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살에 저보다 아홉살이나 많은 시골남자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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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bqls224
·7년 전
저는 스물살에 저보다 아홉살이나 많은 시골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하다가 임신을해서 혼인신고를하고 예쁜딸아이를 낳았습니다. 부모님에 심한반대에 저는 시댁에서만 지냈습니다. 시부모님은 너무나 좋은분들이였죠...하지만 신랑은 술.낚시를 심하게 좋아했고 임신하구나서부터 서로 의견충돌나면 손지검과 욕설은 기본이였습니다..나이차이가 나다보니 의심도 심했고 결국엔 못참아서 배나온상태로 집을몇번나왔습니다. 그때마다 시어머님이 붙잡고 미안하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애기를 낳고 딸이 세살될때까지 참고 살다가 이건아니다 싶어 이혼을하자고 애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딸을포기하면 이혼을해준다고 했습니다. 몇일을 그거때문에 두들겨 맞고 힘겨워서 그냥집을나왔습니다. 집을나와 생활하다 새로운남자를 만났습니다. 지금의남자는 나에대해서 잘알고 절많이 이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남편과 협의이혼을하고 딸은 내마음속에 묻었습니다. 매일 생각하지않고 정말 열심히 사년을살았습니다. 사년동안 저만 바라봐주었고 모든제가 먼저였던 이남자와 결혼식을하고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딸이 너무 눈에아른거리고 맨날 우니까 지금신랑이 딸을 보고 오라고 애기해서 전남편에게 연락을해 보러간다고 했더니 시간이 많이지나 흔쾌히 오라고하더라구여 그래서 가서 딸아이 옷도 사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다했는데 마음한구석이 너무 아픈거에요 대리고 와서 내가 키우고싶은대 내가할수있는게 없으니까 딸아이가 이제 훌쩍커서 초등학생인데 엄마 안가면안되냐고 막울고 ...저도 엄청울었습니다. 딸아이를 보니 딸이랑 같이 살고 싶더라구요 지금 신랑한테는 너무미안하고 하지만... 지금 제머리속이 터질것같아서 이렇게 주절주절썻네요... ㅠㅠ 정말 지금 너무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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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o
7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 한편이 아려오더군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기에 너무나도 그리워했고 다시는 떨어지고 싶지 않은 딸과의 짧은 만남 이후에 마카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울고 있던 딸의 모습이 떠오르고 잊혀지지 않아서 마음이 터질 듯이 괴롭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겠지요. 전남편의 괴롭힘이 도저히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 끔찍하고 죽을 것 같은 삶에서 벗어나 살아남고자 집을 나왔고 #이혼 을 결심했을 것 같습니다. #고통 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선택이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딸과 함께 할 수 없었기에 또 다른 더욱 고통스러운 삶이 시작되었겠지요. 딸을 마음 속에 묻고자 했지만 오히려 그 순간부터 딸을 향한 #그리움 과 #미안함 은 더욱 커져만 갔을 것이고, 마카님의 마음은 더욱 찢어지는 듯 아프기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잊기 위해서 지우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다른 것에 집중하며 열심히 살고자 했겠지만 결코 편한 삶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함께 하지 못했던 4년의 시간 동안 마카님의 마음 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던 딸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4년 동안 한 순간도 잊지 못하고 딸의 그 모습을 바라보며 후회하며 살아왔을 것 같군요. 너무도 보고 싶고 함께하고 싶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현실이 원망스러웠겠지요. 딸과 헤어진 순간부터 하루라도 진심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본 적이 있나요? 지금 마카님은 그 동안 억지로 눌러놓았던 미안함과 괴로움 등이 터져 나와서 마음 속을 가득 채우고 있기에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큰 슬픔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고 괴로울 것 같습니다. 딸에게도 지금의 남편에게도 한없이 미안할 뿐이겠지요. 마카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딸과 지금의 남편,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후회스럽기도 했을 것이고 자책하며 괴롭기도 했겠지만, 마카님이 스스로를 위해서 했던 과거의 선택이 결코 마카님과 딸을 불행하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 시간 동안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지속해서 하게 된다면 오히려 더 큰 아픔을 서로에게 남길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로부터 얻게 되는 행복한 삶에 필요한 덕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부모에게 신뢰를 경험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희망 이라는 덕목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욕구를 건강하게 충족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돕는 과정에서 자녀는 부모를 신뢰하게 되고, 자신이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지니게 되지요. 