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못 버틸것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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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 못 버틸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행운이올거에요
·한 달 전
저 진짜 너무 힘들어서 못 버틸것같아요 제가 작년부터 많이 힘들었어요 왜 힘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 문제도 있는것같고 제가 지금 우울증인데 엄마가 약 먹는걸 안좋게 생각하셔서 약을 못 먹고있거든요 그래서 우울증이 더 심해져서 더 힘든건가 싶기도 하고요 가족 문제는 음。. 일단 저희 부모님은 좀 엄해요 옛날에는 참으면서 살자 라고 생각해면서 참았는데 참다보니까 못 버티겠는거에요 어떻게 엄하시냐면요 일단 제 전자 기기에는 제어 어플이 다 깔려있어요 노트북에는 10분에 한번씩 화면이 캡쳐가 되고요 엄마가 저희 집에 친구 데려오는걸 안좋아하시는데 전에 데려왔었다가 집에 cctv가 생겼어요 그거 말고도 저녁먹기전엔 꼭 들어와야하고요 11시에는 폰을 반납해야해요 또 산책도 마음대로 못 나가고요 시험 점수도 85점이 안넘으면 폰을 뺏으세요 저번에 점수가 안나왔다가 아이폰을 뺏겼어요 근데 제가 아이폰을 몰래 썼다가 들켜서 엄청나게 혼이 났었거든요 근데 아빠가 뭐라 하셨었냐면 자기는 저 같은 인간이 제일 싫다면서 제가 보기싫다는거에요 그럴순있는데 아빠가 저보고 이제 아***고 부르지 말라는거에요 근데 작년에 저희 가족은 항상 토요일 8시에 청소를 하는데 제가 까먹고 안하고 배고프다고 엄마한테 밥 달라고 했다가 아빠가 엄청 화나신거에요 청소를 해야하는데 밥을 찾고있으니까 갑자기 방에서 나오셔서 절 때렸거든요 아빠의 그런모습을 봐서 너무 놀랐는데 옆에서 동생이 보고 엄청 우는거에요 근데 엄마는 동생만 달래주고 저보고 한심하다는듯이 말하는거에요 아빠는 막 소리지르시고 근데 나중에 부모님끼리 이혼 얘기 나왔다가 결국엔 이혼 안하셨는데 아빠가 저한테 울면서 미안하다고는 하셔서 받아줬는데 얼마전에 저 아이폰 사건이 또 일어난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아빠랑 얘기 안하고 밥도 아빠 있으면 안먹어요 저번에 배달을 시켰었는데 동생이 저보고 왜 거실로 나오냐면서 제가 나오면 아빠가 못나온다고 방으로 들어가래서 방에서 먹었어요 너무 서러워요 그리고 엄마랑은 제어하고 감시하는것땜에 사이가 안좋은것도 맞지만 제가 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았었는데 엄마가 약에 의존하면 안된다고 약을 먹지 말라고 했거든요 근데 약을 많이 먹는거라면 그럴순 있지만 제가 그렇게 많이 먹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지금 안먹으면 안될것같단 말이에요 감정조절이 안되요 작년에 수련회 갔다와서 제가 교관쌤이랑 친해졌는데 제가 그때 힘들때였는데 이런 얘기를 할 어른이 없었어요 근데 그 수련회쌤이 뭔일 있냐 이런식으로 물어보고 해서 고민상담 했는데 쌤이 잘 들어주시고 해서 다 말했어요 근데 만나자고 해서 애들한테 이거 맞냐고 물어봤는데 애들이 그걸 학교 쌤한테 꼰친거에요 그래서 난리났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건 엄마가 제 인스타 해킹해서 제가 보낸 디엠을 다 봤고요 지금은 그래서 그 쌤이랑 연락이 안되요 솔직히 화나는건 엄마는 그 디엠을 봤으면 제가 왜 힘든지를 다 알텐데 왜 몰라주는지 좀 화나요 그래서 어찌저찌하다가 엄마한테 힘든걸 말하기로 결심하고 말을 했었어요 작년에 거의 40분 넘에 설득하면서 제가 뭐 땜에 힘들고 엄마가 이렇게 해주면 난 편할것같다 라는식으로 말했었는데 엄마가 그럼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했어요 진짜 칼 들러 가셨고 전 너무 무서워서 도망가려고했는데 엄마가 제 손을 쎄게 잡으셨어요 자국이 남을 정도로 어찌저찌해서 친구네 집으로 가출했어요 결국엔 집에 들어갔지만 그때의 일이 자꾸만 생각나서 엄마한테 힘들다는 얘기를 못하겠어요 이번년도엔 잘 지내다가 약을 안먹어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 몇달간 너무 힘들었어요 이젠 진짜 못 버티겠어요 믿을 어른이 없어요 제가 자해한걸 담임쌤한테 들켰어요 위클쌤한테도요 근데 법이 이걸 들키면 부모님께 쌤들이 말해야한대요 저 어떡하죠 그리고 위클쌤이 좀 많이 이상하셔요 전 진짜 못믿겠어요 그나마 믿을 사람이 담임쌤이셔요 근데 제가 담임쌤께 의지하면 힘드시겠죠? 저 원래 죽을까도 싶었어요 아무한테도 말안하고요 그래서 애들이랑 좀 거리도 뒀었고요 근데 제가 원래 웃음이 많아서 애들이 뭔일 있냐 하더라고요 담임쌤이 저 힘든걸 아셔요 그나마 믿을사람이 담임쌤밖에거 없어서요 그래서 담임쌤께도 제가 뭘 하든 죄책감 안느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쌤이 저 자해하는거 알았을때 쌤이 힘드면 디엠하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전에 디엠을 늦게 보셨어요 근데 제가 그래서 자해한건 아닌데 쌤이 자책을 하셨어요 그래서 죄책감 안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아ㅜㅜ 진짜 미치겠어요 저 진짜 못 버티겠어요 감정조절이 안되요 저 어떡해요 저 16살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죠 담임쌤을 믿어볼까요 솔직히 죽고싶긴해요 근데 제가 죽어서 담임쌤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떡하죠 내일 담임쌤께 다 사실대로 말해볼까요?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발버둥쳐보는중이에요 시험이 2주도 안남았어요 미치겠어요
가족문제힘듦신뢰우울증감정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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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풀기싫다
· 한 달 전
이 말부터 꼭 해주고 싶네요. 지금 마카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결코 가볍거나 마카님 잘못이 아니고. 너무 무겁고 힘들고, 혼자 견디기엔 너무 벅찬 일들이 너무 오랫동안 쌓여 있었고, 그 와중에도 누구에게 말할 수 없고, 말해도 돌아오는 반응이 상처였으니 그렇게 괴로웠던 게 당연해요. 그리고 마카님이 수없이 도움을 요청하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너무 대단한 것같아요.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 마카님에게 그나마 기대고 싶은 담임선생님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예요. 선생님께 더 의지해도 괜찮아요.마카님은 분명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고,선생님은 마카님이 살아있는 게 가장 소중하다는 걸 아실 거예요. 마카님은 현재 치료와 보호가 절실한 상황인것같은데 담임선생님께 청소년 심리 지원센터나 청소년 보호기관에 연계해달라고 여쭈어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마카님, 마카님은 지금도 충분히 가치 있고, 충분히 소중해요. 그리고 지금까지 마카님은 정말 잘하고 계세요. 최선을 다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정말 멋있는것 같아요 응원할게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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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올거에요 (글쓴이)
· 한 달 전
@수학풀기싫다 오늘 담임쌤이 상담 하자고 말씀하셨어요 !! 감사해요 !!