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을대로 먹고 잠깐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괴감|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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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나이는 먹을대로 먹고 잠깐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공부하겠다고 몇년 째 집에만 있다. 시험에 몇차례 실패한 후로는 자신감도 바닥을 치고 있다. 정말 하면 되긴 되는 건가? 친구들 만나기도 꺼려지고 친척들 만나는 것도 싫어진다. 그럴수록 가족들은 자꾸 일부러 친구도 만나고 하라는데 친구들 만나는 건 문제가 아니다. 만나고 돌아오는 길의 기분이 너무 더럽다. 자괴감으로 너무 괴롭다. 나만 ***같고... 가족들은 공부 그만하라고 하는데 그걸 그만 두면 난 할 수 있는게 없다. 20대엔 몸쓰는 알바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자신이 없다. 퇴행성 허리디스크, 테니스엘보, 미주신경성실신... 몸 여기저기가 아파서 부모님은 내가 시험에 합격해도 걱정이라고 하실 정도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하고 싶은 걸 하라는데 하고 싶은 게 없다.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봐도 하고 싶은게 없다. 날 어디서 써줄까? 제대로 된 경력도 없고 나이는 이미 30대 중반에... 난 외고를 나왔고 나름 이름 있는 학교를 나왔다. 주변에선 내가 이런 것 때문에 자존심 세우느라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정말 아니다. 정말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전부터 끝없는 무기력과 부정적인 생각들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 모습이 또 실망스럽고 더 싫어지고... 불면과 과수면이 반복되고 있다.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수록 다음번엔 더 깊이 빠지게 된다. 누군가에겐 나의 고민이 배부른 투정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너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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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라 마음이 더욱 힘드시지요. 계속 준비하고 있는 시험은 몇차례 실패하고, 주변의 친구들은 이미 자기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고, 몸은 자꾸 아프고, 그렇다고 꿈도 명확하지 않아 이리도 저리도 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듯한 님을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좋은 학교를 졸업하셨네요. 흔히 사람들은 학벌이 좋으면 앞길이 마냥 잘 풀릴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요즘 세상이 어디 그런가요. 그래도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큰 의미없이 한두 마디씩 할겁니다. 눈 낮추라고. 이런 말들은 귀담아 듣지 마세요. 그들도 별 생각없이 그냥 하는 말들입니다. 대신 님의 마음 속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지금 준비하시는 시험은 본인이 정말 하고 싶어서 하고 계신게 맞나요? 그냥 요즘 흔히 말하는 안정적 직업을 갖고자 큰 뜻 없이 하고 있는건 아니신지요? 물론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그 시험을 준비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 맞는지를 자기 스스로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이 시험을 꼭 봐야겠다, 나는 꼭 이 직업을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기한을 두고 공부에 매진하세요. 님의 마음을 믿고 그 길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겁니다. 대신 정한 기한 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땐 과감히 포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일을 찾아보셔야겠죠. 하고 싶은게 없다고 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너무 하고 싶어서 시작하진 않습니다. 하다 보면 거기서 좀 더 해보고 싶은 부분들이 생기고 거기에 매달려 하다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도 하죠. 그러니 이것이 아니면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실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이건 해볼만 하겠는데 정도라도 시작해보세요. 누가 날 써줄까 라는 걱정이 되시죠? 네, 맞습니다. 이미 나이가 있는 편이시고 그럴싸한 경력도 없는 상황이라 취업이 쉽지는 않으실 거예요. 하지만 남들이 다 알아주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니라면 충분히 님이 도전해보실 수 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들도 있고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들도 있죠. 아니면 기술을 배워서 프리랜서가 될수도 있구요. 첫발은 어려울 수 있겠죠. 하지만 계속 두드리고 두드리는 사람에게 문은 열립니다. 가만 서서 어떤 문도 시도해보지 않으면 어떤 문이 열릴지 절대 알수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첫발을 디디고 나면 그 다음엔 또 다른 선택들이 기다리고 있겠죠. 취업하기 전에는 취업만 하면 다 될것 같지만 회사를 다니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일에 치이는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님은 그 과정에서 간절했기 때문에 어쩜 남들보다 더 즐겁게 감사하게 회사를 다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곳이 천국도, 지옥도 되는 거니까요. 그러니 조금 힘을 내보세요.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세요. 자꾸 시도해보세요. 그러는 과정에서 님은 조금씩 성장해나갈거예요. 그리고 요즘은 100세 시대입니다.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최근에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평균 직업을 바꾸는 횟수가 6번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도 요즈음 같은 추세라면 비슷해질 걸로 보입니다. 님은 아직 반도 채 가지 않았어요. 어린 나이가 아니라 아쉬우실 수 있지만 40이 넘어보면 그때라도 열심히 해볼걸 하고 후회하시게 될 수 있어요. 그러니 자꾸 본인이 안될거 같다는 부정적인 신호들을 스스로에게 강조하며 자신을 방치시키지 마세요. 건강이 나빠졌다면 병원을 가고 관리를 하시고 불면과 과수면이 문제가 되고 있으면 하루 20분만 투자해 운동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참고로 운동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그 어떤 요법이나 활동보다도 효과가 있습니다. 멀리 보시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의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관리하세요. 부정적인 생각이 너무 커져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혼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시겠다면, 엔젤상담소의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이런 부정적인 상황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절실하지 않은 것을 부여잡고 반드시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억지로 몰아부치지 마시고 편하게 마음먹고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을 시작해보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또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순간이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님의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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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ble
· 6년 전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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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ineH
· 6년 전
자택근무로 외국어 변역 추천합니다 :) 힘냅시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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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852
· 6년 전
힘내세요 기회에는 반드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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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man778
· 6년 전
제상황과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부디 행복한 길 걷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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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bond
· 6년 전
곧 길이 보일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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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irrr
· 6년 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란 말도 있잖아요~ 할 수있을 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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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응원 감사합니다.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아서 무기력해지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들만 들었는데... 여러분 덕분에 다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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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001
· 6년 전
제 생각을 옮겨 놓은 줄 알았습니다 같은 취준생 입장으로 정말 많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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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ple7
· 6년 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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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0484
· 6년 전
저랑 비슷한 상황인것 같네요. 잘 될꺼에요 힘내세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