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음과 동시에 두렵다. 저 사람들이 나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사람이 좋음과 동시에 두렵다. 저 사람들이 나를 받아줄까? 혹시 귀찮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늘 혼자 숨는다. 마음속으로는 나도 끼어들어 즐겁게 웃고 떠들고 싶은데 막상 끼어들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타인의 시선이 의식되어 뱉으려던 말도 도로 삼킨다. 그래서 늘 겉도는 삶을 살아왔다. 내성적인 내 성격을 더욱 극대화시켜준 학창시절의 은따 경험.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전한 것 같다. 단지 조용하다는 이유 때문에 반 아이들에게 무시, 비웃음, 조롱을 당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증오스럽다. 자존감이라곤 저기 저 땅굴 아래로 떨어져버린 내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싫다. 외롭고 텅빈 이 마음을 채워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불신이 같이 찾아와 날 괴롭게 한다. 누군가가 호의를 갖고 다가와도 '그냥 형식적인 인삿말일 뿐이겠지. 나같은 애한테 누가 관심을 갖겠어' 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자동적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싶어 미치겠다. 어떻게 하지. 차라리 죽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불만족스러운 삶을 지속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6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심리
6년 전
따돌림에 대한 아픈 기억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사연의 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참 속상하네요. 그만큼 어린 시절 따돌림은 당사자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긴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철없는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들이지만 그 작은 것들이 쌓여서 상대방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는지 그들은 자라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 더 많은 교육과 상담, 사후 적절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어져야 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2013년에 아이들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한 소위 일진 학생들의 재판과정에서 가해자들을 크게 혼내는 천종호 판사의 동영상이 많은 네티즌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었지요. 그 동영상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가해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식이 저지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가해자 부모들, 대외적으로 소문이 나지 않는 것에만 전전긍긍하는 학교 선생들을 포함한 관계자들... 어른들의 잘못과 책임이 너무 큽니다. 님도 단순히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을텐데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으셨군요. 단언할수 있는것은 님의 잘못이 절대 아닙니다. 님은 상처받은 피해자일 뿐이죠. 부끄러워하고 숨어야하는 사람들은 님에게 피해를 주었던 그 아이들이죠. 그리고 적절한 보호를 해 주지 못한 어른들입니다. 님은 아직 상처받았던 그 어린 시절의 님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까지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끌려다니게 스스로를 방치하시면 안됩니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기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며 이제는 누군가가 본인을 함부로 할 수 없도록, 본인의 생존을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말이 별로 없었던, 그리고 따돌림으로 인해 말을 더더욱 하기 어려웠던 어린 님을 포용해주셔야 합니다. 더 나아가 본인이 힘들었을 무렵 아무런 역할도 해 주지 못했던 어른들과 달리, 님의 과거처럼 소외되고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면 더 좋겠지요. 그리고 무척이나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가해자들이었던 그 아이들도 한번 떠올려 보세요. 해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좋습니다. 아직까지 무서울 수도 있어요. 그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단한 누군가가 아닙니다. 그냥 아직 덜 자랐고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조금 더 잘나보이고 싶었던 어린아이들이겠지요. 자기 행동의 댓가가 무엇인지 모르고 장난처럼 괴롭혔을 그들을 어른의 눈으로 가만히 살펴보세요. 님이 모자라고, 미워 마땅해서 따돌림을 당한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지금 님의 이런 마음을 온전히 다 받아주고 지지해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참 좋겠지요. 하지만 나에 대한 인지가 분명하지 않고 자존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식의 관계를 맺게 되면 건강한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어쩌면 따뜻함을 가장한 착취적인 누군가에게 또다른 피해자의 역할로 놓일수도 있겠지요. 자신을 먼저 바라보고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스스로 칭찬할 거리를 찾고 칭찬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세요. 내가 생각했을 때 좋은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그들이 하는 좋은 행동들을 따라해보세요. 자존감은 가만히 있는다고 높아지지 않습니다. 