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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키코모리이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죽음희망자
·한 달 전
나는 히키코모리, 흔히 말하는 ‘은둔형 외톨이’다. 이런 글을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 감정을 담아 여기에 쏟아본다. 내가 히키코모리가 된 이유?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렵고 불편했다. 말을 잘 하지 않으니, 부모님은 내 귀가 안 들리는 게 아니냐고 오해하셨고, 혹시 발달장애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하셨다. 그 시절 나는 소위 말하는 ‘***’였다. 반에서 조용하고, 친구 사귀지 못하는 내성적인 아이. 그게 나의 학창시절 포지션이었다. 등교를 하면, 하교 시간까지 그저 ‘버텼다’. 그래서일까. 학창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늘 신기했다. 나에겐 그런 건 오직 TV나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계였으니까. 어릴 때부터 나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물론 좋은 의미의 ‘다름’은 아니었다. 단체활동을 따라가지 못했고, 어울리는 게 힘들었다. 그걸 알아차렸을 때 이미 너무 늦었다.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그런 성격 탓에 괴롭힘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내 성격을 탓하셨다. “싫다는 말을 안 하니까 그렇지.” “내성적이라서, 만만하게 보이니까 그래.” 그 말이 맞는 걸까? 정말로 그게 내 탓이었을까. 말을 잘 못하니까 담임선생님이 부모님께 연락하는 일도 많았다. 부끄럽지만, 선생님이 나를 ‘장애가 있는 아이’로 오해했던 적도 있다. (아마 자폐 쪽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공부도 잘하지 못했다. ‘***’라도 공부를 잘하거나 뭔가 특출난 게 있으면 나았을 텐데, 나는 그저 평범하게 부족했다. 꿈도 없었다. 그러다 어느새 고3이 되었다. 선생님이 “가고 싶은 대학을 써보라”고 하셨다. 나는 쓸 게 없었다. 학교가 지긋지긋했으니까. 아무것도 적지 않자, 담임은 ‘대학을 안 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부모님께 연락이 갔고, 그날 집은 난리가 났다. 결국 반강제로 대학 원서를 썼다. 그렇게 나는 소위 ‘전국에 널린’ 2년제 전문대에 입학했다. 취업이 빠르다는 이유 하나로. 당연히 열심히 다니지 않았다. 억지로 간 곳에서 열정이 생길 리가 없으니까. 적성도 맞지 않아 대충 다녔고, 학점도 변변찮았다. 졸업 후, 나는 그대로 집에 틀어박혔다. 취업을 안 한다는 부모님의 잔소리, “그 성격으로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려고?”라는 말, 가족들이 날 한심하게 바라보는 눈빛. 그 모든 게 나를 질식시켰다. 집이 감옥처럼 느껴졌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밖으로 나갈 용기는 없었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백 번 했다. 눈 감았다가, 다시 뜨면 “아… 또 하루가 시작됐구나.” 그게 그렇게 끔찍하게 느껴졌다. 벽에 머리를 박은 적도 있고, 목을 조른 적도 있다. 그런 충동을 느끼면서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말해봤자 좋은 반응이 돌아오지 않을 걸 아니까. 한 번은 동생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냉정한 반응이었다. 내 진심은 ‘자기연민’으로, 내 고백은 ‘자살협박’으로 들렸던 모양이다. “그래봤자 못 죽을 거잖아.” 그 말 한마디에 베란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손이 떨렸다. 그날 이후로, 가족에게 내 마음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하루가 버겁다. 재택근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스펙도 재능도 없다. 졸업 후 오랜 시간 집에만 있었던 히키코모리를 누가 고용하고 싶겠는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민폐처럼 느껴진다. 독립하고 싶지만 돈이 없고, 일하려면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그것도 무섭다. 나는 너무 무능력하다.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하고, 나조차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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