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평가에 너무 민감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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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평가에 너무 민감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괜찮잖아
·한 달 전
사람에게 잘하고싶고 예쁨받고싶은 욕구가 심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상대방 자체를 잘 못보고 내가 어떻게 해야 저 사람의 기분이 좋아질지, 만족할지,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변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모습에서 (스스로 느끼기에) 부정적인 모습이 단 하나라도 발견되면 불안해하고 극단적인 상상까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의 이런 마음때문에 사회생활도 로봇처럼 삐걱삐걱대기 일쑤입니다. 예를들면, 최근 예전에 친했던 직장 동료가 이직을 한 곳에 사고가 터져서 기사까지 난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이직한지는 1년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당시 몸 아픈곳이 있어서 건강에 신경쓰던 분이었는데 걱정이들더라고요.. 스트레스받으면 건강에 좋진 않을거란 생각에 적어도 즉각적인 기분변화에 유용했던 꿀 세트를 카톡 선물하기로 보내드렸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있고 소소하게 조공하러왔다고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보내면서도 조마조마하긴 했습니다. 잘못하는 건 아닐까, 기분나빠하시진 않을까.. 너무 가볍게 보시진 않을까.. 그렇게 보내고 난 후에 아주 가까운 주변사람과 대화하면서 이 주제 이야기가 나와서 그 분께 이렇게 선물보냈었는데 아무래도 사고때문에 바쁠텐데 실수한건 아닐까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경우엔 보통 놀리면서 분위기 푸는게 더 낫지않겠느냐고 하더군요.. 괜히 동정받는것같지 않겠느냐고.. 미처 생각치 못했습니다. 아마 잘해보고픈 맘이 상대를 생각하는 맘보다 앞서있던 탓은 아니었을까요.. 제가 불편한 점은 그 말을 들은 이후부터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왠지 꿀세트를 보낸게 꿀빤다고 잘못 오해하시진 않을까.. 조공이란 단어도 지금 기사로 유명해졌다고 조롱한거라고 오해하시진 않을까... 그냥 하지 말았어야했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불안함이나 걱정에 며칠째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너무 불편하고 신경쓰는 제 자신때문에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망쳐질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해야 이런 부정적 피드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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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래여
· 한 달 전
저도 외부평가에 민감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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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이이
· 한 달 전
공감합니다.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글을 보았을 때 하나의 행동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낼 때 맞춤법 검사기까지 돌릴 정도로 고민하는 편이라 충분히 이해하고 소중한 마음은 잘못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행동을 행동으로만 생각하는 걸 연습해 보셔도 현재의 고민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컨데 기제해주신 해당 문자 사연에서 동료 분께 답장이 오신 상태라면 문자를 글자 그대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요. 문단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의미는 전달되는 과정에서 조금 달라질 수밖에 없고 제가 지금 작성하는 글 역시 작성자님께 힘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오해를 받는 부분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그래서 불안하고요). 그냥 그 순간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게 제가 아는 범위 내의 최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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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전
· 한 달 전
예전에 친했던 직장동료까지 챙기시니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떤 사고를 당했는데 놀리면서 분위기를 푸는건 그 지인 분 스타일이고 정말 진심을 다한 관심 어린 마음과 응원한다는 말을 하는 건 마카님의 스타일인거죠.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에서 놀리면서 분위기를 풀었다면 더 가벼워졌을거라고 생각되네요. 그치만 사람은 각자 스타일이 다를 뿐이지 진심만 전해진다면 그 무엇도 기분나쁠 일이 없어요. 글을 읽다보니 마카님은 자기 확신이 없어서 실수를 두려워하고 타인을 의존하시는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예요. 그 실수를 해결하는 것도 내 몫이고요. 근데 마카님의 경우에는 온 신경을 다해 사람들을 대하니 실수하는 일이 오히려 더 적을 것 같아요. 아마 생각해보면 본인이 걱정했던 것보다 아무렇지 않은 경험이 더 많을 수 있어요. 그리고 혹시나 실수를 했다면 누군가 오해를 했다면 대화를 통해 얘기해볼 수도 있고 만약 내 의도는 순수한 의도인데도 나를 오해한다면 나를 믿지 못하는건데 그런 사람을 굳이 붙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난 최선을 다했는데 아니면 그땐 어쩔 수 없는거예요. 모든 관계를 지키려고 하다보면 힘들어지는거예요. 사람은 손에 쥔 모래같아서 꽉 지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요. 모든 관계를 지키려고 하지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알아서 빠져나가는 관계는 놔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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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공개
· 한 달 전
배려고 세심한건데 가끔 이런게 스스로를 더 지치게 할수도.. *** 친구 있는데 얜 참 세상 편하게 산다 속 편하겠다 싶었거든요 남들 속 뒤집어놓고 지만 속편해 근데 이런것도 다 성격이고 팔자라.. 조금 더 내려놓아보아요 생각보다 남들은 딴사람에 관심이 그리 크지도 오래가지도 않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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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미쿠폰
· 한 달 전
친했던 사람이라면 글쓴이분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을 텐데, 그렇게까지 고민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호의로 돈까지 쓰며 선물을 보내준 사람인데, 같이 보낸 메시지가 마음에 거슬린다거나 하는 이유로 오해를 할 사람이라면, 글쓴이분 쪽에서 손절해도 할 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 간에 언제나 선을 만들어두고, 그 선만 딱 지키고 행동하고 있어요 그랬는데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그냥 서로 안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