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불륜남이랑 다 들리게 통화하는걸 들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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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엄마가 불륜남이랑 다 들리게 통화하는걸 들었어요. 물론 저희집 상황이 특수하고 부모님 얘기 안한지 오래됐고 서류상으로만 부부이긴 해요. 근데 대놓고 너무 떳떳하게 저렇게 통화하는 걸 보면 진짜 폭발할거 같아요. 아까도 혼자 삭히려고 했는데 막 홧병날거 같고 가슴이 답답해 죽을거 같은거예요. 막 울다가 머리 쥐어뜯고 내 뺨 때리고 막 ***발광했어요. 도저히 분이 안 풀려서 '듣기 싫어'라고 소리치고 진짜 평생 질러본 적 없는 목소리로 ***처럼 막 계속 소리질렀어요. 엄마를 사랑하긴 하지만 증오스럽기도 하고 저도 제가 통제가 안되요.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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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o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서류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애정표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식으로서 받아들이시는게 참 힘들지요. 어떤 마음일지 특히나 마카님의 상황을 고려했을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감히 짐작을 해 봅니다.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을 싫어하는 자식들도 다른 부모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애정을 나누는 모습은 상처가 된다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분들도 부모라는 존재 이전에 남성,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어머니께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소흘히 하시고 계신가요?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카님께서 이만큼 성장할 때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바로 부모라는, 어머니라는 책임 아래서 말이죠. 어쩌면 어머니는 진작에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사랑하는 다른 남자와 새출발을 하고 싶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혼했을 경우 자식들에게 미칠 영향, 자식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절대 마카님께서 죄책감을 가지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세요. 다만 어머니라는 역할 이전에 한번쯤은 같은 여성으로서 어머니를 바라봐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얘기를 드립니다. 어머니도 한 여성입니다. 마카님과 똑같이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자라는 사실을 한번쯤은 고려해 보시고 어머니와 단 둘이 여자 대 여자로 얘기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인 앞에서 너무 떳떳하게 통화하는 모습에서 통제가 안될 정도로 화가 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편함을 전해보세요. 어쩌면 어머니도 아차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아' 라는 느낌이 아니라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 앞에서 이러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내가 너무 힘들어'라는 메세지가 전해질 때 어머니께서도 한층 더 마카님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상황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 누구보다 나를 잘 알 것같지만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가족이기도 하니까요. 마카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용기 #가족 #부모님 #자식 #역할 #사랑 #이해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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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hemirror
· 7년 전
철 없는 엄마때문에 맘이 많이 멍드셨네요...ㅠㅠㅠ 일단 엄마랑 나를 별개로 생각하세요... 가족이라는 형태, 부모의 이미지는 사실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엄마는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고가 있는게 아닌데 우리 엄마가 내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엄마의 이미지가 아니다보니 많이 속상하신거 같아요... 꼭 이래야 한다 저래야한다라는 생각에서 조금 자유로워지시되, 엄마랑 나는 별개라고 생각하시고 본인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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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inthemirror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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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al123
· 7년 전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로 서류상 부부세요 각방쓰신지는 10년도 더 넘었죠 어디같이 가족끼리 단란하게 놀러가본 기억도 추억도 없네요.. 매일 싸우기만 하시고 부모님사이가 안좋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자식들한테 가는것 같아요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무시하죠 세상이 우울한 기분이죠 부모님싸우는 소릴 듣기 싫으니 집을 들어가기 싫고 학교도 싫고 인생도 불행해지고~한참때 참 방황많이 한 것 같네요...글쓰니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솔직히 저같아도 글쓰니처럼 행동했을것같아요 사랑하는 엄마가 나한텐 엄만데 다른 남자한테 여자처럼 행동하고 그것도 아빠랑 내가 있는 집 안에서..저도 이성 끊길 것 같긴하네요..진지하게 집안에서는 제발 그러지말라고 말씀드려보는게 어떨까요?자식입장에서 듣는거 괴롭다고요..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밝은 맘 유지하시고 희망 찬 하루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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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headal123 감사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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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number
· 7년 전
그럴때는 화내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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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number
· 7년 전
어머님께서 잘한거 없어요 무슨 상황인지 몰라고 그럴때는 막 소리지르고 화내셔도 뭐라고 할사람 없어요 거기서 어머님께서 도리어 화낸다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거나 다름없어요 그럴때 그냥 ***마이웨이로 화내셔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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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number
· 7년 전
제가 무식해서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랬을꺼같아요 그래야 속이라도 후련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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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m
· 7년 전
화가날때는 화를 내도 돼요.. 이야기를 못하고 속에 담고 참으니.. 가슴이 타는듯 아파오고 그 결과 화를 더이상 못참아서 다른식으로 극단적인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데... 님께서는 자신을 자학하는 형태로 분노표출을 하셨어요.. 그러시면 상처 받고 아픈 자신을 더 아프게 하는 상황이되죠... 어머니랑 대화를 조금씩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감정을 표현하면 어떨까요? 대화를 시작하는게 많이 힘들겠지만.. 말 안하면... 사람은 잘 모르니까요.. 대화를 자꾸 시작하다보면 어머니 마음도 이야기하실테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요..? 마음을 닫고 있는데 상대방 마음을 알기란 어렵지요.. 어머니가 먼저 마음 열고 다가와 주시면 좋을테지만.. 아니라면 먼저 마음 열고 다가가는 용기를 내 보아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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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y
· 7년 전
글쓴이 잘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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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hero
· 7년 전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