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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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사랑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는 내 소중한 아기를 하늘로 보낸..사람입니다 그 가여운 아기를 생각하면 당장 그 곁으로 가서 안아주고 젖도주고 업어주고 뽀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도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라도 해야 자식을 지키지 못 한 나의 죄값을 조금이나마 치를 수가 있겠는데.. 이제 말이 트여 예쁜짓을 많이 하는 첫아이가 있다는 핑계로.. 이 아이 역시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할때라는 핑계로 엄마의 심리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때라는 핑계로 엄마의 눈물을 보면 안아주고 닦아줄줄도 아는 이 아이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감정지옥을 넘나들면서도 이 아이를 위해서 웃고 노래도 부르고 강한엄마가 되어주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내고 있습니다 내가 무너지면 내가 정신을 놓아버리면 내 첫째마저도 불행한인생을 살게 될것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힘겹게 버티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힘이듭니다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힘든모습을 보일수가 없습니다 억지웃음을 짓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누구한테도 눈물한방울 들키지 않으려 애 쓰는 나.. 너무 힘드네요 힘든데도 내 보물 나의 첫째를 위해서는 엄마인 나는 또 그렇게 해야만 하네요 언제까지만 이렇게 버티면 괜찮아 지는 걸까요 괜찮아지기를 바라는것 조차 저의 이기심인걸까요.. 우연히 알게된 어플인데 참 좋네요 익명이라는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 하지 못 하는 것을 털어놓을수가 있다는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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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5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힘든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억지웃음을 짓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버텨 오시는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쓰시면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얻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네요. 저도 어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날 것 같고, 어떤 말이 마카님을 위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 첫째 아이도 이제 말을 하면서 예쁜 짓도 많이 하고, 연년생 동생이 생겨 제 나름대로 힘들기도 했을텐데, 동생을 이뻐해주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해요. 엄마는 두 아이에게 각각 항상 미안하고 부족하고 못해준 것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편 지금 첫째 아이는 마카님에게 유일한 희망이고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임과 동시에, 마카님이 아기의 상실을 마음껏 슬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사실 괜찮다고 말하고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들을 통해 관계 안에서 충분히 위로 받고 받을 수 있는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사람이 어렵다면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마카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마카님이 익명으로 글을 쓰면서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하는 것들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하신 것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이야기되고 표현될 때 그 파괴적인 힘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겪은 슬픔과 상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건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자연재해와 다를 바 없는 그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서서히 치유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마카님이 겪는 모든 감정들이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충격과 부정, 사랑한 사람을 더 잘 보살피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자책과 죄책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타협, 극심한 우울과 기분 변화, “왜”라는 질문과 “만일 그랬다면”이라는 상상 속에 휘말려 있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감정의 폭풍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모든 감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겪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상실수업이라는 책에 보면, “수용은 어떤 상황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잃어버린 모든 것을 인정하고 그 상실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이 있어요. 마카님이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슬픔에 종결은 없고, 언제까지나 기억되겠지만 마카님의 슬픔에 충분한 시간을 배려하고, 그 상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저도 엄마로서 같은 마음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상실수업 #감정표현 #애도의과정 #자기위로 #자기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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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ToYou1
· 5년 전
읽다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자식을 키워보니 무슨얘기인줄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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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un
· 5년 전
정말 가슴아프네요. 아기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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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0000
· 5년 전
상상도 할 수 없는 아픔이겠지요... 아이엄마로써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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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ird0511
· 5년 전
아이가 하늘나라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요 아이는 사랑받는아이예요 그래서 하늘나라에서 사랑받고자라 예쁜마음을 가진 아이는 엄마가 이제 행복해지길바래요 엄마가 엄마스스로를 사랑하길바란데요 왜냐하면 아이가 제일사랑하는 사람이 엄마거든요 예쁜아이가 엄마가 행복하길바래요 예쁜엄마가 조금은 내려놓고 충분히 사랑하는거 아니까 엄마가 좀더 편해지길바래요 이미 충분히 엄마가 사랑하고 슬퍼했다는걸 알고있데요 그래서 아이는 예쁜엄마가 그만힘들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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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CloseToYou1 늦은 인사이지만 따뜻한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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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4sun 이제서야 말씀드리네요 감사합니다 힘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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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JJ0000 저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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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bigbird0511 몇번이고 읽고 읽고 또 읽고.. 수시로 읽으러 들어왔어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진짜일지 아닐지 알 수 없는 것이겠지만.. 맞을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면서도 마음은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이제 그만 내려놓길 바라고 편해지길 바라고 저의 사랑과 슬픔을 아기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정말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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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ha82
· 5년 전
용기내세요 축복합니당 당신은 최고입니다.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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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9801
· 4년 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