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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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들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bajaqj
·한 달 전
저는 20살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 4살때 이혼을 하셔서 그때부터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살고있습니다. 저는 원래 집에 7시 8시면 들어왔어야됐는데 졸업하고 12시 1시 늦으면 4시에도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친구집에서 4번정도 외박도 했어요. 처음에는 할머니가 걱정하시는거 같다가 최근에는 화를 내시면서 협박을 하시더라고요... 빨래를 혼자하라든가 사촌동생들과 차별하겠다 라든가 저는 그 말이 너무 무서워요...하지만 저도 화가나 그 말을 들은 당일에 외박을 하고 다음날에 친구가 집에 못 가게 막아서 집에 11시 반에 들어왔더니 할머니가 뭐라하시다가 죽고싶다고 그러더라구요...마음이 찢어지는거 같았어요. 제가 엄마, 삼촌보다 키우기 힘들고 왜 키워야되는지도 몰겠다고 하시다 저를 데리고 그냥 죽을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들어왔던 말 중 가장 상처였어요. 너무 힘들어요. 엄마랑 삼촌한테 가고싶지만 두분 다 저를 좋아하시지 않는 상황이라 갈수도 없고 그냥 힘들어요. 저도 지금 죽고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울고싶어요. 힘들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저도 가족들이랑 화목하게 살아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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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프린세스
· 한 달 전
하 진짜진짜 힘드시겠어요.. 상담 같은 거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받고 있는데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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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ajaqj (글쓴이)
· 한 달 전
@im프린세스 감사합니댜...ㅠ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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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lm
· 한 달 전
혹시 집에 있는게 편안하다고 느껴지긴 하시나요? 그리고 외박이나 부득이 늦게 들어가게 되는 날에는 미리 할머니,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나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평소엔 잘 들어오던 애가 밤 늦게 안들어오고 외박하니 엇나갈까봐 걱정이 되신 것 같아요. 물론 표현법은 적절하진 않았습니다. 듣는 이에겐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을 하셔서, 마카님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요. 다만, 그 말은 진심이라기 보단 마카님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대해야 할지 모르겠고 속상하다라는 심정에서 나온 말인 것 같아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통금 시간이 대학생에겐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앞으로 대인관계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할머니가 정확히 어떤 이유때문에 일찍 들어오라고 하시는지 여쭤보시고 걱정하시는 건 이해하지만 저는 성인이고 그런 걱정을 해소할 방안을 제시하면서 안심을 시켜드리면 자유가 생길거예요. 만약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8시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둥 마카님의 말을 수용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으면 LH 제도 등을 통해 독립을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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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ajaqj (글쓴이)
· 한 달 전
@rmlm 하라는거 다 하고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너무 억울해요...일찍 들어오라해서 맨날 일찍 들어가고 할머니 자랑거리 만들어 드리고싶어서 인서울하고 초중고에서 모두가 인정할만큼 이것저것 다하고 모범생으로 살았는데...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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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lm
· 한 달 전
@subajaqj 그동안 할머니를 실망***기 싫어서 정말 노력 많이 하셨군요... 너무 대견하고, 기특해서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정말 잘 하셨어요. 저는 글쓴이님이 반드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사랑받을 존재라고 생각해요. 꼭 모범생이 되어야, 꼭 인서울을 가야 괜찮은 사람이라는 게 아니예요. 제가 대견하다고 하는 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글쓴 님의 노력을 알아서 입니다. 앞으로는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글쓴님을 위해 살길 바라요. 할머니는 그간 글쓴이님이 할머니께서 원하는대로 다 해주셔서 지금 이 행동이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할머니께서 글쓴이도 이제 성인이니 자기 삶에 책임을 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말로 하기 어렵다면 편지도 좋으니 할머니와 한 번 대화를 해보시길 바라요. 글쓴님은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서 금방 이겨내고 아주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불행한 날보다 행복한 날이 더 많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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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ajaqj (글쓴이)
· 한 달 전
@rmlm 진짜 감사해요ㅠㅠ😭😭 저를 위해서 살아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