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일년가까이 더 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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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증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일년가까이 더 심해졌어요 요샌 일상생활도 불가능할정도에요 직장이나 가족들 친구들 만났을땐 그래도 숨길만 했는데 요샌 일하다가도 펑펑울고 아무생각없는데도 눈물이 나와서 길거리에서도 울고 다녀요 욕조에 물 받아놓고 자살시도 하려고 신혼여행 사진이며 다 지워가지고 남들 다 있는 신혼여행 사진한장 없구요~~ 어딜 가더라도 무의식중에 목매달기 좋은 공간을 찾게 되구요 저번엔 두손으로 목을 졸라봤는데 고통스럽지만 기분이 좋더라구요 또 한번은 안전벨트로도 목을 칭칭감아봤는데 기분이 나아졌어요 모르겠어요 저도 정말 약먹으면 좋아지는건지? 난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거 같아 보이기도 하고.. 가족들한테 도와달라고 말했는데도 그 누구하나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 병원검색조차 해주는 사람도 없고 .. 남편은 싸울때마다 ***라고 무시하고 놀리고.. 오늘은 하루종일 우울해서 전화번호부를 뒤져봤는데 연락할 사람이 단 한명도 없더라구요 또 그래서 눈물이 막 났어요 요샌 카톡 자기한테 보내기가 있잖아요 거기에 막 너같은년은 죽으라고 어차피 너 걱정해주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나 혼자 쓰기도 했구요 답장이 받고 싶어서 문자로도 내 번*** 심심하다고 살려달라고 내가 이젠 너무 무섭다고 보내기도 하고... 저 좀 심각한거같아요.. 누구든지 좀 만나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아니 사실 또 막상 만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그래서 인터넷 쇼핑으로 이것저것 이유없이 사대기도 하고 막상 택배오면 뜯지도 않고.... 외로워요 저 되게 외로워요 친정도 없거든요 저는.. 그래서 더 외로운가봐요 마음 터놓을데가 한군데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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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o
7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카님이 속해있는 어느 곳에서도 아픈 마카님에게 적절한 관심을 주지 못하기에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외로움 이 가득해진 것으로 보이네요.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마카님은 누구에게 무엇을 그렇게 말하고 싶은가요? 그리고 무슨 말을 듣고 싶은가요? 남들과 무엇인가가 크게 다른 이상한 사람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울 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카님의 내면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마카님은 그 동안 우울의 신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신호를 숨기고 억눌러 온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의 우울은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변하게 되지요. 이제는 스스로가 자신에게 보내고 있는 메시지를 더 이상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것들이 우울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우울이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우울하다고 해서 동일한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동일한 말을 듣고 싶은 것도 아니지요. 이상적으로 꿈꾸어왔던 삶과 자신의 현실과의 #괴리, 지나간 어떤 과거에 대한 #후회, 충족되지 않는 욕구에 대한 #무력감 등 많은 것들이 우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진정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도 각자에게 다르겠지요. 후회가 가득한 과거의 경험이 있고 그 과거를 지우고 싶은가요? 신혼여행을 갔던 시기의 마카님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을 것 같습니다. 남편도 지금처럼 마카님을 대하지는 않았겠지요. 그 때 바라고 꿈꾸었던 삶은 지금 마카님에게 실제로 다가와 있는 현실의 삶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우울이 깊어질 수 있지요. 마카님이 원했던 이상적인 삶의 모습과 지금 이 순간의 삶은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요? 가족들에게 혹은 직장동료들에게 “고맙다”, “수고했다”, “잘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는지, 가정에서 현재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어떠한 정신적 물질적 보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무엇인가가 잘못되었을 때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이 전가되고, 마음을 표현했을 때 비아냥대는 반응만 얻고 있지는 않은가요. 이를 바꾸기 위한 적절한 시도조차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마카님을 향한 태도나 현재 마카님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시도해왔던 것들이 전혀 효과가 없었을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해도 자신의 삶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무력감이 마음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카님의 마음 속에 있는 어떤 것들이 마카님을 슬프게 하고 우울을 만들어내며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인가를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마카님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어떤 사람과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아픔의 시작이 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중요했던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했던 분노, 상처 등을 오랫동안 억압하고 지내왔다면, 무엇이 그 촉발요인이 된 것인지 이제는 기억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 더욱 억눌리게 되었을 수 있지요. 하지만 자신조차 관심을 지니고 자신의 내면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면 다른 이들은 관심을 갖기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자신조차 자신을 방치한다면 다른 이들이 마카님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는 더욱 어렵게 되겠지요. 마카님이 이미 느끼고 있는 것처럼 숨기거나 억누른다고 해서 외로움이 달래지고 슬픔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은 치료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는 자신이 받기를 바라는 것을 타인에게 전하는 봉사를 통해서 이겨내고, 어떤 이는 자신이 원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며 이겨냅니다. 마카님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서 무엇이 마카님의 우울을 만들어내고 있느냐에 따라서 마카님에게 적절한 방법이 달라질 것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그것을 찾아내고 실천하며 마카님의 삶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더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마음 속에 에너지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마카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시도해볼 수 있는 에너지를 다시 찾게 되면 좋겠습니다. 마인드카페가 함께 하겠습니다. #외로움 #우울 #괴리 #후회 #무력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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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inter
· 7년 전