하지만 엄마와의 관계에게 희망을 획득하기 위해서 반드시 긴 시간이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한 번 끊겼다고 해서 다시는 얻을 수 없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이더라도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마음을 주고 받느냐이고, 그 관계가 다시 끊기지 않고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 곁에 함께 할 것이라는 신뢰를 쌓을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앞으로 어떤 순간이라도 엄마가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 바로 옆에 엄마가 있지 않더라도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충분히 든든함을 느끼며 굳세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희망을 잃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카님의 마음 한 켠에는 딸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잘 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와 같은 걱정들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딸에게 마카님의 진실한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해서 전하고, 오랜 시간 동안 어쩌면 더욱 힘들었을 딸의 마음을 묻고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과정 속에서 딸의 마음 속에 남아있을 아픔들을 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마음 속에 존재하던 아픔들도 다독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은 딸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나요? 마카님이 했던 선택과 현재 상황을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수도 있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수도 있겠지요. 물론 지금 당장 딸의 마음을 어찌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때로는 원망의 소리를 할 수도 있고 마카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언제나 딸의 선택을 지지해주고 이해해주며, 딸과 함께하는 순간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마카님이 가장 받기를 원하는 바로 그것을 딸에게 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딸의 마음도 마카님의 마음도 보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고, 더 큰 행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마카님에게 쉬운 길만이 존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었기에 때로는 어색하고, 마카님에게 상처를 주었던 전남편을 닮은 어떤 모습이 때로는 마카님에게 싫은 감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부디 이 순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딸을 다시 만났던 순간에 마카님이 느꼈던 감정을 항상 기억했으면 합니다. 마카님을 위해서 딸을 위해서 힘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인드카페가 함께하겠습니다. 마카님도 딸도 모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혼 #고통 #그리움 #미안함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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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ne
· 7년 전
아진짜 가슴이 너뮤 아프네요.. 저도 울것같아요... 딸이랑 같이살면안되나요? ㅠㅠ 그래도 지금 남편분에게 상처를 주지마세요.. 당신의 상처를 알고 보듬어준 사람이에요 ㅜㅜ진짜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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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ingbir
· 7년 전
이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 언젠가 딸이 이해할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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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ls224 (글쓴이)
· 7년 전
@cdne 감사합니다.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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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ls224 (글쓴이)
· 7년 전
@mockingbir 감사합니다 우리딸도 언젠간 절이해해주는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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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ls224 (글쓴이)
· 7년 전
감사합니다. 더힘내서 열심히 살아보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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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ls224 (글쓴이)
· 7년 전
@totori7 너무감사합니다. 시간날때마다 딸아이도 보고 딸아이랑 같이보내는시간을 소중히생각하며 해소해나가볼라고합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딸은 더힘들테니 저까지 딸힘들게 안하고 잘살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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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94
· 7년 전
ㅠㅠ 맘이 너무아프네요 딸아이를 키울수없다면 이렇게 가끔이라도 보고 아이가성인될때까지 그렇게라도보고 아이가 성인되면 이제 자주보는거에요! 물론 슬프지만 딸아이가 나쁜일 안당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는것만으로 얼마나 큰축복이에요 !별탈없이 건강하기만을 기도해요!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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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qls224 (글쓴이)
· 7년 전
@river94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바르게 자라고 있어서 너무감사한대.. 역시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나크더라구여 ㅠㅠ 억장이 무너져도 뒤에서 지켜봐줄려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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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meplz01
· 7년 전
새남편분이 너무힘드시지않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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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dtj01
· 7년 전
어머니께서 맞는다는 말에 놀랬습니다..이혼은 잘한거같아요 매일매일 찾아간다면 다룬 어머니 못지 않을거 같아요 큰다면 왜이혼을 했는지 제대로 알려주어도 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