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욕심이 매우 많은 여학생이에요. 이번 시험 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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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공부욕심이 매우 많은 여학생이에요. 이번 시험 범위는 공부를 전혀 못 한 상태인데 시간이 거의 안남았더라구요. 주변사람들-친구들, 선생님들-모두가 저에게 기대를 많이 하던데, 항상 저는 그 사람들의 기대에 못미쳐요. 평소에는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도 시험만 치면 못하고. 그냥 모든게 너무 불안해요. 학교 상담쌤을 찾아갔더니 선생님께서 상담실 자주 들리라고 하시는데, 그마저도 제 공부시간을 뺏길까 불안해서 가기가 싫어지네요.. ....후 그냥 너무 불안하고 그래서 끄적였어요. 왜 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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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o
7년 전
안녕하세요.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신 분이시네요.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님께서는 공부를 잘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합니다. 살다보면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은거 같아요. 학생 때도 마찬가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이는 여전하죠. 그런 경우에 사람들은 처음엔 결과 때문에 힘들어 하다가 나중엔 결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을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해도 이는 자책하고 비난받을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최고를 바라고 더 나은 것, 좋은 것을 바라는 본능이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면 이런 자신을 충분히 자랑스러워하고 칭찬해주어야 해요.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시험만 치면 못한다는 얘기를 미루어 보아 '시험불안' 증상이 있으신건 아니신지 모르겠네요. 시험시간에 너무 긴장과 불안이 심하여 손에 땀이 나거나 숨이 가빠지는 등 신체적 이상현상을 동반하는 증상입니다. 정신과에서 진단할 수 있는 수행불안(performance anxiety)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런 경우, 시험을 임할 때의 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험 못 치면 끝장이야', '내가 모르는 문제가 많이 나올거 같애' 등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지를요. 이런 생각을 많이 할수록 마음이 더욱 불안해지고 뇌 회전을 방해하여 시험을 잘 못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조금 느긋해지면 좋겠어요. 학창시절의 시험 몇번이 인생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냥 내가 아는 것만 쓴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대하는 겁니다. 유명한 선수들도 수년, 수십년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오랜 훈련을 한 선수들도 이러니 이 부담감을 내려놓는 일이 쉽게 잘 되는 건 아닙니다. 마카님은 자신의 불안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왜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지 차분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단순히 주변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불안한건지, 아니면 내 욕심이 나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는건지. 주변사람들의 기대나 나의 욕심이 나를 불안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지 못하게 하세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해주면 좋겠습니다. 주변사람들의 기대는 그냥 기대입니다. 그것을 고스란히 내가 받을 필요는 없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친구인 남자가 마카님에게 사랑을 주려고 한다고 해서 그 친구를 굳이 남자로 느끼고 사랑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주변의 적당한 기대는 내가 뭔가를 하는데에 의욕을 불어넣어 줄 수 있지만 그 기대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되요. 기대란 결국 무책임한 관심이자 응원일 뿐이니까요. 본인은 남들의 기대치를 고스란히 받아서 지탱도 못하고 휘청거리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끌려다닐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잘해야 한다, 실수하면 끝이다는 생각은 시작도 하기전에 지쳐버리고 피하고 싶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될 수 있어요. 지금 마카님처럼요. 이 생각은 불안을 키울뿐이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데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이건 시험이 아니라 앞으로 님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모든 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꼼꼼하게 정성을 다하되, 완벽한 준비란 있을 수 없음을 받아들이시고 마음을 조금 더 편하게 먹으세요. 우린 결국 사람이니까요. 저희와의 상담을 통해서 지금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중독성이 없고 수행불안이 있는 그때 그때 쓸수 있는 약물 치료를 포함하여 효과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인드카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금 마카님의 이 모습 그 자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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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jOvO
· 7년 전
저의 학창시절 모습과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오빠가 공부를 못해서 나라도 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위해 공부를 했어요. 시험때가 되면 긴장을 너무 많이해서 전날 잠이 안 와서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시험날 아침에는 헛구역질이 나기도 했어요. 그때는 시험볼 바에야 지나가는 차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점점 시험보는 것도 경력(?)이 쌓이다보니까 이런 증상들도 완화가 되었고 약간의 긴장감은 더 열심히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 되돌아보면 시험 하나 때문에 '차에 뛰어들까?'하는 생각 했던것도 잠도 못자고 울며 걱정했던 것도 내가 너무 바보같고 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살면서 거쳐야할 많은 시험중에 하나일 뿐이고 실제 시험을 못봐도 나한테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질타를 하기보다는 다음에 더 잘 하면 된다고 위로를 해주거든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안한건 반성할 필요가 있지만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해서 시험 잘보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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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min
· 7년 전
저도 공부 욕심 많았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첫 시험에 전교2등을 찍고 주위 선생님들의 기대와 친구들의 시기, 질투 또 다음 시험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고민 많이 하고 말하자면 나락으로 떨어졌죠 그 다음 시험은 꾸역꾸역 맞추긴 했는데 많이 울고 힘들어 했어요 남들이 날 보고 실망할까봐.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서 전학가고 제 자신을 조금씩 지켜보기로 했어요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성적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그때보단 행복해요 교과서 볼 시간에 책 한 권 더 읽고 그래요 또 제 자신을 믿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충분히 가치있고 살 이유가 있는 사람이에요 힘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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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co
· 7년 전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에서 무엇이 남겨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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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kie
· 7년 전
왜 본인의 인생이 그 사람들의 기대의 미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반짝이는 사람인데 그 기대들로 인해 본인의 빛이 구름에 가려지는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봐요! 이런 말들 귀에 안들어올 거라는 거 잘 알지만 조금 더 살아본 언니로서 이런 말밖에 해줄 수가 없네요ㅠㅠ잠시 쉬어가도 돼요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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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minnuu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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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N
· 6년 전
불안감과 그들의 기대감은 잠시 내려두고 실패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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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fls1018
· 6년 전
인생은 정답이 없어요! 당신은 단지 답지없는 인생의 답지를 찾는중이구요. 언젠가 알꺼에요. "답지는 없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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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tae0914
· 6년 전
상대방에 기대에는 많이 의존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아예 의존을 안 하는건 아니고요 그래도 자기 자신이 만족하면 된거 아닐까여? 일단은 남의 기대보다는 자기가 만족하는대로!! 먼저 생각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