가 보여주는 추악함, 음울함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까지 외면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직시하고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부정적인 상황, 감정의 대처에 있어서 더욱 취약합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예술을 마음껏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mptis
· 6년 전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도 우리를 들여다보죠.. 마카도 어찌보면 하나의 심연일수도 있지만 자기자신과. 현실감각을 잃지않게 늘 경계해야 되겠죠..? 심연을 들여다 보더라도 다 그렇게 물드리란 법은 없어요 ㅎ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이 되시길..~
커피콩_레벨_아이콘
jojevy
· 6년 전
저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제가 접하는 예술작품들도 주로 음울하고 염세적인 느낌의 작품들이거든요 저도 스스로 우울을 즐기고 거기에서 우월의식? 일종의 그런걸 느끼다가 제가 거기에 오히려 잠식되어가고있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글쓴분하고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이제 제 일부가 되어버려 떼어놓는게 불안하고 이것들이 없으면 제가 아닌느낌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mymind000
· 6년 전
예술도 곧 언어니까요. 우울이든, 기쁨이든 그걸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미술이든 음악이든 표현해내고 공감을 이끌어내는게 예술이니까요. 저도 예술쪽 종사자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eun007
· 6년 전
저도 예술을 했었고 그림을 많이 보러 다니는 사람이에요 예술을 하다보면 깊은 내면의 생각을 할때도 많고 그 속에서 저도 우울감이 많이 접했던것 같아요 저는 예술작업의 방향성이 주제가 어두운 방향이면 일상에서는 최대한 엑티브한것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낮에 예쁜 길이라도 걸어보기를 바래요 작업의 주제가 어둡다고해서 삶이 어두울 필요는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ikiky
· 6년 전
사람은 보고 듣는대로 그 뇌가 형성 되고 그쪽으로 길이나요^^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듣는데 길 들여봐요^^ 긍정의 힘 같은 책을 보면 나아질거에요^^ 저도 노래하는 사람인데 계속 우울한 노래를 들으니 저도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힘들었는데 계속 좋은 것을 듣고 좋은 노래를 부르고 긍정적인 책도 읽으니 지금은 너무 삶이 기쁘고 좋아졌어요^^ 행복합니다!!^^ 짱짱!!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yblue2
· 6년 전
저도 예술하는사람이에요. 저도 어릴때부터 좋지못한 일들이많았고 그래서 현재까지도 줄곧 우울함을 안고 살아왔어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데 제 그림들도 그래요. 되게 어둡고 우울한감정을 표현해내는.. 저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저에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불쾌하다거나 그림컨셉을 바꾸길 강요했어요.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저는 평생을 이렇게 그려왔는데말이죠. 근데 제가 그림그리면서 깨달은게 하나있는데 우울함을 맘껏 드러내고 표현해내는걸 두려워하지말아달란 거에요. 우울함은 분명 부정적인 감정이 맞아요. 하지만 그것또한 내 일부에요. 전혀 나쁜게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다른사람의 아픔에 대해 이해하지못하는 사람들이 잘못됬다고 생각해요. 우울함이 있기에 긍정적인게 존재할수있는거에요. 제가 예전에 그림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가 그렸던 우울한 그림들을 업로드하곤했었는데 어떤 분이 검색으로 블로그들어왔다며 한 그림에다가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저는 그분 댓글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그분이 뭐라고쓰셨냐면, 제 그림들은 분명 우울하고 슬프고 어두운 스타일이래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기맘이 위로되는거같고 아늑한느낌도 들면서 공감도되고 힐링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그림 많이 그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분이 보셨던 제 그림은 한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벽에 기대어 절규하는 그림이었어요. 어두운컨셉이라고해서, 밝지않다고해서 나쁜건 아니에요. 저도 그림그릴땐 예전엔 님처럼 모든스트레스들을 자초하고있다 생각했는데 점점 그리면 그릴수록 다른사람뿐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내 자신도 힐링이 되더라구요. 물론 견디기 힘들면 그만두는게 맞아요. 너무 모든걸 떠안으려하지말아요. 가까이하든 멀리하든 그건 그리는사람 마음이겠죠..? 어떤선택을 한다해도 글쓴이분이 알아서 잘 이겨나가실거라 믿어요. 만약 후회된다면 다시 선택하면 되는거에요.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 그림그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언젠가 글쓴이님의 그림을 어디선가 보겠죠? 익명인지라 글쓴이님이 누군지 모르지만 여태 잘해왔잖아요? 세상에 존재해줘서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0909
· 6년 전
어두운 것을 배제 하는 것이 아닌 포용하는 것도 예술 아닐까요? 그리고 그 어두운 면 또한 자기 자신의 일부가 아닐까요? 어둡고, 우울하고, 스트레스 등등 다 놔버리고 그냥 한번 해보세요. 자기 마음 가는대로 그럼 그것도 하나의 예술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