내 마음을 터놓고 싶은데, 터놓을 사람이 없고. 터놓아도 이 사람이 무얼 알겠냐 싶고. 내 가까운 사람. 남편조차도 날 이해하지 못하는데. 남이 날 얼마나 이해해줄까 싶고. 너무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고. 저들은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는 왜 그러지 못하는 것 같고. 그냥 날 좀 이해해달라고. 나를 그냥 바라봐 달라고 그거 하나 바라는데도. 그들은 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느냐고 말하기만 하고. 손 하나 뻗어주기만 하면. 내 손잡으라고 말한마디만 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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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winter 맞아요 저 진짜 많이 바라지도 않고 정말 내 마음 터놓을사람 딱 한명만 있어도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미칠거같네요 어차피 의사에게 터놓고 상담하나 믿을사람 한명에게 말하나 똑같을거같은데 다들 *** 취급만하고 피하고 외로움에서 시작된 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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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inter
· 7년 전
@ 그러니까요. 그냥 듣고. 그렇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그 한마디. 그 한마디가 뭐라고. 그 한마디 듣고 싶은 건데. 그마저도 잘 안되는 것 같고. 다시 왜 나는 이럴까. 왜 나는 안될까. 자책하면서 내가 너무 미워지는 것 같아요... 다들 날 사랑하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사랑할 수 있는 좋은 모습이 보여야지 사랑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못난 거 같고. 인생 헛산 거 같고. 살아봤자 내가 뭐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 되겠나 싶고.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까 싶었죠. 의사나 전문가나 친구나 가족이나. 가족도 날 이해해주지 못하고. 가족한테 터놓지도 못하는데. 남한테 얘기해봤자. 뭐 얼마나 이해해줄까 싶었어요... 그런데 의사나 전문가한테 말하는 거와 믿을사람한테 말하는 거.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믿을 사람. 친구던, 가족이던, 연인이던, 남편이던. 그들은 그냥 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존재라면. 의사와 전문가는 제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방법을 알려주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손내밀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방법.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방법.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 나를 이해하는 방법. 내가 이겨낼 수 있는 방법. 그게. 그 한가지가 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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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winter 아..!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사실 전 님 댓글 하나만으로도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가슴에서 뭐가 쿵 하고 시원하게 떨어지는거같고 이 앱깔고나서 처음으로 쓰는글에 이런 좋은 댓글이 달려서 행복하기도 하고 저도 내일 당장이라도 병원에 가봐야겠네요.! 근데 다들 병원가서 그들의 무성의한 행동과 말투에 상처를 더 받고 온다고 해서 걱정되서 못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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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inter
· 7년 전
@ 저는 병원쪽은 가보질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저는 상담만 받아봤거든요. 시작은 스스로의 감정 통제가 안되고 내가 왜 이런 성격인지. 바람난 남친은 왜 바람났는지. 너무 궁금했고. 그냥 내자신을 알고 싶다. 나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했어요. 제가 한 상담은 이야기를 듣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거였거든요. 딱히 이야기 공감받을 생각 안했고,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욕먹을거 각오하고 받았어요. 그리고 욕 작살나게 먹었어요. 니가 너무 못돼서 누구라도 바람날거 같다고..ㅋㅋㅋ 근데 오히려 그말 들으니까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아, 난 착한척하는 못됀 애구나. 스스로를 알게되니까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친구들도 가족들도 다들 저보고 착하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너무 불만이었거든요. 난 안착한데. 근데 저보고 못됐다고 하니까 오히려 좋았어요. ㅎㅎㅎ 마카님께서 약물치료로 치료를 받으시는게 주된 목적이라면 병원에 가시되, 가서 내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시다면 병원보다는 상담을 먼저 시작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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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inter
· 7년 전
@ 누군가가 제게 이렇게 말해주더라고요.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 생각 하나만으로도 용기있는 사람이다. 라고요. 용기내시고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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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winter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글을 써주시고 정말 제 은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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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onyou
· 7년 전
어떻게 첫 문장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익명 분이 정말 힘들었다는 건 조금 와닿아요 그 마저도 제가 익명 분의 외로움과 슬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그냥 토닥여드리고 싶어요.많이 힘드셨죠.. 익명 분께 잘못이 있다는 생각이나,모든 일의 근원이 본인이라는 생각은 접으셨으면 해요.(그런 생각이 없으셨다면 정말 다행이지만,저도 한창 우울에 극치를 달릴 때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꼭 행복해지세요.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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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inter
· 7년 전
@ 제 글이 도움이 되신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기뻐요. 오늘 하루의 시작은 어떠셨나요? 전 아침부터 깜짝 놀라는 하루였어요. 보통 출근하기 30분 전에 일어나서 천천히 나가는데, 오늘은 왠일로 1시간 전에 눈이 떠졌거든요. 신기하고 놀랬어요. 핸드폰의 시계를 보면서, 아직 30분 더 잘 수 있겠다 싶어 따뜻한 이불 안에서 눈을 감으려고 했는데 오늘 직장에서 오전 행사가 있다는 게 생각났어요. 어제 미리 준비하고 퇴근했어야 했는데, 다음날 일찍 출근해서 하려고 미루었거든요. 깜박하다간 행사준비 못하는 사람이 되겠구나 놀래서, 얼른 일어나 출근 준비하고 집을 나섰어요. 직장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에요. 4층에 사무실로 가려고 한 계단 한계단 올라갔어요. 3층에 도착해서, 복도를 지나 4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에휴. 그만 넘어질 뻔 했지 뭐에요.. ㅎㅎㅎ 출근완료할 때까지 몇번을 놀랬는지 몰라요.ㅠㅠ 마카님은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무엇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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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winter 전 어제 오늘 쉬는날이에요 그래서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으려니 우울했던거 같아요. 오늘은 눈뜨자마자 밖을 내다보니 눈이 엄청 왔더라구요. 나가서 테잌아웃으로 커피랑 샌드위치 사서 집에 왔는데 역시나 막상 샀는데 먹기가 싫어서 한쪽으로 치워놨어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다가 신랑이 집에 올때쯤 씻고 같이 저녁먹고 자고 담날 출근하는게 제 휴무의 일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