남이 아니라 나를 먼저 바라보고 스스로 자랑스워할 일들을 해보는 겁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될때 비로서 다른 사람들과도 안정적인 관계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 남들은 없는 상처가 있다는 것으로 인해 보통 사람들보다 그 상처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힘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상처를 극복하고자 했을 때에는 한발자국을 내딛기 위해 남보다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보통 사람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한번에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분명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해내고 내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때문에 너무 힘드시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엔젤상담소의 채팅, 전화 상담을 통해 전문 상담사님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상담을 통해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스스로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상처때문에' 스스로를 과거에 방치할지, '상처가 있었음에도'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 현명하게 선택하시길 바랄께요. 항상 님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외로움 #관계 #따돌림 #왕따 #트라우마 #자존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ewoonasi
· 6년 전
저도 글쓴이와같은 삶을 살아왔고 죽고싶다 생각도 많이하고 자살시도도 해보았죠. 그렇게 행복한 나날이 오겠지 하고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따돌림도 당하고 힘들었던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 졸업까지 했어요. 아직은 모를수도있어요. 하지만 불행끝에는 행복이 온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나를 사랑하고 내 장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너무 지치고 힘들다 싶으면 멀리 떠나보세요. 나를 아는사람이없고 나만 바라볼수있는 그런 여행을 떠나보세요. 잘되지않는 외국어로 외국사람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로 사진도 찍어보세요. 어쩌면 그 여행지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가까이에 있을 수도 있어요. 그 어릴적에 따돌림이라는 이름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훗날 되돌이켜보면 그 시기 덕분에 남들이 20대에 마주치는 시련들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을거에요. 밝은 미래는 항상 존재하기에 그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위한 자신을 위한 노력을 해보세요. 자존감을 높이는 책도 읽어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화도 봐보세요.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자신을 위로해주세요. 그럼 미래에 되돌이켜보았을때, 내가 정말 잘 해왔구나 싶을거에요. 글쓴이와 같은 사람은 혼자가 아니에요. 저도 있고 어쩌면 가까이에 당신과 같은 상처를 안고살아가는 사람이 많을거에요. 이렇게 글로라도 마음 한켠의 무게를 덜려는 노력을 자주해보세요. 그 누구도 외면하지않고 읽고 들어주고 무게를 덜어줄테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oyoungb2060
· 6년 전
저도 어렸을때 불과 몇년전 까지만 해도 이랬었는데 그때는 너무 힘들고 진짜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동안 진짜 나 왜살지..? 자살하자, 해서 뛰어내릴 려고 해서 올라섯는데 진짜 무섭더라고요...그래서 일부로 쎈척 하면 애들이랑 어울릴수 있겠지 그래서 쎈척도 해봤는데 결국은 좋은사람 만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슬픔이 그대 삶을 밀고 들어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가끔씩 슬픔이 오면 이렇게 다짐하거든요 이상황은 지나간다 그러니까 버텨보자, 사실은 버티면 버틸수록 더 초라해 지는건 자신이지만 버티고 나서 맘편히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이나 혼자 울면 진짜 좋더라구요 꼭 우는것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에 해소 방법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은 법이구요 언제나 응원할께요 화이팅!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saewoonasi 진심어린 위로 감사합니다ㅠㅠ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하시니 더 마음에 와닿네요..그리고 님처럼 저도 극복할 수 있을거란 용기도 생겼습니다 해주신 조언따라 하나씩 노력하다보면 저도 이 상황을 극복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저의 이야기 들어주시고 무게를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joyoungb2060 힘든 시간 속에서도 나름대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다니 너무 대단하시네요ㅠㅠ 정말 힘이나는 말씀 감사합니다. 이 슬픔이 언젠가는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님도 더 행복해지시길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ewoonasi
· 6년 전
그럼요! 현재 글쓴이분 주변에있는 어쩌면 약고 못됐고 인간성이 덜 된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에요. 글쓴이 분도 이제 곧 좋은 사람들을 만날수있을꺼에요. 다만, 가만히있으면 아무도 다가오지않아요. 저도 어쩌면 글쓴이분도 그렇겠지만 어두운 사람에게는 정도 잘 안가고 친해지고싶지 않듯이, 자기자신이 먼저 변화해야해요. 그 변화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지않기에 당장 현재에는 긴 시간동안에 자신이 노력을 해야해요. 하지만 먼 미래에 봤을때는 적은 시간일 것이고, 그 시간과 노력이 빛을 내는것은 긴 시간일꺼에요.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 6년간 참 인간성이 덜된 철없는 아이가 퍼뜨린 소문때문에 피해의식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피폐했어요. 하지만 제가 변화하니 다양한 좋은 사람들이 제 주변에 한두명 생기더라고요. 글쓴이분도 너무 자신의 과거에 얽매이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고생 끝엔 낙이온다. 불행 끝엔 행복이온다. 나는 행복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려는 노력을 해보세요ㅎㅎ 힘드시면 글 자주자주 남기세요.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도 나를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다 이해되지만, 그 생각은 결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evergiveu
· 6년 전
저랑 똑같아요 힘내세요 언젠간 좋은분들도 생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