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휴학#자살#자해#그리고.. 안녕하세요.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은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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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tle
5년 전
안녕하세요.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아동학대 피해자였던 이수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는 아주 큰 결심을 했습니다. 바로 자퇴를 하는것이었죠..어제 저녁, 저희 학교에 저의 일탈행위(자해,자살,가출)가 제 친구들과 전 교생에게 소문이 다 퍼졌습니다. 이로 인해, 친구들이 제게 많은 연락을 하게 되었고, 동생마저 제 소문에 시달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야 했습니다. 전교생이 저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그리고 수차례의 자살기도를 알게 되어서 저는 더이상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다닐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부모님과 상의해본 결과, 자퇴를 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학교가는것을 좋아하고..그래서 내년이면 고3생활을 할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온갖 루머들과 소문들은 점점 불어나 사실이 아닌 행위까지 소문이 나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저는 오랜만에 제 정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휴학한지 6개월이 되어서 그런지, 학교를 가니 익숙한 냄새와 함께 따뜻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3년동안 정든 내 학교..하지만 더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 비참하고 가슴에 못을 박은듯, 아렸습니다. 제가 제일 존경하고, 어어니처럼 따랐던 저희 담임선생님과 한참을 울었습니다. 불현듯, 왜 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나 속이 상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또래 친구들이 화장,연예인,드라마,외모 걱정을 하는동안 저는 어떻게 하면 맞은 자국을 가릴 수있을까, 오늘은 맞지않을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아프지않게 죽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야 했고, 매일 아침 눈물을 흘려 새빨갛게 변해버린 눈을 감춰야 하느라, 화장실칸에 혼자 숨어 눈에 부채질을 해야만 했고..모두가 하교한 시간 화장실 안에서 숨죽여 울어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집에 하교할때 저는 어떻게서든 집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길거리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체육대회 반티를 정하며 즐겁게 논의할때도 저는 친구들이 반바지와 반팔을 고른 것을 보고..어떻게 하면 멍자국을 숨길 수 있을까 고민해야했고.. 더운 여름날,모두가 하복을 입은채 등교했지만..저는 온몸의 멍자국을 가리기 위해 검은 스타킹을 신고 동복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휴학..그리고 자퇴.. 제가 어렸을 때 꿈꿔왔던 저의 미래는 이게 아니었는데..어엿한 숙녀가 되어 또래친구들과 쾌활하게 어울려 노는 여고생이 될 줄 알았는데.. 휴학,자퇴,가출,자해,자살,학대휴우증,우울증,대인기피증,정신병원..다른 친구들은 평생 해보지 못할 그런 경험들을 저는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의 나이에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죽기 위해 이곳을 찾아 글을 썼을때 정말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공감해 주셨고, 정성스럽게 댓글을 보내셨습니다. 한분,한분의 댓글을 천천히 읽어내리며, 세상은 아직 날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에 오열하듯 눈물을 쏟았습니다. 덕분에 다시 살고자 하는 용기가 생겼지만, 온갖 소문들이 퍼지는 바람에..더이상 학교를 가지못하게 되니..정말 막막하더군요. 애써 밝게 웃으며..친했던 선생님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자퇴서에 이름을 적을때..눈앞이 눈물로 흐려져 종이에 쓰인 글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퇴'라는 글자가..제 마음을 온통 후벼판것 같았습니다.. 끝까지 버텨서 꼭 이 학교에서 졸업하고, 작은 꽃을 받는게 제 꿈이었는데..이런 사소한 꿈조차 꾸지 못한다는 현실이 쓰라렸습니다. .... 하지만..결심했습니다 이대로 여기서 무너지기에는, 마카님들이 해주셨던 위로와 지지, 응원들이 헛되이 되버리게 되어서 싫었습니다. 남들과 비록 다른 길을 걷게 되어서 정말 두렵고 무섭지만, 다른 길이라고 해서 그 길이 틀린 길은 아니기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수능날까지 남은 83일동안 검정고시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바로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가 1년간 수능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카님들의 말씅대로..최고의 복수는 저 자신을 해하고 죽이는 것보다, 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정말 잘 사는 모습을 보이는것이 저를 학대한 부모님께 최고의 복수를 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마카님들..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마카님들 덕분에..지옥같은 현실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 잊지 않고..죽지않고 당당하게 제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23개, 댓글 9개
icecaramel
5년 전
잘버텨줘서 고마워요. 앞으로는 당당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하길 바래요.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항상 마카분들이 뒤에서 응원해주고 있다는걸 잊지 마세요!! 화이팅!!
setto
5년 전
대체 왜 피해자가 자퇴를 해야하는건가요. 분통이 터져서 괜히 울었네요,, 힘내세요
whistle (글쓴이)
5년 전
@!b8eead6fc933a62fe7e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워요..마카님 말대로 무너지지않을게요..혹여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날게요..정말 고마워요
whistle (글쓴이)
5년 전
@icecaramel 마카님도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빌게요 응원 너무 감사드려요♡
whistle (글쓴이)
5년 전
@setto 울지 말아요..열심히 공부해서 떳떳하게 성공해서 꼭 보여줄게요. 너무고마워요
whistle (글쓴이)
5년 전
@!704c8c498c5dfcd92f9 너무 고마워요♡
huta
5년 전
수연씨 화이팅
whistle (글쓴이)
5년 전
@huta 고마워요
serno
5년 전
응원할게요. 항상 계속 이곳에서 말이에요.. 생각하는게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걸어온 길이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이 아파 함부러 말도 못하겠네요 살아줘서 고맙고 결심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