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고졸이라는것도 그렇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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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27살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고졸이라는것도 그렇지만 전직장에서 사람에게 지쳤고 다시 일을 하자니 상대방과 무슨말을 해야하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무섭습니다. 전 직장에서 새로온 부장님께 넌 표정이 그게뭐냐는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정말 내 표정이 어떤 표정인지 웃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웃는건지 매일 거울보면서 웃는 연습도하고 미소 교정기도 하고 별짓다했습니다. 성형 생각도 했었습니다. 웃고있는거고 화난것도 아닌데.. 더 웃으려고 노력했고 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그럴수록 표정 지적과 일에대해서 의견을 내면 부장을 무시한다고 하고 의견이 없는 날은 일에 의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전 부장님께 상담 받으면서 속 풀릴때까지 울어봤습니다. 그분은 다독여 주시며 잘 하고 있다고 그냥 하던데로만 하라고 하셨지만 신입과 웃으면서잘지내다가 일처리가 잘못되어 피드백 주는 걸 본 날 이후 부장님은 절 더 심하게 지적하셨습니다. 표정이 그따구고 ***가 없고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전 해고통지를 받고 안나갔습니다. 부장님은 해고시킨적 없다. 노동청에 무단퇴사로 처리해버리셨습니다. 해고통지를 받고 난 이후 친하게 지내던 회사 사람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해고 통지받은 당일 회사 사람들에게 내일 제가 안나 올꺼라고 부장님이 해고 했다고 말했다고 이걸 보는순간 최악의 생각까지 날정도로 이사람이 싫어졌고 정말 이사람 하나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내 표정이 어떨지 나서기도 무섭고 먼저 무슨말을 해야할지 다가가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부모님은 그나이에 왜 집에서 이러고 있냐 하시는데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뭘 시작하자니 막상 두렵고.. 할줄아는건없고.. 답답한마음에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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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전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하셨네요. 표정을 가지고 계속 야단을 치고 일을 해도 머라고 하고 안 해도 머라고 하셨다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셨을까요. 그래도 이런 속상함을 이야기하고 상의할 수 있는 다른 상사분이 계셔서 참으로 다행이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이야기는 아무래도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에게 털어놓고 상의하는게 가장 이해도 잘해주고 의지하기도 더 좋거든요. 특별한 혜안을 얻지 못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 그 자체로 상당한 기분전환이 되지요. 직장 상사와의 갈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아무래도 회사라는 곳이 기본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이다 보니 책임자 자리에 있는 상사는 실적이나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겠지요. 그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아랫사람들에게 불똥이 튀게 됩니다. 업무적으로도 조금만 거슬려도 화를 내게 되고, 업무 외적으로도 짜증이 많아지지요. 안타깝게도 흔히 그려지는 많은 상사들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님의 그 부장이라는 분에게는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비슷한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그런데 아마도 님이 어떤 계기로 그런 부장님이 스트레스를 푸는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특히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의 상사가 사사건건 나를 미워하고 괴롭힌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죠. 당연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떠나게 된 님의 결정은 님의 마음건강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끝이 기약되지 않은 괴롭힘을 견디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계속 감내해야만 했을테니까요. 괜찮아요. 잘하셨어요. 지금 당장은 회사를 그만두고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더 걱정이 되고 두려운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다시 그 회사로 돌아가서 그 부장님 밑에서 계속 일하고 싶으신가요? 그게 아니시라면 뒤돌아보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보세요. 아직 젊은 나이이고 무엇이든 시작해도 좋은 때입니다. 과거 경력으로 다른 직장을 알아보셔도 좋고, 아니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서 다음 발을 내딛어도 괜찮습니다. 님은 단지 잘 맞지 않은 상사를 만났던 것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도 없고 잘 지낼 필요도 없습니다. 님이 아닌 다른 누구라고 했어도 모든 일에 트집을 잡는 상사와 잘 지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본인이 잘못했다는 자괴감을 갖고 계시다면 빨리 털어버리세요. 세상의 모든 상사들이 모두 다 그 부장 같지는 않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감내해야 될 부담감을 잘 받아들이고 자기 선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줄 알면, 아랫직원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겠죠. 그런 멋진 인품과 능력을 지닌 좋은 수장들도 많이 있습니다. 님의 다음 일자리에선 이런 좋은 상사를 만나고 그 아래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기를, 이번 일을 계기로 그런 미래를 그려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본인이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한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누군가를, 그것도 상사로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에는 둘만의 자리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내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많이 싫은건지, 내가 어떤 것을 고치면 될지, 그리고 본인이 실제로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보세요. 쉽지 않다는 걸 압니다. 살갑게 윗사람에게 다가가는 걸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렇게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어렵겠지요. 하지만 의외로 일적으로 남들을 재단하면서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은 일 대일의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다가갔을 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도 계속해서 미움을 받을 바에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한번 용기를 내보세요. 마인드카페는 늘 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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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a77
· 6년 전
여행가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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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nn
· 6년 전
이번 기회에 좋아하고 소질있는 것도 찾아보고 그 길로 걸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방법이 마음 치유 하는데도 일상생활 하는데도 사람을 만나는 데에도 좋은 방법같아요 너무 자책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 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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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e
· 6년 전
잘그만두셧어요 잘하신선택이에요 일이라는건 본인을 위해 해야하는거에요 사람이 한평생 7번이상 직장을 바꾼대요 언젠가 진짜좋은 회사사람만나서 평생직장을 얻게될거에요 아직 우리 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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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piggy
· 6년 전
좋은 댓글 많으니까 전 다른얘기..어딜가나 그런 도그베이비는 있기마련입니다 다 받아주고 생각하면 힘들어서 못살아요 적당히 네네하고 무시하고 부당함에는 맞설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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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
· 6년 전
저도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로 인해 회사를 관둔 사람입니다 전 더군다나 모아둔돈도없는 가장이기도하지요.. 처음에 그만두고 정말 마음 고생심했습니다 하지만 그직장을 그대로 다닌다면 저 스스로를 망쳐버릴거같았기에 한편으로 잘했다는마음도듭니다 제가 글쓴이님이라면 뒤도안보고 그만둘거같습니다.. 오히려 님이 상처를 받고 다음직장에서 전회사에서의 트라우마로인해 잘 헤쳐나가실지가 걱정되네요 지금 마음잘추스리시고 정신건강부터 다져나가시길 바래요.. 좋은거보시고.. 여행도다니시고.. 남일같지않아서 글남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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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1501
· 6년 전
잘 그만두셨어요 너무 심한 스트레스 주는곳은 내가 있을곳이 아닙니다 분명 자신하고 맞는곳이 있다고 봅니다 구지 안 맞는 인간들하고 엮여있을 필요없어요 몇번 이직해서라도 맞는곳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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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관뒀지만, 막상 집에 있다보니 막막하고 불안해 너무 답답했네요.. 그런데 마카님들과 엔젤 댓글을 보고 이번기회에 저에게 여유를 주며 내가 하고싶은 것은 무엇일지.. 나를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분들, 또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요 우리 모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