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잘못된 것 같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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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잘못된 것 같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얼렁뚱땅연필
·한 달 전
청소년시기에 엄마한테 들은 말이지만 아직까지 선명한 게 몇개 있어요. 그 중 아무리 이해해보려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는데, 저만 이해가 안되고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아빠가 한때 직장 상사분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어하셨어요. 그때 엄마한테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다는 말을 하셨었나봐요. 중2인 저한테 한마디 언급도 없이 두분이서 결정하시곤 먼 타지역으로 이사를 결정하셨어요. 제가 아무리 그래도 상의까진 안해도 미리 얘기는 해줬어야하는 거 아니냐고, 다 결정하고 이사 직전에 말하는 게 어딨냐고 따졌더니.. 엄마가 아빠가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다는 데 당연히 가야지, 너한테 말해봤자 니는 어짜피 따라가야하고 결정권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결정권을 달라는 게 아니라 마음의 준비도 그렇고 친구들 관계도 있으니 두 사람이 이사에 대해 생각할때 미리 언급이라도 해주길 바랬던건데요.. 아무튼 엄마는 아빠가 힘들다하면 늘 엄청 걱정해주고 위로해줍니다. 근데 정작 제가 힘든일이나 스트레스, 고민을 말하면 늘 니가 뭐가 힘드냐 그렇게 약해빠져서 어떻게 사회생활하냐, 그런 스트레스 받는 니가 예민하고 니가 이상한거다, 마음속에 ㄱ그런 생각 들고 있는 니가 응큼하다, 니가 왜 힘드냐 내가 더 힘들다, 내가 니때문에 더 힘든데 왜 니가 우냐 등 이런 말들을 하세요. 한번은 죽고싶었다는 걸 실토했는데 돌아온 엄마의 대답은 ‘왜 안죽었는데, 지금 나가라. 나가 죽어라. 아무도 니 안말린다’였어요.. 아빠한테 해주는 초등시절부터 20대 초반이 된 지금까지 그런 따스한 위로나 걱정이 한번도 없었어요. 아빠한테는 따스한 포옹을 해주던데, 저한테는 늘 엄마 본인의 애정결핍을 채우기 위한 포옹을 강요했어요. 안안아주면 삐지고 화내고 절 무시하고… 제가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버거운게 잘못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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